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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 효율관리 부재… 콜드체인 탄소중립 요원

 

연일 폭염이 지속되며 차가운 음료나 음식이 더욱 끌리는 시기입니다. 주말에 대형마트나 카페 등에 방문하면 차가운 음료를 진열해 둔 다양한 형태의 쇼케이스를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종종 개구진 어린이들은 도어가 없는 개방형 쇼케이스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찬바람을 쐬고 있기도 합니다.

 

편의점이나 카페에선 완전히 개방된 쇼케이스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도어가 없어 냉기가 외부로 방출되는 데도 보관 중인 음료나 상품이 참 시원합니다. 온도유지기술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매장이 감당해야 할 전기요금이 어마어마할 것 같다고 느낍니다.

 

이처럼 쇼케이스를 포함한 상업용 냉장·냉동설비는 현대인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업용 냉동·냉장설비의 에너지효율관리가 여전히 규제 밖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관리되지 않는 설비이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 고효율기술을 확보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없으며 쇼케이스로 인해 과도하게 사용되는 에너지양이 어느 정도인지, 고효율제품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에너지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지 대략적인 데이터조차 확보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냉동·냉장설비는 일정한 온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하는 만큼 대표적인 에너지다소비기기로 꼽힙니다. 이미 눈앞으로 닥친 기후재난시대 속에서 상업용 냉장·냉동설비 효율관리부재는 언제 타오를지 모를 마른 장작을 끌어안고 화염 속에 앉아있는 것과 같습니다.

 

E고효율화·친환경전환 필수… 신시장개척 가능

 

해외 주요국가에서는 이미 상업용 냉동·냉장설비에 대한 에너지효율관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효율적인 에너지사용을 추구하며 고효율설비시장 확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행이 국내에서도 2023년부터 콜드체인 설비에 대한 효율관리제도 도입을 준비해왔으며 연내 개정 고시안 마련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이미 우리는 화염 속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콜드체인설비의 에너지효율관리제도는 시작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고효율 콜드체인설비를 시장에 안착시켜 장기적인 국가 에너지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지구온난화 가속화의 주범인 고GWP의 친환경냉매전환도 빠르게 달성해야 합니다.

 

중장기적인 저성장국면에 돌입한 국내 경제상황 속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기업이 드문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지속가능한 산업발전과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수순입니다.

 

정부의 확실한 정책기조와 지원, 기업의 적극적인 기술개발 및 적용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책임을 보여줄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