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최근 데이터센터(DC) 쿨링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DLC(Direct Liquid Cooling)와 관련해 전문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모티브에어를 인수해 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시큐어파워(Secure Power)사업부는 산업트렌드에 맞춘 DC 구축을 위해 UPS, 쿨링, 랙, PDU 등 인프라 전반에 걸친 핵심 솔루션들을 제공하는 사업부다.
국내 중·대형규모 클라우드 DC 구축사업을 10년 넘게 선도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레퍼런스와 함께 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슈나이더 DC사업 성장을 이끌며 AI 산업발전의 핵심인 쿨링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창호 팀장은 국내 쿨링세일즈를 리딩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 대만 등 북아시아 국가의 DC 내 모든 쿨링제품 사업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고객수요를 파악하고 잠재적인 고객을 발굴하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쿨링기술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DC의 가치를 알리며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책임지고 있다.
이창호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시큐어파워사업부 쿨링세일즈팀장을 만나 DC쿨링 영역에서 슈나이더의 전략과 시장동향에 대해 들었다.
■ 모티브에어 인수배경은
DC의 급격한 성장과 더불어 AI 워크로드 증가로 인해 쿨링솔루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DC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30~50%가 냉각에 소비되고 있다. 액체냉각기술을 도입하면 이러한 전력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DC 운영비용 절감과 함께 탄소배출량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DC 에너지효율성을 높이고 운영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도화된 냉각기술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모티브에어는 특히 액체냉각기술분야에서 선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슈나이더는 모티브에어 인수를 통해 향후 D2C(Direct to Chip) 리퀴드쿨링 및 고용량 열관리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DC 냉각기술 혁신을 더욱 촉진할 예정이다. 모티브에어의 독보적인 액체냉각 포트폴리오는 DC 냉각솔루션을 더욱 보완하고 그리드에서 칩으로, 칩에서 칠러로 이어지는 DC 구축의 모든 단계에서도 슈나이더의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할 것이다.
이번 인수는 슈나이더 DC 쿨링솔루션 포트폴리오 확장과 기술고도화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고밀도 서버환경을 필요로 하는 고객사에 더 나은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모티브에어 경쟁력은
모티브에어는 1988년 설립 이래, 열관리용 냉각기를 포함 냉각수 분배장치(CDU), 후면도어 열교환기(RDHx), 콜드플레이트 및 열발산장치(HDU) 등과 같은 높은 수준의 열관리 제품군을 제공해왔다.
모티브에어는 슈퍼컴퓨터에 액체냉각솔루션을 공급해온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AI와 대형 DC시장에서도 엔드투엔드(End-to-End) 액체냉각 솔루션 제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모티브에어는 NVIDIA, AMD, Intel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들과 지속적으로 기술협력을 이어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코로케이션 기업으로부터 제품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슈나이더의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높은 수준의 기술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DC 전체의 아키텍쳐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성능 서버수요와 증가하는 AI 활용에 따라 GPU 소비 및 전력소모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고밀도 냉각이 요구되는 환경에는 D2C 액체냉각기술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슈나이더는 AI서버와 같은 고열환경에 모티브에어의 CDU 및 RDHx를 적용함으로써 고밀도 설계에 최적화된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동시에 에너지효율성을 극대화해 지속 가능한 DC운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슈나이더와 모티브에어의 제품·솔루션 통합은
디지털전환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됨에 따라 DC의 효율적인 운영과 에너지관리를 위해 슈나이더에서 제안하는 DCIM 솔루션인 에코스트럭처 IT(EcoStruxure IT)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DC 운영의 최적화를 지원한다.
이 솔루션은 운영비용 절감과 지속가능한 DC 구축을 목표로 디자인됐으며 스마트하고 자동화된 관리 솔루션을 통해 운영자가 원격으로도 효율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한다.
에코스트럭처 IT는 DC 인프라의 전력소비, 냉각시스템, IT장비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는 모티브에어의 주요장비에도 적용돼 손쉬운 통합관리가 가능할 예정이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함으로써 IT 인프라의 가시성을 높이고 에너지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기업들이 DC를 보다 지속가능하게 운영하고 ESG 목표달성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 모티브에어 솔루션 국내 공급계획은
현재 모티브에어의 인수가 마무리됐으며 관련 솔루션들의 국내공급을 위한 시작단계에 있다. 고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솔루션 제공을 기대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국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번 인수에 따른 슈나이더 DC 냉각전략 변화는
DC는 대규모 에너지를 소비하는 인프라로 탄소배출 저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모티브에어의 리퀴드쿨링기술은 기존 공랭식쿨링대비 냉각효율이 크게 향상돼 DC PUE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이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에너지절감 목표와 맞물려 고객이 DC 운영비용을 줄이면서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티브에어의 독보적인 액체냉각 포트폴리오는 DC냉각솔루션을 더욱 보완하고 그리드에서 칩으로, 칩에서 칠러로 이어지는 DC 구축의 모든 단계에서도 슈나이더의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할 것이다.
■ 모티브에어 인수에 따른 후속조치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제공하는 D2C 솔루션은 단순히 CDU 납품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고성능컴퓨팅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통합솔루션의 핵심요소이므로 서버제조사와 긴밀한 협력은 물론 다양한 하드웨어 부품 제조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스템 전체를 아우르는 솔루션 제공이 필수적이다.
각 기업들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구축할 것이며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 국내 파트너십 확장전략은
이번 모티브에어 인수를 통해 국내 리퀴드쿨링시장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 특히 기술협력 강화를 위해 국내 파트너십 강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관련 부품제조사 및 시스템통합 기업들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리퀴드쿨링시스템의 완성도 높은 안정성과 성능을 극대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만족도를 향상 시키고 기술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파트너들과의 상생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상호발전을 도모해 파트너쉽을 단단하게 강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략들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 글로벌 수랭식 기술수요 증가배경은
DC는 사용하는 전력의 절반 이상을 서버 냉각에 사용할 정도로 발열 관리가 중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DC 냉각시장은 매년 20~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5년 안에 4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DC는 국내 대비 약 36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비가 고도화되면서 기존의 공랭식으로는 서버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어려워지면서 액체냉각기술이 차세대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서버에 적용되는 액체냉각시스템 보급률이 올해 약 10%에서 내년 2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DC는 대부분 CPU와 서버를 공랭식시스템만으로 운영해 왔지만 고밀도 DC에 AI 워크로드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액체냉각을 포함한 새로운 냉각방식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CPU의 전력 소모량은 400W인데 반해 GPU 전력소모량이 700W에 달하기 때문에 기존 냉각시스템으로 AI에 사용되는 매우 뜨겁고 전력소모가 많은 프로세서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공랭식보다 열을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액체냉각 방식, 즉 수랭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국내 수랭식 기술상용화 동향은
최근 국내에서도 AI학습용 DC와 고성능컴퓨팅(HPC) 환경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전력소모와 열발생이 급격히 늘어나 기존 공랭식 냉각만으로는 한계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리퀴드쿨링기술이 고밀도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데 필수적이다.
초기 도입비용은 공랭식보다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운영비용 절감효과가 커서 장기적인 TCO 관점에서 더 유리하다. 특히 DC 전력사용효율(PUE)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므로 고밀도서버 환경을 운영하는 국내 DC에서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AI 수요증가로 인해 국내·외 DC 방향성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DC가 공랭식쿨링만으로 운영해오던 반면 고밀도, 고성능 GPU의 발전과 수요증가로 인해 더 이상 공랭식쿨링만으로는 한계에 부딪치게 됐다. AI뿐만 아니라 방대한 정보저장과 출력이 요구되는 스트리밍 서비스 발전도 한 몫 하고 있어 앞으로 DC에서 리퀴드쿨링의 수요는 크게 증가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다양한 기업에서 리퀴드쿨링 기술에 대응하고 있다. 과거부터 메타, 구글과 같은 글로벌기업은 DC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리퀴드쿨링으로 자사 DC의 발열관리를 해오고 있었다.
특히 D2C 방식은 과거부터 존재해왔으며 신뢰성이 검증된 리퀴드쿨링 방식 중 하나이다. 앞으로 국내 DC에서도 고발열 서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CDU를 활용한 D2C 방식의 수요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리퀴드쿨링 도입 시 에너지효율 개선정도는
에너지효율 개선의 경우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리질 수 있지만 리퀴드쿨링 도입은 공랭식보다 열전달 효율이 훨씬 높아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특히 랙당 발열량이 높아질 경우 효율은 더 높아진다.
랙당 발열량이 50kW를 넘어가는 고밀도 서버환경이 되면 공랭식으로는 냉각이 어려울 것이며 서버성능 저하도 예상되며 이는 서버 기대수명에도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필수적으로 리퀴드쿨링 도입이 돼야 한다.
결과적으로 리퀴드쿨링의 에너지효율 개선효과는 DC 환경, 서버밀도, 기존 냉각시스템 종류에 따라 달라질수 있으며 리퀴드쿨링 도입 시 Capex가 증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간적인 효율성과 에너지비용절감 효과 등을 통해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특히 DC규모가 클수록 에너지효율 개선효과는 증폭된다.
■ 차세대 냉각기술 도입 계획은
슈나이더는 현재 모티브에어의 리퀴드쿨링기술을 통해 고객들이 고성능컴퓨팅 환경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D2C와 CDU, RDHx 등 리퀴드쿨링 솔루션은 CPU와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차세대 냉각기술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중 하나가 프리쿨링(Free-cooling)기술을 적용한 신규 공랭식냉동기(XCAF model)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기존에 제공해왔던 냉동기보다 높은 냉각효율과 에너지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높은 냉각성능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제품보다 콤팩트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신규 냉동기를 선보일 예정이며 신규 모델을 통해 한국시장에 보다 적합한 냉동기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슈나이더의 모티브에어 인수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과 폭넓은 시장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DC 고객들의 니즈에 집중 및 강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모티브에어의 CDU 등 리퀴드쿨링 기술과 기존 슈나이더의 디지털솔루션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AI 산업과 DC 변화의 대응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또한 모티브에어의 많은 경험을 기반으로 고객의 신뢰성 확보와 비지니스를 다각화함으로써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끌어 지속적인 성장과 고객과 사회에 더욱 큰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동반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