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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協, “필터규격화 반대”

금형투자·인증비용 등 기업당 수십억원 손실 예상
제품크기 획일화로 신기술·신제품 차별성 저하 우려



(사)환경안전환기협회(회장 김기정, 아하 환기협회)가 최근 추진되고 있는 환기장치용 필터크기 규격화에 대해 중소기업들의 비용부담을 호소하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최근 환기필터와 관련해 시험용분체 변경, 입자포집률 시험방법 단일화, 용어정비 등을 주요내용으로 KS B 6141(환기용 공기 필터 유니트) 개정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개정안에는 부속서에 ‘환기용 필터 유닛 치수’를 참고사항으로 담아 형식과 유량별로 필터유닛의 가로·세로·두께를 수치로 제시하고 있다.

환기협회는 이를 사실상 규격화가 개시되는 것으로 보고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참고사항이라고는 해도 국가표준에서 제시하는 수치니 만큼 해당 치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업계는 환기장치 제품의 물리적 크기를 규정하는 요소가 사실상 전열교환소자와 필터유닛인 만큼 필터유닛을 규격화하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필터가 KS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금형을 폐기하고 새로 제작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금형을 사용해 출시한 모델로 인증도 새롭게 받아야 해 비용부담이 크다고 토로한다.

환기협회의 한 관계자는 “1개 기업의 부속을 포함한 금형비용만 15억원에 달하는 만큼 다수 중소기업들의 총 피해금액 합계는 수백억원이 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현재 판매 중인 모델 70개에 대해 인증도 모두 다시받아야 해 손실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대마다 평면도 다르고 원하는 성능도 다른데 필터규격화로 인해 제품 크기가 규정되면 성능차별성 역시 발휘되기 어려운 만큼 소비자입장에서도 바람직한 정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환기협회의 다른 한 관계자도 “필터가 사용되는 모든 제품에 규격화를 추진하는 것도 아니고 유독 열회수형 환기장치에 대해서만 업계에 부담이 되는 필터규격화를 추진하고 있어 의도가 의심된다”라며 “또한 형식2, 3만 정하고 형식 1에 대해서는 정하고 있지 않은 데다 정해놓은 두께도 현재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어서 납득하기 어려운 개정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환기협회는 필터유닛 규격화가 환기장치의 제품크기를 획일화해 다양한 디자인·성능의 제품이 개발될 수 있는 기반을 저해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국표원은 지난 3월 이번 개정안에 대한 예고고시 기간을 종료했으나 업계에서 추가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오는 21일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서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