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시장활성화를 계기로 냉동공조시장 활성화 및 수출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월2일 LG전자 평택칠러공장을 방문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냉각시스템 생산라인을 직접 확인하고 현장에서 업계의견을 청취했다. LG전자 평택칠러공장은 미국 유수의 빅테크기업 DC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AI DC용 칠러생산의 핵심기지다.
산업부는 DC 냉각시스템 중 성장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유형으로 칠러와 액침냉각을 꼽았다. DC에서 칠러는 파이프를 통해 냉각수를 공급해 공조기 등과 열교환한 후 DC 내부장비가 과열되지 않도록 차가운 공기를 공급하는 등 공랭식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는 방식이다. 액침냉각은 서버 등 장비를 특수액체(보통 전기전도성이 없는 액체)에 담가 냉각하는 기술로 대표적인 차세대 수랭식기술로 평가된다.
현장에서 안 장관은 “올 한해 글로벌 고금리·고물가, 미국 대선,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중동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했다”라며 “DC는 AI 구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이며 전 세계적으로 AI 열풍이라는 기회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부는 AI반도체·전력기자재·냉각시스템을 차세대 수출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는 3대 전략 품목으로 인식, 집중 지원해왔다”라며 “AI반도체는 국내 기업이 선도하고 있는 HBM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기먹는 하마’라고도 불리는 DC에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기자재도 우리 수출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제는 발열이슈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냉각시스템을 우리 수출 주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DC용을 포함한 냉동공조기계 수출은 △2021년 21억달러 △2022년 22억달러 △2023년 24억달러 △2024년 26억달러 등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안 장관은 “칠러, 항온항습기 등 냉각시스템에 대해 연말까지 총 3,500억원의 수출보험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코트라 무역관 등을 활용해 해외 DC신설 프로젝트를 발굴, 발주처를 초청해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DC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냉각시스템 기술고도화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1,300억원, 최첨단 냉각시스템인 액침냉각 실증 등을 위해 180억원을 지원하는 등 냉각시스템 경쟁력 강화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