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에 히트펌프 보급을 위한 예산이 올해보다 13.1% 증가하지만 농촌보급 예산은 전년대비 30%나 줄어들 전망이다.
해양수산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6년 예산안에서 히트펌프 및 인버터 보급사업이 포함된 ‘친환경에너지보급(지자체)’이 전년 165억7,100만원대비 23억9,700만원(14.5%) 증가했다. 그중 히트펌프 보급사업 예산은 163억6,300만원으로 18억9,7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어업분야 녹색성장을 위한 양식장 에너지절감시설 및 어업 신재생에너지시설 등 친환경에너지 보급을 위한 냉난방시설을 지원해주는 이 사업은 유가폭등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농어민을 대상으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지원하던 사업을 2013년 해양수산부로 이관시켰다.
2016년 에너지절감시설 2만2,595kW 확보를 목표로 108개 어가에 보급할 계획으로 매년 CO₂ 약 4,000톤을 감축하고 2,000TOE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육상 양식어가의 에너지비용 감소로 어가 당 평균 61% 연간 4,900만원의 유류비절감이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가들에 히트펌프 설치비 지원사업은 전년대비 30% 삭감된 금액으로 국회에 제출됐다. 동 사업이 포함된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은 올해 748억1,100만원에서 224억4,300만원(30%)감소한 523억6,800만원으로 직접 보조금과 융자지원금이 모두 삭감됐다.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 역시 신재생에너지 사용으로 농가 경영비부담을 경감시키고 소득을 증대시킬 목적으로 추진됐다.
농식품부의 관계자는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지열부분은 설치할 수 있는 면적이 일정부분 보장돼야 하고 그 정도 규모를 가진 농가는 지금까지의 사업으로 상당수 보급됐기 때문에 올해 예산이 줄어들었다”라며 “다양한 열원의 사용을 넓히기 위해 공기열원 사용 히트펌프도 점차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