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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삼육병원, 심야수축열시스템 적용

전체 용량 감소·전력피크부하 감소 기여
대성히트에너시스 공기열원 HP·축열조 시공


서울삼육병원은 1970~1980년대를 지나면서 증축을 통해 현재의 병원의 모습을 갖추며 2011년 대한민국 대표의료기관에 선정됐다. 지난 2019년에는 전국의료기관평가 A등급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대표의료기관으로서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의료기관으로서 성과는 확실했지만 반대적으로 설비는 노후된 것이 문제였다. 냉난방 에너지사용량이 전기와 가스를 합쳐 연간 11억원에 이르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따라 노후설비의 에너지효율화에 관심이 매우 높다.

심야수축열시스템 적용

과다한 냉난방 에너지사용량 해결을 위해 여러 차례의 내부검토와 외부 협력업체의 검토가 진행돼 최종적으로 심야전기를 이용한 대성히트에너시스의 공기열 심야수축열시스템이 선정됐다. 

대성히트에너시스의 관계자는 “에너지효율화를 추진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삼육병원 역시 많은 도사리고 있었다”라며 “기존 시스템을 잘 사용해 왔지만 ‘장비만 교체하면 비용도 저렴하고 설치할 곳도 없는데’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추진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비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베테랑 설비과장인 홍종진 삼육병원 과장의 시스템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항상 병원의 미래를 내다보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최명섭 삼육병원 원장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최명섭 원장은 해외 원격진료를 도입하는 등 병원선진화에도 앞장설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관심을 갖고 병원의 에너지사용을 줄이는 것이 곧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신념하에 에너지절감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요청했다. 
설비는 기존 건물의 특성을 고려해 공기열방식의 심야수축열시스템을 적용했다. 심야시간의 여유있는 전기를 이용, 축열조에 저장하고 사용시간이 많은 주간에 저장된 열을 사용함으로써 시스템 전체의 용량을 줄이고 피크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결국 전기에너지비용을 줄이는 것이며 국가 전기에너지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삼육병원에 적용된 심야수축열시스템의 장비는 대성히트에너시스의 공기열 440RT(40RT×11대)와 800톤 축열조로 본관동 2만1,000m²(6,400평)의 냉난방을 담당한다. 급탕도 기존 스팀보일러를 대체해 80RT 공기열원 히트펌프가 적용돼 기존 시스템대비 약 70%의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투자비를 4~5년이면 회수할 수 있으며 연간 CO₂절감량도 300톤에 이를 것으로 보여 삼육병원 관계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시스템 설치는 공간효율을 극대화하기위해 지하매립을 실시하고 제품을 그 위에 안착해 설치공간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열교환기는 LMTD 2℃를 적용해 생산되는 열이 축열조에 최대한 높은 온도가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공기열원 히트펌프 또한 기존의 50℃용이 아닌 60℃용 고온수 제품을 적용해 일반적인 동일 시스템보다 훨씬 많은 열량을 축열할 수 있다. 

대성히트에너시스의 관계자는 “심야수축열시스템의 경우 제품의 선택과 열교환기 선정이 매우 작은 일처럼 보이나 수축열시스템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비선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기나긴 장마로 공사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무사히 운전에 들어감에 따라 향후 병원이나 학교에 확대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홍종진 삼육서울병원 과장은 “두려움반, 걱정반으로 시작된 이번 심야 공기열 수축열방식의 에너지효율화공사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공적인 운전에 들어감에 따라 감회가 새롭다”라며 “향후 해당시스템이 삼육재단 내에서 확대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