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5 (월)

  • 흐림동두천 13.4℃
  • 흐림강릉 9.7℃
  • 흐림서울 12.8℃
  • 흐림대전 12.6℃
  • 흐림대구 11.9℃
  • 흐림울산 10.8℃
  • 흐림광주 14.3℃
  • 흐림부산 12.2℃
  • 흐림고창 13.7℃
  • 흐림제주 15.4℃
  • 흐림강화 11.9℃
  • 흐림보은 11.5℃
  • 흐림금산 12.7℃
  • 흐림강진군 12.4℃
  • 흐림경주시 10.8℃
  • 흐림거제 12.5℃
기상청 제공

연재기획

소비자 중심 E관리체계 ‘효율등급제도’ ④

가정용 가스보일러·가스온수기
겨울철 에너지 집중관리 대상
부분부하 효율 별도 관리 필요

가정용 가스보일러, 가스온수기는 겨울철 가정의 난방 및 급탕을 책임지는 핵심품목이다. 난방은 냉방보다 먼저 인간 삶에 깊숙이 자리잡았으며 생존과도 연결돼있기 때문에 관련 연구와 기술개발은 효율과 안전성, 그리고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친환경성으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겨울철 에너지의 높은 비중이 난방과 급탕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 품목들의 에너지효율에 따라 한국에너지공단은 가정용 가스보일러와 가스온수기를 에너지효율등급 관리품목으로 지정, 5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1등급, 효율·대기전력 동시 만족
가정용 가스보일러는 ‘KS B 8109’ 및 ‘KS B 8127’에서 정한 가스소비량 70kW 이하인 보일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일반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2001년 8월1일부터 18년째 관리하고 있는 품목이다. 일반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 모두 모델의 난방열효율(%)을 소비효율등급지표(R)로 하고 있으며 아래와 같은 평가방식을 사용하지만 전부하 및 부분부하 난방효율에서 측정한 효율값이 상한값을 초과하면 각각 차등한 상한값을 갖는다.

이는 고효율을 추구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 저하에 따라 측정효율에 대해 부여하는 것으로 일반보일러는 △전부하일 때 84 △부분부하일 때 82, 콘덴싱보일러는 △전부하일 때 91 △부분부하일 때 97의 상한값을 갖는다.

가정용 가스보일러는 2001년 제정 이후 2003년 1월1일부터 최저소비효율기준이 80%로 상향됐고 측정방법도 함께 개선됐다.

가정용 가스보일러의 효율등급 기준은 △1등급은 91%≤R과 대기전력 ≤3W를 만족시켜야 하지만 2등급 이하등급에서는 난방열효율만 만족시키면 된다. △2등급은 88%≤R △3등급은 85%≤R<88% △4등급은 81%≤R<85% △5등급은 76%≤R<81%의 효율을 갖는다.

가정용가스보일러는 두 차례 등급기준을 강화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2.63%의 효율이 향상됐다.

단 2015년 이후 효율이 약간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2015년 LP가스를 사용하는 보일러 비중이 6.31%에서 2017년 8.6%까지 상승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효율이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스온수기는 KS B 8116의 규정에 의한 표시 가스소비량 70kW 이하에 한해 적용하고 있으며 2011년 1월1일부터 관리하기 시작했다. 가스온수기 역시 모델의 표시 온수열효율(%)을 소비효율등급부여지표(R)로 하고 있다.

△1등급은 96%≤R과 대기전력 ≤3W △2등급은 94%≤R △3등급은 89%≤R<94% △4등급은 84%≤R<89% △5등급 80%≤R<84% 등을 만족시켜야 한다.

가스온수기 역시 두 차례 등급기준을 강화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5.88%의 효율이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콘덴싱보일러 정확한 선택기준 제공해야
콘덴싱보일러의 효율을 보다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실사용 기준의 제도개선이 요구된다.

콘덴싱보일러는 친환경성과 효율성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소비자의 생활패턴에 맞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콘덴싱보일러의 국내 보급속도는 제품 발전속도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콘덴싱보일러의 효율성과 친환경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아직까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제조사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심화되고 있는 환경이슈로 인해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덴싱보일러 사용의무화와 같은 제도적 기준이 국내에서는 아직 미흡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다 명확하게 친환경제품을 인식하고 사용을 권장할 수 있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는 현재 91% 이상의 효율을 나타내는 보일러 제품에게 1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91%의 효율은 표시효율로 최대 연소 시 효율인 전부하 효율과 실제 사용 시 효율인 부분부하 두 가지가 혼재된 수치다.

이에 따라 표시효율이 높더라도 실제 보일러 사용시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부분부하 효율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어렵다. 더욱이 콘덴싱보일러의 경우 표시효율로 변환 시 일반보일러와 효율성 차이가 줄어드는 만큼 소비자가 콘덴싱보일러의 높은 효율성에 대한 체감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에너지공단은 향후 사회적인 분위기와 실제 소비자 생활패턴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한 정책 및 기준을 통해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문제와 에너지고갈 문제에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제품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판단기준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