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창립한 장한기술은 지난 33년간 기계설비분야에서 신제품·신기술을 국내에 도입하는데 앞장서 왔으며 하이드로닉스(Hydronics: 물을 이용한 냉난방기술)와 축열(Thermal Energy Storage)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원가우위를 기본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고수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혁신에 도전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의 가치향상에 기여하는 기술전문가집단이라는 조직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축열기술은 1990년부터 30년간 국내에 적용돼 상당한 성과를 축적하고 있으며 관련기술은 안정되고 검증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장한기술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소중한 설비자산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축열시스템의 운전상태와 현황정보를 잘 정리된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장비의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돼 안전하게 보호되며 고객은 모바일로 장한기술 자산관리시스템인 AMS에 접속할 수 있다. 이는 고객을 장소와 시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AMS를 통해 즉시 설비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설비가 변경되거나 확장됐을 때 유연하게 대응해 유지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장한기
휴마스터(대표 이대영)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기술개발 핵심인력과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에어컨기술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휴마스터는 데시컨트 제습을 주택환기와 복합화한 휴미컨(HumiCon)을 제품화해 데시컨트 냉방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있다. 휴미컨의 핵심은 휴마스터가 자체 개발한 저온재생 제습소재 SDP(Super Desiccant Polymer)를 적용한 데시컨트 로터(desiccantrotor)이며 열회수 환기운전 시에는 회전형 전열회수 역할, 데시컨트 제습운전 시에는 데시컨트 제습역할의 복합기능을 수행한다. 휴미컨은 지난 4월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진행한 공인성능시험에서 제습효율이 에너지효율 1등급 전기제습기의 140%, 전열교환효율 냉난방 시 모두 70% 이상의 성능을 나타냈다. 휴마스터의 데시컨트 소재는 탈취능력 및 항균·항곰팡이 성능도 최고 수준이며 오존흡착 능력이 있어 공기청정에도 중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휴미컨 기술은 2018년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된 바 있으며 이 소재를 생활용품으로도 제품화해 2019년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 사태에는 마스크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휴미컨의 데시컨트
폴리우레탄(PU)단열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4월29일 경기도 이천에서 발생한 한익스프레스 냉동·냉장물류창고 화재로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언론은 화재원인으로 PU 스프레이폼 시공 중 발생한 유증기가 용접불티와 만나 불이 났으며 스프레이폼과 샌드위치패널이 타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단열재는 과거 수많은 화재사고마다 가장 먼저 표적이 됐다. 위험공정 중복, 불량제품·시공 등 나중에 밝혀진 원인은 따로 있었지만 성급한 언론보도로 특정 단열재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론이 형성됐다. PU업계에서는 현재까지 현장감식이 4차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정확한 조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음에도 추측성 보도에 따라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불에 잘 타지 않는 무기단열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무기단열재에는 유리성분의 글라스울, 암면성분의 미네랄울 등이 있다. 그러나 무기단열재는 유기단열재에 비해 비싸고 단열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건축물에너지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더 두껍게 시공해야 해 공사비 증가, 건축면적 축소 등이 불가피하다. PU는 높은 단열성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연성능이
한국폴리우레탄산업협회는 이천 냉동·냉장 물류창고 화재사고 이후 언론을 통해 우레탄제품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비판이 쏟아지자 지난 4월29일과 5월25일 두 차례에 걸쳐 각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우레탄협회는 공문을 통해 “화재원인에 대한 정확한 발표가 있기 전임에도 일부 잘못된 정보로 인해 폴리우레탄폼 단열재가 화재의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다”라며 “협회는 잘못된 보도를 하고 있는 언론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낙진 우레탄협회 전무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 우레탄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는데우선 지난 4월29일 발생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 현재 제기되는 많은 의혹들이 사실과 다르며 우레탄에 대한 기초적인 화학적 성질조차 모른채 보도되고 있다.지금까지 다수의 공사현장 화재사고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던 원인은 위험한 공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 공사현장 화재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전례를 감안하면 해당사안에 무게를 두는 것이 상식적이다. 그간 우레탄제품은 높은 단열성능, 편리한 시공성 등으로 국가적으로 추진되는 녹색건축, 제로
한국폴리우레탄학회(회장 김상범)는 2004년 폴리우레탄학계를 대표하는 유일한 단체로 창립돼 2006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국내 대부분의 폴리우레탄 생산기업과 연구·교육에 관여하는 학계인사들이 가입돼있다. 우레탄학회는 연구개발·학술활동 및 연례포럼·기술강습회 등 기술발전·보급을 주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발생한 이천 냉동·냉장창고 화재사고와 관련 김상범 회장(경기대 교수)이 제3차 합동감식에 참여해 화재원인 분석에 자문하고 있다. 김상범 회장을 만나 이번 화재사고에서 우레탄관련 의혹과 신빙성에 대해 들었다. ■ 우레탄 스프레이 유증기 성질은우레탄 스프레이폼 뿜칠작업 시 가스가 발생하는 것은 맞다. 작업 시 발포제로 HCFC-141b를 사용한다. 스프레이 파스를 몸에 뿌리면 에어로졸형태로 나가면서 일부가 몸에 묻지 않고 공기 중에 떠돈다. 마찬가지로 141b는 뿜칠과정에서 약 3%가 증기상태로 남기 때문에 유증기로 볼 수 있다. 다만 141b는 비중이 공기의 4배 정도여서 떠있지 않고 가라앉는다. 또한 착화성이 시너, 휘발유처럼 강하지 않다. 즉 기화돼서 천장에 불이 순식간에 붙게하는 성질은 없다. 학계에는 141b의 최
냉매는 동일양의 CO₂에 비해 지구온난화에 100~1만4,000배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지구온난화와 오존층파괴를 유도하는 물질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위험성이 인식되면서 불소화합물의 일종인 냉매도 탄소 배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물질로 관리해야 한다. 누설될 경우 대부분 오존층을 파괴하거나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해 kg당 1,000배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장기간에 걸쳐 발생시키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국제사회는 1990년대 오존층을 직접 공격하는 ODP(오존층파괴지수: Ozone Depletion Potential)와 GWP(지구온난화지수: Global Warming Potential)가 높은 냉매규제를 시작했다. 그동안 전 세계는 1989년 몬트리올의정서를 통해 CFC를, 1997년 교토의정서로 HCFC를, 최근 파리협약에 따른 키갈리개정의정서로 HFC를 규제하기 시작했다. HFC규제 계획이 수립돼 실행 중인 선진국들을 제외한 개도국에서는 아직까지 HCFC의 퇴출이 끝나지 않았으며 HFC에 대한 규제도 없다. 우리나라는 개도국으로 분류돼 규제 일정이 늦어짐에 따라 국내 업체에서도 친환경시스템에
지난 2018년 11월29일 냉매사용기기의 관리대상 확대 및 냉매회수업 등록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기환경보전법이 본격 시행됐다. 시행 당시 사각지대로 지적됐던 저압냉매 관리방안과 장기적인 불소계 온실가스 관리로드맵 마련을 준비 중인 유호 환경부 기후전력과장을 만나봤다. ■ 대기환경보전법 개정 이후를 평가한다면지난 2018년 11월 냉매사용기기의 관리대상 확대 및 냉매회수업 등록제 도입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대기환경보전법 하위법령이 개정된 바 있다. 개정 이전인 2017년 말 기준 3,287개이던 관리대상 시설은 개정 1년이 지난 2019년 12월 1만2,500여개 시설로 증가됐다. 2019년 12월까지 등록한 냉매회수업체는 440개로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냉매회수 기술인력 교육기준에 따라 지난 한해 교육기관(한국냉매관리기술협회)을 통해 260명의 전문인력이 양성됐다. 개정한 지 1년6개월 남짓 지난 시점에서 가시적 성과에 대한 평가는 어려우나 관리대상 확대와 냉매회수업 등록제 도입으로 냉매누출 감소 및 회수율 증대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각지대로 지적된 저압냉매 및 기준용량 이하 냉매에
현재 냉매와 관련해 대한설비공학회에서 수행한 ‘국내의 설치환경을 고려한 약가연성 냉매의 사용 기준 수립에 관한 연구’와 정밀화학산업진흥회에서 위탁받아 국제냉동기구 한국위원회에서 수행 중인 ‘키갈리개정서 규제대응 정책조사·연구- 냉매분야 HFC 규제대응 정책조사연구’ 용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냉매와 관련 이슈를 점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용역에 참여한 최준영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박사를 만나 연구용역의 의미와 국내정책방향에 대한 제언 등을 들어봤다. ■ 국내의 냉매정책·관리를 평가하면키갈리개정의정서가 2016년 10월15일 채택됨에 따라 HFC에 대한 냉매규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키갈리 개정의정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A5국 그룹1에 소속돼 2020~2022년 HFC평균 생산 소비량+HCFC 기준수량의 65%가 기준수량이 되며 2024년 동결, 2029년 10% 감축, 2035년 30% 감축하고 2045년 80%를 감축토록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키갈리개정의정서에 대한 정확한 입장은 정리되지 않았으나 현실적으로 개정의정서 비준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태다. 아직 정부 입장에서 구체적인 HFC냉매 규제를 설정하지 못한 상태이나 현재
2015년 환경부 사단법인으로 설립허가를 받은 냉매관리기술협회는 냉매회수관련 기술개발,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9년 대기환경보전법 강화에 맞춰 ‘냉매회수 기술인력의 교육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냉매회수업자 기술인력 법정교육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냉매관리 최일선에 있는 장일석 냉매관리기술협회 상근부회장을 만났다. ■ 시행 중인 냉매관리정책을 평가한다면냉매의 대기 중 방출을 억제하기 위해 냉매관리 대상범위를 정하고 냉매회수업등록제도를 시행하는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이 지난 2018년 11월28일 본격 시행됐다. 정책의 핵심은 관리대상으로 고압가스에 해당하는 불소계 온실가스(CFCs, HCFCs, HFCs)를 냉매로 사용하는 냉동능력 20RT 이상 냉매 사용기기로서 건축물의 냉난방용, 식품의 냉동·냉장용 및 산업용 냉동·냉장설비와 같은 고정식 냉매 사용기기로 정했다. 냉매의 대기 중 방출억제를 위한 기술인력 자격인증제도의 일환인 냉매회수업등록제도를 통해 약 500여개의 업체가 등록해 관리대상 냉매사용기기의 유지보수 또는 폐기 시 냉매회수에 나서고 있다. 냉매 사용단계에서의 실질적인 냉매관리제도(관리대상 기기의 냉매관리 기록부 작성·제출, 냉매 회
하니웰 불소화합물사업부(PMT: Performance Materials & Technology)는 냉동공조, 콜드체인분야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친환경 냉매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최근 한국 내 PMT사업부 대표로 승진한 유기출 대표를 만나 글로벌 냉매정책 및 국내 냉매정책 방향에 대해 들었다. ■ 냉매관리정책이 왜 중요한가미국의 45대 부대통령이며 환경운동가였던 앨 고어는 ‘불편한 진실’이라는 강연을 통해 온실가스가 지구파괴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하며 1997년 유럽, 일본 등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교토의정서를 체결해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논의했다. 배경으로 온실가스 몇 개가 지목됐는데 이중에는 CFC, HCFC, HFC 냉매가 포함됐다. 미국의 국립기후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지구기온은 1880년부터 2012년까지 약 0.85℃ 상승했으며 한국의 기온은 관측을 시작한 1908년부터 2017년까지 2.4℃가 상승했다. 이는 급격한 도시화의 결과물이다. IPCC(국제기후협약기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는 인류가 산업혁명 이후부터 급격하게 배출한 온실가스가 직접적인 원인이며 이로 인한 해수면은 18~59m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여러 근거 자료가 이를 뒷받침해
그린폴라리스는 2007년 설립된 환경컨설팅 전문기업으로 ‘기후변화대응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구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설립목표를 갖고 있다. 창립 이후 지금까지 정부와 지자체 및 기업 등을 대상으로 수행한 250여개의 기후변화 관련 실적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기후변화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린폴라리스의 업무영역은 기후변화협약에서의 국제협상지원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개발 및 정책시행, 기업의 제도에 따른 의무이행지원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분야 전반에 걸쳐 있다. 특히 CDM을 포함한 상쇄배출권 영역에서 두드러지는 전문성을 보여왔으며 최근 들어 특정물질 특히 냉매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명소영 그린폴라리스 대표를 만나봤다. ■ 냉매분야 주요 용역 수행 시 느낀 점은냉매관리 관련실적은 크게 냉매관리를 위한 정책 및 제도 영역과 적정냉매관리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획득을 위한 컨설팅서비스 영역으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린폴라리스가 수행한 중앙정부차원의 정책 및 제도 영역의 최근 연구는 주로 2014년 이후 환경부와 그 산하기관에서 발주된 것으로 사용단계에서의 냉매누출관리와 폐냉
서울시는 현행 냉매관리는 환경부장관이 관장하고 있으나 지자체에서도 냉매의 적정관리를 위한 책임있는 역할수행이 필요하다고 보고 ‘서울형 냉매관리 마스터플랜’ 등 연구용역을 진행하며 정부보다 강력한 냉매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냉매의 대기 중 누출방지를 위해 서울시 소유 냉매사용시설에 대해 냉매관리 기본지침을 지난 2018년 11월22일 마련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환경부의 대기환경보전법보다 빠른 지침마련이며 전국 지자체 최초다. 지침의 주요 내용을 보면 기관별 냉매관리 담당자를 지정해 냉매누출 방지를 위한 점검을 실시하고 냉매회수 시 냉매회수업등록업체를 통해 회수토록 했다. 또한 냉매사용기관에서 냉매사용기기의 누출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토록 하고 냉매 구매·보충량 등의 이력관리를 자체 냉매기록부에 기재해 관리토록 하는 등 법정 관리기준에 준해 관리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 냉매관련 기본지침을 마련, 시행한데 이어 2019년은 서울시 소유 냉매 사용시설의 관리 강화를 위해 4억3,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집행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서울시·사업소 노후 냉매사용시설의 냉매 회수·정제·폐기·보충 등을 추진하고 모든 냉매사용기관에 대해 냉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뤄진 검사 및 확진자 격리조치는 국제적으로 만족할 만한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지만 더 잘할 수 있었던 몇몇 사례가 발견됐다. 콜센터 집단감염사례와 같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취약성은 기계설비가 막을 수 있는 분야였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코로나19와 비슷한 메르스 사태 당시 전염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 의료기관의 부실한 공기조화, 환기시설이었다. 실내공기환경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설비가 구비돼있지 않거나 설비가 있더라도 정확한 운전 유지관리 방법에 의한 운전을 하지 않아 감염확산 억제에 실패한 사례였다. 이러한 공기조화 및 환기설비 등은 인체의 호흡기관과 같은 시스템으로 비유된다. 기계설비의 인식부족으로 인한 병원 공기조화 및 환기설비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민간 다중이용건물에는 적용이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만 봐도 확진자 수는 3월말 기준 9,600여명을 넘기고 있지만 국내 운영 가능한 음압병상은 847개에 불과해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은 턱없이 부족해보인다. 만약 국내 의료대응능력이 한계를 넘어선다면 이탈리아, 스페인
유로이엔지(대표 이호진)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히트펌프 실외기를 이용한 다양한 냉난방, 항온항습설비를 제조하는 전문기업으로 현장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절감형 공조기의 음압설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천장매립형 음압설비, 평소에 양압병실로 사용하다 감염환자 입원 시 음압병실로 변경가능한 설비 등 다양한 공조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유로이엔지는 춘천 성심병원에 공조기를 이용해 항온항습 음압병실로 히트펌프 실외기를 설치, 에너지비용을 절감했다. 전외기 공조기타입 히트펌프 항온항습 음압시스템으로 헤파필터를 이용한 배기시스템과 같이 사용하며 전외기 급기 시 실내에 항온항습 처리된 외기를 공급한다.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공기열 히트펌프 실외기를 설치했고 여름철 제습을 위해 재열히터(전기)와 겨울 히트펌프 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프리히터(전기)를 설치했다. 이중 재열히터는 별도의 히트펌프 실외기를 이용하면 에너지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에 설치한 천장 매립형 히트펌프 음압시스템은 헤파필터를 이용한 배기시스템과 같이 사용, 전외기 급기하며 실내에 냉난방 처리된 외기를 공급한다. 마찬가지로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해 히트펌프를 설치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라 환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주로 비말감염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기매개감염 가능성이나 증거들이 국제사회에서 제기되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공기 중 부유하는 바이러스로부터 재실자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환기를 최대한 많이 가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건전문가이자 공학적 관점에서 공조와 보건분야의 융복합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동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에게 환기의 중요성에 대해 들었다. ■ 감염병 예방에 대한 환기의 역할은그간 전염병의 공기감염에 대한 공조설비의 역할을 관련분야에서 강조해 왔지만 우리 사회가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코로나19의 경우 공기매개감염성은 없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지난 2003년 사스(SARS)를 겪은 후 홍콩대학의 교수 등이 권위 있는 의학 학술지에 공기감염의 증거를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미국의 국립보건원과 질병통제센터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상태로 공기 중에 3시간가량 감염가능한 상태로 존재하는 것을 실험실 조건에서 확인했다. 이는 코로나19의 공기를 통한 감염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실험실에서 에어로졸을 인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직·간접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 증진의 임무를 띄고 있는 기계설비산업은 이러한 감염병 전파를 억제하고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기계설비의 설치수준이 미흡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정반대 효과가 나타날 위험이 매우 크다. 구로구 보험사 콜센터의 집단감염은 서울시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사례다. 서울시의 요청으로 현장을 방문, 원인을 점검한 여명석 대한설비공학회 건축환경부문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교수)을 만나 전염병과 관련한 기계설비의 역할과 현장분석 및 개선방안을 들어봤다. ■ 전염성 질병과 기계설비의 연관성은접촉감염(contact transmission) 측면에서 비말(droplet)감염이 있을 수 있으며 감염자로부터 나온 비말이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팬이나 환기장치 등을 통해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한 무생물전파(vehicle transmission)로서 결핵균 등의 공기감염(airborne transmission)도 팬이나 환기장치 등 공기반송장치를 통해 확산될 수 있다. 무생물전파 중 레지오넬라균과 같은 수인성 감염(waterborne transmission)은 건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에서도 환자와 의료진을 안전하게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실을 만드는 일도 기계설비의 힘이었다. 한국설비기술사설계협회는 기계설비부문 국제 기준인 ASHRAE와 WHO 등에서 추천하는 기술기준을 설비공학회와 공조해 국내 기준을 만들고 이러한 선진기술을 국내 건물 등에 적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박동일 설비기술사설계협회 이사(하나지엔씨 대표)를 만나 전염병 재난상황에서 기계설비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들어봤다. 박동일 이사는 △대한설비공학회 부회장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이사 △공기청정협회 이사 △한국지능형스마트건축물협회(KISBA) 이사직을 겸임하며 국내 기계설비산업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 병원에서 기계설비 역할은기계설비는 건물기능별 적용 중 특히 바이오메디컬 건물인 병원시설, 실험연구시설 등 다양한 부문의 건물에 공조, 환기, 클린룸시설, 음압시설, 차압을 이용한 기술 등을 적용, 전염성 질환의 2차 감염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음압실은 일반 병동과 달리 감염병 환자가 입원한 병실의 공기가 복도를 통해 다른 병실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시스템이다. 오직 음압장치를 통해 오염공기 처리장치를 거친 후
종합 환기시스템 전문기업 힘펠(대표 김정환)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임춘택)의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열회수형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개발’을 주관하면서 미세먼지, 에너지효율, 보건위생을 동시에 고려한 다중시설용 청정환기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임태규 힘펠 상무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감염병 예방을 위한 환기의 중요성은공기 중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일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환기다. 바이러스 역시 입자성 물질이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환기가 필수적이다. 내부 오염공기를 신선한 공기로 얼마나 치환할 수 있는가에 따라 감염 위험성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환기를 통해 가능하다. 또한 최근에는 환기장치에 제균기능을 장착하는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기기의 세균·바이러스 오염을 방지하고 실내로 재유입되거나 외부로의 바이러스 방출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과거에도 코로나방전을 이용해 제균하는 기능을 탑재한 사례가 있었지만 오존과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사례가 발생해 대안이 요구됐다. 최근에는 UV램프를 사용해 살균·제균하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안전성이나 효과성 측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원장 한승헌)은 최근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에 참여해 감염원의 공기 중 확산을 저지하는 기능을 갖춘 ‘광촉매 항균·항바이러스 공조장치’를 개발했다. 지난 3월3일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임직원 성금모금을 통해 마련한 5,000여만원으로 항균·항바이러스 특수공기청정기(이하 특수공청기) 25대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 개발사업을 총괄관리한 곽종원 KICT 기획조정본부장을 만나 특수공청기 개발과정과 기술에 대해 들었다. ■ 개발배경은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최근 사회문제가 특정분야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관리·감독하고 있는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전문성을 융복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취지로 다양한 프로젝트 중 하나인 감염병 해결솔루션이 한국화학연구원의 주도로 진행 중이다. 감염병은 보건, 건설, 화학, 예측 등 분야에서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밖에 없는 분야다. 2015년 국내에 확산한 메르스 이후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연구의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진단 △백신 △치료 △확산방지 등 4개 키워드로 과제가 구성됐다. KICT는 확산방지부문에서 구현본 부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에 따른 감염병 확산으로 세계가 점점 더 깊은 공포와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이번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의료시설과 의료진은 증가하는 감염병 환자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실정이며 감염병 환자 치료와 2차 감염방지를 위한 필수시설인 음압격리병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의료시설에서의 공기청정은 위험한 병원균 및 바이러스로부터 환자, 의료진 및 의료시설 종사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초창기 병원 내 클린룸은 주로 수술실, 신생아실, 무균실 등의 양압병실 위주였으나 최근 들어 전염병 확산으로 환자들의 치료와 확산방지를 위한 음압격리병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음압격리병실’이란 병실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병실이다. 국내에서는 음압병실(Negative pressure room), 국제적으로는 감염병격리병실(Airborne Infection Isolation Room)이라고 표현한다. 이 시설은 병실내부의 공기압을 주변실보다 낮춰 공기의 흐름이 항상 외부에서 병실 안쪽으로 흐르도록 한다. 바이러스나 병균으로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