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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E 세계 동향…냉난방부문 낮은 성장세

정책지원 부족·기술개발 부진 ‘원인’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이상훈)와 국제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REN21: Renewable Energy Policy Network for 21st century)는 최근 ‘2019 재생에너지 세계 동향 보고서(Renewables Global Status Report)’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에 대한 각국의 정책 및 산업, 발전흐름 등을 소개하고 있다.

라나 아디브(Rana Adib) REN21 사무국장은 “2018년 말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누적기준 약 2,378GW로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33%를 점유하고 있다”라며 “재생에너지의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발전부문에서 성장세가 집중되고 있지만 냉난방 및 수송부문은 국가별 부족한 정책지원과 더딘 신기술 개발으로 2017년과 동일하게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냉난방부문 정책부재 ‘여전’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재생에너지는 최종 에너지소비량의 18.1%로 추정된다. 현대식 재생에너지는 최종에너지소비의 10.6%를 공급, 2016년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종 사용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사용이 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냉난방 및 수송부문에서의 성장세는 낮았다. 이는 강력한 정책지원 부족과 더딘 신기술 개발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발전과 냉난방 및 수송 등의 상호연결을 지원하는 의미있는 정책들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냉난방은 총 최종 에너지수요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정책적 관심은 여전히 부족하다. 2016년에 세계 냉난방 수요의 약 10%를 재생에너지로 충족시켰지만 이 부문의 성장은 미미하다.

냉난방부문의 재생에너지 목표를 가진 국가들은 매우 적고 경제전반에 에너지전환 목표를 가진 국가는 여전히 희박하다. 2018년에는 47개 국가들만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에 대한 목표를 가졌으며 이 부문에서 규제정책을 가진 국가는 21개에서 20개로 오히려 감소했다.

건물에너지 법령은 재생에너지 발전과 에너지효율성을 촉진하는 핵심적인 수단이지만 전 세계 국가 중 1/3 미만만이 건물에너지 법령을 시행하고 있다. 2018년 건물부문에서 사용된 에너지 중 60%는 에너지효율관련 정책이 없는 지역에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럽은 재생가능한 열기술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로 주목된다. 2018년 유럽연합(EU)은 국가 단위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재생에너지 냉난방 목표를 제정했으며 2050년까지 탄소제로건물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양열시장 재기 움직임
태양열에너지의 전 세계 설치물량은 감소추세에 있으나 주요 시장은 다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약 33.3GWth의 신설 태양열 용량이 도입돼 누적기준으로 480GWth를 기록했다. 중국이 전 세계 신규 용량의 약 74%를 차지했고 터키, 브라질 및 미국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신규 추가 용량이 연속 5년간 하락하는 동안 중국 이외 국가의 태양열 냉난방시장은 2015년 이래로 최초로 수요증가를 보였다. 이는 청정대기정책과 태양열시스템의 비용경쟁력 향상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동지역 및 동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등에서의 수요증가로 남유럽 태양열 제조업체들의 생산용량이 확대됐다.

상업 및 산업부문의 태양열 관심증가도 시장성장을 견인했다. 세계적으로 37개 이상의 신규 대규모 시스템들이 보급돼 지역난방 또는 대형 건물에 열을 제공했다. 2018년 산업공정용 신설 태양열 설치건수는 2017년과 유사한 수준이었고 멕시코와 중국이 세계 선도국이다.

집광기술을 사용하는 태양열 프로젝트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세계최대 규모인 2GWth 태양열 증기생산 플랜트의 건설이 오만에서 시작됐고 브라질에서도 대규모 집중식 태양열 플랜트 건설이 시작됐다.

지열에너지는 성장세가 더딘 상황이다. 2018년 지열에너지 출력의 절반은 전기형태(89.3TWh)로, 절반은 열 형태로 사용됐다. 지열에너지의 직접 추출은 공간난방을 목적으로 2018년 유럽과 중국에서 가장 두드러진 시장활동을 보였다.

지난해 세계 지열산업은 다양한 산업별 난제들에 관한 계속적인 우려와 불충분하거나 불안정한 정부지원에 의해 정체되고 있다. 국제기구와 개발은행들은 이러한 난제의 일부를 극복하고 새로운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에너지저장·히트펌프, 재생E 가변성 보완
재생에너지 사용증가는 전 세계 에너지시스템을 전환시키고 있다. 최근에 많은 국가들이 가변성 재생에너지원으로부터 설치용량과 생산량 측면에서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에는 9개 국가 이상이 가변성 재생에너지원로부터 발전량의 20% 이상을 공급했으며 일부 국가들은 가변성 재생에너지원 점유율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에너지저장, 히트펌프 및 전기차와 같은 기술들은 전력부문에 높은 가변성 재생에너지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기술들은 냉난방 및 수송에서 새로운 수요자원을 제공해 재생에너지 공급의 추가적인 증가를 견인한다. 이러한 기술보급은 2018년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에너지저장은 시스템 유연성 개선, 제한성 감소 및 비용최소화로 인해 가변성 재생에너지의 높은 점유를 가능케 할 수 있다. 세계 에너지저장의 최대 기여자인 양수식 수력저장은 2018년 총 160GW에 달했고 세계 배터리 저장용량은 2019년 초 총 3GW를 상회하고 있으며 신규 증가의 약 80%가 5개국에 집중됐다. 태양광과 배터리의 직접 결합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히트펌프시장도 확대됐다. 중국은 전 세계 히트펌프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유럽시장도 2018년 12% 증가했다. 대형 히트펌프는 지역냉난방분야에 많이 보급되고 있다.

재생E·에너지효율…보완관계 인식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의 보완관계를 인식하고 있다.

건물, 산업 및 수송에서 에너지효율성을 개선하는 정부정책은 특정한 국가적 의무보다는 실행계획과 목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도시들은 에너지효율성을 위한 정책을 고안하고 시행하는 데 두드러진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모든 지역들은 최근들어 경제활동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원단위를 개선 중에 있으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약 2.2% 에너지 원단위 개선이 이뤄졌다.

성숙한 경제권에서 총 에너지수요 증가는 오랫동안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는 감소하는 추세도 보인다. 또한 급속한 경제성장과 에너지 접근향상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의 에너지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건물부문의 총 에너지수요는 에너지효율 향상에도 불구하고 인구증가와 소득증대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에너지수요는 냉방에너지다. 산업부문 에너지수요는 최근 산업 성장속도에 비해 절반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구조적 변화와 효율개선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