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센터(이사장 유영숙)는 △김소희 국회의원실 △ACE청년포럼 △CYMG(Children and Youth Major Group to UNEP)와 공동주관해 ‘청년과 소통하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그 너머의 사회’를 주제로 한국관 공식부대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77개 유엔회원국 정부대표단과 이해관계자 3,800여명이 참가하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회의개최 첫날, 국내·외 청년들이 플라스틱 오염종식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법적구속력 있는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위한 마지막 협상회의로 각국입장이 첨예함에 따라 회원국 간 치열한 논의가 예상되는 가운데, 청년 관점에서 협약성안을 넘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청년들의 통찰력 있는 견해와 깊이 있는 경험을 모아 입법제안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공동주관한 김소희 국회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청년들과 함께 우리 정부가 플라스틱오염 종식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협상과정에서 국제사회 청년들이 주목하는 쟁점과 정부·산업·시민사회에 요구하는 역할을 발제로 공유했다.
국제사회 청년대표로 나선 Janna Radi CYMG 소속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플라스틱 생산에 비해 오염관리나 폐기전략은 부족한 점을 상기하며 플라스틱 생애주기에서 발생 되는 유해물질이 투명하게 관리·규제되지 않는 것은 곧 보건위기로 직결되며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건강 측면’이 세밀하게 반영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보경 유세이버스 대학생은 청년 100명이 함께한 ‘클리마투스 컬리지 플라스틱 청년 숙의형 공론장’ 결과를 공유했다. 특히 △다회용기 사용 기반 마련 및 리필스테이션 확대 △플라스틱 재생원료 생산과 소비 확대를 위한 목표 의무화와 투명한 정보 공개 △일회용 포장재 사용저감을 위한 과대포장 제한 및 포장재 재사용 촉진 등 적극적인 행동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정원 ACE청년포럼 대학생은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생산감축에 중점을 둔 협약이 돼야 한다”라며 플라스틱회수 및 보상제와 부족한 환경교육을 확충하는 ‘플라스틱교육 촉진법’, 탄소배출에 따른 추가과세 혹은 생산 상한제를 적용하는 등 플라스틱 생산 경제적 유인 감소 등 관련 입법안건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신혜지 기후변화센터 정책연구팀장을 좌장으로 ‘청년과 만드는 플라스틱 국제협약과 미래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민지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청년관점에서 플라스틱문제 발굴과 법·제도를 제안할 때 4E(Environment, Ecosystem, Economic Equality, Education) 등 다양한 측면이 균형적으로 다뤄져야 함을 상기했다. 프랑스 ‘지구 한계 존중’과 ‘중립적 생태 발자국 보호’ 등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도 환경과 생태계보호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영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부분 일회용 커피컵 재질은 PP, PSP, PPE 등 단일화되지 않아 재질선별이 어려워 대부분 컵이 소각시설로 보내지는 현실을 지적했다. 문제해결은 단순히 특정재질로 통일화나 사용금지로 해결될 수 없으며 현실적인 테이크아웃 문화와 재활용시스템 선을 동시에 고려한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민사회에서는 서희원 기후변화센터 연구원이 최근 센터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결과를 공유했다. 응답자 76%가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에 긍정적이었지만 재활용된 플라스틱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을 언급하며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신뢰를 바탕으로 플라스틱재생원료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협력할 시점임을 피력했다.
이어 김덕원 ACE청년포럼 연구자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며 재활용을 증가시키는 것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요한 과학적 해결책”이라며 “플라스틱 생애주기에서 측면에서 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강다현 ‘2024 플라스틱 스쿨어택’ 참가자인 학생은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한 서울시 내 대학 20개교 제로웨이스트 실천 현황 조사결과, 기후위기 대응 및 자원순환 활동 관련 학생인식수준은 높았지만 구성원별 차이가 존재했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 내 교수, 교직원 모두의 협력과 더불어 지속적인 정부모니터링과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센터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성안을 기원하며 재생원료 인식 설문조사 실시에 따른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임을 알렸다. 또한 플라스틱오염 종식을 위한 청년들의 열정적인 참여와 논의를 정책제안서에 담아 사회전반 전환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출발점을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