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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콜드체인 표준화 동향

콜드체인시장 급성장 전망
표준제정…미래시장 선점작업

콜드체인은 온도와 시간을 매개로 가치를 창출하는 물류서비스다. 온도변화에 민감한 제품(식의약품, 헬스케어, 산업제품, 전기전자 제품 등)을 제품생산 이후부터 최종소비지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품질을 보전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콜드체인이며 영문으로 Temperature-controlled SupplyChain(정온물류)로 표현된다.

 

최근 아마존 등 국내·e-Commerce기업들이 앞다퉈 신선식자재에 대한 유통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국내·외 물류시장에서 콜드체인 비중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2018년 세계콜드체인시장을 약 220조원으로 추정했으며 매년 7.6%씩 성장해 2023년에는 약 320조원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일품질 제공 지표 표준

콜드체인시장은 상품의 가치를 담보로하는 고품질 물류서비스로 고객에게 항상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기술의 표준이 중요하다.

 

표준은 대상고객이나 추구하는 시장범위에 따라 단체(업계), 국가, 국제표준으로 구분된다. 아직 글로벌표준이 미비한 콜드체인분야는 선도적 표준개발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개발도상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일본의 경우도 동남아국가를 목표로 자국의 콜드체인 표준을 보급한 후 기술과 서비스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도 앞다퉈 법규나 표준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국내표준은 물론 세계표준화기구(ISO)의 포장분야에서 적극적인 표준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부터 국가기술표준원 및 한국표준협회가 진행한 국가표준코디네이터사업의 일환으로 소재 및 포장 모니터링 및 이력추적 물류환경제어 운영 및 작업표준 표준화전략 등의 중장기 콜드체인 표준화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KCL, 국내·외 표준제정 앞장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 윤갑석)은 현재 TC122(포장)분야에 정온수송포장(temperature controlled supply chain)에 작업반(Working Group 16)을 개설하고 컨비너겸 프로젝트 리더로 김종경 박사(KCL 패키징기술센터장)를 중심으로 한국, 일본, 미국 및 유럽 전문가가 참여하는 다수의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진행 중인 국제표준으로는 수송포장- 소화물 정온수송포장- 1: 일반 요건(2017년 제안) 수송포장- 소화물 정온수송포장- 2: 시험방법(2017년 제안) 우수공급망관리에 따른 바이오의약품포장 일반사항 및 시험방법(2018년 제안) GDP 원칙에 따른 비 살균 의료기기의 포장 시스템을 검증하기 위한 일반사양 및 시험방법(2018년 제안) 등이 있다.


 

이외에도 일본이 주도해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온도관리배송서비스 표준인 ISO/PC315 (Indirect, temperaturecontrolled refrigerated delivery services land transport of parcels with intermediate transfer)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표준은 육로를 대상으로 하는 콜드체인배송서비스에 대한 기본요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외 국가 및 단체표준에 저온물류센터, 운송서비스, 데이터수집, 단열포장 등 올바른 콜드체인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본적인 표준을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표준활성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세미나 및 워크숍, 포럼 운영(서울콜드체인포럼) 등 활발하게 표준을 추진하고 있다.

 

KS 국가표준으로 1: 택배서비스용 정온물류용기 일반사항 2: 택배서비스용 정온물류용기 시험방법 단열포장-온도민감성 의약품의 단열포장 시험방법 등이 있으며 단체표준으로 식품용 저온물류센터 보관분야 요구사항 식품 콜드체인 운송서비스 지침 사물인터넷 기반 콜드체인 실시간 데이터 수집을 위한 프로토콜 등을 완료했다.



 보관·수송·정보 표준화 숙제

현재 국제 및 국가표준은 포장기술 및 시험평가분야에 국한돼 있어 향후 보관, 수송, 정보 분야의 국제 및 국가표준화도 병행돼야 한다.

 

이에 따라 콜드체인을 주제로 하는 별도 TC(기술위원회: Technical Committee)의 설립도 일본과 논의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기업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콜드체인표준이 더욱 확산돼 국내기술과 서비스가 진일보되고 콜드체인산업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촉매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