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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우주기지 3D프린팅 2차 대회서 한국 우승

KICT·한양대, 융합연구단 팀 꾸려 출전
경쟁팀 대비 4배 크기 구조물…3D프린팅 기술력 입증

우리나라가 미국 NASA에서 주관하는 세계적 우주건설기술 대회 중간경연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KICT)은 한양대학교와 함께 팀을 꾸려 지난 9일 미국 NASA 주최 ‘센테니얼 챌린지(Centennial Challenges)’에 출전해 2차 평가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76개 팀이 참가했다. 이중  19개 팀이 컷오프를 통과한 후 각 팀에서 제작한 우주콘크리트 샘플의 압축강도를 테스트하는 1차평가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12개 팀이 탈락하고 미국 5개 팀, 한국과 싱가포르 각 1팀 등 7개 팀이 2차 평가에 진출했고 한국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후 진행되는 3차 평가는 3D프린팅 기술을 포함해 직경 1.5m, 높이 0.75m의 3D돔형태 실제 건축물을 프린팅하는 경합으로 진행된다. 결과물들은 오는 8월 미국 일리노이주 현지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팀은 이번 대회에서 자체개발한 월면 복제토와 폴리머 소재를 사용해 우수한 3D프린팅 기술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무암질 월면 복제토와 재활용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LDPE를 재료로 사출해 ‘일체형 적층식 3D프린팅’ 기술로 60cm 크기 구조물을 선보였다. 이는 타국 3D프린팅 결과물이 10~15cm 크기로 구현되는 것에 비하면 한층 진보된 기술력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한국팀 구조물은 다른 팀에 비해 압축 및 인장강도가 우수했으며 복제토를 재료로 사용해 향후 달·화성 탐사에 해당기술이 실제 응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센테니얼 챌린지는 NASA에서 주최하고 미국 브래들리 대학에서 주관하는 대회다. 우주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건축물을 짓기 위해 토사 등 우주 현지재료를 활용해 우주 콘크리트를 제작하고 3D프린팅으로 건축물을 짓는 첨단기술을 겨룬다.


몬시 로만(Monsi Roman) NASA 프로그램총괄은 “3D프린팅된 실제 건축물을 확인함으로써 우주로의 도전이 더욱 실현가능한 일임을 알 수 있다”라며 “이 대회는 미래 우주 주거지 건설을 위한 시작단계로 이 기술들은 새로운 세계에서 인간의 탐사를 가능케할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태식 KICT 원장은 “NASA 주관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우수한 성과를 냈다는 것은 한국이 개발하고 있는 3D프린팅 기반 건설기술의 기술적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받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 건설산업의 신성장동력 및 미래먹거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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