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대 254. 2015년과 2016년 발생한 지진횟수 비다. 6배에 가까운 수치이며 2015년까지의 평균 발생횟수 47.8회에 비교해도 5배가 넘는다. 기상청은 해마다 직전해에 있었던 규모 2.0 이상의 지진을 공식 통계로 집계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9월에는 우리나라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규모 5.8 지진이 경주를 덮쳤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다. 이후 규모 2.0 이하를 포함한 여진이 올해 3월 말까지 601차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지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지진공포가 과도한 우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실적으로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한 국가에서 발생하는 정도의 대규모 지진은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2013년 93회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54회, 올해는 상반기까지만 71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통상 횟수가 많아질수록 강력한 규모의 지진발생 빈도가 많아짐을 고려할 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통계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규모 7~8 정도의 지진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통계적으로 중국과 일본
■ 기계설비분야 내진 필요성은 최근 가까운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지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5일 구례 북북서쪽 13km 지점에서 리히터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고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71번째 지진으로 기록됐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1978년 지진 관측이래 연평균 발생횟수는 47.6회였는데 지난해에는 5배가 넘는 254회가 발생했고 올해는 이미 평균 발생 횟수를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지진의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1978년 이래 규모 4.9~5.8까지의 지진이 13건 있었는데 그중에 2016년에만 3건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급증하고 있는 지진발생과 지난해 발생한 경주부근의 강도 높은 지진, 그리고 이후 계속된 여진을 보면 이제는 더 이상 우리나라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수년 동안 끊임없이 계속된 건축물과 관련된 안전사고를 지켜보면서 이제는 더 이상 건축물의 안전을 방관할 수 없으므로 건축물 내진설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돼야 할 시점이다. 비구조 부재는 크게 건축적, 기계적, 전기적 요소의 3가지로 분류된다. 비구조 부재는 건물의 구조체와 분리돼 있거나 유연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구조물의 수평방향 전
(주)한국방진방음(대표 임칠호)은 1989년 설립된 소음진동, 방진시설 제조·공급 업체다. 발전소, 석유화학 등 대형 장비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을 경감시키는 플랜트부문과 냉동기 등 건축설비부문에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최근 소방시설 내진설계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열려 눈코 뜰 새 없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임칠호 대표를 만나 설비내진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제품에 KFI인정을 받았는데 그렇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에서 올해 4월부터 소방설비 내진설계를 위한 제품에 형식승인 부여를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국민안전처가 ‘소방시설의 내진설계 기준’을 시행함에 따라 건축물의 소방설비는 KFI인정, UL인증, FM인증을 취득한 제품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한국방진방음은 지난 3월 흔들림방지버팀대에 KFI인정을 신청해 4월에 인정을 획득했다. 소방시설 내진설계 기준이 마련된 이후에도 KFI인정이 탄생하기 전까지 한동안 국내인증제도가 없었다. 이에 따라 UL이나 FM인증을 받은 제품만 유통이 가능했기 때문에 외국 제품들만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KFI인정이 생긴 후 한국방진방음은 그간 보유했던 기술로 제품을 생산해 KFI인정을
1984년 설립된 조인트유창써멀시스템(주)(대표 안창엽)는 기계설비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로 30년 이상 활동, 성장해왔으며 보다 안정적인 고효율 piping system을 구축할 수 있도록 엔지니어링 및 제품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특히 제품의 안정성 및 우수한 품질생산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하며 국내의 KC인증, ISO품질인증, 이노비즈, 한국가스안전공사 성능인증, 각종 제품별 Cycle Test 10만회 등 수많은 인증 및 시험성적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UL인증, NSF인증, 내진테스트 시험성적서 등 전 세계에서 인정 받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Burj Khalifa 및 해외 주요 건설현장에 엔지니어링 및 우수제품을 납품해온 국내 유일의 세계적인 Expansion Joint 기업이다. 또한 맨홀 없이 직접 매립하고 지상에서 유지보수가 가능한 매립형조인트를 개발해 화석연료 사용을 현격히 줄이는 스팀공급 에코사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증기를 비롯한 중온수, 가스, 오일, 물 등 수송을 목적으로 하는 산업플랜트, 초고층 빌딩, 지역난방 등은 조인트유창이 탄생부터 함께한 동반자다. 안전성·경제성·시공성 향상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정보들을 보관하고 있는 저장소이자 사람이 아닌 전산장비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장소다. 당연히 이러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고 있는 IT·기계설비는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모함으로써 ‘전기 먹는 하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고 모든 정보가 전산화돼 저장되는 만큼 전 세계의 데이터센터 개소도 늘어나고 있으며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다.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 수는 2016년 34억2,500만명으로 조사됐고 이는 전체 인구의 46%에 해당되는 수치다. 또한 전 세계 디지털 데이터량은 2015년 7.91ZB(*)에서 2020년까지 40ZB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로라면 데이터센터에서 소모하는 전력비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야만 한다. 하지만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비용과 전력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에너지소모량을 줄이는 방안은 효율적인 서버개발도 중요하지만 전체 에너지비중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냉각시스템 개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메인을 차지하고 있는 IT설비나 전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녹색창에 물어보세요’라는 말은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하루 방문자 수 1,800만명, 페이지뷰만 12억이 넘는 네이버 검색 포털서비스에서는 1초마다 검색 쿼리가 7,400개 발생하고 이메일 2,500여개가 오가며 이미지 450건 이상이 N드라이브에 업로드되고 있다. 이러한 정보들이 한 곳에 모여 보관되고 있는 곳이 데이터센터 ‘각’이다. 단 3년이면 어떤 최첨단 기술도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IT업계의 시선으로 보면 2012년 12월 준공된 ‘각’은 이미 한물 간(?) 시설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획단계서부터 ‘친환경’이라는 콘셉트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데이터센터 ‘각’은 현재 지어지고 있는 어떠한 데이터센터와 비교해도 ‘친환경’적이다. 전기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데이터센터들은 전체 전력사용대비 IT설비를 지칭하는 수치인 PUE로 에너지효율을 평가받는다. 즉, 서버 등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주요설비를 제외한 냉방, 변압기, UPS, 조명 등 전기·공조·기타 기반시설의 에너지효율성이 높을수록 PUE는 낮아진다. ‘각’
한일엠이씨(대표 정차수)가 전산센터(IDC: Internet Data Center) 설계의 선구자이자 최고의 HVAC 전문가로서 위치를 다져온 길은 일찍이 시작됐다. 국내 전산센터가 구축되기 시작한 시기인 1977년 쌍용양회 전산실 설계부터 1979년 한국은행 전산센터 기기 냉각시스템 설계, 1979년 농수산부 전산실 등 정부·민간기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력과 노하우, 고객들의 신뢰를 탄탄히 쌓아왔다. 최근에는 2006년 KT 목동 데이터센터와 더불어 네이버, 삼성 SDS, SK CC, BNK금융그룹까지 도맡아 국내 데이터센터 발전역사를 한일엠이씨가 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한일엠이씨의 전문성은 수십년의 경험을 축적하고 그것을 끊임없이 연구해 이뤄낸 성과다. 이를 바탕으로 한일엠이씨는 누구보다 앞선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창의적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초기에는 발주처 역시 데이터센터에 대한 정보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보니 지침이 명확하게 주어지지 못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설계에 뛰어든 한일엠이씨는 데이터센터 초기를 거쳐 현대적 의미의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데이
플랙트우즈코리아(대표 한경붕)는 세계적인 맞춤공조 및 항온항습시스템 솔루션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플랙트그룹의 한국법인이다. 플랙트우즈코리아는 천안에 현대화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일반 공조장비뿐만 아니라 IDC(Internet Data Center)용 솔루션, 히트펌프 공기조화기, 에너지절감형 제습공기조화기 등 다양하고 기술집약적인 시스템을 설계, 제작, 공급함으로써 건물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플랙트그룹의 전 세계 17개 공장 중 한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동남아시장 거점확보는 물론 플랙트그룹이 세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약 60여명의 직원이 연간 300억원가량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기존의 제품만 공급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고객이 원하는 요구에 맞춰 데이터센터의 안정성, 최적화, 에너지절감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했다. 독자기술 활용…최적 솔루션 제공 플랙트우즈코리아는 데이터센터에 국내 최초로 간접 증발식 냉각방식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간접 증발식 냉각이란 외부공기에 가습하고 또 다른 채널의 리턴공기와 간접 열교환을 하는 방식으로 이 때 물의 증발잠열로 인해 리턴공기
신한무역(주)(대표 조균용)은 1996년 설립 이래 국내 전자제품 열설계분야를 개척하고 관련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CFD(Computational Fluid Dynamics) 전문기업이다. 국내 유명 전자회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CFD 도입에 따른 교육 등 기술지원 및 용역 서비스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클린룸 및 데이터센터 등 HVAC분야의 열해석 솔루션 및 용역도 진행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Future Facilities와의 파트너십 계약체결로 데이터센터 전문 CFD분야의 선두주자인 6SigmaDCX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설계에서 운영까지 문제원인 분석 CFD는 물리적 현상을 컴퓨터가 구현한 가상의 공간에서 계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다. 신한무역이 공급하는 6SigmaDCX는 데이터센터의 개념 설계단계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차원 CFD다. 6SigmaDCX는 데이터센터와 그에 따르는 구조물(칠러, 냉각타워 등)에 대한 가상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내·외부의 온도, 압력, 유속 등을 산출한다. 이러한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자는 최신 냉각기법을 확신을 갖고 설계할 수
듀어그룹(Durr group)의 일원인 듀어써미아(Durr-thermea)는 독일의 SWR 바덴-바덴 방송국(Southwest broadcasting Baden-Baden) 데이터센터의 냉각과 고온생산을 동시에 해결하는 시스템을 적용, 소규모 데이터센터 운영비절감에 기여하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기존 SWR 바덴-바덴 빌딩은 보일러와 냉동기에 해당하는 개별적인 가열 및 냉각시스템이 있었으며 데이터센터, 사무동 및 업무동에서는 사계절 난방·급탕 및 공조냉각 등 지속적인 가열과 냉각부하의 대응이 필요했다. 2010년 난방시스템 현대화를 추진하는 SW의 요청에 따라 에너지 컨설턴트인 한스-귄터 올브리시(Hans-Gunther Olbrich)는 지속적인 에너지최적화 연구를 수행했다. 히트펌프 냉각시스템을 이용해 데이터센터의 냉동시스템으로부터 열을 회수하는 아이디어를 듀어써미아에 제안했으며 경제적인 난방·냉각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공급된 thermeco2 히트펌프는 높은 성능계수(COP)로 12℃에서 7℃로 냉각이 필요한 냉동기의 기저부하에 해당하는 200kW의 냉각을 하면서 동시에 40℃에서 80℃로 가열할 수 있었다. 적용된 CO₂히트펌프 시스템은 특정
이탈리아 Climaveneta 냉난방설비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주)이너지테크놀러지스(대표 최윤식)는 2013년부터 열원장비를 주된 아이템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산업인 데이터센터가 증가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럽의 선진화된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효율적 냉방·비용절감 솔루션 제공 이너지테크놀러지스가 공급하는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크게 열원솔루션, 부하기기, 기반구조체로 나눌 수 있다. 열원솔루션으로는 외기온도 저하 시 냉동기 운전비용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Free cooling 냉동기 및 기타 인버터 냉동기 등이 있다. Free cooling 냉동기는 외기온도 저하 시 드라이쿨러에서 냉수를 1차 냉각한 후 증발기를 통해 2차 냉각 후 냉수를 공급하는 기술이다. 외기온도가 냉수 설정온도보다 10℃ 이하로 내려가면 압축기 가동 없이 냉수공급이 가능해 운전동력이 감소된다. 특히 마그네틱 터보냉동기를 이용한 Free cooling 냉동기는 인버터기술을 적용한 에너지저감형 기술로 24시간, 365일 운전하는 데이터센터에 최적 열원기기로 적용된다. 부하기기는 인버터압축기 및 EC 후곡형 팬을 적용한 고
녹색건축의 종착역인 제로에너지건축은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건축물보다 통상 30%가량 건축비가 많이 든다는 점이다. 이응신 명지대학교 제로에너지건축센터 연구교수는 “노원구 제로에너지 실증단지의 경우 1차에너지 소비량보다 생산량이 더 많은 플러스에너지 주택인데 일반 건축비대비 약 30% 공사비가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승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도 “일반 시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친환경주택을 짓기 위해서라면 20%정도 부담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라면서도 “실제 돈을 지출하게 될 경우 부담의사가 더 낮아질 수 있어 사실상 10%대 정도로 내려와야 민간에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한계 때문에 제로에너지건축은 아직 정부 주도로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2025년 일부 민간건축물에 제로에너지건축 의무를 부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민간에서의 반발 때문에 로드맵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공동주택 건설기준을 패시브수준으로 강화한다는 내용의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도 6개월 연기돼 올해 12월 시행될 전망이다. 정부도 민간에서의 반발을 잠재울 직접적인 대안으로 인센티브가
기축건물의 녹색건축화에서 핵심은 그린리모델링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이하 창조센터)는 이 부분에서 최선봉에 서 있다. 2016년 LH가 한국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이관받아 운영하는 창조센터를 찾아 한학규 센터장을 만났다. ■그동안 그린리모델링 실적은 그간 창조센터는 크게 두 가지 사업을 추진했다. 그린리모델링부문에서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시공지원과 컨설팅을, 민간건물을 대상으로 대출금의 이자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이 중 이자지원사업의 경우 지난해 실적은 크게 늘었지만 예산이 부족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2014년과 2015년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할 때 실적이 각각 300건, 2,700건 정도였는데 이는 예산집행률면에서 각각 1.6%, 16%에 그친 수치다. 이에 따라 절반으로 삭감된 예산 16억원이 2016년 창조센터로 이관된 후 7,700건 실적을 냈다. 예산을 100% 소진했다. 사실상 10월경 조기소진 돼 예산이 부족했다. 다행히 올해는 약 30억원을 배정받았고 이 역시 100%집행될 전망이다. 나아가 이자지원과는 달리 민간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방식의 사업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시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과는 다르다. 단순히 부수고 짓는 것이 아니라 주민 커뮤니티강화, 기초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후된 공공건물의 개선이 중요한 부분으로 지적된다. 구도심의 경우 인구감소로 공공시설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공릉보건지소는 1980년에 준공돼 30년이 훌쩍넘은 건물이다. (주)제드건축사사무소(대표 이규철)는 2015년 이 건물을 그린리모델링해 지난해 ‘제1회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비주거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드건축사사무소 설립자이자 명지대학교 제로에너지건축센터의 센터장인 이명주 교수를 만나 공릉보건소와 향후 그린리모델링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그린리모델링 전후를 비교하면 공릉동은 노후된 건물이 밀집된 지역이다. 공릉보건지소도 마찬가지였다. 외벽 곳곳에 균열이 있었고 지하층에는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했다. 보건소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경사로 대신 가파른 계단만 자리를 차지했다. 그린리모델링 후 노후 건물들 사이로 하나의 미래형 건축물
도시재생사업의 방점은 사람에 찍혀 있다.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산업,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도시재생은 재실자의 만족도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사업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문경상관은 도시재생의 취지에 부합하는 대표적 사례다. 1985년 준공돼 소음과 청결 등 문제 때문에 교수, 학생들은 오고싶지 않은 건물이라고 말하는 곳이었다. 포스코AC(대표 이필훈)는 지난해 8월 그린리모델링을 완료해 이곳을 정반대로 재생시켰다. 건축가라는 직업의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는 서형주 포스코AC 친환경팀장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 ■ 포스코AC가 사업에 참여한 계기는 포스코AC는 1970년대에 설립돼 건축설계, 사업관리를 주로 해오다가 10년 전부터 설계건물을 시공까지 하는 디자인빌더로 진출했다. 같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이 분양, 플랜트 등 대규모 시공사업을 한다면 우리는 그런 건물을 설계해주고 보다 작은 규모의 경우 설계와 시공을 통합적으로 한다는 차별성이 있다. 그린리모델링을 포함한 녹색건축은 어떻게 보면 포스코 계열사로서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는 광복 후 일본의 피해보상금으로 설립된 회사여서 태생부터 사회공헌활동의 당위성이 있다. 게다가 철강생산 과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