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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인터뷰] 김길상 AA아키그룹 대표

“설계‧감리‧시행 풀패키지서비스 기반, 대한민국 건축산업 이끌 것”
2027년 ‘국내 1위 토탈솔루션기업’ 비전 선포
디지털전환 대비 전사적 BIM 특화계획 실행
녹색건축 개발‧CM사업 확대…기술특화 추구



AA아키그룹건축사사무소(대표 김길상)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가 지난해 4월 현대종합설계를 인수하면서 같은해 9월 새롭게 출범한 하이테크 전문 종합건축설계사무소다.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생산공장 등 첨단산업 설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새롭게 출범한 이후 기존 현대자동차그룹 물량에 더해 SK 등 타그룹 계열사 물량도 확보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22년 매출은 695억여원으로 업계 1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인당 매출액은 3억95만원으로 업계 2위라는 높은 생산성을 나타냈다.

AA아키그룹은 건설경기가 부진한 최근 시장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미 경쟁력을 갖춘 하이테크 설계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건설산업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BIM, 녹색건축부문에 집중해 기술력과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역량과 전략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출범 이후 5년만에 매출기준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디자인-감리-디벨로퍼의 ‘AA체인’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김길상 AA아키그룹 대표를 만나 시장동향을 짚어보고 경영방침과 최근 녹색건축 트렌드에 대한 시각에 대해 들었다.


■ AA아키그룹을 소개하면

AA아키그룹은 지난 60여년간 건축적 가치를 쌓아온 현대종합설계의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2022년 9월 새롭게 출발했다. 건축, 구조, 설비, 전기 및 건설기계부문 등에 필요한 전문기술과 종합감리 및 구조 안전진단 기술 등을 갖춰 종합 건축설계분야에서 선두주자의 입지를 굳혔다.

AA아키그룹은 ‘신뢰’와 ‘혁신’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설계, 건설사업관리(CM), 개발사업의 AA Chain을 구축해 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공장과 관련 산업시설을 비롯해 중국 BOE사의 TFT-LCD 생산공장, 국내‧외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등 반도체와 원전, 바이오, 배터리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하이테크 설계를 선보여 왔다. 이를 통해 테크놀로지와 산업시설 설계분야에서 창조적인 디자인 역량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략사업부문 신설을 통해 사업기획, 도시계획, 건축설계, 인테리어, CM‧감리, 마케팅 등 부동산개발분야 전 공종 전문가를 확보해 상호간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성공적인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친환경, BIM, 인테리어, QC‧정보센터를 갖춘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신기술 관련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 내재화 및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고 설계성과 품질검증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설계품질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AA아키그룹은 일반건축, 주거시설, 특수시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탄탄한 기술력으로 쌓아온 신뢰와 한 차원 높은 디자인 경쟁력으로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 ‘비전 2027’을 선포했는데

AA아키그룹은 사람과 사회에 대한 믿음을 갖고 삶을 바꾸는 기술력을 갖춘 채로 남들보다 앞서 생각하며 끝없이 도전하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생각하며 건축적 해법을 찾는 전문 기술집단으로서 예술과 건축, 사람이 있는 함께하고 싶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지난해 새로운 사명으로 출발하면서 ‘Vision 2027’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2027년 매출기준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하고 세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디자인회사로 성장하자는 목표다.

최고의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주거와 일반시설 수주를 확장해 나가면서 그동안 축적된 산업시설 설계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리스크가 적은 시행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건축설계사무소가 지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설계, 감리, 시행의 Full Package Service가 가능한 AA아키그룹만의 독보적인 디자인서비스 영역을 구축하며 전문 인재들이 함께 AA아키그룹을 ‘No.1 Total Solution Company’로서 대한민국 건축을 이끌어 나가자는 비전이다.

■ AA아키그룹의 경영방침은

고객을 가장 우선시하고 필요한 부분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최고의 성과물을 도출하는 것이 AA아키그룹 경영의 지향점이다. 

성공원동력은 결국 사람이다. 공정한 평가와 보상 및 복리후생 제도를 통해 우수직원을 확보하고 원활하고 활발한 소통을 통해 직원간 화합을 이룰 것이다. 또한 각 분야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연구하고 협업해 창의적 역량을 펼쳐나가는 세계적인 디자인그룹으로 성장하겠다.

핵심 인재, 최고의 기술력, 혁신적 사고, 창의적 디자인, 변함없는 신뢰, 예술적 가치를 아우르면서 모든 것의 선두가 되는 ‘Art & Architecture Archigroup’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 새출발 후 1년이 지났다. 하이테크부문 성과는

전반적인 건설경기 하향세와 반도체, 완성차시장 성장둔화 및 설계경쟁 심화속에서 새로이 기반을 다져야 했던 AA아키그룹은 이러한 대내‧외 녹록지 않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하이테크부문에서 업계최고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시장점유율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성과를 돌아보면 주력사업인 반도체분야에서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생산시설’ 수주를 계기로 반도체시설 설계분야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이어 나갈 수 있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한다.

또한 완성차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환경변화 속에서 수주한 북미지역 전기차 생산시설 관련프로젝트 등은 AA그룹이 축적한 설계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다.

또한 ‘KT&G 카자흐스탄 신공장 건설’을 비롯해 중국과 북미법인을 기반으로 수주한 다수의 해외 프로젝트는 AA아키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어필하는 데 힘을 실어 줄 것이다.



■ 일반건물‧주택 건설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하이테크분야와 달리 일반 및 주거설계와 같이 경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공동주택, 일반건축물부문은 다른 건설업계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회사 전환기에 빠르게 내부를 정비하고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조직구성을 모두 마쳐 슬기롭게 지난 1년을 대응해왔다.

일반건축물의 디자인적인 성과로는 ‘강릉 씨마크 호텔’과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통해 축적된 호텔 및 리조트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평창에 190실 규모의 하이엔드급 리조트시설을 계획했다. 또한 실시설계 종료를 앞두고 있는 ‘키움증권 신사옥’은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리차드 마이어 사무소와 협업 중이며 완공되면 여의도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리고 에버랜드에 새롭게 조성되는 ‘카카오모빌리티 주차시설’과 ‘KG그룹 사옥 리모델링’ 경쟁설계에 당선된 것 또한 중요한 성과로 뽑을 수 있다. 지속적으로 민간분야 경쟁설계에 참여해 디자인 부분의 역량개발과 수주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자 한다.

주택시장의 경우 고금리 시대 시장위축에 따른 건설경기 하락으로 주택설계 발주물량이 전년대비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주택설계분야 성과달성에 난관이 많은 한 해였다.

그러나 깊은 침체를 겪었던 민간개발사업분야와 달리 공공분야 및 정비사업분야에서 수주에 성공하면서 불경기를 방어하고 향후 경기회복기에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공공분야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한 대형 복합개발사업인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과 ‘화성동탄 A78 및 연천BIX 민간참여사업(경기주택도시공사)’, ‘제물포역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인천도시공사)’을 수주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

정비분야에서도 소규모정비사업인 ‘연무동219,220’, ‘효성중앙공영아파트’ 수주로 정비사업 입찰기준인 계약실적 5건을 충족하게 됐다. 또한 특화설계 분야에서는 ‘시흥모아주택’을 수주함으로써 서울시 중점사업인 모아타운 사업의 핵심역량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그 밖에 민간개발 영역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은 아름다운 통영 바다가 조망되는 내죽도 수변공원에 37층 규모의 주상복합시설 수주로 연결됐으며 앞으로도 민간시행사, 자산운용사, 재무적투자자 등 개발사업의 주체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민간개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 개발‧CM사업도 준비 중인데

미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건설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올해 초 전략사업부문을 개발사업실과 CM‧감리실 등 2개실로 확충하고 인재들을 영입했다.

개발사업실은 기존 건축설계 및 감리업무에 더해 개발분야에서의 시너지효과를 추구하며 분야별 전문가들이 혁신적인 솔루션과 상품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파트너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

기획단계인 토지접수 후 검토, 개발방향 및 목표수립, 개발콘셉트 설정을 거쳐 사업화단계에서 개발아이템 및 규모 결정, 개발방식 정립, 자금조달 계획을 구체화하며 실행단계에서 사업계획 확정, 마케팅 및 분양, 준공 후 운영관리를 통해 시행 전체 과정을 완성한다.

개발사업실의 구체적인 사업영역은 △공공매입임대주택사업(국민주택규모 85㎡ 이하 주택) 및 자율주택정비사업 △시행 △민자투자방식(BTO) △경‧공매 및 무수익여신(NPL) 등 4가지를 중점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공공매입임대주택사업 및 자율주택정비사업’은 발주공사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사전약정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조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행을 통해 다양한 부동산 및 도시개발사업을 발굴하고 투자, 설계, 감리로의 업역확대를 목표로 하며 BTO사업은 사회기반시설사업 발굴과 관련된 중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경매, 공매, NPL을 통해 금융기관과 협력해 사업지 투자 및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

CM‧감리실은 사업초기 기획부터 유지관리단계까지 건축사업 전 과정에 대한 토탈서비스 제공을 지향한다. 각 사업부문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설계 프로젝트와 민간 CM‧감리용역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2023년 하반기에는 CM‧감리부문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 및 개편할 예정이며 주택법 감리, 공공CM, 해외CM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것이다.

이와 같이 전문조직과 효과적인 사업운영 체계를 구축해 발주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을 통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사업 관리를 수행하고자 한다. 공정관리, 선제적 품질 및 안전관리, 합리적인 원가관리 및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발주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다.

■ 최근 국내‧외 건설산업 시장동향은

원자재 가격과 금리인상 등 부정적인 요소가 당분간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계속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얼어붙은 건설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공공시장 역할도 현재로서는 조금 아쉬운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AA아키그룹은 특화된 산업시설부문에 당분간 무게를 둘 예정이다. 미래차로 전환과 그에 따른 소부장 및 배터리산업, 이와 연관된 국가산업단지 사업들, 그리고 세계적으로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바이오의약품시장 등 기존에 AA아키그룹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낼 것이다.

■ 미래 차별화 전략으로 BIM에 주력 중인데

국가 BIM정책에 발맞춰 BIM설계에 대한 전사적 노력을 바탕으로 BIM 특화계획을 실행 중이다. 건축설계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으로서 BIM설계는 4차 산업혁명, AI설계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시공 및 유지관리와 연계한 정보관리, 디지털트윈이나 메타버스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서 BIM설계는 첫 단추이며 시작이다.

국토교통부에서는 2020년 12월 ‘건축 BIM 활성화 로드맵(2021~2030)’과 2022년 7월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도 건설업계 전반에 BIM을 적극 도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건축행정시스템인 세움터 BIM은 지금도 실행가능하며 BIM설계 대가, 실적관리는 연내 결정될 전망이다.

AA아키그룹은 전신인 현대종합설계부터 BIM설계를 도입했다. 현대자동차 GBC(글로벌비지니스센터)와 현대모터스튜디오 설계를 진행하며 선진 해외사의 BIM설계 기법을 경험했다.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IBC)-III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을 BIM설계로 완수했으며 현대건설에서 수행한 카타르 국립박물관에도 참여해 비정형 BIM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시공 경험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AA아키그룹의 BIM STANDARD, Revit Template, Library를 구축했으며 국내 다른 설계사와는 차별화된 BIM설계 수행절차와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전 직원 BIM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세움터 BIM으로 인허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2025년부터는 모든 프로젝트를 BIM설계로 수행할 계획이다.

AA아키그룹은 높은 수준의 BIM설계로 발주처의 신뢰를 획득할 수 있는 실력과 경험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전환설계를 하거나 2D 설계 후 모델링하는 타사와 기술적 차별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올해 ‘ISO 19650:2018–lead appointed party’라는 공인인증을 획득할 방침이다.

ISO 19650은 2018년 영국에서 ’BIM LEVEL 2’를 구현하기 위한 세부절차와 기준을 국제기준으로 만든 것이다. AA아키그룹은 개인능력을 넘어 조직의 BIM설계 역량을 시스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연내에 인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AA아키그룹이 가진 BIM설계절차를 국제기준에 맞춰 점검함으로써 사내기준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ISO인증과정을 통해 BIM설계절차 및 성과물에 대해 국내‧외 발주처의 신뢰를 얻을 뿐만 아니라 발주자 자산을 국제기준에 맞게 디지털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ISO 19650은 역량있는 인원을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체계인증과 더불어 AA아키그룹 개별 임직원의 BIM설계 역량을 정량화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아직 국가자격이 없으며 민간자격증은 사내 BIM설계 수행역량을 높이는데 도움되지 않는 다고 판단돼 자체적인 사내BIM자격제도를 운영키로 결정했다.

현재 AA아키그룹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2023년 하반기 사업주 자격검정사업을 신청해 사내BIM자격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공공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사내BIM자격에 대한 대외 공신력을 높였으며 임직원들의 BIM설계에 대한 역량도 향상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은 자격평가 시행 이전에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BIM설계 교육과정을 충실히 준비했다. BIM설계 교육은 S등급, A등급, B등급 등 3단계로 나눠 진행하며 오는 4분기부터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주관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등급에 따른 교육과 자격검정을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에 맞춰 수행함으로써 BIM설계 프로젝트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역량이 인정된 수행인력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ISO 절차에 따라 BIM설계를 수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해외 파트너사와 함께한 BIM설계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타 설계사와는 차별화된 성과물을 만들 준비를 마쳤다.



■ 녹색건축 특화 계획은

녹색건축 관련 개발사업과 CM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AA아키그룹이 다른 설계사와 차별화가 가능한 부분은 개발사업을 주력으로 한다는 점과 여기에 CM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는 장기적 비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곳곳에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상황적 조건은 상수로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기존과 다른 무언가에 대한 수요는 항상 시장에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개발사업 수행 시 과거처럼 무턱대고 물량을 투입하는 사업보다는 AA아키그룹 나름의 성격을 보여줄 수 있는 개발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성공적인 개발사업을 위해 수준 높은 CM 역시 필수요소다. 최근 잦은 아파트 붕괴사고 등으로 CM‧감리업무가 사회의 지탄을 받아 많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역설적으로 얼마나 제대로 된 CM이 중요한 일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현장의 요구수준도 하루가 다르게 높아가는 요즘 시대에 CM‧감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건축물이 무너지는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준엄한 결론을 숙제로 받은 것이다.

AA아키그룹은 고령의 은퇴 무렵 건설기술자들이 자리나 차지하고 있다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CM’, ‘능동적 CM’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기획부터 설계, CM단계에 이르기까지 단일한 프로세스로서 완전한 통일감을 갖춘 전일적(全一的) 녹색건축 관리로 차별화할 것이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탄소중립시대 건설산업 앞에는 넘기 힘든 많은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스마트건설기법 중 하나인 OSC 활성화와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제로에너지건축에서 나아가 어떻게 실질적으로 탄소발생을 줄일 수 있을지, 감염병사태가 다시 온다면 안전한 실내환경을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 반복되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 어느 하나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이를 위해 AA아키그룹은 기술연구소에 녹색건축 전문가들을 배치했으며 설계부서와 협업토록 했다. 단순하게 법‧제도가 요구하는 인증수준을 넘어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또한 제대로 된 친환경적인 건축물의 구현을 위해 AA아키그룹의 비전인 개발사업 및 CM분야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체계화해 연동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획에서부터 설계, 시공, 건축물의 운영단계까지 필요한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토록 연구하며 단절없는 CM이 되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다.

그에 따르는 가치는 건축주와 건물사용자에게 돌아갈 것이며 이는 다시 AA아키그룹의 가치, 사회적 가치로 남게 될 것이다. 이러한 관리체계의 선순환 고리의 시작점을 만들 AA아키그룹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

■ 최근 녹색건축의 시장성 및 한계는

공공건축물을 비롯해 녹색건축 의무화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었으며 제도정착을 안정적으로 이뤄낸 것은 다른 나라에도 자랑할 만한 큰 성과다. 그러나 처음 개념이 탄생했던 십수년 전과 비교해 녹색건축이라는 용어가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져 가벼이 여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감염병 위기,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점점 상황이 심각해져 감에도 불구하고 녹색건축이 사회적 핵심 이슈로 다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 중요도는 올라가는데 관심은 멀어진다고 할까.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몇 년 전부터 녹색건축의 방향성을 에너지에서 나아가 발전되고 심화된 형태로 조정했어야 하지만 시장관계자 누구도 이러한 논의를 주도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지금부터라도 현재 제도 전반의 패러다임 한계를 인정하고 개념을 새롭게 정립토록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부터 시작해야 녹색건축이 다시 살아나고 건설산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 녹색건축 산업발전을 위해 개선할 과제는

도시 내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의 확대가 필요하다. 2023년 4월 발표된 ‘탄소중립 제1차 기본계획’에 따른 올해 탄소배출량 목표는 2018년 대비 약 8.6% 감소다. 그러나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2022년, 2023년 온실가스 배출 잠정치를 보면 올해 목표달성은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ZEB 확대가 정부 정책 중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과제라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 공공건축물만 의무화하고 있는 수준이며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민간건축물은 정부에서 섣불리 의무화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가 부분적으로 민간에도 ZEB의무화를 도입하려고 하지만 타 지역에서는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에너지자립도가 떨어지는 도시 내 ZEB 의무화는 시민공감대 형성과 함께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다. 이를 이행한다면 곧 건설산업 전반의 기술력 향상을 이끌 것이며 산업계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건축물에 대한 관리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 건물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제대로 줄이기 위한 묘안은 700만동이 넘는 기축건축물에 있다. 그러나 각종 인센티브나 인증제도를 비롯한 지금의 녹색건축 정책은 신축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기축건물에 대한 내용이 빈약하고 속도가 너무 느리다.

그린리모델링(GR)사업이 진행 중이기는 하나 다른 정책의 뒷받침 없이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소규모주택정비, 에너지효율화, BRP, ESCO 등 GR과 유사한 맥락의 수많은 정책, 사업, 예산이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포진해 있으나 상호 유기적으로 엮이지 못하고 있다. GR을 둘러싼 다양한 정책들을 활용해 기존건축물 성능개선을 위한 속도감 있는 정책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