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ZER는 냉동공조 및 히트펌프기술분야 독립적인 전문기업으로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냉동공조, 공정냉각 및 운송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BITZER는 상품 거래, 산업공정 및 공조에서 최적의 온도조건을 보장하며 최대 에너지효율성과 품질을 염두에 두고 있다.
BITZER그룹은 40개국에 75개 지점과 생산시설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생산·개발 및 거래업체와 서비스파트너를 포함한 영업조직은 거의 모든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다.
창립 90주년을 맞은 BITZER는 독일 뉴렌베르크에서 열린 칠벤타에서 대규모 부스를 차렸다. 칠벤타현장에서 중국을 제외한 APAC Sales Hub를 담당하고 있는 루카 베르니니(Luca Bernini) 부사장을 만나 창립 90주년 의미, 칠벤타 출품 제품 특장점에 대해 들었다.
■ 창립 90주년을 맞이했는데
사실 믿기지가 않는다. 1934년 Martin BITZER가 독일 서남부지역 Sindelfingen의 작은 작업장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40개국 75개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창업주를 비롯해 Ulich Schaufler, Peter Schaufler와 그의 부인 Christiane Schaufler-Münch, 그리고 현재 THE SCHAUFLER FOUNDATION에 이르는 경영진을 비롯한 수많은 회사의 선배들, 고객사 및 파트너에게 그동안의 성공과 성장에 감사드리며 영광을 드리고 싶다.
나 또한 100주년을 맞이할 때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하길 희망한다.
■ 압축기분야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왔는데. 가장 큰 비결은
미래지향적인 압축기모델을 선도적으로 소개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한 부분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중국, 남아공, 브라질, 호주, 인도 등 새로운 시장을 도전적으로 개척한 점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BITZER 압축기들은 저온 냉동·냉장분야에서 확실한 기술력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 공조분야에서는 히트펌프에서 일정부분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 공조분야에서도 성장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 주력제품의 시장 동향 및 대응현황은
주력제품인 압축기는 자연냉매로의 전환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BITZER는 개방형 왕복동식, 외장 인버터를 장착하면 인버터 운전이 가능한 반밀폐형 왕복동식, 인버터 일체형 왕복동식, 저온용 스크류 압축기(HS Screw 시리즈), 개방형 스크류(OS screw 시리즈), 개방형 암모니아 전용 스크류(OSA screw 시리즈), 공조용 반밀폐형 콤팩트 스크류(CS Screw 시리즈), 밀폐형 스크롤(Orbit scroll 시리즈), 버스 및 열차 등에 적용되는 운송 장비용 압축기, 쉘앤튜브 열교환기 및 압력용기 등 다양한 냉동공조분야에서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 요구되는 기술에도 적용 가능한 압축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제품경쟁력 향상을 위해 매년 매출의 약 6% 내외의 예산을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약 6,100만유로(원화 약 900억원)를 R&D에 투자했다.
■ 냉매 전환이 글로벌 이슈다. 대응현황은
자연냉매로의 전환은 미래의 증명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F-Gas Regulation 2024/573 및 잠재적인 PFAS(합성 유기 플로오린 화합물) 금지를 통해 유럽에서는 HFC사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장기적인 투자를 보장하기 위해 BITZER는 EU역내에서 BITZER 부품을 기반으로 새로운 냉동공조 및 히트펌프시스템을 계획할 때 자연냉매를 명시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BITZER는1973년부터 R717(암모니아), 1990년부터 탄화수소, 1998년부터 R744(CO₂)용 압축기를 포함한 부품들을 제공해 왔다.
■ 최근 ESG, RE100 등 기업의 의무가 강화되고 있다. 대응현황은
글로벌기업의 일원으로서 이미 BITZER는 ESG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상당 부분 적용해오고 있다. 우선 Eco-Management and Audit Scheme(EMAS)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독일 내에서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2022년부터는 EcoVadis 인증을 획득해 매년 기업의 환경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또한 CSRD(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 지침을 2025년부터 도입해 ESG데이터의 투명성과 비교 가능성을 개선하며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관행을 촉진하는 중요한 단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CSRD는 2026년부터 유럽 내 주요기업에게 의무사항으로 적용된다.
현재 BITZER는 2030년까지 독일 Sindelfingen 본사 건물과 Rottenburg 스크류압축기공장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자체생산 전기비율을 증가시키며 전기자전거 및 자동차 충전소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태양광시스템, 자체 운영 풍력발전기 및 ORC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자체생산 전기가 90%이지만 2030년에는 100%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측면에서 BITZER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에게도 최적효율을 발휘하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비용을 놀라울 만큼 절감할 수 있게 압축기뿐만 아니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어솔루션들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압축기는 낮은 GWP냉매와 자연냉매를 적용할 수 있어 CO₂의 직접적인 방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린포인트 서비스네트워크를 통해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환경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THE SCHAUFLER FOUNDATION을 통해 TU Dresden(드레스덴 공과대학), University of Stuttgart, Karlsruhe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등 대학에 과학연구를 지원함과 동시에 교육, 사회복지,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기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그동안 M&A 실적과 성과는
그동안 BITZER의 M&A 활동은 수평적 결합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효율이 높은 압축기와 유닛을 제공하더라도 제어솔루션을 함께 제공하지 못하면 압축기 및 유닛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할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BITZER는 Lodam(현재 BITZER Electronics), Wurm OJ Electronics를 BITZER 일원으로 초대했으며 ElectraTherm과 BPOWER를 통해 에너지기업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까지 성과는 매우 고무적이며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 창립 이후 전환의 계기가 됐던 사건은
물론 여러 주요한 이정표들이 있었지만 1979년 Peter Schaufler가 회사를 이어받은 사건이 가장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도 여러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성공이 있었지만 1979년 이후 밀폐 및 개방형 스크류압축기 소개, 선정 프로그램 공개, 냉매 리포트 발간, 스크롤압축기 개발, CO₂ 압축기 개발, 콤팩트 스크류압축기 개발, 그리고 1994년 중국 공장 설립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1979년 CEO로 취임할 때 직원이 270명이었는데 2015년 돌아가실 때 총 직원이 3,400명에 이르렀다. 또한 엄청난 규모의 유산을 남기며 도전적인 정신과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하라는 철학을 BITZER 직원들에게 물려줬다.
■ 한국의 냉동공조시장에 대해 평가한다면
한국은 APAC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시장참여자들은 항상 높은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을 요구하며 우수한 인재들도 많다. 이에 따라 경쟁도 매우 치열한 시장이다.
시장규모 역시 단일 국가로는 세계 5위 규모로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많다. BITZER는 우수한 고객 및 파트너들과 지난 약 40년간 아주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했으며 지역 요구사항들을 근접해 지원하고 있다.
다만 한국은 이미 선진국 일원이지만 몬트리올의정서 및 교토의정서가 제정될 당시 개발도상국 지위에 있었던 이유로 냉매전환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지금은 A5그룹 국가들도 HFC감축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
Chillventa 전시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럽은 이미 자연냉매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과 같은 선진국시장에서도 빠른 전환이 있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한국 제품의 인기가 많은 동남아지역 국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희망하고 있다.
■ 칠벤타 트렌드를 평가한다면
친환경 자연냉매 솔루션, 에너지효율, ESG, 히트펌프 솔루션을 주요주제로 다양한 부스가 구성됐다. 특히 이번 칠벤타에서는 자연냉매에 대한 대응솔루션이 있는지 여부였다.
이번 전시회는 이전과 달리 탄화수소계 냉매솔루션 제품이 증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유럽에서는 2030년 이후 GWP150 이하 냉매를 적용해야 하는 과제가 있어 이번 전시회의 주요주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최근 에너지비용 상승으로 CO₂냉매를 이용한 히트펌프 솔루션과 대형 압축기를 활용한 히트펌프 솔루션 제품들이 많이 출시됐다.
■ 이번 칠벤타에서 관심있게 봐야할 제품은
모두 관심있게 봐야 할 제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 소개된 8실린더 CO₂ 왕복동 압축기를 주목해야 한다. 대용량 CO₂ 압축기는 히트펌프뿐만 아니라 대형 냉동창고용 장비에도 효과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지능형 솔루션이 장착돼 있으며 고효율 모터가 적용돼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압축기이기 때문이다.
■ 올해 사업계획 및 중장기 기업비전은
올해 목표한 계획은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내 구성원들의 비전과 목표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호주와 일본을 제외하고 자연냉매 보급이 지연되고 있는데 향후 지역 내에서 자연냉매기술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다.
이번 전시회의 모토였던 ‘SHAPING THE FUTURE WITH YOU’처럼 미래에도 내부 구성원, 고객사, 파트너, 그리고 각 지역에서 BITZER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성공을 이뤄가는 것이 최고의 기업비전이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 고객들에게 지면상으로 인사하게 돼 영광이다. 항상 BITZER 제품에 대해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사용해 깊이 감사드린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특별한 따뜻함을 느끼고 있다. 열정이 가득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식이 넘치는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 계절이 변하고 있는 시점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모든 일에 성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