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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국내 수처리산업 고도화 주도

분리막 제조 기업 ‘세프라텍’과 협약 체결
환경부 추진 '탈기막 개발 과제' 참여 예정





SK에코플랜트는 2월6일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분리막 제조 전문기업 세프라텍과 초순수 핵심기술 연구개발 및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와 염충균 세프라텍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프라텍은 2006년 설립된 분리막 제조 전문기업으로 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탈기막 모듈 형태를 만들어내는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세프라텍의 지분 약 18% 인수를 통해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 지원도 나선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SK에코플랜트는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순수 생산공정 국산화 기술개발사업’ 중 ‘탈기막 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초순수는 용도에 따라 15~20여개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데 해당 공정에서 고난도 핵심기술로 분류되는 3가지 중 하나가 탈기막 기술이다. 탈기막은 특수 제작된 분리막으로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를 1ppb 이하로 제거하는 핵심장치다. 

초순수는 고도의 정제기술로 물 속 불순물을 극히 낮은 값으로 제거한 순도 100%에 가까운 물이다. 초순수는 반도체 밑판이 되는 150mm 웨이퍼 1장을 깎아내는데 1톤 이상을 사용할 정도로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다. 불순물이 거의 없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고난도 수처리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세계적으로 일부 국가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초순수 국산화 국책과제 참여를 계기로 초순수사업을 향후 반도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의 미래사업으로 연계해 폭넓게 응용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그동안 일부 국가가 세계 초순수시장을 독점한 상황 속에서 국내 수처리업계의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초순수시장은 2024년 23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2024년에는 2020년대비 40%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정밀 공정이 필요한 고부가가치산업이 확대됨에 따라 초순수 수요량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그 이유다. 실제 디스플레이, 화학, 의료,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산업에 초순수가 이용되고 있으며 반도체와 같이 IT 관련 제조 비중이 높은 산업일수록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 운영뿐만 아니라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수처리산업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미시간기술과 화학약품이 아닌 전기를 활용한 고농도 폐수처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퓨어엔비텍과는 분리막을 활용해 기존 수처리방식보다 전력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며 산소전달 효율이 3배 이상 높은 MABR(Membrane Aerated Biofilm Reactor)기술 확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한수테크니칼서비스(HTS)와 초순수 운영 및 사업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으며 초순수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고난도 수처리기술 역량은 이제 첨단산업을 이끄는 중요한 기술 중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라며 “국내 수처리 1위 기업으로써 초순수 핵심기술 보유국의 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물을 하나의 미래 자원으로 보고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물산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