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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AHR EXPO에서 만난 사람들] 이상규 경동나비엔 미국법인장

“하이브리드 퍼내스·히트펌프 출시
북미 HVAC시장 본격 진출”
콘덴싱기술 신뢰성 바탕 美 메인난방시장 도전장


경동나비엔의 미국법인인 ‘나비엔 INC.’는 미국과 캐나다지역에서 고객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콘덴싱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이 낮은 저탕식 온수기가 주를 이루던 북미시장에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경쟁사가 경동나비엔의 제품과 유사한 구조의 제품을 출시할 정도로 확고부동한 시장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북미 콘덴싱온수기시장은 경동나비엔이 첫 선보였던 2008년대비 약 40배 성장했으며 이중 절반 가량은 경동나비엔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북미 보일러시장 1위도 차지하고 있으며 캐스케이드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북미 고객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북미매출이 한국내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북미시장에서의 경동나비엔의 성과가 눈부시다. 이상규 경동나비엔 북미법인장을 만나봤다.  

■ 지난해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는데 
지난해 무역의 날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게 돼 무척 영광이다. 다만 이는 제 개인의 성과가 아니며 보일러수출에 기여하는 경동나비엔 여러 임직원을 대표해서 받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 나라마다 다른 난방문화와 설비의 차이 등으로 인해 보일러, 온수기 수출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생활에 필수적인 제품이기에 큰 시장을 가진 국가에는 글로벌 경쟁사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더욱 그렇다.

이러한 난관을 뚫고 북미에서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경동나비엔의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모았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기술력의 제품을 개발하고 훌륭한 품질로 이를 생산하며 제품의 장점을 알렸다. 또한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적시에 공급하는 일련의 과정은 1~2명의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많은 임직원의 노력이 모였기에 업게 전체 수출의 88%를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가 있을 수 있었다. 이것이 5억불 수출의 탑 수상이라는 결과로도 이어졌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수상의 영광은 함께 한 법인 직원들과 회사의 여러 직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 AHR EXPO 출품 배경은 
AHR은 북미 최대의 냉난방전시회다. 동시에 전 세계 냉난방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때문에 많은 업계 관계자와 고객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다. 이를 토대로 1위 기입인 경동나비엔이 쾌적한 생활환경을 고객에게 선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지를 보여드리고자 했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는 콘덴싱온수기, 보일러와 함께 HVAC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한 새로운 제품들도 선보였다.
 
대표적인 제품이 미국의 메인 난방기기로 평가되는 ‘퍼내스’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다. 이 제품은 기존의 가스 퍼내스와 달리 물을 이용해 실내공기가 쾌적하며 소음도 적고 안전성도 높아 확실한 차별화가 가능하다. 높은 열효율과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 또한 장점이다. 이 때문에 북미 온수기시장 진출 당시 콘덴싱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고효율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를 바탕으로 미국의 메인 난방시장에서도 친환경 고효율로의 변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주력제품 특장점은
북미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역시 ‘콘덴싱’ 제품이다. 그 중에서도 콘덴싱온수기는 이미 시장표준으로 자리매김했을 정도다.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한 경동나비엔의 기술력을 담은 콘덴싱온수기는 기술력과 품질 모두에서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기술을 기반으로 현지화를 진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낮은 가스압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가스제어기술을 기반으로, 기존의 순간식 온수기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말끔히 해소했기 때문이다. ‘순간식 온수기를 사용하려면 가스배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인식을 깬 NPE가 출시된 이후 ‘콘덴싱’으로의 시장변화도 더욱 가속화됐다.  

■ 경쟁사 동향은 어떤가
온수기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역시 콘덴싱시장의 성장이다. 일반 온수기시장이 지난 2008년 30만대에서 지난해에는 30만대 중반 정도로 소폭 성장했지만 콘덴싱온수기는 같은 기간 40배 성장하며 80만대 시장이 됐다. 이미 일반 온수기시장 규모를 넘어섰으며 앞으로 낮은 효율의 저탕식 온수기가 점차 사용이 줄어들 것임을 고려하면 이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쟁사들도 콘덴싱온수기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경동나비엔의 제품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곳 현지 기업은 물론, 기술력에 있어서는 자부심을 가진 일본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이는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는 경동나비엔의 시장 내 입지가 탄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히트펌프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어떤가
탄소중립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수소를 열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그린수소 생산, 공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는 히트펌프 역시 충분히 활용가능한 대안이다. 다만 히트펌프는 전기를 이용하기에 친환경기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활용도가 더욱 높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 크기, 추운 겨울철 날씨 등 대한민국에서 히트펌프가 활용되지 못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신재생에너지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난제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활용도가 높은 북미나 유럽은 조금씩 활용빈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경동나비엔은 조만간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히트펌프’도 출시할 계획이다.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와 연동해 더욱 효율적인 냉난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출시를 앞둔 제품은 최신의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해 고효율 및 저소음 운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난방, 여름에는 냉방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운전이 가능하다.

■ 미국 내 사업계획 및 목표는
보일러, 온수기 등 기존의 사업영역을 넘어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제품들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니즈를 충족해 나갈 것이다. 경동나비엔이 가진 기술적 전문성이 두드러지기에 아직 생활환경 가전기업이라는 도전이 낯설게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미 북미 고객들이 나비엔이라는 브랜드를 신뢰하고 있다. 이는 콘덴싱시장을 새롭게 만들어온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HVAC시장으로 무대를 넓히며 북미 고객에게 더욱 다가설 경동나비엔의 또 다른 도약을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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