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움직이기 시작한 한국… 탄소중립 선도국 도약 '기회'

 

조기대선이 치러졌습니다. 계엄과 내란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이에 따른 탄핵, 파면 국면 속에서 극도의 정치적 혼란은 우리나라 모든 산업계를 뒤에서부터 끌어당겼습니다. 혁신과 발전에 가급적 빠른 속도를 내야만 하는 기계설비, 신재생열에너지, 녹색건축, 데이터센터, 콜드체인 등 산업계는 국가적 혼란 속에서 발목을 잡혀 거북이 마냥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업계는 답답한 마음에 속만 끓여왔습니다.


이제 새 정부가 들어섭니다. 여러 사안에 대한 견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신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사실과 선진국 진입 문턱에서 후퇴했다는 사실, 그리고 글로벌 경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발걸음을 빨리하고 앞선 국가들을 추월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이제 멈춰있던 정책과 제도는 다시 톱니바퀴를 돌릴 것이며 대한민국은 이를 동력으로 재차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설레지만 마냥 꽃길을 담보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업계는 눈을 바로 뜨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정부를 감시하는 한편 비상한 정신으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 업계도 준비과정 없이 갑작스럽게 들어선 새 정부가 즉흥적인 정책방향을 섣부르게 설정하지 못하도록, 장기적 비전에 굳건히 뿌리내린 채 우리나라의 영속적 발전에 옳은 방향으로 정책과 제도를 설계하도록 꾸준히 목소리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쉬어가는 세계, 움직이기 시작한 한국


불행인지 다행인지 국제사회는 관세전쟁 이후 글로벌 경기악화, 미·중 무역갈등 이후 글로벌 공급망 우려, 러-우전쟁 장기화 및 이란-파키스탄 분쟁 등 갈등관계 심화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진국·강대국들이 동력을 잃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은 시급을 요하는 글로벌 이슈이며 혁신적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그간 선진국들은 탄탄한 경기상황을 바탕으로 막대한 재정지원과 강력한 규제를 시행해 빠르게 관련분야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제 이들이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서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에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향적 지원과 강력한 육성의지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거북이 같던 유관산업 발전속도는 다시 속도를 낼 것이며 기술적 진보를 위한 꾸준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처럼 빠르게 앞서나가 지금 잠들어있는 선진국을 그 꾸준한 발걸음으로 추월해 탄소중립분야 글로벌 선도국가로 앞서나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