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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인터뷰] 이재용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지역난방 스마트미터기, 열 품질향상·요금분쟁 해소”
최대 13% 지역난방 요금절약 효과 실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공동주택 실증을 통해 스마트미터 활용을 통한 각종 효과분석, 에너지효율 향상 파악 및 적용기술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과제 책임자인 이재용 책임연구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스마트미터기 연구배경은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기존 수기검침단지의 경우 관리자가 월 1회 세대 누적사용량만 방문 확인하고 있어 계량기 관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열요금 과·오납 관련분쟁이 발생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머지 원격검침 단지들도 단순 요금부과용으로만 에너지사용량을 수집하므로 관리자가 열공급 및 사용과 관련된 각종 문제점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또한 세대사용자는 관리비 고지서로만 지난달에 사용한 난방·온수 요금을 뒤늦게 확인하기 때문에 현재의 열에너지 사용량을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

■ 스마트미터시스템은
지역난방 열사용시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세대에 설치되는 난방 및 온수미터로 각 세대의 난방·온수 열량, 유량 측정과 동시에 다양한 사용상태 진단을 수행한다. 중앙 모니터링시스템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정보로 가공해 관리자에게 제공하고 실시간 모바일 앱으로 세대 사용자들에게 전달한다.

스마트미터시스템을 활용하면 공동주택 관리자는 세대별 공급상태 파악과 이상세대에 대한 진단이 가능해지고 정확한 문제점 진단 및 조치를 통해 열공급 품질향상과 열요금 분쟁을 해소할 수 있다. 세대사용자는 실시간 열사용량 확인과 타 세대사용량 비교를 통해 효율적인 열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지역난방 요금 절약방안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난은 열에너지용 스마트미터를 활용한 에너지효율 향상 가능성 및 스마트시티 솔루션 적용 기술검증을 위해 성남시 분당구 A아파트 900세대와 수원시 정자동 B아파트 350세대에 대한 실증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분당 A아파트는 2017년 10월부터 유선 스마트미터시스템이 설치·운영 중이며 해당 단지에서는 스마트미터 앱을 사용하는 세대 사용자가 난방사용량의 실시간 확인 및 조치를 통해 평균 5.6%, 최대 13%의 난방요금 절약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B아파트는 2020년 10월에 무선 보안 스마트미터시스템을 설치했으며 현재 EERS사업 적용 타당성 분석을 위한 데이터 수집 및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 향후 연구계획은
난방과 급탕 외에도 공동주택 세대에서 사용되는 모든 에너지와 유틸리티의 통합관리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복합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기반 지능형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올해 세대의 5종 에너지·유틸리티(난방, 급탕, 전력, 가스, 수도)에 대한 복합모니터링 및 연계 운영이 가능한 지능형 스마트미터시스템이 완성되면 기존 모든 형태의 공동주택에서도 스마트시티와 같은 수준의 공급사·사용자 접점이 마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