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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냉방, 하절기 수급불균형 해소

친환경에너지 확대정책 기여… 보조금 확대 ‘시급’


집단에너지시설에서 공급되는 중온수를 활용한 지역냉방은 중온수 흡수식냉동기를 사용해 여름철 전기냉방 수요를 억제함으로써 하절기 전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또한 집단에너지의 동고하저형 난방 위주 공급에서 벗어나 자원회수시설의 잉여열을 적극 활용하고 하절기 열병합발전소의 가동을 제고하는 큰 이점이 있다.

설치지원 예산부족
한국에너지공단이 공개한 ‘집단에너지사업 편람’에 따르면 지역냉방 보급현황(누적)은 △2015년 1,067개소 67만7,964RT △2016년 1,164개소 75만7,536RT △2017년 1,526개소 105만1,406RT로 보급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15년 5만8,939RT가 늘어났고 2016년 7만9,572RT가 증가했다. 2017년에는 29만3,870RT가 대폭 증가해 전체 지역냉방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지역냉방 확대보급에 따라 105만1,406RT가 보급된 2017년 말 기준으로 317MW의 전력피크를 억제하고 8만6,285tCO₂를 저감해 4,444억원의 발전소 투자비 절감효과가 나타났다.

연간 지역냉방 보조금 사업으로 매년 10MW의 추가 피크억제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전력소비 절감량 역시 △2016년 6,961MWh △2017년 6,485MWh △2018년 5,911MWh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한 CO₂저감은 △2016년 3,083tCO₂ △2017년 2,873tCO₂ △2018년 2,618tCO₂다.

정부는 전력피크를 저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할 수 있는 지역냉방 확대를 장려하기 위해 지역냉방 보조금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12년 20억원이었던 지역냉방 보조금 예산은 2015년 4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16년 36억800만원, 2017년 33억5,500만원, 2018년 33억5,500만원, 2019년 31억8,700만원으로 점점 축소되고 있다.

흡수식냉동기 보급대수는 △2016년 114대 △2017년 88대 △2018년 122대로 집계됐으며 이중 △삼중테크 △귀뚜라미범양 △센추리 △월드에너지 △월드이엔씨가 매년 보조금사업에 참가 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LG전자와 월드이엔씨가 2018년 40대씩를 보급하며 중온수 흡수식냉동기시장의 주력 플레이어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2018년 기준 지역냉방의 핵심설비인 흡수식냉동기 설치보조금은 총 57개소에 33억5,000만원이 지원됐다. 매년 지역냉방 보급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난방공사가 지난해 보급한 현장에서는 총 59개소 중 42%인 25개소만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나머지 58%는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한 것이다.

지역냉방 보조금 사업은 사용자의 설치비 부담을 완화해 흡수식냉동기 보급을 활성화하고 관련제품의 기술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정부의 탈원전·친환경에너지 확대정책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서는 보조금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집단에너지 공급의무 대상지역을 기반으로 지역냉방이 보급되고 있지만 집단에너지 공급의무 대상지역 외에 설치하는 흡수식냉동기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할 경우 석탄 및 원자력발전 사용을 줄일 수 있어 더욱 친환경적인 연료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