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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찬혁 kt cloud IDC본부 IDC고객담당(상무)

“국내 압도적 No.1 DX기업 도약…전년比 매출 22%‧영업익 33%↑”
데이터 수요급증, 쿨링시스템‧장비 선정 중요성 부각

KT클라우드(kt cloud)는 kt그룹의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문기업으로 2022년 4월1일 공식 출범했다. kt cloud는  CLOUD·IDC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kt로부터 분리해 목동, 강남, 여의도 등 주요 IDC를 포함한 클라우드·IDC사업분야 자산을 포괄적으로 출자받았다.

새로운 독립법인으로 태어난 kt cloud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 체계를 갖추고 전문성을 강화해 사업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제휴·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네트워크-IDC-클라우드를 통합 제공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서 고객 중심의 DX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손찬혁 kt cloud IDC본부 상무를 만나 kt cloud의 차별성과 함께 국내 데이터센터(DC)산업 동향 및 방향성을 전망했다.

■DC사업분야를 소개하면
kt cloud의 DC사업의 역사는 25년 전 kt의 DC로부터 시작됐다. 1999년 혜화 운용센터 내 혜화센터 개관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사업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처음 DC를 오픈했다. 인터넷의 보급은 이메일, 포털 등의 인터넷서비스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당시 강남의 벤처기업들은 분당IDC를 통해 호스팅이라는 서비스를 제공 받았다.

이후 IDC 서비스가 보다 전문화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게임시장에 특화된 강남 IDC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특히 안정성 설계 반영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목동 IDC 1센터를 개관해 국내 DC시장 성숙기를 이끌었다. 

2014년 이후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금융 도입에 맞춰 여의도에도 IDC를 제공했으며 이곳 여의도 IDC는 현재까지도 증권‧금융기업에게 0순위 입지로 여겨진다.

kt cloud의 DC 역사는 20년 이상의 운용 경험과 노하우로 IDC판매율 96%, 최장 고객 평균이용기간, 폭넓은 글로벌CSP 네트워크 지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25년간 선도적 1위 사업자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 kt cloud DC 차별성은
kt cloud는 수도권 9개 센터를 비롯해 구축 중인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8개 DC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적입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 편의성 및 DR구성 등이 용이하다. kt cloud는 통신사업자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도권 주DC를 메쉬(mesh)형으로 연결해 하나의 IDC처럼 사용할 수 있는 ONE-IDC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간 DCI(Data Center Interconnection) 및 HCX(Hyper Connectivity eXchange)를 통해 kt cloud 센터 내 해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계 편의성과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kt cloud DC의 설계‧구축‧운영분야에 20년 이상의 기술‧경험을 가진 전문 엔지니어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년간 해외 CSP사들의 글로벌 수준의 안정된 운용경험 제공을 통해 최고의 기술수준을 자랑한다.



■ DC 사업전략 및 비전은
kt cloud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2% 성장하며 5,500억원을 상회했고 영업이익도 33% 증가했다. kt cloud는 대한민국 No.1 DX 전문기업으로 IDC사업 확장을 통한 압도적 1위 달성과 AI 클라우드를 비롯한 클라우드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DX 시장주도권을 장악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kt cloud는 분야별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공격적 사업전개를 통해 2026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DC사업에서는 △전략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시장 개척 △기술혁신을 통한 DC운용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kt cloud는 신규 구축, 마스터리스, DC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DC 공급확대에 나설 것이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가산IDC 등 신규 IDC를 확보했으며 향후 3~5년간 100MW 이상의 DC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동남아지역 IDC 신규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IDC 사업모델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IDC에 대응해 통합관제 및 AI 원격시스템 도입을 통한 IDC 운용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 현재까지 구축한 DC현황은
2001년 분당 IDC와 2007년 강남IDC를 오픈해 인터넷기업을 중심으로 수용함으로써 대한민국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에 기여했다. 2008년 목동 IDC1은 DC의 안정성이 검증된 티어(Tier) 4급으로 구축 및 운영됐으며 그 결과 금융권의 중심 센터로서 고객을 수용했다.

2011년에는 천안CDC를 클라우드 전용 DC로 개관해 국내 최초 Public Cloud, CSAP 1호 인증사업자가 됐다. 또한 김해DC는 해외 육양국과의 연결상 이점 등으로 글로벌기업과 고집적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하는 센터로서 설계됐다. 2015년에 금융의 중심지인 여의도 IDC가 구축됨에 따라 증권거래소와 인접한 지리적 입지의 장점을 통해 증권‧금융 업종에서 저지연의 응답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 목동 IDC2는 국내 최초로 면진층을 구축해 핵심 인프라는 면진층 상부 배치로 지진‧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2020년에 개관한 ‘DX IDC 용산’은 8개 서버실에서 10만대 이상 대규모 서버운영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급 DC다. 4kW급 저집적 존에서 15kW급 고집적 존까지 탄력적으로 수용이 가능하다. IDC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단일 회선으로 100Gbps을 제공하며 원IDC 구조로 테라바이트급 데이터처리가 가능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 현재 구축 중인 DC를 소개하면
현재 가산센터가 구축 중이다. 가산IDC는 자산운용사, 종합건설사와 협업해 설립되는 ‘브랜드IDC’다. 브랜드 IDC는 제휴사의 DC 혹은 제휴사의 자본으로 함께 구축한 DC를 kt cloud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가산 IDC는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2025년 준공 예정이다. 10만대 이상 서버 수용이 가능한 26MW급 하이퍼스케일 DC로서 고성능 컴퓨팅환경이 필요한 고객사를 위해 랙당 12kW 이상의 고집적 서버실 환경을 마련한다.

지난해 3월 정부의 ‘DC 지방분산 정책’ 발표 이후 추진된 첫 착공 사례로 경북형 클라우드 DC가 진행 중이다. 2025년부터 운영될 예정으로 국내 최다, 최대 규모의 DC 운영노하우와 20년 이상의 전문성을 살려 경북형 클라우드 인프라 활성화를 이끌 것이며 도‧시‧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국내 DC시장 잠재력은
국내 ICT시장은 코로나19를 거치며 디지털전환이 급격하게 진행되며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촉진됐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국내 DC시장 역시 연평균성장률(CAGR) 16% 수준으로 동반성장했다.

현재의 DC시장은 수요보다는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2024~2025년 다수의 하이퍼스케일급 DC공급이 예정돼 빠른 속도로 수요 부족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생성형AI가 기업의 차세대기술로 도입되며 DC시장에서도 고성능 인프라 성장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GPU도입 증가에 따라 DC의 평균 전력밀도는 20kW 수준으로 증가했다. AI(인공지능)‧ML(기계학습)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2024년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DC시장 용량 증가는 유지될 것이다.

DC사업자들의 경우 단순 상면공급보다는 ESG의무화, RE100달성을 위한 에너지기술 우위를 선점하는 사업자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므로 기술적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 그린DC를 위한 kt cloud의 노력은
DC는 고객사가 개별적으로 전산실을 운영할 때보다 효율적인 공조방식이 가능하므로 20~50% 이상 전력사용을 효율화해 ESG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고집적화 및 전력비용 상승에 따라 그린DC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kt그룹은 RE100에 가입해 ESG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kt cloud도 그룹 정책에 맞춰 그린DC를 위한 다양한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외기 도입, 리퀴드 쿨링, 액침냉각 및 AI를 활용한 공조 최적화 등 상용 가능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 각 센터의 위치 환경에 맞춰 적용해나가고 있다.

■ 그린DC 활성화를 위해 제언한다면
그린DC 정책부분은 신재생에너지에 한정해 일반빌딩과 같은 기준에 머물러 있다. DC가 고객사의 전산환경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총 사용전력이 크다는 점만을 부각해 DC를 규제하는 방향으로만 흐르려는 기류가 있다.

DC는 AI,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등의 국내 디지털전환분야의 핵심 인프라로 국가 경쟁력의 척도가 되며 우리나라가 싱가포르, 홍콩 등을 대체하는 데이터허브로서 역할할 수 있을 정도로 최적지로 평가받는 만큼 국가차원의 DC산업 활성화 지원책이 필요하다.

특히 대용량 전력에 대한 신재생에너지나 신기술 도입 시 투자비대비 효과는 마이너스여서 사업자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그린DC 기술도입에 큰 부담을 떠안고 있는 구조다.

그린DC 확산이 목표라면 규제정책보다는 도입지원정책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정책과 같은 제도가 마련된다면 많은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린DC 핵심인 쿨링솔루션 동향은
냉각은 DC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에너지소비의 약 40%를 차지한다. DC가 더 높은 컴퓨팅 성능 요구사항, 혁신적인 칩 설계 및 공간제약에 직면함에 따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냉각시스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DC와 서버실에서는 서버와 IT장비를 항상 최적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적인 운영을 기본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낮은 전력사용효율(PUE)을 달성함으로써 운영비용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IT냉각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있어 고려사항으로는 △온‧습도 정밀제어 △에너지효율 향상 △공조방식 및 장비배치 등이 있다.

항온항습기 및 냉동기에는 에너지절감이 가능한 인버터를 사용해야 하며 서버 발열부하에 따라 공조방식을 선정해야 한다.

냉동기의 경우 환경적 영향에 따라 냉각탑을 이용한 수냉식 칠러, 대기열을 이용하는 공냉식 칠러를 선택하며 최근에는 프리쿨링을 위한 별도 열교환기를 설치해 더욱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 Uptime Institute 수치에 따르면 랙당 평균 전력 밀도는 4~5kW 범위지만 2020년에는 랙당 최대 8~10kW로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DC의 2/3는 이미 랙당 16~20kW 범위를 기록했다.

2022년 기준으로는 랙 밀도가 랙당 20~29kW인 DC는 10%, 랙당 30~39kW는 7%, 랙당 40~49kW는 3%, 50kW 이상은 5%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신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볼륨으로 인해 랙 밀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가 분명하게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발열부하 증가에 따라 전산실 내부 공조방식에 대해서도 고발열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저밀도 부하에서는 컨테인먼트를 이용한 실(room) 방식 공조가 적용됐으며 고발열 부하를 처리하기 위해 Rear Door type의 Rack-based 냉각시스템이 적용 되고 있다. 지리적, 건물 면적이 제한된 경우 고밀도 랙이 밀집된 경우에는 액체용액에 침수하는 냉각시스템도 고려된다.

액침냉각은 냉각효율성을 높이고 DC 전력밀도 증가를 관리할 수 있는 유망한 솔루션으로 평가돼 고집적‧고발열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솔루션으로 대체로 인정받는 추세다.

데이터시장이 활성화‧확장되고 있는 시점에서 특히 공조시스템의 방식, 장비선정은 매우 중요하다. 투자비, 운영안정성, 효율 등을 고려하면서 신기술 도입 및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도입에 신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