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슈 중 하나는 미세먼지다. 미세먼지는 지난해부터 꾸준한 관심과 주목을 받아오며 올해까지 이어졌다.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위해요소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일반인들에게 환기의 중요성을 인식시켰다는 긍정적인(?) 역할도 했다. 특히 제로에너지빌딩의 고기밀, 고단열 환경에서 사용되는 고성능 환기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정부기관과 학회 등 많은 단체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며 관심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결국 ‘현재 나쁜 실내공기질을 어떻게 개선할 것이냐’하는 것이 당면과제인데 미세먼지 해결과 함께 재실자 쾌적도를 올리는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관련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미세먼지문제가 대두된 이후 공기청정시장은 2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환기산업 역시 활성화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용하며 스스로 환기제품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물론 아직도 소음, 전기요금 등 환기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정부의 대기오염저감 정책확대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2015년 시작을 계획했지만 예산당국의
국내 최초의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인 이지하우스(EZ House)가 지난 9월 완공됐다. 이는 우리나라 녹색건축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건축·기계설비·신재생에너지설비 등 모든 분야의 현존기술 집약체이면서 거주자가 실제 사용하는 에너지소비량 빅데이터가 구축되기 때문이다.정부가 불과 3년 후부터 공공건축물을 시작으로 제로에너지건물(ZEB)의무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향후 국내 ZEB는 이지하우스를 기준 및 모델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으며 빅데이터는 녹색건축의 획기적인 도약발판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 산업현장에서는 다양한 자재·설비 요소기술과 효율적 제어시스템 및 알고리즘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를 검증·보강할 데이터가 없는 것을 큰 한계로 지목하고 있다. 실증단지를 주도한 연구단은 향후 4년간 빅데이터를 생성·분석하며 이를 정제해 관련기관에 제공하고 일부를 민간에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데이터 부족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하우스는 아파트·연립주택·합벽주택·단독주택 등 다양한 주택형태를 ZEB로 구현했으며 최고수준의 패시브·액티브·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총 121세대규모로 건립됐으며 평균 냉방·난방·급탕·환기·
올해는 녹색건축 관련 정책·제도가 주목할 만한 수준으로 전환된 한 해였다. 지난 1월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제도가 세계 최초로 시행됐으며 지난 6월에는 건축물에너지총량제가 도입돼 향후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0월 건축물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이 개정·고시되면서 내년 6월부터는 신축건물 패시브설계 의무화가 시행된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제도는 1++등급 이상의 건축물이 BEMS 또는 AMI를 설치하고 신재생에너지 자립률을 20~100% 달성하면 5~1등급을 부여한다. 지난 6월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 신청사 ‘모자이크 큐브’와 인천시 ‘송도 힐스테이트레이크’가 각각 1호·2호 예비인증을 받았고 12월초 현재까지 총 7곳이 인증을 획득했다. 향후 이지하우스 등이 추가로 인증을 계획하는 등 연내 10곳의 사례가 등장할 전망이다. 다만 인증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세계 최초로 등장한 인증제로 선진국에서도 벤치마킹해야 할 사례’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기존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에 상위등급을 신설해도 되는 것을 별도제도로 만든 것은 오히려 제도를 복잡하게 만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기존 에너지성능지표를 대체할 건축물에너지총량제로 창의적인 고효
기계설비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기계설비산업 진흥’과 ‘기계설비 안전 및 유지관리’ 법안이 국회에 입법예고되며 법제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기계설비 기본법 제정을 통해 그동안 실체는 존재했지만 법률적 정의가 없었던 기계설비산업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올바른 설계·제조·감리·시공·유지관리가 가능토록 기반을 마련, 국민안전과 쾌적한 삶을 보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관련정보체계를 구축하고 정부가 산·학·연과 협약을 체결해 기계설비산업발전에 필요한 연구개발사업을 실시할 수 있는 근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소홀하게 관리되던 기계설비분야의 유지관리 인력채용 및 교육 등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관리주체는 정부가 실시하는 교육을 수료한 기계설비유지관리자를 선임해야 하기 때문에 기계설비 전문인력양성과 일자리 확대 등 업역확대도 긍정적인 결과다. 이 두 법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1월23일 국회에서 전문가간담회가 개최됐다. 그동안 소외됐던 기계설비분야의 진흥과 함께 국민안전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도모하는 법안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가 높다. 유지관리 전문분야 신설 및 커미셔닝 등을 통해 최소 5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설계·시공
대한민국 산업계는 어느 곳에 가든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슈로 가득하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속시원히 정의를 내려주는 곳은 없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개념에도 모든 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기업생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계설비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의 대비는 이뤄지고 있다. 이종 산업의 융·복합을 기반으로 제품면에서는 에너지·ICT업계와의 융합, 성능면에서는 건축업계와의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신산업영역으로 주목되는 에너지절감 및 효율화, 녹색건축 등이 대상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계설비는 기본적으로 도시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의 도시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시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스마트시티의 기본개념은 ICT를 이용해 생활인프라를 스마트하게 전환함으로써 안전하면서 효율적인 도시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전력 △가스 △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 △수자원 △건물공조시스템 △냉난방시스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이 모두 기계설비의 영역이므로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은 4
2017년 가장 큰 이슈는 지난 5월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화력발전소 축소를 내세운 에너지패러다임 변화다. 대통령 탄핵으로 예측하지 못한 정부교체가 이뤄졌으며 전 정부와 차별화되는 에너지정책 역시 갑자기 찾아온 변화였다. 신정부의 화석연료 및 원전축소 정책은 신재생에너지업계에 반가운 소식이 됐다. 화력발전소와 원전 축소 시 모자라는 전기는 다른 방법으로 채워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부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인 태양광은 계절에 따른 제약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계절별 간헐성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중이다. 발전설비 확충이 필요한 시점은 2026년부터로 분석되며 2030년에는 약 8.5GW가 추가로 필요한데 신재생 및 LNG 발전소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태양광·풍력·연료전지 같은 직접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에너지원이 주력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바이오, 지열 등 열에너지 생산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원의 투자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
신정부, 에너지전환, 4차 산업혁명, 기계설비법안, 녹색건축, 미세먼지 등 2017년도 어김없이 떠들썩한 한 해였다. 2017년 냉난방공조, 신재생에너지, 녹색건축분야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이슈 10개를 선정해 정리했다. 에너지분야의 가장 큰 이슈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화력발전소 축소로 연결되는 에너지전환이다. 파리기후협약 이후 2030년까지 BUE대비 37%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세우고 실행방안을 고민하던 차에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확실한 명분을 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국가의 미래먹거리 창출이라는 구호도 4차 산업혁명 대응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기계설비업계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고 관련연구 및 제품개발 등 4차 산업혁명은 한창 진행중이다. 기계설비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기계설비 관련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기계설비산업 진흥법’과 ‘기계설비 안전 및 유지관리법’은 그동안 실체는 존재했지만 법적 정체성이 정의되지 않아 관련 연구지원 및 업계 종사자 권익향상 등이 어려웠던 현실을 타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녹색건축분야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건물에너지절감이 부각되고 이를 위해 제로에너지빌딩 확대정책
인터넷과 컴퓨터 등 IT기술로 대표되는 3차 산업혁명시대를 지나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AI, IoT 및 빅데이터 기반의 초지능혁명인 4차 산업혁명이 산업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냉난방공조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기존의 산업구조가 완전히 변화하고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4차 산업 혁명시대에는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첨단 우주선부터 생필품까지 모든 영역에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어 선진국 외 국가 및 후발기업들이 누릴 수 있었던 가격경쟁력 역시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며 “특히 인건비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이 중요시되는 제조업계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는 만큼 냉난방공조업계를 비롯한 제조업계가 더욱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고 대비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기존 산업은 냉난방공조기기의 기능 측면을 강조하고 생산자(공급자)가 제공한 정보만을 확인하는 단방향시대였다면 4차 산업혁명으로의 진입은 소비자도 냉난방공조기기의 성능이나 운전 상태를 확인하고 운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
4차 산업혁명이 블랙홀처럼 모든 산업의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은 학자마다 구체적인 정의와 파급효과, 그에 따른 삶의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달리 전망하고 있다. 다만 보편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은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으로 대표되는 ICT의 기술혁신을 기초로 초연결·초지능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점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가장 근간이 경제활동 영역임을 비춰볼 때 초연결·초지능사회는 인류의 생산·소비활동에서 큰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방대한 논의영역 중 생산과 소비부문의 변화양상을 짚어보고 이러한 변화가 기계설비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점검한다. 4차 산업혁명이란기계설비를 비롯한 모든 업계에서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4차 산업혁명의 실체는 모호하다. 일각에서는 정보화혁명인 3차 산업혁명의 고도화이며 연장선일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은 인정하면서도 “논의과정에서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무릇 산업혁명은 시간이 지나고
4차 산업혁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현대사회는 디지털 혁명이라 불리는 3차 산업혁명에 적응하나 싶더니 어느덧 다음 세대로의 체질변화를 강요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우리 눈앞에 현실화된 것은 명확하다. 또한 매우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각 산업부문들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방안모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계설비산업이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결합해서 발전의 발판을 만들 것인가 혹은 시기를 놓쳐 영원히 뒤쳐질 것인가는 지금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계설비분야의 4차 산업혁명 대응방안을 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기계설비산업선진화위원회 위원장인 유호선 숭실대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4차산업혁명이란4차 산업혁명의 출발은 제조업에서 시작됐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자체는 지난해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 언급됐지만 그 이전에 독일에서 최초로 ‘Industry 4.0’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1차 증기기관의 발명, 2차 대량생산, 3차 IT의 접목에 이어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통해 생산기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업종간 융복합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계설비업계는 밀접하게 관련된 건축업계와 동반자적 관계에서 보다 밀접한 화학적 융합을 이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계설비와 건축업의 융합부문에서 가장 가까이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의 기술요소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다. 김선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를 만나 BIM설계의 현황과 전망, 설비업계의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 BIM의 장점은BIM은 3차원 도면에 건축물의 자재·설비의 성능정보를 포함한 모든 정보를 담는 설계기법이다. BIM설계를 활용하면 기존 CAD 등 2차원 설계프로그램에서는 알 수 없었던 정보들을 프로젝트 관련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건축물의 전체 생애주기과정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됨으로써 설계품질은 물론 건축물의 전반적인 품질향상과 함께 유지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설비설계의 품질이 향상되는데 기존에 2D방식으로 하면 건축과 설비의 간섭체크가 안 됐다. 가로로 보가 지나가고 세로로 배관을 그려 넣는데 실제 시공에서는 입체적으로 고려돼지 않기 때문에 배관이
ICT기술의 고도화에 따라 초연결·초지능 사회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와 같은 기술을 에너지분야에 접목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을 접목해 전기에너지주택 형태로 스마트홈을 구현하고 이를 비즈니스모델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에너지주택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사용하는 주택이다. 고단열외벽, 고기밀창호 등 패시브건축요소를 바탕으로 태양광으로 전기를, 태양열·히트펌프로 열을 생산해 냉방·난방·급탕·EV충전 등을 충당하며 스마트전력관리 시스템으로 효율화하는 방식이다. 2008년 기준 서울시 중산층 4인 가족이 거주하는 85㎡ 단독주택에 지열히트펌프 COP 3.45를 적용하고 도시가스요금을 kWh당 76.5원, 화석에너지 전기생산효율을 40%로 산정할 경우 기존 단독주택에서는 전기요금 5만4,110원, 가스요금 8만2,144원을 부담하지만 전기주택의 경우 총 10만1,355원으로 26%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가적 관점에서도 월간 1차에너지소비량이 일반주택 1,984kWh에 비해 전기주택은 1,645kWh로 낮아져 17%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핵심기술 중 하나인 IoT를 제품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벨리모서울(대표 임태섭)도 IoT기능을 탑재한 복합밸브 ‘에너지밸브’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 상태다. 그간 제어밸브는 단순히 현장에서 온도에 따라 유량을 제어하는 기능만을 가지고 있었다. 자동제어밸브 및 복합밸브에는 유량, 열량, 온도차 등을 감시할 기능이 없어 코일의 성능을 분석해 최적제어하기가 어려웠으며 관련 데이터를 원격에서 감시·제어하는 기능도 없었다. 에너지밸브는 유량, 열량, 온도차 등을 감시할 수 있으며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코일의 성능을 분석해 최적제어를 통한 에너지절감을 구현한다. 특히 올해는 ‘클라우드 기능이 탑재된 IoT 에너지밸브’를 출시했다. 기존 에너지밸브는 관련기능을 운영자가 주기적으로 수행해야 했지만 제품 및 기술이해가 부족해 적절하게 사용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번 제품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E소비 감시·분석제품은 고유 IP를 갖고 인터넷에 연결되며 설치된 건물에서는 관련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제공한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운영되는 IoT에너지밸브는 건물 내의 관련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벨리모 클라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이 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이다. 특히 IoT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의 수집 기술과 수집된 데이터의 분석 및 활용을 위한 ICT 융합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냉난방공조기기의 경우 생산자 또는 공급자가 제공한 정보만을 확인하는 단방향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으로 소비자도 냉난방공조기기의 성능이나 운전상태를 확인하고 운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양방향의 정보이동시대로 변환하고 있다. 브이피코리아(대표 전인기)는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자 지열원 히트펌프(ENERGYCUBE)에 양방향 통신모듈(CUBE LINK)을 설치했다. 이로써 히트펌프가 운전될 때 발생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원격에 위치한 서버에서 수집할 수 있으며 필요한 운전데이터를 모니터링해 사용자가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전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적합한 유지관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스마트 히트펌프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능형 스마트 히트펌프시스템은 기존 냉난방 제품의 운전정보에서 소외된 사용자에게 히트펌프의 데이터를 제공해 시스템의 운전성능과 운전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이상데이터가 발생됐을 때 이상상태 알람
경동나비엔은 일찍부터 AI와 IoT기술이 주도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시스템구축에 집중해 왔다. 대표적인 결실이 바로 글로벌 생산기지인 ‘서탄공장’이다. 약 4만평 규모로 건설된 서탄공장은 연간 200만대 생산이 가능한 단일 보일러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이다. 서탄공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최첨단 기법을 접목해 완성된 자동화공정이다. 생산, 검사, 물류 등 전 과정을 자동화했으며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서탄공장의 모든 설비는 실시간으로 생산정보를 공유하며 자동으로 이를 분석하고 검토하기 때문에 △제품품질 △생산현황 △설비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생산 시 케이스가 수송용 팰릿에 올려지면 팰릿이 라인을 따라 이동하며 각 부품이 장착되고 이 과정이 컴퓨터 화면을 통해 즉각적으로 반영된다”라며 “동시에 각 부품의 시간별 사용량도 바로 파악이 가능해 최적의 생산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로봇응용시스템을 통해 구현되는 생산라인은 부품 파트별로 자동화라인을 구축해 운영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였으며 물류 과
제로에너지건축에서 패시브와 같은 건축부문만큼 액티브 등 설비부문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비용·노력을 투자한 패시브건축이 완공 후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설비를 효율화하고 신재생설비로 에너지를 생산해야 한다. 고효율설비를 적용하지 않으면 패시브 요소가 절약한 에너지를 상쇄해버려 공들인 패시브 건축물이 의미를 상실하고 만다. 또한 패시브건축 자체가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 아닌 만큼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가 적용되지 않으면 당연히 제로에너지건축물을 달성할 수 없다. 이번 기획에서는 국내 최초의 제로에너지 공동주택단지 노원구 ‘이지하우스(EZ House)’의 패시브·액티브 요소를 살펴보고 단지에 적용된 액티브 요소를 중점 점검함으로써 향후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구현을 위한 방향을 알아본다. 이지하우스, 지향점·잠재력 제시 국내최초 제로에너지 공동주택단지인 ‘이지하우스’가 지난 9월14일 완공됐다. 2013년 10월 사업 개시 이후 4년 만에 총 442억원 규모의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11월 민간분양 이후에도 연구목적의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남아있지만 그간의 자료대로라면 완공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첫째는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했기
이지하우스(EZ House)의 남은 과제는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의 운용과정에서 실증연구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최적의 모델을 정립하는 일이다. 노원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연구단은 원격검침장비(AMI)를 설치해 세대별, 부하별 분리계측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8,000여종의 데이터가 1분 간격으로 측정되고 15분 단위로 적산돼 쌓인다. 121세대에서 실제 거주·생활하면서 쌓이기 때문에 기초자료로서 품질이 높다는 평가다. 제로에너지건축 모델을 정립해 나가기 위한 빅데이터 구축에도 손색이 없다. 문제는 이 데이터의 처리방법과 공개여부다. 어떻게 가공하는가에 따라 데이터가 빛을 발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대한민국 전반적인 제로에너지건축부문의 성장차원에서 데이터공유는 필수적이다. 이에 대한 계획을 연구단에 소속된 이응신 명지대 제로에너지건축센터 교수에게 들었다. ■ 데이터 축적의 의미는 이지하우스에서는 8,000개의 노드에서 데이터가 쌓인다. 이를 원하는 조합으로 추출해 적절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히트펌프 COP 산출량에 따라 히트펌프 제어를, 저탕조 데이터분석에 따라 저탕조 운영을, 실내온도 데이터에 따라 환기장치 운영을 적
제로에너지건축물이 이제 주택, 개별건축물을 넘어 공동주택 등 단지개념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축물 에너지소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난방부문에서도 획기적인 에너지절감이 필요한 실정이다. 국내최초로 공동주택단지의 제로에너지화를 달성한 ‘이지하우스(EZ House)’도 이와 같은 고민을 거쳤다. 난방에너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중앙난방 방식을 채택했으며 난방 에너지소요량을 최소화하고 설비용량을 최적화하기 위해 통합배관 방식을 활용했다. 통합배관은 기계실 혹은 열교환실에서는 난방온수만을 생성해서 각 세대에 보내고 급탕온수는 세대에 들어온 난방온수를 이용해 사용처 가까이에서 간접가열을 통해 생성한다. 이에 따라 배관은 2개만 있으면 된다. 통합배관방식은 배관의 수가 줄기 때문에 설비비가 낮아지고 가열할 열매체가 줄기 때문에 에너지도 절약된다. 통합배관방식의 핵심은 난방온수를 각 세대에서 열교환해 급탕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배관용 세대유닛이다. 구성이엔드씨(대표 윤석구)는 이지하우스에 세대별 열교환기 ‘퓨어화(PURE-HWA)’를 납품했으며 연구단으로부터 기술력을 상당히 인정받고 있다. 순간부하 우선처리…E효율 최대화 퓨어화는 순간가열능력이
제로에너지건축물은 보통 전전화(全電化)를 목표로 설계된다. 전기는 사용하기 편할 뿐만 아니라 안전하며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비교적 비용효율적인 태양광패널이 많이 사용된다. 문제는 열을 얻는 방법이다. 전전화 건축물에서 순전히 전기로 열을 생산하려면 코일을 감은 열선 등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매우 비효율적이어서 제로에너지를 구현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열원설비로 고려되는 것이 지열 또는 공기열 히트펌프다. 현재로써는 공기열이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돼 있지 않아 대규모 건축물에는 지열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지열히트펌프 설치는 천공과정이 필요해 공사비가 높고 천공 위로 건축물이 세워지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쉽지 않다. 공기열 히트펌프의 가능성은 여기에서 나온다. 태양광처럼 햇빛이 잘 드는 곳이면 쉽게 설치해 열을 얻을 수 있다.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연구개발로 효율화가 이뤄지고 건축물의 외피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공기열 히트펌프의 활약도 가능해 진다. 노원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연구단이 공기열 히트펌프에 주목한 이유기도 하다. 연구단은 실증단지인 ‘이지하우스(EZ House)’에는 지열을 적용하면서도 실험건
국내최초의 제로에너지 공동주택단지인 ‘이지하우스(EZ House)’는 완공됐지만 향후 수년간 실증단지 임무를 계속 수행한다. 제로에너지아파트의 미래 모델을 제시했지만 사실상 앞으로가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단지에 거주자가 입주해 실제 사용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함으로써 의미 있는 결과를 제시해야하기 때문이다. 노원 제로에너지 실증단지 연구단이 단지 전체에 걸쳐 전기, 난방열원, 급탕열원, 수도 등을 구분해 원격검침인프라(AMI)를 설치하고 분리계측하는 이유다. 이지하우스의 핵심장비이자 열공급을 담당하는 지열히트펌프도 자동제어 및 계측시스템을 구성해 실측데이터를 수집할 준비를 마쳤다. 시스템 구축은 버튼솔루션(대표 최재호)이 맡았다. 지열 열량계, RHO ‘필수’ 기대 버튼솔루션은 자동제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창립한지 2년 된 신생회사다. 기존 자동제어업체는 주로 제어전공자들로 구성돼 설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스템을 구축하게 돼 냉난방시스템의 최적 효율 구현 등이 어려웠다. 그러나 버튼솔루션은 냉난방설비를 전공한 석박사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돼 자동제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시스템 최적제어 및 최적효율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