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박진철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중앙대 교수)

2020-12-06

기계설비법 시행과 기계설비산업 발전방향
기계설비산업 ‘신성장동력 날개’ 기계설비법 본격 시행
기후변화·그린뉴딜·4차산업 등 이끌 발전계획 수립 시급

아직도 우리사회는 코로나19라는 호흡기질환 팬데믹으로 모든 활동이 취소, 축소 및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무엇보다도 기계설비인들의 염원인 기계설비법이 2년의 잉태기간을 거쳐 드디어 지난 4월부터 시행돼 기계설비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특히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질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기계설비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기계설비시장의 성장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기계설비산업의 매출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집계되고 기계설비분야가 전체 공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2%로 이러한 비중은 향후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전염병 등에 대처할 수 있는 기계설비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신성장동력 자리매김
기계설비는 주거 및 산업용 건물의 에너지소비 주체로서 그 중요성이 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은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지원과 관리체계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또한 기계설비는 유지관리가 충분하지 못하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어려운데 그동안 관리제도 및 비용 등 이유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기계설비법 시행으로 그동안 홀대받던 기계설비산업은 이제부터 설계, 시공에서 유지관리까지 국가가 법률로 보장하는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사회이슈 대응 발전방안 수립해야
최근 급변하는 우리 사회의 중요키워드는 코로나19, 기후변화, 4차산업, 스마트시티, 그린뉴딜 등 기계설비산업에서 대부분 주요하게 다루는 내용들이다.

이에 따라 기계설비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시급히 검토돼야 한다.

첫째, ICT+AI 기술혁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기계설비산업의 테두리를 뛰어넘어 융·복합설비산업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이 시급하다.

둘째,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동반해 건물 유지보수관리산업과 함께 리모델링시장에서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셋째, 기후변화 대응 그리고 제로에너지시티 구현을 위한 혁신기술과 신공법개발 노력과 함께 과감한 경영혁신과 산업구조조정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넷째, 해외시장진출의 확대를 위한 기반마련도 해결해야 한다. 고급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설계 및 계약조건, 현지 네트워크 구축, 건설금융 및 보증지원 확대 그리고 기업 자체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

다섯째, 기계설비산업은 4차산업에 기반한 ICT 융복합기계설비산업의 실현과 탄소중립사회에서의 제로에너지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통합 엔지니어링산업으로의 발전이 필요하다.

끝으로 기계설비법 시행에 따른 조속한 하위법령의 제정과 시행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계설비인들의 각성과 노력을 통해 기계설비산업의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기계설비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코로나19의 조속한 퇴치와 함께 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최인식 기자 ischoe@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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