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도시화 등의 시장상황과 에너지효율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어컨시장이 2032년까지 2,767억달러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Meticulous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728억달러의 규모를 기록한 전세계 에어컨 시장은 향후 연평균 6.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2년까지 2,767억달러(한화 약 38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온난화와 도시화, 스마트 냉방솔루션에 대한 수요증가가 시장의 빠른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기온과 습도로 인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주거·상업용 에어컨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각국은 지속가능한 환경조성과 실내 공기질 향상을 위한 규제를 통해 노후시스템을 고효율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시장상황에 힘입어 IoT기반 제어시스템과 AI기반 에너지모니터링 등 스마트기술이 접목된 제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분할형 에어컨 선두, 덕트형 에어컨 고성장 전망
유형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에너지효율이 높으며 소음이 적은 분할형(Split) 에어컨이 올해 시장점유율이 56%에 이르며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장 빠른 성장률이 예상되는 부문은 중앙집중형(덕트형) 에어컨으로 대형 주거시설과 산업용건물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주거용 부문은 2025년까지 전체 시장의 80.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홈 확산, 생활 수준 향상, 에너지 효율 제품에 대한 정부 인센티브 등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중소형 주택과 사무실에 설치가능한 2톤이하 제품이 전체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2~5톤급은 효율성과 비용의 균형으로 인해 가장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2~5톤급 중형에어컨은 높은 에너지효율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전통적인 에어컨도 아직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스마트 에어컨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기존 일반에어컨은 여전히 가격접근성과 보급성으로 전체 판매량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원격 제어, AI 최적화, 홈 오토메이션 연동기능 등을 갖춘 스마트 에어컨이 도시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며 시장구조 재편을 이끌고 있다.
APAC지역, 시장점유율 선도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이 2032년까지 기후변화와 도시개발 등의 영향으로 전체시장의 절반 이상의 시장점유율과 성장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후요인으로 인한 에어컨수요 증가에 더해 도시화와 소득증가 및 금융접근성 개선 등의 영향을 받은 △인도 △중국 △동남아국가들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이에 따라 주요 제조업체들은 인도와 동남아를 겨냥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에어컨을 생산하는 글로벌 주요기업은 △다이킨(Daikin) △미쓰비시 전기 △히타치-존슨컨트롤즈 △캐리어(Carrier) △하이얼 △LG전자 △볼타스(Voltas) △파나소닉 △보쉬 △삼성전자 △후지쓰 △블루스타 △도시바 △일렉트로룩스 △그리(Gree) △미디어(Midea) △아메리칸 스탠다드 등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지난 2022년부터 제품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인수합병(M&A)과 협업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남아지역 겨냥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Meticulous Research의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이 소비자 기대와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성과 스마트 통합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변화는 모든 최종 사용자 분야에서 혁신 기회를 제공하며 업계의 장기적이며 안정적인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