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더운 여름이 유난히 오래 지속됐습니다. 전세계는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았지만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NDC) 시한이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목표달성을 위한 주요전략이나 세부계획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법률과 제도 정비, 국가정책과 예산, 사회 전반의 인식과 홍보, 교육 등 모든 면에서 턱없이 미흡하고 부족합니다.
특히 최근 AI기술의 급속한 확산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의 변동성에 대응해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를 확충해야 하며 축열설비 등 부하관리 기기보급, 수요자원 유연화(DR) 등으로 상당한 피크전력을 삭감해야 합니다.
축열설비는 열 생산과 소비 사이의 시간, 온도, 용량 등 격차를 해소해 효율과 경제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히트펌프와 함께 탄소중립의 필수기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열에너지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당장 실천해야 할 방안은 우선 건물부문에서 축열설비를 플랫폼화해 히트펌프, 재생열에너지를 연계하고 냉난방, 급탕, 환기 등 열공급을 통합하는 것입니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축냉설비를 수요측 유연자원으로 활용해 피크전력 삭감과 태양광 출력제한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산업용 온수 및 저압스팀 생산에 히트펌프와 축열설비 보급촉진을 위해 주간전력도 사용가능하도록 산업용 심야전기(을) 요금제도의 도입을 서둘러야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나라의 탄소중립을 위한 올바른 정책과 제도가 구체적으로 실행되기를 기대하며 건물과 산업현장의 온실가스 감축활동과 관련 기술개발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희망합니다. 축열설비발전협회도 회원사 모두의 뜻과 지혜를 모아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