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단풍물결이 주말마다 어디론가 떠나도록 몸이 근질근질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본격적인 겨울을 예고하는 겨울비가 내리면서 보일러를 틀지 않고 생활하기에 조금은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더 뜨거워지고 더 추워지면 냉난방업계에서는 성수기라고 표현합니다.지난주 내린 겨울비는 본격적인 난방시즌이 도래했음을 알렸으며 난방분야 대표제품을 생산하는 보일러업계에는 성수기시장 시작을 알렸습니다.이상한 경쟁어느 산업분야나 경쟁이 없을 수 없습니다. 보일러업계도 정말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그런데 경쟁방식은 조금 이상합니다. 누가 더 낮은 가격으로 팔 것인가가 화두입니다. 일반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면 제품가격이 오르고 이 제품이 주력제품으로 판매되는 ‘신제품 효과’라는 것이 있지만 보일러업계엔 이런 것이 희박합니다. 신제품은 그냥 가장 나중에 나온 제품일 뿐입니다.보일러가격이 너무 낮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어느 누구도 먼저 가격정상화에 나서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들어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그동안 판매가격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현재 40~50만원대로 가스보일러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경쟁력이라고 우기면 어쩔 수 없습
우리나라 냉동공조산업은 지난 2007년 9조원대 생산량에서 IMF와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014년 기준 10조원 생산량을 기록, 꾸준히 성장세를 지속하며 세계 4위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글로벌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냉장고, 에어컨 등을 빼면 사실상 우리나라 냉동공조산업은 세계 4위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공조기업이 3~4개에 불과하고 난방분야 대표주자인 보일러기업까지 합치면 7~8개사로 늘어나긴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냉난방·공조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제품개발도 필요하지만 다양한 매체도 필요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인식이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대변하기 위해 KHARN(칸)을 창간하게 됐습니다. KHARN은 Korea Heating, Air-conditioning, Refrigeration Renewable heat energy News의 약자입니다. 왜? 칸(KHARN)인가흔히 칸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칭기즈칸입니다. 다시 말해 ‘황제’를 뜻하는 단어이자 전 세계를 호령했던 인물입니다. 냉난방·공조산업의 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