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공기조화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증으로 평가받는 ‘유로벤트(Eurovent)’를 바탕으로 유럽의 선진 인증제도와 정책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히트펌프, 콜드체인 유로벤트 인증·기술·정책 세미나’가 지난 6월18일 개최됐다.
유로벤트는 제품 성능검증을 비롯해 회원국간 협력을 통한 데이터 솔루션 제공, 시장정보 분석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중 ‘유로벤트 마켓 인텔리전스(Eurovent Market Intelligence)’는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HVAC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시장 진출전략을 모색하는 분석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유로벤트 인증은 객관적이고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성능을 명확하게 제시함으로써 소비자와 산업계 모두에게 신뢰성을 제공한다. 특히 성능수치의 오차범위를 최소화해 품질보증과 시장투명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유로벤트 인증은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고 고효율 제품에 대한 시장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에너지절감 효과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실현에 기여하는 핵심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산업통상자원부 △KETEP △KIAT △한국에너지공단 등이 주최했으며 △한국냉동공조시험연구원(舊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등이 주관했다.
세미나를 통해 국내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며 유럽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의 대표 국제 인증기관인 유로벤트의 히트펌프·콜드체인 관련 제품인증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히트펌프와 콜드체인 보급정책 프로그램 소개를 통해 국내 히트펌프와 콜드체인 관련기업들의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박천재 K-HVAC 원장 △강형일 한국에너지공단 실장 △임승빈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실장 △김원욱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박사 등이 참석했다.
박천재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있어 양질의 실용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업들의 유럽진출에 도움되며 탄소중립시대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CC 역할 및 비전공유
Cheikh Faye ECC 프로젝트 매니저는 ECC의 역할을 소개했다. 유로벤트 인증기관 ECC는 소비자권리 보호를 위해 노력해 신뢰가능한 무결성의 데이터를 구현해 새로운 정책에 대한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CC는 에너지절감뿐만 아니라 사용자니즈와 제품디자인 등을 고려한 제품인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때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솔루션을 HVAC 시스템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관과 당국은 인증된 데이터를 활용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 유럽의 경우 히트펌프와 콜드체인은 보조금 정책을 적극 활용 중이다. 보조금 지급 시에는 인증된 제품을 활용해야 하는데 이 때 ECC의 유로벤트 인증을 활용해 완전한 인정체계를 갖춰 신뢰확보가 가능하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인증을 획득 시 경쟁사와 경쟁우위를 점하며 시장접근성 향상이 가능해 사업화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럽에서 생산되는 제품 중 74% 가량이 유로벤트 인증을 받고 있으며 ECC는 총 44건에 달하는 인증체계를 구축해 1,600여건의 연간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ECC 웹사이트 내에서는 최종사용자입장에서 원활하게 정보이 가능하며 유럽뿐만 아니라 인증프로그램을 다양한 국가로부터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정부와 진행하는 인증체계 연계를 통해 보조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공조·장비부분과 콜드체인 부분 등에서 유로벤트 인증체계가 각광받고 있다. 아프리카는 병원과 기관에서 지역 어플리케이션과 공조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는 난방시스템 등 글로벌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유로벤트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게되면 무결성에 있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될 수 있으며 공시정보와 인증서에 대한 신뢰성이 향상될 수 있다.
또한 인증을 보조금 지급가능한 시작점으로 활용가능하며 인증서를 발행받으면 지역정책으로부터 많은 보조금 활용가능하며 보조금 받는 시작점이 될 수 있기에 인증된 제품을 통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ECC는 △벤틸레이션 △실내기 △칠러 △콜드체인 냉각기 등 44건의 제품군을 대상으로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보조설비 대사으로도 옵션을 제공 중이다.
ECC가 진행하는 유로벤트 인증시스템은 △데이터체크 △소프트웨어 확인 △공장실사 등의 순서로 이뤄진다. 첫 번째로 제조사가 제공한 데이터를 체크를 거쳐 정보체크작업을 실시한 뒤 소프트웨어 확인작업을 통해 각 제품군들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분석한다. 이는 인증의 출발점으로 소프트웨어 선정을 통해 시장감시활동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이 때 데이터가 내부 공시와 일치하는지 알 수 있다.
이후 편차를 분석해 결과값에 차이가 클 경우 재정격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신뢰성을 높여 최종사업자 입장에서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Cheikh Faye ECC 프로젝트 매니저는 “데이터 확인과 소프트웨어 확인이 완료되면 재정격작업을 실시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며 “인증받은 기관은 투명성·형평성이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공장실사는 실제 공장내부에서 설비공정이 어떻게 진행되며 적절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ISO 기준에 맞춰 제조사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지 파악할 수 있으며 각 제품에 대한 요건구축여부를 알 수 있다.
실제 제품이 어떻게 구현되는 지 알 수 있으며 오전과 오후 공장방문을 통해 제품운영과정이나 운전대상 등을 면밀히 분석하며 관련문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해 제조사와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불일치하거나 부적합한 부분이 발생하면 시정조치 보고서를 통해 개선을 요구하게 된다. EC는 유로벤트 인증을 위한 과정을 각 인증제품마다 동일하게 진행하며 공장실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유로벤트를 획득하면 제조사입장에서 다른 시장권으로의 수출확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CC는 유럽, 비유럽권 인증기관 등과 함께하며 유럽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도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의 인증을 제공하고 있다.
Cheikh Faye ECC 프로젝트 매니저는 “기후와 이슈를 반영한 인증을 제공할 수 있어 열대기후와 고온다습기후에도 제공이 가능하다”라며 “인증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위조방지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오정보를 분석해 열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히트펌프관련 유로벤트 인증프로그램 소개
ECC는 모든 종류의 기존 유럽인증을 커버하는 것을 목적으로 유로벤트 인증을 통해 총 100kW 제품까지 커버가능하다. 가스기반 히트펌프와 전기기반 히트펌프를 구분해 진행하고 있으며 문서체크, 공장감사, 인증결정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히트펌프 관련 인증평가 시에는 BMG를 적용한다. 이 때 제품카테고리별 기본특성과 상호운영 특성을 고려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히트펌프 관련 유로벤트 인증은 △에어컨 △VRF △칠러 등으로 구분가능하다. 에어컨은 AC-ECP(Excessive Cooling Protection) 유닛별 인증체계를 구축해 △AC1(12kW 미만) △AC2(12~50kW) △AC3(50~100kW)의 제품군을 대상으로 인증을 진행한다.
유로벤트는 전 제품에 동일한 인증원칙을 적용하며 인증데이터를 웹사이트에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 표준은 EU표준을 기준으로 진행하며 유럽위원회 규제와 긴밀하게 연관지어 부합성 체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 인증받고자 하는 기초모델그룹에 따라 인증이 진행된다. 기본모델그룹(BMG)을 통해 다양한 요소를 파악할 수 있다.
ECC는 매년 BMG 테스트를 진행해 제품편차와 실제결과를 반영해 △냉방전용 △난방전용 △냉난방전용 등 다양한 제품군들을 대상으로 음압인지·Capacity 편차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인증은 △테스트 △실사 △데이터확인 등의 과정을 거쳐 진행되며 성능은 성능제품인증(PPR) 기준으로 진행한다. 테스트 시 AC1는 최소 BMG 8% 이내에 포함돼야 하며 AC2와 AC3는 10% 이내에 포함돼야 한다. ECC는 공장실사를 통해 각 제품이 생산되는 전 과정을 알 수 있게 되며 다른 기준들에 비해 엄격한 유로벤트 인증을 진행하게 된다.
HP키마크의 경우 테스트 유효기간이 10년이며 유로벤트는 매년 인증을 실시해 더욱 신뢰성 높은 인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heikh Faye ECC 프로젝트 매니저는 “ECC는 에어컨부문 유로벤트 인증에 있어 연구 및 인증절차 구축을 체계적으로 인정받은 기관”이라며 “계절성능지수 등을 계측해 허용치에 벗어나면 인증절차를 중단하고 있으며 사이즈와 제품군마다 다른 옵션을 적용해 신뢰성 있는 데이트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VRF(Variable Refrigerant Flow) 시스템은 세 개의 하위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공기열 △수열 △고온 환경 기후대상 등이며 제품군은 12kW를 기준으로 나뉘게 된다.
제품군에 따라 에어컨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VRF로 참여할 수 있으며 중복신청도 가능하다. VRF 시스템도 모든 모델이 동일하게 테스트를 실시하며 BMG 기준에 따라 인증이 이뤄진다.
ECC는 EU표준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선정·확인절차를 거쳐 테스팅, 공장확인, 실사를 진행한다. 테스트 시 중요한 것은 제품샘플링이다. 제품군별 샘플링기준에 따라 성능편차를 검증한다. 부분부하시스템에 대한 검사도 실시한다. 에너지효율성과 COP 등을 분석하며 에너지효율과 SEER 등을 총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공장실사 시에는 ISO 109001에 적합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한다. 소프트웨어 확인은 3년마다 진행하며 모든 부품과 유닛단위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 등에 주로 설치되는 루프탑 장치의 경우 공기 대 공기제품은 100kW 기준으로 진행한다.
동일한 표준을 통해 각 제품군에 따라 인증을 실시하며 유럽규제에 따라 제품 자체가 통합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표준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발생하면 인증체계 구축 위한 보안작업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BMG는 주요 특성, 기능에 따라 구축되며 부품별로 제품군 수는 적어도 용량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제조사에 따라 적용하게 된다. 이 때 인증대상 성능은 △효율성 △용량 △소음 △EER △COP 등이다. 현재 △캐리어△보쉬 △다이킨 △미디어 △존슨컨트롤즈 등 21개 기업들이 연간 25개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Cheikh Faye ECC 프로젝트 매니저는 “LCP히트펌프 인증프로그램은 △공랭식 △수랭식 △모노블록(일체형) 타입으로 구성된다”라며 “제품마다 다른 BMG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증기준에 따라 모두 신고해야 하며 시험기준은 국제기준과 EU표준을 기반으로 △정격성능 △계절성능 △소음성능 등을 측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안전성 주축 콜드체인, 인증 필요성 강화
콜드체인관련 유로벤트 인증프로그램 설명도 이어졌다. ECC는 최근 리테일업계와 관련성이 크며 식품안전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점하고 있는 콜드체인기술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ECC는 현재 △냉각기 △응축기 △드라이쿨러 △가스쿨러 △쇼케이스 등 콜드체인 전반 설비에 대해 인증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HFC 및 CO₂냉매기반 장비에 대해 각각 △DX 공기냉각기 △CO₂ DX 공기냉각기 등으로 구분해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Cheikh Faye ECC 프로젝트 매니저는 “냉장·냉동설비에서 응축기는 냉매가 열을 방출해 기체에서 액체로 변하는 과정을 담당하는 장치로 설비 효율성과 안정성을 좌우한다”라며 “효율적인 설비운영이 중요한 목표인 리테일업계에서 점점 더 응축기 성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코프(Scop)는 시장여건에 따라 ECC산하에 있는 제품위원회와 프로그램위원회에서 규제나 새로운 표준 등을 파악한 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라며 “스코프 중에는 초임계모드가 있는데 최근 적절한 이산화탄소관리가 중요해졌으며 탄소를 잘 관리해야 차세대에 더 많은 시장을 아우를 수 있는 점에 주목해 특수한 모드를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은 유럽표준 및 국제규격(ISO)에 따른 시험체계로 성능을 평가한다. 열 성능은 △EN 328:2014(DX 공기냉각기) △EN 327:2014(응축기·CO₂ 가스쿨러) △EN1048:2014(드라이쿨러) 등의 기준으로 평가하며 소음 성능기준은 △ISO 9614 △EN 13487:2019 등을 적용한다.
콜드체인설비 역시 기본모델그룹(BMG)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튜브직경 △튜브 피치높이 △튜브 구성 등을 기준으로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이후 감시절차(Surveillance Procedure)와 공장감사(Factory Audit) 등이 이뤄진다.
ECC는 리테일업계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쇼케이스에 대해서도 인증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수직·반수직형 △서비스 카운터형 △아일랜드형 쇼케이스설비를 다루며 원격형과 일체형에 대한 개별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끝으로 Cheikh Faye ECC 프로젝트 매니저는 “성능인증 데이터는 디지털방식으로 전 세계 산업플랫폼에 연동돼 인증데이터가 온라인에서 투명하게 공개되며 자동화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ECC는 제품인증결과가 온라인으로 제공되며 자동화로 인증이 관리되는 유일한 유럽산업대표 기관으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산업계와 협업에 대해 기대를 표했다.
히트펌프 보급위한 다양한 지원사업 준비돼
김영민 에너지공단 수요정책실 팀장은 ‘국내 히트펌프, 콜드체인 보급정책 프로그램 소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히트펌프는 건물분야 탄소중립 핵심설비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가정·상업·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보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히트펌프와 콜드체인분야를 나눠서 지원하지 않으며 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한 보조·융자사업으로 전반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각각의 지원품목으로 히트펌프는 △공기열히트펌프 △수열히트펌프 △멀티전기히트펌프 등이 있으며 콜드체인은 상업용 인버터 냉장·냉동시스템이다.
공단이 소개한 주요 지원정책은 총 5가지로 구성된다. △소상공인 에너지 효율 향상 지원사업 △에너지효율시장 조성사업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 의무화제도(EERS:Energy Efficiency Resources Standard)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융자지원 제도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등록·인증 등이다.
2025년 기준 소상공인 대상 지원사업에는 190억원의 예산이 배정돼있다. 공기열·수열 히트펌프 설치 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해당 지원사업은 에너지 전문기업과 소상공인의 컨소시엄 형태로만 신청가능하며 설치비의 최대 70% 이내에 지원이 이뤄진다.
에너지공급자에게 효율향상의무를 부과하는 EERS제도와 연계한 히트펌프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공단은 한국전력,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와 함께 △사회복지시설 △김 건조 △양식장 △시설원예 등 다양한 산업에 에너지효율설비 보급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25년 편대 한국전력 22개, 가스공사 5개, 지역난방공사 8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융자 지원프로그램인 ‘에너지이용합리화 자금’은 에너지절감 및 온실가스감축을 위해서 에너지절약시설 투자 시에 사업금액을 연 1.75% 내외의 고정·변동금리로 장기간 융자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비율은 70% 이내이며 중소기업의 경우 90%, 에스코(ESCO) 운전 시엔 100%도 가능하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등록·인증’은 에너지절약 설비 구축 후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지원사업 형태로 볼 수 있다. 감축량을 할당받은 기업이 조직경계 외부에서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수행한 후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배출권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김 팀장은 “향후 건물탄소중립을 위해선 히트펌프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공단에서도 히트펌프 등 에너지절감 설비보급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으며 향후 더욱 확대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산업계에서 잘 알아보고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히트펌프, 콜드체인 효율관리 중요
김원욱 냉동공조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히트펌프, 콜드체인 효율프로그램 소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냉동공조시험연구원이 구축하고 있는 시험장치를 우선적으로 소개한 뒤 향후 추진될 히트펌프와 콜드체인 효율프로그램에 대해서 소개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히트펌프 효율프로그램의 핵심은 냉방기와 냉난방기로 나뉘어 운영되던 의 인증체계 통합이다. 냉방기의 경우 CSPF(냉방 계절성능계수), 난방기는 HSPF(난방 계절성능계수)를 기준으로 별도 운영돼 왔다.
시험연구원은 인증체계 통합을 위해 멀티EHP(전기히트펌프)에 대해 단일 효율지표 적용을 목표로 시험값 기반의 신뢰도 높은 상관식을 도출했으며 제조사 제출자료와 시험 데이터를 결합해 제품군별 성능편차 보정을 수행 중이다. 기준 개편을 위해 연구원은 2022년 2월부터 통합작업을 시작해온 바 있다. 새롭게 개편될 기준은 2025년 내 고시를 거쳐 11월1일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콜드체인 효율프로그램 역시 논의됐다. 콜드체인시스템에서 효율관리를 하는 설비는 △RDC △유니트쿨러 △콘덴싱유닛 등이다.
김 연구원은 “RDC(냉동냉장 진열장), 유니쿨러, 콘덴싱유닛은 온도관리가 필요한 제품이 생산지로부터 소비자에게 전해지는 물류창고나 슈퍼마켓 등 모든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쓰이고 있는 설비”라며 “연중무휴 가동되는 고전력 설비로 주요국은 이미 효율관리를 제도화했지만 국내는 아직 미비한 상황으로 효율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에너지부서 DOE를 통해 MEPS를 토대로 소비전력을 확인하고 업데이트 하고 있다. EU, 일본, 중국 등에서도 관리하고 있다. 시험방법은 대게 유사하며 ISO 23953을 근간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시험연구원은 앞서서 효율관리제도를 도입한 국가 경향을 분석해 세 가지 안을 정리해 추진 중에 있다. 산업계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제조사 및 에너지공단 의견수렴 후 고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효율관리품목 중 히트펌프나 콜드체인은 아직까지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며 시장파악 및 시장성숙도가 낮은 상황”이라며 “히트펌프와 콜드체인 장비는 향후 효율적 에너지소비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품목인 만큼 관련 업계와 협력을 통해 신뢰도 있는 시험법과 제도화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