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는 2026년도 예산안을 23조7,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2025년 추경예산 21조원대비 2조7,000억원(12.9%) 증가한 역대 최대규모다. 연구개발(R&D)예산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6% 증가했으며 이는 정부 총 연구개발의 약 33.4%을 차지하는 규모다.
정부 총 AI 예산(10조1,000억원) 중 과기부 소관은 5조1,000억원으로 AX(4조5,000억원)·AI를 활용한 과학기술 연구개발 혁신(6,000억원) 등에 편성했다.
과기부의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인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에 발맞춰 성장둔화와 세계 기술패권 경쟁이라는 복합위기를 돌파하고 혁신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라며 “△범국가적 AX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 △튼튼한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계층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과학기술과 디지털발전 성과를 고르게 누릴 수 있는 균형성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I 3대 강국 도약 견인할 AX 지원
AI는 생산성 혁신과 신사업창출을 견인하는 핵심동력으로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경쟁력과 미래를 좌우하는 전력적 요소로 평가되고 있어 과기부는 전년도 예산안대비 1조200억원(27%) 증액해 편성했다.
국가적 AI인프라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AI 컴퓨팅 자원활용기반 강화(2조1,087억원) △AI 컴퓨팅기반 인프라 확충 (118억원) △AI연구용 컴퓨팅지원사업(160억원) △DC 연결망기반 기술선도사업(70억원) △AI·무선접속망(RAN) 글로벌선도사업(90억원) △고성능 AI 연결망기반 조성(83억원)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AI기술의 급속한 진화와 활용확산에 발맞춰 △AI반도체 실증지원(1,024억원) △AI반도체 활용 한국형인터넷기반 자원 공유(K-클라우드) 기술개발(608억원) △피지컬AI 연구개발(150억원) △AI 중심대학(255억원) △유명 석학(스타펠로우십)지원(340억원) 등에 투자해 AI 핵심인재 양성과 확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과 기업 누구나, 어느 지역에서든 AI를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 기본사회 구현을 목표를 위해 △세계최초 거대언어모형(World Best LLM) 데이터활용 지원(300억원) △지역 AX 혁신거점(광주·대구·전북·경남) 사업(1,049억원) △공공AX사업(1,000억원) △AI기반 침해대응체계 구축(150억원) △지능형특화업무혁신(32억원) 등 주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혁신경제 엔진, 민관협력기반 차세대(NEXT) 전력기술 확보
과기부는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고 혁신경제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이루기위해 차세대(NEXT) 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전년도 예산안대비 1조2,900억원(27.8%) 증액해 투자를 강화한다.
우리나라가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차세대광기반 연산반도체 핵심기술개발(46억원) △차세대 융복합 프리폼디스플레이 핵심기술개발(47억원) △미래혁신선도형 이차전지 원천기술개발(50억원) △바이오·의료기술개발(4,343억원) △디지털AI세포구축연구(37.5억원) △양자과학기술플래그십프로젝트(500억원) △나노·소재 기술개발(3,307억원) 등 기술·연구개발도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생명과학(바이오)·소재 등 다양한 기술분야에 AI를 접목해 △AI 생명과학 혁신거점 조성(102억원) △AI+과학기술 혁신기술·연구개발(45억원) 등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은 국가대표 연구기관(기관전력개발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관전략개발단(3,636억원) △글로벌 Top 전력연구단(2,104억원) △우수연구자 성과상여금(51억원) 등의 예산을 신규 반영했다.
공공연구개발 성과가 기술주도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공공연구성과 사업화·창업 지원(931억원) △산·학·연협력활성화지원(569억원) △K-HERO(한국형 영웅) 육성·지원(89억원) 등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R&D 생태계 조성
다양하고 창의적인 기초연구가 뿌리내리고 싹틔울 수 있도록 연구자 중심의 건강한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년도대비 7,000억원(18.4%) 확대 투자한다.
훼손된 연구생태계 복원을 넘어 다양성과 수월성이 공존하는 기초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개인기초연구(2조2,2657억원)를 연구개발 삭감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또한 대학연구가 기존의 소규모 연구를 넘어 대학역량을 결집하고 연구성과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도록 국가연구소(300억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위기 속에서 많은 인재가 이공계로 진출해 경제적·사회적 요인으로 연구가 단절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우수학생 국가장학금지원(698억원)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830억원) △과학기술혁신인재양성(769억원) 등 장학제도를 확대하고 청년 과학기술인의 성장 전주기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과학기술 인재규모를 확대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인재 유치프로그램을 확대추진한다. △해외우수과학자유치(537억원) △세종과학펠로우십 복귀분야(260억원) △AI 최고급해외인재 유치지원(100억원) 등을 지원해 해외인재를 유치하고 이들의 장기적인 국내안착을 지원한다.
또한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세계무대에서 자유롭게 연구협력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간협력기반조성(499억원)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구축(301억원) △EU 다자연구혁신프로그램 참여지원(125억원) 등을 지원해 공동연구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과학기술·디지털기반 균형성장
지역·계층에 관계없이 국민 모두가 과학기술·디지털성과를 체감하고 이를 활용해 균형있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전년도대비 1,600억원(27.6%) 확대 투자한다.
각 지역이 고유한 역량·특성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혁신역량을 갖추고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5극 3특 초광역권 수요를 반영한 △지역연구개발혁신지원(890억원)을 확대하고 지역전략산업 육성거점으로서 △연구개발특구육성(1,608억원) 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재난·마약·치안 등 국민생활과 안전에 직결된 사회문제 해결위해 △재난안전혁신기술개발(87억원) △불법마약류 대응을 위한 현장기술 개발(19억원)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해결 실증확산 지원(26억원) 등을 확대하고 국민이 과학기술의 중요성과 공공연구 성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과학문화확산사업(167억원)을 통해 지역주민의 과학문화 체험기회도 넓힐 방침이다.
전 국민의 AI 기본역량 상승을 위해 디지털배움터(411억원) 확대·개편(37개소 증가) △디지털기초체력 지원(215억원) △점자정보단말기, 입술마우스 등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활성화(36억원) 등을 확대해 국민의 디지털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한다.
과기부 예산안은 9월2일 국회제출 후 상임위, 예결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 의결을 통해 12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배경훈 과기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한 2026년 과기부 예산안은 AI와 과학기술을 혁신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아 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경제로 도약하겠다는 현 정부의 강한의지를 담고 있다”라며 “역대 최대 예산이라는 숫자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위해 속도감 있게 핵심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