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공조시스템의 변천사 트루만이 공급하는 변풍량 가압식 바닥공조시스템은 1990년대 북미에서 새로운 공조분야로 개발돼 시작된 공조솔루션이다. 처음으로 개발된 1세대 모델 이후로 3세대 모델을 거쳐 현재 3세대 중에서도 3-3세대 모델까지 업그레이드됐다. 현재는 기존 유선제어방식에서 무선제어(Wireless Control)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된 4세대 솔루션이 개발됐으며 향후 모든 모델에 적용을 진행 중이다. 1세대에서 3세대로의 변천과정을 보면 바닥공조와 관련 이론적으로 최종 정리돼 출간된 ‘ASHRAE UFAD GUIDE 2013’의 모든 기술적 내용을 충족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다. 최초의 제품은 바닥디퓨져 안에 팬(Fan)이 설치돼 실내에 급기했으나 최종 No-Fan타입의 바닥디퓨져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공조기 운전에 따른 급기플레넘과 실내와의 차압제어를 이용해 거주역 온도성층화를 구현하도록 했다. 처음에는 팬을 적용해 급기하면 된다는 단순한 접근법으로 시작했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금의 솔루션으로 발전해 왔다. 트루만은 무선제어(Wireless Control)&플라즈마 에어 이오나이져(Plasma Air Ionizer) Solution
우리는 하루의 90% 이상을 실내에서 보낸다.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건물은 단순한 생활공간을 넘어 우리의 새로운 생활환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변화는 실내 공기질(IAQ)이 건강과 웰빙은 물론, 업무 성과와 자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재조명하게 만든다. 실제로 실내 공기는 외부보다 더 오염된 경우가 많으며 적절한 환기와 필터링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산화탄소(CO₂),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미세입자 등의 유해물질이 축적돼 건강과 인지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눈에 띄지 않는 공기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과제일 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큰 기회로 평가된다. 쾌적한 공기질은 편안함을 넘어 조직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요소다. IAQ가 개선되면 직원들은 더 높은 집중력과 명확한 사고, 안정된 에너지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실제 연구들에 따르면 공기질이 우수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더 나은 업무 성과를 내며 대표적으로 녹색 인증 건물 근무자의 인지기능 점수는 일반 건물대비 26%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AQ 개선은 팀의 몰입도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며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진다. 공기질이 좋아
먼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천장공조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 천장공조는 급기덕트와 리턴덕트가 천장 속으로 매립돼 천장에 배치된 디퓨져를 통해 급기하고 배기하는 시스템이다. 디퓨져들 간 배치는 공기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으며 실 전체가 일방향의 공기흐름을 만드는 것이 아닌 실 전체가 혼합인 Mixing의 상태이기 때문에 오염원 제거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내공간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부하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불가능하다. 불과 얼마전까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던 코로나19 팬데믹을 가속화시켰던 이유 중 하나가 현재 천장공조 중심의 ‘중앙공조시스템’에 있다는 분석도 있다. 천장속에 매립돼 청소가 어려운 덕트 속 상태를 보면 이 공기를 마시고 살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인간은 하루에 1만L의 공기를 숨쉬며 삶의 90% 이상을 실내에서 지내면서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오염원을 들이마신다. 그렇기에 공조시스템은 초기투자비, LCC개념에서의 유지관리 및 시스템성능 측면과 실내 공조환경에도 초점을 맞춰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천장공조 한계 개선, 바닥공조 도입 시초 천장공조방식으로는 실내공기질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기존 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오늘날 데이터센터(DC)의 규모와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끊임없이 성능이 향상되는 CPU와 GPU가 있다. 하지만 성능향상은 곧 발열량 증가로 이어지며 특히 GPU TDP(Thermal Design Power) 증가율은 CPU보다 훨씬 가파른 양상을 보여 DC 열관리 문제를 핵심과제로 부상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CRAC, CRAH, FWU 등 공랭식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나 칩당 발열량이 급증하면서 한계가 명확해졌다. 낮은 냉각효율, 높은 에너지소비, 소음, 제한된 공간효율성은 더 이상 고밀도 DC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액체냉각 방식이 차세대 DC냉각 솔루션으로 강력하게 주목받고 있다. 액체냉각, 에너지효율·고밀도 구현 핵심 DC 냉각방식의 변화는 PUE(Power Usage Effectiveness)와 랙당 지원가능한 전력밀도라는 두 가지 지표를 통해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PUE는 DC 에너지효율을 나타내며 낮을수록 효율이 높다. 랙당 전력밀도는 랙 하나에 얼마나 많은 고성능 칩
지난 7월7일부터 1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UN 국제협약인 몬트리올의정서(Montreal Protocol)의 개방형 정부간 실무그룹 (Open-ended Working Group, OEWG) 회의에 옵저버 (Observer) 신분으로 참석했다. 실무그룹 회의는 2025년 11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릴 몬트리올의정서 37번째 총회를 준비하기 위해 개최되는 실무자 회의다. 1987년 제정된 몬트리올 의정서는 프레온가스로 인한 오존층 파괴를 성공적으로 막아내 환경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제협약으로 손꼽힌다. 현재는 프레온가스를 대체한 HCFC, 그리고 2016년부터는 HFC계열 물질을 국제사회의 합의로 감축대상에 추가해 현재는 국가별로 단계적 감축활동이 진행 중이다. 몬트리올의정서는 UN 국제협약 중 유일하게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의 비준을 이끌어낸 협약으로 UN회원국 전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실무그룹 회의의 의장국은 호주와 카리브해 국가인 바베이도스였고 총 151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실무그룹 회의는 유엔환경계획(UNEP) 산하 오존층 사무국(Ozone Secretariat)에서 제안한 안건을 중심으로 5일간 진행됐다. 냉매 전주기 관리, 냉매 온실가
지난해 여름 한반도를 덮쳤던 기록적인 폭염은 우리에게 지구온난화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줬다. 숨 막히는 더위 속에서 에어컨없이는 하루도 버티기 힘들었으며 문득 우리가 지금 누리는 쾌적함이 미래의 더 큰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냉방을 위한 전력소비 증가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고 더워진 지구는 다시 더 많은 냉방을 요구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힌 듯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냉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에 달한다. 이는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약 14%)의 절반 수준으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더욱이 기온 상승 추세가 지속될수록 냉방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자명하다. 도시화와 소득 수준 향상 또한 냉방기기 보급을 가속화하며 이는 다시 전력망에 막대한 부담을 안겨줄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 전력피크 시간대에는 냉방이 전체 전력수요의 30~40%에 육박할 정도로 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는 냉방전력이 전력수급 안정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범임을 시사한다. IEA가 최근 전력사용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인공지능(AI)기술 발전과 함께
DC시장 변화와 AI 영향 최근의 데이터센터(DC)시장은 단순한 수요 증가를 넘어 AI 서비스의 폭발적인 성장에 의해 새로운 차원의 기술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GPU, CPU 칩셋을 기반으로 하는 AI 서버는 기존대비 월등히 높은 전력밀도와 냉각수요를 발생시키며 이에 따른 DC인프라 설계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게 됐다. 최근 현장에 도입된 최신 서버랙 전력소비가 20~30kW 수준이지만 조만간 100kW 이상으로 비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순한 풍량조절만으로는 냉각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 DC 쿨링솔루션 진화와 현황 현재의 DC 냉각방식은 공랭식(Air Cooling)과 수랭식(Liquid Cooling)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CRAC(Computer Room Air Conditioning), CRAH(Computer Room Air Handler) 시스템은 여전히 항온항습 관리를 위한 핵심인프라로 유지되고 있으며 동시에 고열량을 처리하기 위한 리퀴드쿨링 방식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세 가지 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Gen.1: Air cooling + CRAC, CRAH 전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혁신시대의 한 가운데에 있다. 원격 근무,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은 이미 일상이 됐지만 건물관리자들은 여전히 현장에서 수많은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한다. 최근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스마트빌딩기술 융합이 건물운영방식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건물운영 전반에 걸쳐 디지털시스템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상업용 건물의 약 75%가 비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개선 여지가 크다. 특히 2025년까지 연결된 장치 수가 750억대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클라우드 기반 건물운영 애플리케이션은 단순한 대안이 아니라 필수 선택지가 되고 있다. 건물관리 패러다임 ‘현장운영서 디지털통합’ 전환 건물관리기술은 최근 몇 년간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건물관리는 현장 인력의 수작업에 전적으로 의존했으나 현재는 첨단센서장비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원격운영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혁신은 건물설비에 통합된 센서기술이 필수적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면서 실현됐다. 건물의 핵심구역에 설치된 각종 센서들은 냉난방(HVAC),
데이터센터(DC)는 365일 24시간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고성능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의 안정적인 운영은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열이 발생한다. DC 냉각시스템은 IT장비의 안정적인 운영환경을 유지하는 핵심요소로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DC 전체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 기존 DC 냉각방식은 에너지소비량이 높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혹서기에는 극심한 더위와 IT장비 고집적화로 발열량이 급증해 DC 냉각시스템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효율적인 냉각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리쿨링(Free Cooling)은 에너지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매력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혹서기에는 효율성이 제한적이다. EVAPCO의 Closed Circuit Cooler(CCC)는 높은 에너지효율과 친환경성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CCC는 밀폐형 루프를 통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증발냉각방식의 냉각탑으로 외부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 오염을 방지하고 깨끗한 냉각수를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이번 기고문에서는 실제 DC현장에 적용
데이터센터(DC)는 365일 24시간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고성능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의 안정적인 운영은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열이 발생한다. DC 냉각시스템은 IT장비의 안정적인 운영환경을 유지하는 핵심요소로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DC 전체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 기존 DC 냉각방식은 에너지소비량이 높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혹서기에는 극심한 더위와 IT장비 고집적화로 발열량이 급증해 DC 냉각시스템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효율적인 냉각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리쿨링(Free Cooling)은 에너지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매력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혹서기에는 효율성이 제한적이다. EVAPCO의 Closed Circuit Cooler(CCC)는 높은 에너지효율과 친환경성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CCC는 밀폐형 루프를 통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증발냉각방식의 냉각탑으로 외부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 오염을 방지하고 깨끗한 냉각수를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이번 기고문에서는 EVAPCO CCC가
2025년 AHR EXPO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개최돼 전시회와 함께 냉동공조협의체(ICARHMA)회의가 개최됐다. 2025년 AHR EXPO 방문을 통해 국가별 주요이슈와기술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정리했다. 이번 AHR EXPO 전시회에서는 Low-GWP 가정용·산업용 냉매, 밸브류, 압축기, 에어컨, 히트펌프, 칠러, 공조기, 온수기, 계측제어기기, 산업용품 등 1,878개 업체가 참가했다. ICARHMA, HVAC&R산업 현황 공유 ICARHMA(International Council of Air-Conditioning, Refrigeration, and Heating Manufacturers Associations)회의는 2월9일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개최됐으며 △AHRI(미국) △ABRAVA(브라질) ACAIRE(콜롬비아) △CRAA(중국) △EPEE(유럽) △EUROVENT(유럽) △AREMA(호주) △JRAIA(일본) △HRAI(캐나다) △KRAIA(한국) 등 10개국 이상이 참석해 각국의 HVAC&R 산업에 대한 현황과 이슈사항을 공유·논의했다. 각국은 국경전쟁, 경기침체, 정치이슈, 무역전쟁, 녹색정책 포기 등 불안정 요소로
데이터센터(DC)는 365일 24시간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고성능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의 안정적인 운영은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열이 발생한다. DC 냉각시스템은 IT장비의 안정적인 운영환경을 유지하는 핵심요소로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DC 전체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 기존 DC 냉각방식은 에너지소비량이 높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혹서기에는 극심한 더위와 IT장비 고집적화로 발열량이 급증해 DC 냉각시스템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효율적인 냉각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리쿨링(Free Cooling)은 에너지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매력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혹서기에는 효율성이 제한적이다. EVAPCO의 Closed Circuit Cooler(이하 CCC)는 높은 에너지효율과 친환경성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CCC는 밀폐형 루프를 통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증발냉각방식의 냉각탑으로 외부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 오염을 방지하고 깨끗한 냉각수를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이번 기고문에서는 급증
12월은 본격적으로 기온이 내려가며 대기가 건조해지는 달이다. 계절의 전환점을 넘어 겨울 초입인 이 시기에는 실내습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건조한 공기는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려 바이러스 공격으로부터의 방어력이 약해지게 만들며 질병에 쉽게 노출되게 한다. 이에 따라 가습기를 사용해 권장수준의 상대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건강을 위한 이상적인 실내습도는 40~60%RH이다. 40~60%RH에서 사람의 호흡기 면역체계는 최적의 상태로 기능하며 공기 중의 바이러스의 양과 전염성이 매우 감소된다. 습도가 40%RH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코와 목의 점막이 건조해진다. 이는 몸의 자연적인 점액섬모 제거과정을 손상시키며 흡입된 오염물질이 걸러지지 못하게 한다. 에어로졸과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말, 기침 또는 호흡을 통해 배출하는 바이러스는 건조한 공기에서 더 오래 공기 중에 남아있다. 배출된 작은방울이 더 작은크기로 증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바이러스는 40%RH 이하 상대습도에서 더 많이 생존하며 오랫동안 전염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가습기 없는 난방건물에서 실외온도가 약 10°C 이하로 떨어질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기존건물 에너지효율화를 위해 에너지수요관리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기존 공공건물 에너지효율 진단 및 리모델링 기술개발 실증연구’를 기획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2020년 7월 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24개 전문기관과 함께 연구단을 구성해 기존건물 에너지효율 향상 시장확대 및 산업활성화를 위한 기술·정책개발을 지난 9월까지 추진했다. 연구단은 48개월간 연구성과물로 기존건물 에너지리모델링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시스템으로서 ‘건물에너지 리모델링 통합플랫폼’을 개발했다. 지난 기고에서는 통합플랫폼 주요기능인 에너지진단솔루션, 에너지해석 및 최적화솔루션, 종합기술정보서비스 등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이번 기고에서는 진단‧측정방법 표준화 성과를 비롯해 실증사업 내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다룬다. 건물에너지 현장진단 및 성능측정 방법 표준화 현재 우리나라는 건물에너지 진단방법이나 에너지성능을 측정하는 표준화된 방법론이 마련돼 있지 않다. 연구단이 작성한 ‘공공건물 에너지성능 측정과 진단 가이드라인’은 지난 3월 단체표준으로 제정됐으며 에너지진단 및 성능측정 방법을 표준화하고 정형화된 성능측정 항목을 제시했다. 제정
기존건물 에너지효율화는 건물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키워드이자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우리나라 전체 건축물 중 준공 이후 15년이 경과한 노후건물이 70%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에너지절감 잠재력이 신축대비 큰 것은 물론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 ‘제로에너지건축물(ZEB)인증’ 등 허가기준을 기반으로 에너지효율화정책을 운영하는 신축건물에 비해 이미 소유권이 확보된 기존건물에 대해 의무적으로 정책을 시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건물 준공 후 에너지성능이 노후화되는 동안 소유주 변경 및 분할 등 변화가 일어남에 따라 에너지효율 개선 주체가 모호해지며 임대건축물의 경우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한 비용을 지급하는 주체(소유주)와 개선에 따른 비용절감 혜택을 받는 주체(사용자)가 상이함에 따라 소유주에게 에너지효율 개선 동기부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건축물의 외피단열성능 개선을 위한 공사는 소음, 진동 등이 발생함에 따라 거주자가 해당 공간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소유자가 기존건물 에너지 리모델링 추진에 장애요소로 작용한다. 이처럼 기존건물 에너지효율 향상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