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DC)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수많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투자사, 시행사, 운영사, 건설사, 장비사 등 DC산업 전 밸류체인에 걸쳐 분야별 플레이어집단 규모가 부피를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수요증가에 비해 공급증가가 더 빠르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밸류체인 단계별 플레이어의 경쟁 격화에 더해 불투명한 행정절차, 미흡한 정책‧제도적 한계에 따라 투자수요가 위축되며 사업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생성형AI가 촉발한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DC에 대한 수요와 같이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데이터수요가 발생할 것이므로 DC시장 성장잠재력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최근 산업 전 영역의 디지털전환, AI 도입이 화두가 된 상황이다. 탄소중립산업 조차 기술적 혁신 없이는 목표달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AI 도입을 통한 해법을 모색하려는 R&D가 활발하다. 이러한 산업계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인프라로서 DC산업이 떠오르고 있지만 관련시장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다. 2024년 새
전 세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높은 HFC의 단계적인 감축과 Low GWP냉매로의 전환, 자연냉매 사용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부터 HFC의 단계적 감축이 본격 시행된다. 장영수 대한설비공학회 친환경냉매위원회 위원장(국민대 교수)을 만나 글로벌 냉매정책 및 우리나라 냉매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글로벌 냉매정책 방향은오존층 파괴물질에 관한 몬트리올의정서(1987)가 채택된 이후 런던개정서(1990), 코펜하겐개정서(1992), 몬트리올개정서(1997), 북경개정서(1999), 키갈리개정서(2016)를 통해 규제 대상 물질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HFC 18종을 포함해 총 113종의 냉매가 규제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은 감축 일정에 맞춰 냉매 관련 규제를 채택하거나 강화하고 있으며 GWP가 높은 냉매에 대한 금지 또는 제한과 Low GWP 냉매로의 전환이 핵심 수단으로 추진되고 있다. 탄화수소, 암모니아, 이산화탄소와 같은 자연냉매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새로운 합성냉매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 우리나라 냉매정책은 우리나라는 키갈리의정서의 개발도상국(A5) 국가로 분류돼 유럽,
데이터센터(DC)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력소모량이 큰 DC는 ESG경영 및 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해 PUE 개선, 그린DC 설립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폭발적인 데이터수요 증가에 따라 아시아 DC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으며 안정적 전력품질 및 수준 높은 IT 역량 등을 강점으로 한국시장 역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AI·클라우드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비해 국내시장의 낮은 보급률은 더욱 매력도를 키우고 있다. 2024년 새해를 맞아 박세진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전략세그먼트사업부 본부장에게 올해 DC전망, 달라지는 점과 새로운 트렌드 등에 대해 들었다. ■ 전략세그먼트사업부는전략세그먼트사업부는 2022년 신설된 부서로 DC, 반도체 및 배터리 등 한국 주요 세그먼트에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사업군에는 제품솔루션이 한 사업부 것만 공급되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 사업부는 프로젝트를 리딩하며 전력, 자동화, 에너지관리 등 각 사업부 솔루션이 조화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우리 사업부가 수행 중인 DC비즈니스에서도 가장 핫한 키워드는 ‘지속가능성’이다. 최근 가트너의 조사 결과 DC인프라 지
에너지효율향상 R&D는 산업, 건물, 수송으로 구성된 국가 에너지수요부문의 에너지소비량 절감과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R&D를 진행하는 것이 핵심임무다. 올해 신규 에너지효율향상 신규 R&D는 △초고효율화 △무탄소·전기화 △융복합화 등 세 가지 전략방향에 부합하는 과제로 선정됐다. 이윤빈 에너지기술평가원 효율향상PD를 만나 올해 R&D 과제선정 배경 및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올해 R&D과제 선정 시 가장 주안점을 뒀던 것은에너지효율과 관련 기술들은 에너지공급 과정의 수요부분에 위치해 다양한 기술들이 포함돼 있으며 주제 선택의 어려움이 매우 크다. 효율향상분야 신규 R&D과제는 수요부문의 큰 구분인 산업, 건물, 수송 각각의 부문별 현황과 기술 이슈들을 분석하고 전년도에 추진한 결과물인 에너지수요관리핵심기술개발사업 미래전략의 주요내용, 상시수요조사와 집중 수요조사와 같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된 내용들이 담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가분들과 고민해 과제선정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에는 에너지공단과 함께 진행한 에너지수요관리얼라이언스의 수요사항들을 반영해 제도연계형 과제를 구성했다. 최
어두운 경기전망 속에 2024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중 무역갈등, 원자재가격 급등, 무역수지 적자‧불황형 흑자 등 국제사회 이슈는 물론 부동산‧건설경기 침체, 소득수준 감소 등 국내 이슈까지 전방위적인 경기지표 악화를 확인했다. 새해를 맞았지만 이러한 경기지표가 호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특히 건축물 인허가 건수가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하면서 건설경기가 극심한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계설비, 냉난방공조, 신재생에너지, 녹색건축분야 기업들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획에서는 부정적 경기전망에 대처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R&D △히트펌프 △냉매 △신재생열에너지 △녹색건축 △데이터센터 △ESG △단열재 △환기설비 △연료전지 등 10대분야 전문가들을 통해 현재 상황을 진단하며 올 한해 주요 이슈를 짚어보는 한편 효과적 대응방안을 모색해 본다. 산업별 현안‧해법…‘위기를 기회로’국제사회는 탄소중립 달성을 인류 최대 현안으로 부상시켰지만 속도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위한 혁신적인 과학기술 등장만이 해법으로 제시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정부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스마트수요관리PD는 에너지수요관리를 위한 데이터 기반 구축, 에너지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 수요효율화 신산업 기술개발 및 실증을 총괄하고 있다. 전략방향은 △디지털기반 수요관리 강화 △에너지 네트워크화로 종합효율 개선 △수요유연화를 통한 행태변화 유도 등이다. 올해 스마트수요관리분야 R&D를 기획하고 있는 김지효 PD를 만나 에너지수요관리 목표와 R&D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에너지수요관리분야의 정책목표는 새정부는 에너지정책 방향을 통해 시장원리에 기반한 에너지수요 효율화 및 시장구도 확립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5년간(~2027년까지) 에너지소비 2,200만toe 절감, 에너지원단위 25% 감소를 통해 에너지효율 선진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산업부문에서 1,580만toe, 건물부문 374만toe, 수송부문 259만toe를 절감해야 하는 수치다. 에너지효율 혁신 및 소비형태 개선을 통해 최종에너지소비원단위(2018년 대비)를 2030년 30% 이상 개선, 2050년 40% 이상 개선해야 하며 부문별 맞춤형 에너지효율 혁신 추진, 국민에너지 소비형태 변화 유도, 중장기 효율기반 조성 등을 추진해 2030년 에너지혁
한국건축물성능관리원은 기계설비법 제정 및 시행에 따라 2020년 11월 설립된 단체로 현재 기계설비법에 따른 기계설비 유지관리업무 위탁 및 성능점검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제도 시행 초창기부터 연구개발한 법령에 관한 지식과 점검 및 진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계설비법 제도 안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기계설비 유지관리 계획 및 안전계획’이 국토부 표준안으로 채택돼 기계설비법령 및 성능점검 기술교육 강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기계설비법 활성화와 제도 안착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영균 한국건축물성능관리원 원장을 만나 기계설비산업 동향 및 기계설비법 제도개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올해 기계설비산업을 전망한다면지난해 3분기 기준 건설수주, 허가, 착공 등 건설업 선행지표가 역대급 감소폭을 기록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지속적인 고금리와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국내 건설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분명 기계설비산업도 그 영향을 받을 것이다. 다만 한편으로 기계설비산업은 단순히 신축 및 재건축 경기 축소가 바로 기계설비산업의 축소를 의미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건설경기 수요 둔화는 기존 건축물의 유지관리 및 리노베이션시장 확대를
송두삼 그린리모델링(GR) 얼라이언스 총괄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은 지난 2019년 대한설비공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그동안의 연구 및 교육 경험 등을 바탕으로 설비공학회 내 ‘제로에너지빌딩(ZEB)시스템 전문위원회’를 창설했다. 이를 통해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ZEB의무화를 홍보하는 한편 관련종사자들이 ZEB 관련개념 및 요소기술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실효적으로 ZEB를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연, 세미나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건물에너지분야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저탄소 사회비전포럼’ 건물부문 위원장으로 참여해 건물분야 탄소중립 달성전략을 주도적으로 작성했다. 건물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기존 노후건물 에너지성능을 개선하는 GR사업을 기획하는 한편 GR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한 GR 지역거점 플랫폼사업을 기획했으며 현재 수도권사업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송두삼 위원장은 현재 국내 대표 GR 전문가로 국내를 넘어 해외와 연계를 통한 GR 국제네트워크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송두삼 GR 얼라이언스 총괄위원장을 만나 GR시장 전망, 탄소중립시대 녹색건축 전망 등을 들어봤다. ■ 건물부문 탄소중립 달성 필요조건은 정부는
2023년은 눈앞에 펼쳐진 험난한 경기흐름을 확인하는 한해였다. 기계설비, 녹색건축, 신재생에너지업계는 지난 수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불확실성을 뚫고 잘 헤쳐나왔지만 확실시되는 경기침체 앞에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시기 비대면 경제활동 활성화 및 감염예방시스템 필요성 증대, 실내활동 증가에 따른 인테리어‧실내환경 관심 향상 등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기후변화가 코로나19와 같은 미지의 감염병을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엔데믹 이후 기후위기가 더욱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ESG 이슈가 더욱 부각됐다. 이와 함께 펜데믹 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글로벌 양적완화로 부동산 자산가치가 폭등하며 건설경기 역시 뜻밖의 활황세를 맞이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공조시스템, 건축자재 등 시장이 견조했으며 재생에너지, 고효율설비 등 경쟁력있는 기계설비, 녹색건축, 신재생에너지업계가 성장하는 양상을 보였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산업성장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우거진 숲을 헤쳐나와보니 눈 앞에는 황폐한 길이 나타난 모양새다. 수년 전 디플레이션을 우려했던 것이 무색하게 그간 천
올해 정부 R&D 예산삭감 소식은 전방위적 공분을 야기했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 발표에서 국내 대부분 산업영역의 R&D 예산삭감을 단행함에 따라 기계설비, 녹색건축, 신재생에너지분야의 기술력 확보를 지원해 온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예산안 역시 상당부분 감액된 채 국회에 제출돼 비판이 쏟아졌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 R&D 예산안은 25조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약 6조1,000억원 줄어 16.6% 급감했다. 예산삭감은 윤석열 정부 집권기간 전체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5년간 R&D 예산계획이 145조7,000억원으로 나타나 앞서 3월 발표했던 170조5,000억원대비 6개월만에 24조8,000억원이 사라졌다. 당장 내년 예산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향후 5년간 삭감액이 누적돼 수십조원의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국가발전에 대한 전략적 계획을 면밀한 검토나 폭넓은 전문가집단의 논의없이 대통령 의사결정에 따라 중장기 투자계획의 급격한 삭감을 일방적으로 단행했다는 점이다. 현행 과학기술기본법은 주요 R&
올해 데이터센터(DC)산업은 황폐한 국내 건설경기의 유일한 오아시스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건설산업 경기전망이 어두워지며 프로젝트 기획 및 착공물량이 변곡점을 그리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C시장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계설비, 신재생에너지, 녹색건축업계는 DC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지 여부와 좁은 DC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신뢰성과 기술력, 경쟁력을 갖췄는지에 따라 향후 수년간 이어질 불황을 돌파하고 성장 또는 생존할지가 가늠될 것으로 예상된다. 챗GPT 등 LLM서비스와 같은 AI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과 DX(디지털전환), 빅데이터, 스마트홈‧시티, 클라우드서비스 등 성장이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DC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DC시장은 글로벌적으로 큰 폭으로 성장 중이며 아직 잠재력이 크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매력도가 크다. 전력안정성, 네트워크인프라, 인적자원 수준, 자본 및 자재 조달능력 등 DC구축 및 운영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DC관련 국내기업들은 물론 글로벌 투자운용사, 건설사, 연기금, 운영사, CSP(Cloud Service Provide
2023년은 건설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계설비, 녹색건축,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위기감을 안겨 준 한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글로벌 양적완화로 인한 2020~2021년 부동산 경기급등으로 과열양상을 보이던 건설산업은 엔데믹 이후 고금리시대에 접어들어 시중 유통자금을 빨아들이면서 급격한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 더해 고금리에 따른 자금경색 및 이자부담 증가로 사업성이 악화되자 최근 PF(Project Financing) 대출마저 부실논란에 휩싸여 건설경기를 더욱 끌어내리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시기 양적완화에 따른 부동산경기 활성화, 비대면 생활이 확산하고 실내 체류시간이 길어지며 감염예방, 실내공기질 개선, 인테리어 등에 수요가 증가한데 더해 이전부터 이어져 온 탄소중립 정책기조에 따라 에너지고효율‧친환경‧지속가능건축 관련 제로에너지빌딩(ZEB) 의무화,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비율 강화 등 제도가 마련된 상황에서 일어난 건설경기 붐은 대체로 기계설비, 녹색건축, 신재생에너지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건설 후방산업인 이들 산업군은 올해까지는 대체로 선방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매매가격
냉동공조, 콜드체인, 단열재 발포재 등에 사용되는 불소계 온실가스(F-gas)는 전 세계적으로 규제대상에 포함돼 있다. 그동안 몬트리올의정서, 파리기후변화협약, 키갈리의정서 등을 통해 오존층 파괴물질과 지구 온난화물질을 규제해 왔다. 선진국은 키갈리개정의정서에 따라 2016년 규제를 시작했다. 유럽의 F-Gas 규제는 물론 미국 AIM Act 규제로 HFC 총량 감축 규제는 이미 시행 중이며 이와 함께 최근 F-Gas 개정 제안, PFAS 규제 제안 및 미국 EPA GWP 수치 규제가 제안돼 특정 HFC사용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함으로써 rticle5 그룹1에 속해 있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냉매 규제 자체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4년부터 규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진국 대열 진입이 목표인 우리나라가 글로벌 트렌드와 규제 스케쥴에 맞춘 친환경, 차세대 냉매로의 전환을 정책적으로 지원하지 못하다보니 전 세계 4위 냉동공조산업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냉동공조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갈라파고스’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나마 올해 냉동공조업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
히트펌프는 재생가능한 전력을 사용하는 건물 냉난방에서 가장 에너지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화석연료(석유, 천연가스 등)를 사용하는 가스보일러에 의존해 왔던 난방시장이 글로벌시장은 히트펌프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유럽을 중심으로 빨라지고 있다. 배경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으로 인한 주력난방연료인 천연가스수입이 줄어들고 국제시세가 급등하면서 가스보일러 설치를 줄이고 히트펌프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북유럽을 제외한 계절적 변화가 크지 않은 유럽 전역에서는 히트펌프가 가스보일러보다 효율이 3~5배 높아 가격적인 불리함도 극복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히트펌프설치에 지원금까지 지원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 유럽히트펌프협회(EHPA)의 최근 전망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700만대였던 히트펌프가 2030년 7,7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미국도 비슷하다. 에너지효율기준을 강화하면서 히트펌프 설치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특히 히트펌프 수요는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규제와 냉매물질 규제 강화 등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히트펌프 설치비 부
내년 건물에너지관련 인증제도가 통합안이 공개되며 녹색건축인증(G-SEED) 개편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인증을 상위 인증인 ZEB인증에 흡수 통합시킬 방침이다. 현행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인증 중 수요가 없는 1~7등급을 삭제하는 한편 현재 1++등급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ZEB인증을 인증등급별로 1차에너지소요량에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방침을 굳혔다. 특히 에너지자립률 120% 이상을 달성할 경우 취득 가능한 ZEB Plus 등급을 신설해 플러스에너지빌딩(PEB) 개념을 도입하는 것도 눈에 띤다. 또한 2025년 적용될 공공부문 ZEB인증 의무화에 대한 기본방향이 발표됐다. 2025년부터 공공건물 중 일부 용도 및 규모는 ZEB인증 4등급을 의무적으로 취득해야 한다. 구체적인 용도와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건축법상 29개 용도 가운데 일부분에서 1,000m² 이상 건축물이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에너지공단은 등급 상향대상을 선정할 경우 에너지자립률 상향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 설치의무화 적용대상을 우선 고려해 시장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등급상향을 통해 에너지절감효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