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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웅 서울아리수본부 생산부장

“상수도 인프라 활용 수열시스템, 2040년까지 4만RT 공급목표”
온실가스 저감·열섬현상 완화 등 강점 활용

서울시는 지자체 최초로 수열에너지를 민간에 보급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2023년 한강 원수를 활용해 강북취수장과 자양취수장 건물 냉난방을 위해 110RT 수열에너지를 시범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수열에너지 공급확대를 위해 서울시 내 도수관로 구간(한강 북측 강변북로 성수대교~광진교 구간과 한강 남측 올림픽대로 월드컵대교~올림픽대교 구간) 한강 원수(62만300㎥/일)를 수열에너지 열원으로 공급하는 ‘수열에너지 열원 공급대상지 신청공모’를 받아 수열에너지 공급홍보와 참여사업자를 발굴해 총2개소에 1만9,000RT 수열에너지 공급대상지를 선정한 바 있다.

 

서울아리수본부 생산부는 상수도 수열에너지 보급사업 등을 총괄하며 도수관로 활용 수열에너지 보급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재웅 서울아리수본부 생산부장을 만나 서울시 수열에너지사업 동향을 들었다.

 

 

■ 지자체 최초로 수열에너지를 민간에 보급했다. 수열에너지에 주목한 이유는

도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보급 확대가 시급한 상황에서 서울 온실가스의 67%를 배출하는 건물부문은 열에너지에 대한 집중관리가 필요하다.

 

열은 건물에너지 소비량의 59%를 차지해 재생열에너지공급 확대를 통한 화석연료 사용억제 및 전력소비량 감축이 시급했다. 신재생에너지 중 지열에너지와 유사한 재생열에너지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수열에너지 범위가 기존의 해수 표층수에서 하천수까지 확대되며 수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수열에너지는 지열에너지에 비해 지중열교환기설치에 필요한 부지와 천공공사가 없어 공사기간이 단축되며 대용량설비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활용 다변화와 이용확대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에너지비용 절감 등에 탁월해 수열에너지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 서울시 수열에너지 보급확대 방안은
서울시에는 한강 본류와 지천인 △우이천 △중랑천 △탄천 △양재천 △안양천 등 하천수와 한강 원수를 취수장에서 정수장까지 공급하는 도수관로의 한강 원수가 있다. 또한 물재생센터의 하수처리수 및 유출지하수 등의 수열원이 있다.

 

수열에너지 설비는 기존 냉난방설비대비 초기 투자비가 증가하지만 도수관로의한강 원수를 수열에너지 열원으로 활용하면 별도 취수시설 없이 기존 상수도 인프라를 활용해 수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직선거리 500m 이내로 도수관로와 이격거리가 짧으며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건물에 냉난방에너지로 공급하면 에너지비용이 약 40% 감소해 경제성 확보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2040년까지 수열에너지 4만RT 공급을 목표로 한강 북측과 남측 도수관로 인근건물에 수열에너지 공급을 적극홍보하며 참여사업자를 발굴하고 있으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에서는 ‘재생열 설치·운영 가이드라인’ 수립과 자문위원회 운영 및 신재생에너지 컨설팅을 실시하고 ‘재생열 공사 보조금 시범 지원사업’을 추진해 수열관로 공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 수열에너지 활용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안은
수열에너지 활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법·제도적 기반마련이 시급하다.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령 개정으로 현재 기반시설로 정해진 △수도 △전기 △가스공급설비 △방송·통신시설 △공동구 등 유통·공급시설에 수열에너지 공급을 위한 수열관로를 추가해 국고지원 근거를 마련하면 수요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현재 해수 표충수와 하천수로 정해진 수열에너지 범위를 하수재이용수, 지하유출수 등으로 확대하는 것도 수열에너지 활용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KS인증은 150RT 이하 히트펌프만 적용받고 있어 대용량 수열에너지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150RT 이상 대용량 히트펌프 KS인증기준 제정도 필요하다.

 

 

■ 현재 진행 중인 수열사업을 소개하면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1만6,000RT규모 수열시스템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기존 잠실종합운동장 부지 내 △야구장 △전시컨벤션센터 △스포츠콤플렉스 등 스포츠·MICE 시설과 업무·숙박·상업 등 지원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2026년 착공 후 2031년 준공이 완료될 예정이며 국내 단일 최대규모 공급량일 것으로 예상한다.

 

'성수동 K-PROJECT 복합개발’은 성수동 이마트 부지에 들어설 업무·문화복합시설로 서울시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사업’에 선정된 곳이다. 롯데월드타워와 동일규모인 약 3,000RT 규모의 수열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 서울시 수열사업의 비전은
서울시는 상수도 인프라를 활용해 하루 약 62만톤의 한강 원수를 수열에너지 열원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4만2,700RT(약 150MW)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축구장 170개, 롯데월드타워 3개에 해당하는 면적인 125만㎡(약 38만평)가량 건물냉난방이 가능한 규모다.


수열시스템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냉난방방식대비 약 40%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있어 연간 ,100TOE 에너지가 절약되며 온실가스 1만9,600tCO₂eq를 감축해 소나무 14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수열에너지보급 확대로 지열과 태양광 등 외에 신재생에너지보급 다변화와 이용확대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한다.

 

또한 건물 냉각탑 제거로 옥상정원 등 공간활용성을 높일 수 있으며 여름철 대기로 방출하는 열 감소로 열섬현상 완화를 기대한다.

 

■ 향후 사업운영 계획은
지난해 선정된 2개소의 수열에너지 공급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과 설계, 시공검토 협의를 추진 중이다.올해도 한강 북측(강변북로 성수대교~광진교 구간) 도수관로 인근 대형건축물을 대상으로 수열에너지 공급을 적극 홍보해 참여사업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사업’에수열에너지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 국내 수열사업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수열에너지사업 활성화를 위해서 제도개선과 사업기반 구축 외에도 수열시스템 설계·시공·유지관리 방안 등에 대한 설계·시공사업자의 역량강화도 필요하다.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전문인력양성 노력으로 국내 수열시장이 성장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