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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냉전에서 만난 사람들] 조윤진 KPX케미칼 구매팀 부장

“대체 발포제, 물성‧경제성 변수”
“우레탄 스프레이폼, 대체 발포제 보급 진척 더뎌”

KPX케미칼은 아시아 최대 폴리에스터 폴리올을 생산하는 단일 플랜트를 갖춰 일반 기본 폴리올부터 특수 폴리머 폴리올 및 폴리우레탄시스템까지 다양한 PPG(폴리프포필렌글리콜)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 및 공급하고 있는 폴리우레탄 선도기업이다.

1974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우레탄 공업원료인 PPG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가구, 신발, 섬유산업 등에서 초석을 다졌으며 현재까지 자동차, 가전, LNG, 건축 등 국가 기간산업 발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건축자재인 단열재의 화재안전을 목표로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 단열재용 PPG를 개발해 준불연 성적을 획득했으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번 제냉전을 참관한 조윤진 KPX케미칼 구매팀 부장을 만나 참관배경, 중국 내 발포제 시장동향 등에 대해 들었다. 

■ 전시회 참관배경은 
중국 제냉전은 세계 4대 냉동공조분야 전시회 중 하나로 매년 1회 중국 상해 및 북경에서 번갈아 개최되며 글로벌 및 중국의 발포제 제조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다. 

현재 폴리우레탄산업에서 우레탄 발포제 세대교체가 주요 이슈 중 하나다. 발포제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불소계가스 트렌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점검을 위해 이번 제냉전 참관을 결정했다.  

■ 주의깊게 본 것은 
중국 HCFC계 냉매는 생산중단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대체 발포제로 HFC계, HFO계에 대한 제조사들의 향후 생산 및 판매계획을 중점적으로 알아봤다.  

특히 올해는 몬트리올 의정서에 있는 키갈리개정안에 따라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높은 HFC계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는 해로 중국 발포제 제조사들의 선제적인 대응기술 및 발포제 전환동향을 집중적으로 파악했다. 

또한 2024년 HFC계 제조사들의 특허현황, 중국 제조사들과의 협력현황 및 향후 적용가능분야 등에 주목했다. 

■ 중국 내 단열재 발포제 시장동향은 
중국의 단열재 발포제 대체 동향은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의 HCFC-141b 폐지 가속화에 따라 대체 발포제 개발 및 적용은 불가피한 상황이나 분야별로 대체되는 발포제 종류는 상이하다. 

우선 냉장고용 단열재는 사이클로펜탄을 발포제로 100% 적용하는 국내 가전사들과 달리 Media, Haixin 및 Haier 등 중국 주요 가전사들은 사이클로펜탄과 HFC계 및 HFO계 등에 대한 혼용 여부를 검토하거나 적용하고 있다. 

건축용 단열재인 보드 및 패널분야는 이미 펜탄계로 상당부분 대체가 이뤄져 있다. 대체가 가장 더딘분야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레탄 스프레이폼이다. HCFC-141b는 경질 스프레이분야에서 여전히 주로 사용하는 발포제로 성능 및 취급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이다. 

또한 HCFC-141b를 HFC계 및 HFO계 등으로 당장 대체하기에는 수급 및 경제성 측면에서 어려울 것이다. 



■ 참관소감은 
이번 전시회 참관의 주요 목적이 차세대 냉매 및 발포제의 주요 트렌드 파악이었기에 관련기업 위주로 부스를 방문해 미팅을 진행했다. 하니웰, 케무어스, 아케마 등 글로벌 제조사뿐만 아니라 이미 수년전부터 HFO계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 Sinochem, Juhua, Dongyue 등 중국 주요 냉매제조사들은 여전히 건재했다.

특히 Artsen, Aofan, Lianchuang 등 HFC계 및 HFO계 발포제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또한 HCFC계 발포제의 최대 생산기업인 Sanmei의 경우 HCFC계의 대체 발포제로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우레탄 단열재 발포제 시장전망은
우레탄 단열재는 보드, 샌드위치패널, 스프레이폼 등이 대표적이며 주로 HCFC-141b를 발포제로 사용했다. 이중 보드형 단열재 발포제는 이미 사이클로펜탄으로 98% 가량 대체됐으나 샌드위치패널 및 스프레이폼 발포제는 여전히 HCFC-141b 사용 비중이 높다. 

HCFC계는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한국 및 중국 등 개발도상국 지위 국가에서 2030년까지 97.5% 감축해야 하지만 중국의 경우 목표를 앞당겨 2026년 생산량 0을 목표로 설정해 2025년부터 수급 및 가격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CFC-141b의 차세대 발포제인 HFC-245fa는 키갈리 개정서에 따라 2020~2022년 동안 3년 평균 생산 및 판매수량이 기준이 돼 2024년 생산 및 판매 할당량 쿼터 배정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동결을 거쳐 2029년부터 감축 개시 등 일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기준 다수 수량이 LNG선박 보냉재용으로 실적 보고돼 공급과 수요간 균형이 잘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HCFC-141b 위주인 건축용 우레탄 단열재 발포제가 HFC-245fa로 대체 전환돼 수요가 증가한다면 심각한 수급난과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에 따라 HFO계, 수발포 등 차세대 발포제로 대체 전환이 불가피하나 가격이 고가인 HFO계는 경제성 검토를, 수발포는 물성 측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사용처는 HFC계, HFO계, 수발포 중 공급 안정성, 경제성,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