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현실. 언제나 정부 정책은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궁극적인 지향점, 즉 이상향을 외치면 그 멀어보이는 길 앞에서 ‘현실적이지 않다’라며 지레 포기하거나 오히려 훼방을 놓기도 합니다. 탄소중립이라는 이상향도 그렇습니다. 불과 10년전만 하더라도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는 외면당했으며 탄소중립을 외치는 사람들을 급진적 환경운동가로 여겨 그들의 주장을 걸러듣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요? 기후변화, 기후위기, 기후재난 등 용어의 뉘앙스가 강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외치면서 지금은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다’는 단계에 와있는 것 같습니다. 탄소중립이라는 이상향을 어떻게 불가능하지 않다고 여기게 됐을까요? 개울을 앞에 두고 발 앞에 징검다리 하나씩 놓아가며 건너왔기 때문은 아닐까요. 불가능해보인다고 착수하지 않으면 실제로 불가능해집니다. 불가능해보여도 단계적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할 수 있는 것부터 행동으로 옮기도록 결단하면 이상향도 현실이 될 것입니다. ‘히트펌프 보편화’가 현실이 되길 탄소중립을 향한 하나의 징검다리로 히트펌프가 있습니다. 건물부문은 우리나라 온실가스
올해 역대 최고 폭염과 최장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또한 장마철에서 내린 비의 양과 중간중간 내린 소나기는 단순 소나기라기보다는 폭우에 가까울 정도로 짧은 시간 기록적인 비를 내렸습니다. 특히 기상청 예보에도 없는 소나기와 남부지방에서 내리치는 헤아릴 수 없는 번개에 의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험과 기록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기상이변은 모두 기후변화에 따른 것으로밖에 분석될 수 없습니다. 기후변화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글로벌 문제로 앞으로도 역대 최대, 최고, 최장 등 기후변화로 일어나는 기상이변은 더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 전문가는 올해 기록한 여름기상은 앞으로 경험할 여름기상에서 가장 시원한 한 해로 기록되리라 전망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성을 더합니다. 기후변화에 원인을 이젠 모두 알고 있습니다. 대규모 화산활동이나 긴 주기의 태양활동 변화 등 자연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산업혁명 이후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적으로 많아지면서 생기는 인위적인 원인 때문입니다. 지금도 폭염을 피할 수 있는 편한 일상을 위해 사용하는 에어컨도 인간은 시원하게 보내는 대신 열은 외부로 배출돼 열섬현상
정부가 끝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려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도입을 준비 중인 전력계통영향평가가 사실상 데이터센터(DC)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있어 업계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전력계통영향평가는 에너지다소비시설인 DC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개발된 제도입니다. DC를 계통여유가 있는 지역으로 옮겨가도록 유도해 전국적으로 고른 전력수요 분포를 만들겠다는 것이죠. 그런데 지난 5월 행정예고로 내용이 공개된 제정안을 보고 업계에서는 DC를 전국적으로 짓지 못하게 함으로써 전력계통 안정화를 이루도록 하려는 게 아니냐는 자조섞인 말도 나옵니다. 100점 만점에 70점을 획득해야 하는데 이 점수를 획득하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기술적 항목은 사실상 DC가 획득할 수 없는 점수인데다 비기술적항목은 지자체에 대부분의 권한을 부여해뒀습니다. 설령 획득한다고 하더라도 심의위원회의 자의적인 결정으로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습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서 현재 지방에 추진 중인 DC로 시뮬레이션을 해봤더니 기술적 항목 만점 60점 중 30점도 못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기술적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도 통과를 못하게 됩니다. 전력
제로에너지건축물(ZEB)이 정말 제로에너지일까요. 말장난 같은 이 명제는 업계에서 오래 전부터 제기돼 온 비판입니다. ZEB로 설계했지만 실제 현실에서 운영해보면 ZEB가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ZEB인증을 목표로 설계했지만 인증제도에서 간과했거나 담아낼 수 없는 부분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건물 사용과정에서 구조, 설비변경해 설계와 달라지는 경우도 있으며 에너지비용이 낮아진 만큼 더 쾌적하고 풍족하게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설계상 설비효율이 스펙만큼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에너지효율화 시스템 여러 가지를 적용했을 때 교집합 때문에 각각 절감량의 온전한 합만큼 절약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실제로 무궁무진한 원인이 있어서 설계때부터 모든 요소를 반영해 운영단계에도 ZEB가 될만한 건축물에 인증해야 한다고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BEMS와 같은 모니터링‧제어시스템을 통해 감시함으로써 운영단계 에너지효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증 당시보다 에너지효율이 월등히 낮아지면 재인증심사도 하자고 말이지요. 이미 이를 위한 정책‧기술연구가 다수 진행되고 있으며 전과정평가 개념도 시장에서 적용되
사회현상을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전사고에 관련된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법칙으로 어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그와 관련된 수십번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번의 징후들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통계를 토대로 탄생했습니다. ‘1:29:300의 법칙’이라고도 합니다. 역으로 사회변혁을 이끌만한 혁신이 나타나기까지는 수십번의 발전과 수백번의 연구가 반드시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로벌 전시회를 보고 나서 ‘혁신이 없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합니다. 우리는 항상 혁신에 목말라 있으며 인류발전에 퀀텀점프를 가져다줄 기술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분명한 기술적 발전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러한 발전은 여러 기업에게, 여러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 이면에는 우리가 알지못하는 업계의 무수한 연구가 있었을 것입니다.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이 녹록지 않음을 넘어 이대로는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회의적’을 넘어 ‘비관적’입니다. 어떤 혁신적인 과학기술이 없이는 사실상 달성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탄소중립 전선의 첨병인 HVAC&R업계에서 혁신을 기다리는 이유에 그러한 생각이 있지 않을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최대 화두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건물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제로에너지빌딩(ZEB), 그린리모델링(GR)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건물분야 탄소중립을 위해 단열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을 강화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단열재업계는 단열성능 향상에 R&D를 집중해 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단열재의 준불연성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됐습니다. 지난해부터 건축자재에 대한 화재안전기조를 강화하면서 건축법 개정과 ‘건축자재 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를 신설하는 한편 기존의 건축안전모니터링과 연계해 표준모델, 품질인정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단열재업계는 화재안전성 강화를 위한 R&D에 집중해 왔습니다. 정부의 정책방향 설정은 업계의 R&D나 사업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은 일관성과 업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정해져야 합니다. 바람 잘 날 없는 단열재업계그러나 최근 단열재업계는 말 그대로 바람 잘 날 없습니다. 건축자재 화재안전을 강화하겠다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국토부의 정책추진
지난 11월30일부터 12월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내 엑스포시티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전 세계국가들이 참여하는 총회인 만큼 결과가 미치는 영향이 대단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총회가 2015년 COP21에서 체결된 파리기후협약(협정)이었으며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대비 2°C 이내로 유지하고 가능하면 1.5°C 이내로 상승을 제한하는 목표의 의정서가 의결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 세계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COP28은 시작부터 논란이 일었습니다. 세계 5위 산유국 UAE에서 열리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의장으로 국영석유기업 애드녹(ADNOC)의 최고경영자인 술탄 알 자베르가 선출됐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 다배출업종인 석유기업 CEO가 세계 기후위기 대응을 주도하는 것 같은 장면이 연출되며 이와 관련해 이번 COP28에서 의미있는 협정을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습니다. 이번 COP28의 핵심단어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Global Stocktake)’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각국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업체들의 부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건설협회와 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최종 부도처리된 건설업체는 총 180개로 전년동기 125개사대비 무려 44%나 늘어났습니다. 줄도산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부도원인은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지난해 강원도의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지방정부의 신뢰성 하락, PF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인건비 상승, 새롭게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전쟁 등 원인을 찾으려고 하면 수만가지도 찾을 수 있습니다. 핑계없는 무덤없다는 속담처럼 현 상황이 그렇습니다. 건설경기 침체는 후방산업인 기계설비업계에는 치명적입니다. 당장 올해는 지난해 수주했던 물량으로 버틸 수 있었지만 올해 수주한 물량이 급감하면서 내년, 내후년을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내년 수주가 늘어난다는 보장도 없기에 기계설비산업은 사태를 관망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무너질지 몰라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표현이 혹시 맞을 수도 있습니다. IMF를 촉발시킨 산업이 바로 건설업이었습니다. 건설업은 국가를 지탱하는 가장 큰 산업 중 하나이기에 그동안 과거 정
메타인지(metacognition)라는 용어가 한때 이목을 끌었습니다. 자신의 상황이 어떤 상태인지를 판단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초인지라고도 하며 간단히 말하면 자기객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달심리학 용어로 보통 아이들의 학습능력에 대해 이야기할 때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100m 수영을 놓고 자신의 체력과 기술 등 역량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한 뒤 완주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식입니다. 완주가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렸다면 체력, 기술 등 어떤 능력을 강화해야 할지를 알 수 있게 되므로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이 가능합니다. 이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면 먼저 정확한 진단과 상황을 파악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탄소중립이라는 인류 절체절명의 의제를 놓고 메타인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우리나라가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스의 1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불소계 온실가스(F-gas) 대부분이 반영돼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심지어 이를 파악할 정확한 통계조차 공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실제로는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물질을 대량으로 사용하면서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반영되지 않음으로써 대책도 마련
이대로는 탄소중립이 불가능할 전망입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1분기 ‘2022 장기에너지전망’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현재 에너지정책을 유지하면서 목표에 따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간다고 하더라도 온실가스 배출은 줄일 수 있을지언정 2050년 탄소중립은커녕 2030년 NDC 목표달성에 조차 크게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과학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유한 기술만으로는 안되며 가히 혁신적인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탄소중립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혁신기술’은 의미가 큽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혁신기술을 개발해 초격차, 신격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인류를 위한 탄소중립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완전한 선진국으로 앞서나가기 위한 초석입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발표·실행하는 조치를 감안하면 이러한 기대감이 물거품이 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큽니다. 정부가 최근 확정한 ‘2024년 국가 R&D사업 예산안’은 21조5,000억원입니다. 올해대비 무려 14%(3조4,000억원) 삭감돼 2021년 예산으로 회귀했습니다. 국가 R&D예산이 삭
요즘 들어서는 어쩌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옛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불과 몇 개월 전이지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회적 거리두기도, 매일 발표되던 확진자도, 실내‧외 마스크 의무착용도 사라진 지금 감염병의 공포가 잊혀져 가는 듯합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감염병 확산으로 기업들은 오히려 수혜를 본 곳이 많았지만 반대로 약자일수록 피해는 더 컸습니다. 특히 가장 큰 피해를 본 계층은 영세 소상공인들이었습니다. 매스컴에 등장하는 전문가들은 사실상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희생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경제위기를 극복한게 아니냐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코로나19 핵심 전파경로는 다중이용시설이었습니다. 음식점, 카페, 콜센터, 사무실 등 밀접접촉이 장시간 일어날 수 있으며 대화나 섭취 과정에서 비말이 다량 비산될 수 있는 밀접, 밀집, 밀폐 등 3밀(密) 조건을 갖춘 공간입니다. 보건‧의료‧사회학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지의 감염병이 확산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영역 확대로 자연에 묻혀 인간에게 도달하지 않았던 셀 수 없는 종류의 바이러스가 서서히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선택과 집중. 특정분야를 선택하고 자원을 집중시키는 경영전략을 말합니다. 경영전략학자인 마이클 포터가 이론화시킨 경영전략이자 개념입니다. 경영전략은 국가경영도 포함됩니다. 한정된 자원을 집중시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 분야를 선택하는 방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해 왔던 방식입니다. 기업의 경영전략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확실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전사적으로 움직이면 경영성과도 올릴 수 있습니다. 국가정책에서도 선택과 집중은 필요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큰 틀에서 산업부흥이 국가성장에 도움이 되고 결국 경기가 살아나야 국민의 삶도 그만큼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에서 멀어진 산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좌초자산으로 버리고 정부가 선택한 산업으로 갈아타야 할까요? 갈아탈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산업군과 종사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혹여 그 선택과 집중이 최선이 아닐 경우는 어떨까요? 가끔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를 고민합니다. 아니 할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정책 돌아볼 때 칸kharn은 지난 7월28일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재생열에너지 활성화 국회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자연생태계와 사회경제시스템의 재앙을 예고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글로벌 탄소중립이 추진 중입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약체(IPCC) 1.5 특별보고서에서는 2100년 지구평균 온도 상승을 1.5℃ 아래로 억제할 필요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요 국가들은 자국 상황과 역량을 감안해 자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을 설정해 파리기후변화 협약에 가입했으며 2021년 11월 기준으로 국가기여방안(NDCs) 제출 국가들은 137개국에 달합니다. 2023년부터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도 2021년 9월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국가비전을 명시한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했습니다. 특히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2018년대비 40%를 감축해 능동적 대응을 통한 경제구조, 산업 생태계, 사회 전반의 저탄소 체계로 전환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화석연료 기반의 전환(발전), 산업, 건물, 수송부문 등의 탈탄소화와 미래 수소활용 등 에너지전환과 이용효율화가 핵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5월부터 30℃에 이르는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투발루도 곧 수몰될 위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각국은 탄소배출 주범이 되는 자동차, 건물 등 기존 우리 삶과 밀접한 수단을 대상으로 치열하게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물부문은 전 부문 탄소배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그 역할이 막중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지난 4월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습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건물부문에서 건물성능개선을 통한 에너지효율 향상을 통해 2030년까지 그린리모델링과 제로에너지건축물 각각 누적 약 160만건, 약 4만7,000건 달성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에 따라 건물성능개선을 통해 건물부문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선 무엇보다 근본적인 건물에너지관리가 필요합니다. 건물에너지효율 제고를 위해 중요한 요소인 패시브 요소는 기존 에너지다소비건물을 에너지절감형 건물로 체질 개선함으로써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높이는 기본입니다. 그러나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기
4월 중 글로벌 HVAC시장에서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4월3일 LG전자는 미국에 히트펌프공장 건립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다만 생산규모, 투자액 등은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으며 국내 LG전자 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계획이었습니다. LG전자는 국내 최대 히트펌프기업이자 글로벌기업입니다. 시스템에어컨을 바탕으로 상업용 히트펌프분야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최근 유럽에서 가정용 히트펌프시장이 확대되면서 유럽 히트펌프시장에 대응한 R290냉매를 적용한 신제품까지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히트펌프를 적용한 퍼내스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LG전자가 히트펌프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공장 건립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입니다. 여기에 글로벌 캐리어가 120억유로의 현금과 주식거래를 통해 Viessmann Group의 가장 큰 부문인 Viessmann Climate Solutions를 인수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캐리어는 HVAC분야 중 빌딩용 대형 냉동기 등 중앙공조시장에서 강자였으며 소방, 제어분야 사업을 확대한 BIS사업에서 경쟁력이 있는 기업인데 사실상 가정용 보일러, 히트펌프 등 중·상업용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비스
지구온난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현재 봄 날씨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는 것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것은 당장 이뤄져야 합니다. 늦출 수 없으며 다른 나라 눈치를 볼 필요도 없습니다. 특히 냉매는 더욱 그렇습니다. 냉매 규제 현실화…정부 지원 시급 지구온난화 물질인 냉매는 분명 사용 자체를 줄여하는 물질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냉매에 대한 관리와 다른 하나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차세대 냉매에 대한 방향성으로 관리돼야 합니다. 기존 냉매관리제도는 냉매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오존층파괴와 지구온난화 영향이 높은 냉매의 무분별한 배출을 예방, 방지하기 위해 누출점검, 냉매회수, 보충, 폐기이력관리, 냉매 판매량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제도의 경우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대상이 되는 냉매만을 관리하므로 일부 냉매의 경우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가령 터보냉동기에서 많이 사용하는 R123(HCFC계열)냉매의 경우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관리시스템은 이미 사용 중인 냉매에 대한 관리를 중점으로 하는 것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어언 3년여 시간이 흘렀습니다. 감염자수도 일일 1만명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급속도로 확대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코로나시대를 상징해 온 ‘거리두기’는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드디어 코로나시대가 점점 막을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종결’이라고 말하기는 성급할 수 있으나 현재 상황을 보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국에 잘 버티셨습니다. 이제 포스트코로나, 위드 코로나시대, 뉴노멀을 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우리 사회에서 사용돼 온 개념이 ‘위드 코로나’와 ‘포스트코로나’였습니다. 사회과학분야에서 ‘포스트’란 명칭을 붙이는 것은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경우라고 합니다. 위드코로나, 뉴노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AI·IoT·ICT, HVACR산업 바꾼다 지난 2월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AHR EXPO는 분명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였습니다. 국내에서 열린 코리아빌드에서도 엄청난 인파가 몰렸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출품된 제품을 보면 코
2019년 병원을 방문한 10대 청소년은 급성기관지염, 치아우식, 혈관운동 및 앨러지성비염 등을 치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중 급성기관지염으로 병원을 찾은 청소년이 200여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평균 1.2%가 증가해 실내공기질 유지기준 강화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환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환기시스템은 환기불충분으로 인한 코로나 감염확산을 방지해 사람들을 보호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택근무 및 온라인 확산에 따라 최근 출원되는 환기시스템의 디자인은 미세먼지,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공기청정 효과에 가습기능, 조명기능 등을 더하고 실내를 장식할 수 있는 인테리어 효과를 높인 디자인 출원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니즈·트렌드 주목하라 지난해 환기시장은 코로나19와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 공기질관리에 대한 소비자관심이 쏠리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환기를 통한 집단감염 억제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코로나 종식 전까지는 이같은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환기시스템 역시 창문을 열지 않고도 실내‧외 공기를 환기할 수 있을 뿐만
지난해를 돌아보면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와 닿는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여파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중국발 펜데믹이 다시금 우려되는 현실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기록적인 폭우, 폭설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지옥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로 먹고 산다는 우리나라의 수출은 급전직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제버팀목으로 역할을 했지만 수출금액지수가 2년6개월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유가 강세로 수입금액지수는 3.3% 오르는 등 2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종 수출지표는 올 한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건자재값 급등과 고금리로 인한 위기의 불씨는 부동산시장의 급격한 침체로 이어지고 있으며 강원도 레고랜드로 촉발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에 따른 자금경색은 풀릴 기미가 안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대출도 조기에 회수해 가기도 해 기업여건은 더욱 나빠지고 있으며 건설업계 줄도산 얘기마저 나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실제로 경남지역 중견건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당초 폐막일(11월18일)을 이틀 넘겨 11월20일 최종합의문인 ‘샤름엘셰이크 이행계획(Sharm El-Sheikh Implementation Plan)’을 채택하고 폐막했습니다. 이번 총회는 극심한 가뭄 등 기후변화로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는 아프리카대륙에서 개최된 만큼 ‘적응’, ‘손실과 피해’ 등의 의제가 선진국과 개도국간 최대 쟁점으로 논의됐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시간을 넘겼던 것도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개도국에 대한 기금마련을 놓고 막판까지 협상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재원 마련 문제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채택 이후 30년만에 처음으로 당사국총회 정식의제로 채택된 것만으로도 많은 변화입니다. COP27 기간 내내 치열한 협상 끝에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를 위한 기금(fund)을 설립하기로 합의했으니 말입니다. 그동안 개도국은 보상기구를 별도로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선진국들은 이를 반대해 왔던 사안입니다. 다만 기금 조성에 대한 합의는 이뤄졌지만 실제 어떻게 피해를 보상할지에 대한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