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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 생태환경건축대상 최우수상 수상

성능·디자인·프로세스 개선 국내 첫 ‘ZEB 그린리모델링’ 호평



친환경계획그룹 청연(대표 김학건)이 국내 최초로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을 획득한 청연빌딩(CY빌딩)이 ‘2020년 제15회 대한민국 생태환경건축대상 공모전’ 기술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회장 김창성)가 주최하는 생태환경건축대상은 생태환경적 건축실현을 위해 설계·시공·기술·정책적 방법 등을 이용, 건물의 친환경성을 향상시킨 성과가 탁월한 작품을 2006년부터 매년 발굴 및 시상하고 있다. 이번 제15회 생태환경건축대상은 환경부, 국토부가 후원해 지난 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됐다.

2018년 완공된 청연빌딩은 청연이 발주해 설계를 수행했으며 이에코건설(대표 정병은)이 시공을 담당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청연빌딩은 근린생활시설로 대지면적 395.4㎡, 건축면적 220.5㎡, 연면적 1,348.26㎡,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건축물이다.

김학건 청연 대표는 “청연빌딩 제로에너지 그린리모델링 프로젝트는 ‘패시브·ZEB는 투박하고 못생겼다’, ‘건축디자인은 미적감각만 충족시키면 된다’, ‘통합설계는 이론에서만 가능하다’는 세 가지 편견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켜보자는 목표에서부터 출발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패시브건축물은 체적대비 외피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컴팩트한 매스형태를 추구하고 불필요한 매스분절이나 돌출형태는 허용하려 하지 않는다. 패시브이론에 집착한 건축물은 건축적 미보다는 성능 향상에 집착한 나머지 아름답다는 못하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또한 미(美)는 구조·기능과 함께 건축의 3요소를 이루고 있으며 가장 기본이자 근간을 이룬다. 그러나 현시대에서 미는 건축물의 목표가 아닌 기본이며 건축디자인에는 미 이상의 다른 무엇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통합설계와 관련해 ’지역의 미시적 기후와 건축환경(열·빛·음·공기)을 분석한 후 매스형태와 입면에 반영한다’라는 각론은 이론적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개별요소로 고려되고 있을 뿐 종합분석을 통한 유기적 반영은 여전히 뒷전으로 미뤄지는 상황이다.

윤종호 청연 친환경계획본부 전무는 “프로젝트의 디자인 구현을 위해 사용된 선(Line)들은 건축물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건축환경 개선이라는 실내·외적 성능향상에 계획의 초점을 맞췄다”라며 “즉 미적 요소를 내포한 선들을 통해 자연채광이 유입되고 현휘는 차단하며 자연환기는 원활하고 건물부하는 최대한 낮아지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연빌딩은 계획 초기부터 통합설계를 통한 녹색건축 구현에 확고한 목표를 뒀다. 먼저 부지 주변의 미기후를 활용해 실내·외 건축환경을 최적화하고 에너지부하를 최소화했다. 자연채광을 실내로 유입시켜 조명부하는 줄이면서도 건축적 차양과 광선반을 이용해 외주부의 현휘 발생은 억제시켰고 태양광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입면에는 BIPV, 옥상에는 PV를 설치했다. 이는 청연빌딩 1차에너지 소요량의 30%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한 주변 지역의 CFD분석을 통해 기류가 실내로 유입될 수 있도록 베르누이 원리에 입각한 입면디자인을 구성했다. 이는 실내공기질 개선뿐만 아니라 냉방부하 저감에 대단히 효과적이다. 또한 창면적비를 22%로 제안해 창을 통한 열손실을 최소화했고 로이3중유리 및 패시브 수준의 고단열, 기밀성을 확보했다.

이와 같은 모든 작업은 기계, 전기, 에너지, 시공 등 해당 전문분야와의 긴밀한 협업속에 유기적으로 진행됐으며 부문별 요소기술 적용 및 디테일 구현에도 패시브디자인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BEMS를 포함한 액티브시스템, 생태환경, 실내환경 향상 등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민간업무용 건축물로는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 5등급(30.34%)을 받은 바 있으며 녹색건축물인증(G-SEED) 최우수등급(100점),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인증 1++등급(104.1kWh/㎡·yr)을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