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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H에서 만난 사람들] 김승국 삼성이엔지 이사

“친환경냉매연구·상용화 활발”
냉매전환 국내 제조기업 노력 시급… 제도 뒷받침 강화해야

삼성이엔지는 삼성전자 B2B 스타파트너사로 수요처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냉난방공조관련 원스톱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김승국 삼성이엔지 이사를 만나 전시참관소감 등을 들었다.

 

■ ISH 참관계기는
삼성이엔지는 ISH 2023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MCE와 독일 CHILLVENTA 등 매 전시회마다 참관단을 파견해 시장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다가올 미래 시장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참관단에 함께 하는 동종업계 관계자들과 소통을 통해 향후 관련기업들과의 업무협조를 위한 기업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 전시참관 소감은
ISH 2023에 비해 부스디자인이 바이어·관계자들을 위한 별도공간을 만드는 쪽으로 변하며 개방보다는 약간 폐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 관람객이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은 전시공간으로만 한정운영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또한 유럽과 중국이 주인공인 전시회로 보였으며 한국의 흔적은 거의 없어 아쉬움이 많이 남았으나 관람객 편의를 위한 인력배치가 적정하게 이뤄진 점은 만족스러웠다.

 

■ 냉난방공조분야 글로벌 트렌드는

유럽시장의 친환경냉매에 대한 선제적인 연구·상용화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전시회에서는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에 히트펌프를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하이브리드 냉난방시스템이 여럿 등장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보일러에서 히트펌프로 넘어가는 시기에 효율적인 제품이라는 설명에 한국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 가장 주의깊게 본 제품은
보쉬의 원홀(One-Hole)방식 공기순환기 ‘Vent 3000D’를 눈여겨봤다. 제품중간에 세라믹 열교환기를 설치해 열손실을 줄였으며 30분마다 공기흐름을 바꿔 원홀로 공기순환이 가능하게 만든 제품이었다. 제품크기가 작으며 설치가 간편해 기축건물에 적용하기에 용이한 제품으로 단면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공기순환을 이룰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보였다.

 

 

또한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삼성전자 EHS시스템에 주목했다. 온수탱크와 실외기 등 시스템의 디자인이 안정된 것을 확인했다. 향후 국내에서도 EHS와 같은 방식의 냉난방시스템이 대세가 될 날을 기대한다.

 

■ 국내시장 도입가능성이 있는 시스템은
현재 한국은 바닥난방에 보일러를 이용해 난방과 온수를 해결하고 있으며 냉방을 위해 에어컨을 설치하는 형태의 냉난방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전기에너지와 히트펌프를 활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구성해 난방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약 1/3으로 줄여 탄소립에 기여해야 한다. 관련제품은 이미 유럽과 미국시장에 많이 출시돼 신축건물부터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보일러는 △등유 △LPG △LNG 등 화석연료를 이용하고 있어 향후 그린에너지로 전환이 필요하다. 바닥에 설치되는 현재 난방방식에 냉방을 적용하기 어려운 문제로 냉난방방식 변화가 필요하다.

 

■ 글로벌시장대비 국내기술 경쟁력은

하드웨어 구성은 국내나 유럽이나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유럽은 발포플라스틱계 단열재로 제품외관을 구성해 마감과 보온을 함께 해결하는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과 R32 냉매를 넘어 R290을 활용해 히트펌프를 구성한 것을 확인했다. 향후 국내 제조기업들의 노력이 더욱 시급하다.

 

또한 10.1관 전체가 중국기업들로 채워져 있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중국과 달리 국내기업은 삼성과 LG를 포함해 채 10개사가 되지 않아 아쉬웠다.

 

 ■ 국내시장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은
중소기업 해외진출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강화돼야 한다. 지원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신청절차가 복잡하며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많다.

 

사내에 이 업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컨설턴트 등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수수료가 적지 않게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지원사업 신청시기가 수시가 아닌 기간 한정적이며 지원사업 시작이 대부분 연초인 관계로 3월에 개최되는 ISH나 MCE에 활용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지원금액과 운영제도부문 개선과 보완이 필요하다.

 

■ 향후 사업계획은
삼성이엔지는 한국냉매관리협회에서 지정하는 충청남도 1호 물류거점을 준비하는 중이며 올해 안으로 충남도내 냉매순환체계 기초를 만들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 이를 위해 냉매회수 의무대상을 20RT에서 그 이하인 10RT로 낮추는 등 조례개정안을 교육청에 제안 중이다. 냉매회수의 원활한 진행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회수용기를 대여하는 사업도 시작 할 예정이며 회수한 냉매는 냉매전문 회수기업에 위탁 재생해 다시 시장에 공급하는 리싸이클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일회용 냉매용기 회수차를 운영해 냉매용기 불법폐기를 최소화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냉매 대기누출을 최소화하게 함으로써 탄소중립에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