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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영만 한국에너지공단 글로벌사업실장

“국내 기업 해외 진출 성과 집중
KIREC, 산업 활성화 계기될 것”

한국에너지공단이 설립된 1980년 이후 공단의 국제협력은 크게 3단계로 변해왔다. 1단계인 초창기에는 주로 해외 에너지정책 벤치마킹을 위해 선진국, IEA와 같은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하는 양‧다자 협력이 대부분이었다. 2단계인 2008년부터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과 무상원조(ODA)사업을 통해 선진국에서 벗어나 개발도상국까지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3단계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 바로 우영만 실장이 글로벌사업실로 부임하면서다. 우 실장은 부서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꿨다.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성과 창출’을 위해 부서명을 글로벌사업실로 변경했으며 그간 쌓아온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열리는 세계재생에너지총회(KIREC SEOUL 2019)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우 실장을 만나봤다. 

■ 해외 진출 성과에 집중하고 있는데 
에너지공단은 국내 에너지기업과 기술이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이 가능한 충분한 네트워크와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지 못했다.

개도국 공무원 초청연수를 통한 단순한 네트워크 구축, 해외온실가스 및 신재생에너지 타당성조사사업 비용지원 이후 Follow-up 미실시, 그리고 유망사업 후속사업 미연계 등이 그 이유였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전주기를 관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해외진출 플랫폼 사업’을 정립했다. 

부서원들에게는 플랫폼사업이 다소 생소할 수 있어 그동안 생각한 개념과 사업성과 모델확보에 부서원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부서에서 확보된 사업성과는 다른 부서원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자리를 계속 가졌다.

■ 해외진출 플랫폼 사업이란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니즈와 해외정부·기관의 수요를 파악해 연계해주는 브릿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플랫폼 사업을 통해 추진되는 해외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에너지공단은 G2G/G2B 협력, 프로젝트 발굴, F/S사업지원, 초청연수, 정보제공, 인력양성 등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특히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은 에너지공단이 국제기구나 개도국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수출입은행 등 금융연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채널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해외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게 된 국내기업은 해외정부나 국제기구에서 발주하는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그동안 사업성과는
대표적 플랫폼 사업 성과로는 시그넷이브이 전기차 충전소 사업이다. 전기차 해외진출 F/S지원 및 미국 정부협상 지원을 통해 전기차 충전기 340기, 약 190억원을 수주한 사업이다. 

이외에 ‘KIREC Soeul 2019’와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와 전통적 양‧다자 국제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외정부 초청 및 국제 컨퍼런스, 포럼, 워크숍 등 개최로 국내‧외 에너지분야 네트워크 및 해외사업 정보를 제공한다. 한-불, 한-ASEAN 등 양‧다자협력을 통해 대외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한국 에너지‧기후변화분야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조직개편으로 CDM 인증기능이 추가돼 에너지공단의 해외진출 플랫폼 역할강화와 해외 온실가스 감축분 확보 연계를 통한 비용효과적인 감축의무 이행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 올해 주요사업 및 기대성과는
2019년 플랫폼 1호 모델인 ‘개도국 노후발전소 효율화 사업’이 2020년 본사업 착수를 목표로 민-관 공동협력으로 추진 중이며 사업 성사를 위해 올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해외사업 타당성조사와 KOICA 베트남사업 등 주요 해외진출지원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사업실의 다양한 협력모델과 프로젝트를 통해 공단의 해외진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성공을 이끌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추진해온 ‘KIREC Seoul 2019’가 올해 10월 개최된다. 한국 재생에너지분야 위상을 높이고 국내 에너지기업‧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돼 관련 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 재생에너지총회는 어떤 행사인가
정부·민간·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국제컨퍼런스가 바로 ‘재생에너지총회’다. 서울총회는 글로벌 에너지전환을 통한 재생에너지의 확대 논의를 위한 국제행사로, 지난 2017년도 멕시코총회에서 차기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총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서울시, REN21(UNEP 산하 글로벌 NGO)이 공동주최하며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고 신재생에너지협회, 서울에너지공사,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협력해 개최한다.

역대 총회 중 최초로 중앙·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해 세계 주요국 장·차관, 국제기구 대표 및 우수기업의 CEO들이 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글로벌사업실의 역할은
세계재생에너지총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프로그램, 연사, 홍보 등 행사 실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사업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관계자의 행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APEC, IPHE, UN ESCAP, ADB 등 국제기구회의 연관개최 및 연사 초청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 현재 준비 현황은
주요국(G20, OECD) 및 아세안국 등을 포함해 50개국 이상 장·차관, 20개 이상 주요 도시 시장급 초청이 예정돼 있다. 현재 이탈리아, 필리핀, 대만, 이집트 등 총 17개국의 장·차관급 인사 참석이 확정돼 있으며 주요 프로그램 기획이 완료된 상태다.

개·폐막식을 포함해 고위급 라운드테이블, 5개 트랙*(35개세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세션별 연사 확보 중이다. 

 * ①정책 및 시장설계 ②도시(서울시운영) ③기술 및 산업화 ④혁신적인 신에너지시스템 ⑤Special Issue(사회경제적 효과, 아시아 재생에너지, 에너지접근성 등)

지난 4월 총회 공식 홈페이지(www.kirec2019.kr)를 개설했으며 일반 참가자 대상 온라인 사전등록 및 숙박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7월말 산업시찰 참여 신청 페이지 또한 오픈될 예정이며 총회 관련 상세사항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 국내 개최 의미는
국내 재생에너지·에너지전환, 국민 인식 향상, 산업 홍보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해 에너지전환에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이니셔티브’ 선포를 통해 에너지전환의 의지를 천명하고 기후변화대응에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3020계획 등 국내 정책과 사례를 소개하고 글로벌 에너지전환 및 재생에너지의 지속가능한 확산에 기여토록 국제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 총회를 통한 기대효과는
아시아의 빠른 재생에너지 성장세에 착안한 신남방정책과 연계해 재생에너지 3020정책, 수소경제 로드맵 등 한국의 우수한 정책을 소개하고 우리기업·기술의 국제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전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 등과 연계해 혁신적 솔루션을 도출하고 국제기구, 글로벌 NGO등과의 전략적 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국내 재생에너지산업의 국제위상을 높이고 우리 기업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외 기업·기관과의 기술제휴, 공동투자, 글로벌 진출 기회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