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세대주택 등 4층 이하 노후주택을 허물고 개방형 저층마을을 조성하는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 1호가 내년 11월 동작구 상도동에 들어선다.

이 사업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수 없는 소규모 주거지 10필지를 하나로 묶어 재개발하고 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을 도보 10분 내 거리에 조성하는 도시재생 모델이다. 사업기간은 평균 12개월 이내로 짧은 것이 장점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12월 동작구 상도동을 도시재생 시범사업지로 선정한 바 있다. 사업은 SH공사가 전 과정을 관리한다.

개발후 주택값 상승으로 원주민들이 이주하지 않도록 설계단계부터 대비한다. 건물, 방 크기 등을 주민의견에 따라 정함으로써 재정착률을 높인다. 현재 총 11세대 토지 등 소유자가 정비사업 이후 재입주하기로 한 상태다.

사업내용은 동작구 상도동 244번지 일대 10필지(1,351㎡)에 5층 이하 저층주택 40세대가 건설되며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작은도서관 등 공동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편의시설은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마을로 조성된다.

새로 지어지는 40세대 중 11세대는 기존 소유자가 재입주하고 나머지 29세대는 SH공사가 선매입해 청년 및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주민합의체를 구성해 설계가 진행중이며 내년 2월 착공하고 11월 완공 및 추가입주자 모집이 계획돼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새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모범사례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H공사는 빈집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소규모 주택정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빈집 및 소규모 주택정비 특례법’이 시행되면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