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환기시스템 전문기업 힘펠(대표 김정환)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임춘택)의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열회수형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개발’을 주관하면서 미세먼지, 에너지효율, 보건위생을 동시에 고려한 다중시설용 청정환기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임태규 힘펠 상무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감염병 예방을 위한 환기의 중요성은공기 중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일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환기다. 바이러스 역시 입자성 물질이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환기가 필수적이다. 내부 오염공기를 신선한 공기로 얼마나 치환할 수 있는가에 따라 감염 위험성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환기를 통해 가능하다. 또한 최근에는 환기장치에 제균기능을 장착하는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기기의 세균·바이러스 오염을 방지하고 실내로 재유입되거나 외부로의 바이러스 방출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과거에도 코로나방전을 이용해 제균하는 기능을 탑재한 사례가 있었지만 오존과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사례가 발생해 대안이 요구됐다. 최근에는 UV램프를 사용해 살균·제균하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안전성이나 효과성 측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원장 한승헌)은 최근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에 참여해 감염원의 공기 중 확산을 저지하는 기능을 갖춘 ‘광촉매 항균·항바이러스 공조장치’를 개발했다. 지난 3월3일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임직원 성금모금을 통해 마련한 5,000여만원으로 항균·항바이러스 특수공기청정기(이하 특수공청기) 25대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 개발사업을 총괄관리한 곽종원 KICT 기획조정본부장을 만나 특수공청기 개발과정과 기술에 대해 들었다. ■ 개발배경은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최근 사회문제가 특정분야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관리·감독하고 있는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전문성을 융복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취지로 다양한 프로젝트 중 하나인 감염병 해결솔루션이 한국화학연구원의 주도로 진행 중이다. 감염병은 보건, 건설, 화학, 예측 등 분야에서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밖에 없는 분야다. 2015년 국내에 확산한 메르스 이후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연구의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진단 △백신 △치료 △확산방지 등 4개 키워드로 과제가 구성됐다. KICT는 확산방지부문에서 구현본 부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에 따른 감염병 확산으로 세계가 점점 더 깊은 공포와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이번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의료시설과 의료진은 증가하는 감염병 환자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실정이며 감염병 환자 치료와 2차 감염방지를 위한 필수시설인 음압격리병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의료시설에서의 공기청정은 위험한 병원균 및 바이러스로부터 환자, 의료진 및 의료시설 종사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초창기 병원 내 클린룸은 주로 수술실, 신생아실, 무균실 등의 양압병실 위주였으나 최근 들어 전염병 확산으로 환자들의 치료와 확산방지를 위한 음압격리병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음압격리병실’이란 병실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병실이다. 국내에서는 음압병실(Negative pressure room), 국제적으로는 감염병격리병실(Airborne Infection Isolation Room)이라고 표현한다. 이 시설은 병실내부의 공기압을 주변실보다 낮춰 공기의 흐름이 항상 외부에서 병실 안쪽으로 흐르도록 한다. 바이러스나 병균으로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배출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강화되고 있다. 실내 휴게실이나 탈의실 등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은 일시 폐쇄됐고 사람들은 서로 1m 이상 간격을 유지하며 콜센터 등 밀집사업장은 투명칸막이나 가림막을 설치토록 하고 있다. “진해 군항제가 취소되었으니 방문을 자제 바랍니다!” 창원시는 해마다 4월1일부터 10일까지 진해 군항제를 열었으나 올해는 창원시장이 TV에 나와 관광객들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픈 환자들에게는 병문안을 찾아오는 지인들의 발걸음이 멈췄다. 어느덧 인류는 건물에 갇힌 신세가 됐다. 어른은 재택근무로 아이들은 실시간 온라인강의로 일상을 버티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일상의 불편함이 크지만 코로나19의 감염으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다. 하지만 빈틈이 있다. 바로 실내공기질이다. 2월19일 대구에서 확진자가 수십명씩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요양병원, 신천지교회 및 집단거주 아파트, 콜센터를 포함한 실내 공간에서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고용노동부는 3월16일부터 상시근로자 5
신성이엔지가 전문 중소기업과 협업해 이동형 스마트 음압병실 구축을 위한 개발 및 준비를 완료해 주목받고 있다. 음압병실은 전염병 확산 방지 등을 위해 환자를 외부 및 일반 환자들과 분리, 수용하고 치료하는 특수 격리병실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처럼 전염성이 높은 질병의 확산을 막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음압병실과 같은 격리 시설이 필요하다. 하지만 음압병실은 설치비용과 유지비 그리고 평상시에도 20%가량을 대기병상으로 유지해야 하기에 설치와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신성이엔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전문기업들과 빠른 대응을 위해 천막구조 전문기업 스페이스업, 공기전문 연구기업 에어랩과 함께 이동형 스마트 음압병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음압병실 보급에 나선다. 전 세계 최다 보급 ‘클린룸기술’ 적용이동형 스마트 음압병실은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와 같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기존의 음압병실은 1개의 구축비용이 2억원 내외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신성이엔지의 스마트 음압병실은 에어텐트형으로 제작돼 경제적이며 공기압을 이용해 신속한 설치가 가능하다. 비, 바람, 눈과 같은 외력에 대한 구조해석을 통해 공기막구조물의
에이올코리아(대표 백재현)는 환기·공기청정 등 실내공기질 관리가 가능한 스탠드형 환기시스템 ‘스칼렛’을 업그레이드해 공기 중 바이러스·세균을 없애는 기능을 추가, 감염병 예방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에이올은 덕트형 환기장치에 비해 설치·시공에 제한이 덜한 스탠드형 환기시스템에 UV LED 광촉매필터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박테리아, 곰팡이, 인플루엔자등을 포함한 각종 바이러스·세균을 제거하고 탈취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에이올의 스칼렛은 프리필터(헤파필터 보호), 헤파필터(PM2.5 이하 크기 초미세먼지 99.95% 제거), UV LED 광촉매필터 등으로 구성된 고효율 필터시스템을 탑재해 △공기청정 △환기 △살균 △탈취기능을 확보했다. UV LED는 UVA와 UVC파장을 모두 사용한다. UVA필터는 탈취기능을, UVC필터는 살균기능을 담당한다. 특히 UV LED가 조사하는 UVC는 이산화티타늄(TiO₂) 광촉매와 작용해 수산화이온(OH⁻)를 생성하며 이를 통해 유기물을 제거한다. 또한 UVC파장을 세균·박테리아가 직접 흡수할 경우 DNA 화학결합이 손상돼 사멸한다. 이오나이저(Ionizer), 플라즈마(Plasma) 기술에 비해 O₃(오존)가 발생하지 않
최근 코로나19로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냉난방공조 산업용시스템 및 서비스기업 MTES(대표 김종헌)가 평상시에는 일반병실로 활용하다가 감염병 발생 시 음압격리병실로 전환할 수 있는 공조시스템을 선보였다. MTES는 이탈리아 대표 공조브랜드 AERMEC과 함께 환기장치·공조기·EHP를 결합한 모델인 ‘RTD(Recuperator Thermo Dynamic)’를 이용한 음압공조시스템을 최근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의 운영과 관리 지침’을 통해 음압격리병실을 관리하고 있다. 미국은 CDC에서 메뉴얼을 발표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미국 ASHRAE는 ‘일반공조 가이드 62.1’과 ‘특수한 위치 목적의 공조설비를 위한 가이드 170’으로 관리를 권장하고 있다. 음압격리병실은 많을수록 유사시 환자관리에 유리하지만 구축비용이 많이 들고 평상시에는 실내압력이 낮아 입원치료가 곤란하기 때문에 일반병실로 운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韓·伊 특허 동시 추진MTES와 AERMEC은 이와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반병실·음압병실 조건의 냉난방·급기·배기를 단일기기로 해결할 수 있는 RTD 음압공조시스템을 개발했다. RTD는 당초 올인원
음압구급차 및 의료차량, 복지차량, 냉동물류차량 등을 생산하는 국내 1위 특수목적차량 제조기업인 ㈜오텍(회장 강성희)은 국내 유일한 ‘음압구급차’ 생산업체다. 오텍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음압구급차뿐만 아니라 한국형 구급차, 장애인 차량도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외에도 의료용, 복지용, 냉동물류용 차량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오텍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한국을 강타하기 이전인 2013년부터 계열사 내 에어솔루션 전문기업인 캐리어에어컨과 기술공조를 통해 음압구급차 개발에 나섰고 그 결과 2016년 국내 최초로 음압구급차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유럽보다 엄격한 음압기준 적용현재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각 지자체는 격리와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운용 중인 일반 119구급차의 경우 감염병 차단을 위한 기능은 없는 실정이다. 음압구급차는 공기의 압력, 흐름 등을 이용해 구급차 내부에 음압조건을 만들어 감염병 환자이송 시 환자에서 분비되는 호흡 및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차단한다. 환자실 내부를 대기압보다 최대 200pa 낮게 유지해 바이러스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며 급제동, 급선회 등 다양한 압력변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확진자 수는 3월30일 기준 9,600여명을 넘어섰으며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음압격리병실의 수는 이미 초과해버린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일반병실을 음압병실로 전용해 사용할 필요성이 높아졌고 플랙트코리아(대표 송성범)가 그 해답을 제시했다. 국가지정 음압치료실 및 CDC(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기준을 충족시키는 이동형 음압기가 그것이다. 플랙트코리아는 세계적인 공조설비 전문기업인 플랙트그룹 한국법인의 기술력과 생산설비, 우수인력을 그대로 흡수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쌓아올린 플랙트그룹의 공조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적 감염병 재난사태 극복을 위한 공조설비를 개발한 것이다. 원내 음압병실 유동성 확보플랙트코리아가 개발한 이동형 음압기는 900CMH 풍량과 200Pa 정압으로 10평 기준 시간당 약 12회의 환기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2.5Pa의 실간 음압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어 컨트롤러를 내장했으며 HEPA Filter 적용으로 무균, 무진공기를 단독 배기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Airtight Back Damper
하나지엔씨는 1994년 설립 이후 의료복지시설분야에서 한길을 꾸준히 걸어온 전문기업이다. △양·음압, 무균, 저체온, 로봇, 하이브리드, 라이브 등 수술실 △무균병실 △화상치료실 △국가음압격리병실 △양·음압병실 △실험동물사육시설 △생물안전시설 등은 물론 △이동형음압기 △이동형 음압 검체실 △클린룸기기 등 특수 기계설비 관련분야에서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음압병실분야 최다 실적을 보유한 하나지엔씨는 국내·외 기술기준 개발, 설계, 기기제작, 시공, T&C(Test & Commissioning), 유지보수를 일괄로 처리할 수 있는 의료복지시설, 장치 전문기업이다. 또한 건축물에너지절감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냉난방 수배관시스템에 적용하는 복합밸브를 이용, BEMS와 연동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5,000만원 상당 이동형 음압설비 기부음압병실은 일반병실과 다르게 국가 음압 격리병동 시설기준에 따라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시행해야 한다. 하나지엔씨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1,000병상급 30곳 이상의 다양한 병원 의료원, 보건소 등에 납품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제로에너지빌딩(ZEB)이 의무화됐지만 우려가 적지 않다. 올해 1,000㎡ 이상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5등급 이상 획득이 의무화돼 우리나라는 건축물 에너지자립 국가로 가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 1월1일부로 인허가 대상이 되는 공공건축물은 당장 새로운 ZEB의무화 규제의 적용을 받게 돼 ‘발등에 떨어진 불’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ZEB의무화는 발등에 떨어지기 오래 전부터 긴 궤적을 그리며 날아오고 있었다. 2001년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 시행으로 친환경건축물 개념이 국내 건축계에 들어온 이후 2012년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이 제정되며 녹색건축정책이 본격화됐다. ZEB의무화는 2014년 국토교통부가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단계적으로 시행됐다. 2017년 제로에너지빌딩 인증제 도입과 함께 시장형 공기업에 인증획득이 의무화됐다. 이어 2018년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확대됐다가 올해 1,000㎡ 이상 공공건축물 ZEB의무화에 이르렀다. 그러나 수년간 공들여 발전시키고 예고한 제도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완벽한 것만은 아니다. 단계적으로 확산정책이 예고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실무자들은 맞닥뜨린 규제에 당혹해하는 상황
최근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이행하고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촉진하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로에너지건축(ZEB)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1,000㎡ 이상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ZEB인증을 의무화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ZEB인증을 발급하는 유일한 기관으로서 제도정착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현채 제로에너지팀장을 만나 ZEB의무화제도에 대한 설명과 필요성을 들었다. ■ 공공건물 ZEB제도를 설명하면제로에너지건축은 지난해 4월 개정된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제17조와 지난해 12월 개정된 시행령 제12조에 따라 공공부문이 2020년 1월1일부터 신축·재축 또는 증축하는 연면적 1,000㎡ 이상인 건축물의 건축허가 신청 시 ZEB 인증 및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표시토록 한 것이다. 에너지효율등급인증 또는 ZEB인증의 결과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 과태료 50만원이 부과되며 건축물의 사용승인을 신청할 때 관련서류를 첨부하지 않거나 그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표시 또는 첨부한 경우에는 과태료 100만원의 처분을 받는다. ■ 인증획득 절차는제로에너지건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에 대해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건물부문 시책의 일환으로 신축건물에 대한 제로에너지빌딩(ZEB) 의무화를 추진하고 하고 있다. 올해는 그 원년으로 신축 공공건축물 1,000㎡ 이상 규모는 ZEB로 건설돼야 한다. 신축건물의 ZEB 추진은 전 세계적인 추세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인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에 더해 궁극적으로 건물부문의 에너지절감,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기존건물에 대한 점진적인 ZEB 추진도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바람직한 취지의 ZEB를 국내시장에 보급·확대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다. 최근 ZEB의무화 관련해 업계의 의견을 듣던 중 건축의 다양한 분야에서 ZEB의무화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다. 이를 축약하면 기술과 비용이 문제로 귀착된다. 국내 알려진 결과로는 현재 건축물에너지절약설계기준에 따른 건축비용에 비해 고성능의 ZEB로 신축하는 경우 약 30% 비용 증가가 발생한다고 보고돼 있다. ZEB의무화 대상이 되는 공공건축물의 경우 정부가 책정한 적정 공사비용이 있다. 업계의견은 정부 책정 공사비로는 ZEB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정부는 ZEB 보급·확대
공공부문에 제로에너지빌딩(ZEB) 의무화가 개시된 가운데 올해 대상이되는 전국 공공건축물의 상당수를 교육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공항고 이전사업 시 정부 ZEB 시범사업과 연계해 ZEB인증을 획득하는 등 녹색건축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교육청 관할구역에 ZEB인증 의무화 대상인 28건의 사업이 계획돼있어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일반건축물과 달리 특수한 용도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 교육시설은 ZEB인증 획득에 불리한 부분이 있어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종한 서울시교육청 주무관을 만나 제도개선방안에 대해 들었다. ■ ZEB의무화 대응 어려움은제도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소규모 증축의 경우 시뮬레이션상으로 ZEB인증조건을 만족하기가 불가능하거나 비용투입이 많아 비효율적이라는 점이다. 인증의 기반이 되는 ECO2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상 용도입력 시 교육시설은 △교실 △복도 △공용공간 △관리실 △체육관 △급식소 △강당 등을 선택해 해당용도에 따른 프로필을 적용받게 된다. 문제는 인증대상 28건 중 80%를 차지하는 강당의 프로필상 이용시간이 15시간으로 과다하게 책정돼있고 이를 수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업시간을
서울에너지드림센터(센터장 육경숙)는 2012년 서울시가 건물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선도적으로 건립한 에너지자립 건축물이다. 2018년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본인증 3등급을 획득했지만 자체적인 모니터링 결과 소비에너지보다 더 많이 생산하는 플러스에너지 건축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에너지드림센터는 건물부문의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다양한 견학·교육·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ZEB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공개하는 등 녹색건축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홍보·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공공부문 ZEB의무화가 개시된 상황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전국 공공기관 담당자들을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선민 시설안전팀장에게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들었다. ■ 공공ZEB의무화에 대한 현장인식은전국 교육청, 관공서 등 기관에서는 고민이 많다. 규모가 있는 기관은 TF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구청, 주민자치센터 등은 자체적인 분석이나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막연하게 ‘컨설팅·용역기업에서 알아서 해주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모든 기업이 기술력·전문성을 갖춘 것도 아니다. 또한 막상 ZEB인증제에 맞닥드리면 쉽게 생각했던 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