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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관통한 이슈들] 건설경기 가뭄 속 DC ‘오아시스’

글로벌 입지경쟁력 기반 韓시장 잠재력 ‘우수’



올해 데이터센터(DC)산업은 황폐한 국내 건설경기의 유일한 오아시스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건설산업 경기전망이 어두워지며 프로젝트 기획 및 착공물량이 변곡점을 그리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C시장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계설비, 신재생에너지, 녹색건축업계는 DC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지 여부와 좁은 DC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신뢰성과 기술력, 경쟁력을 갖췄는지에 따라 향후 수년간 이어질 불황을 돌파하고 성장 또는 생존할지가 가늠될 것으로 예상된다.

챗GPT 등 LLM서비스와 같은 AI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과 DX(디지털전환), 빅데이터, 스마트홈‧시티, 클라우드서비스 등 성장이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DC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DC시장은 글로벌적으로 큰 폭으로 성장 중이며 아직 잠재력이 크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매력도가 크다. 전력안정성, 네트워크인프라, 인적자원 수준, 자본 및 자재 조달능력 등 DC구축 및 운영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DC관련 국내기업들은 물론 글로벌 투자운용사, 건설사, 연기금, 운영사, CSP(Cloud Service Provider) 등이 한국 진출을 검토하거나 실행하고 있다. 일례로 글로벌 최대 DC투자‧구축‧운용사인 에퀴닉스는 서울을 아시아 주요 리전으로 삼고 11월23일 4번째 DC건립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글로벌규모 CSP이자 국내 클라우드시장 70%를 점유한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서울을 아시아 기지로 삼아 수조원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5년간 CAGR 17%대 성장전망
국내시장의 경우 전체 DC 수의 약 30%, 민간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는 상업용DC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해 3개 DC가 추가된 39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4.9%로 성장한 것이다.

용량기준으로는 올해 39MW, 누적 515MW 규모로 최근 시세로 통상 MW당 140억원으로 알려진 공사비를 토대로 추산하면 올해 상업용에서만 5,460억원시장이 형성된 셈이다. 상업용DC 비중을 고려해 공공‧민간 전체 DC시장규모를 추산하면 1조2,740억원으로 추정된다.

향후 시장은 더욱 매력적이다. 한국데이터센터에너지효율협회(KDCEA, 사무국장 송준화)에 따르면 상업용 기준으로 현재 계획이 구체적으로 수립돼 프로젝트 실행가능성이 높은 DC는 2027년까지 34개에 달하며 용량으로는 1,272MW로 CAGR 17%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송준화 KDCEA 사무국장은 “2027년 34개 새로운 상업용 데이터센터가 계획 및 추진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투자되는 금액은 17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DC업계는 최근 지속가능성과 ESG를 IT성능, 시설안정성 등과 함께 최대 화두로 보고 있어 쿨링시스템 효율화, 재생에너지 활용 등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DC프로젝트에서 전력효율지수(PUE)는 가장 우선 고려대상이며 2~3년 전 신규프로젝트의 PUE가 1.6대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 신규프로젝트는 1.3대 이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LNG냉열, 태양광‧열, 지열, 폐열활용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기술과 RDHx(Rear Door Heat Exchange),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 등 새로운 쿨링솔루션 등의 도입‧적용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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