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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탄소중립 선도기업] 한국가스공사

LNG냉열 비즈니스 데이터센터로 확장
냉각용 전력사용량 대폭 저감…KT와 업무협약



LNG냉열은 –162℃의 LNG를 0℃의 NG로 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다. LNG 1kg에 해당하는 냉열은 약 200kcal로 가스공사의 연간 도입량 3,200만톤(2020년 기준)을 모두 LNG냉열로 활용한다고 가정할 때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은 무려 6조4,000억kcal에 이른다.

LNG 1kg의 냉열에너지를 전력량으로 환산하면 0.23kWh로 3,200만톤을 전력량 기준으로 변환했을 때 736만MWh에 해당한다. 이는 고리 2호기 원전의 연간 100% 발전했을 때 전력량(570만MWh)을 넘어설 정도다. 이에 따라 LNG냉열을 활용한다면 전력비용 절감, 수도권집중 전력난 해소 및 정부의 탄소배출 저감 정책에 기여할 수 있다.

가스公, KT와 업무협약
한국가스공사는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로 시작한 LNG냉열 비즈니스 모델을 데이터센터사업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KT와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상적으로 데이터센터(IDC)는 전체 사용전력의 약 30%를 온도제어를 위한 장비 가동에 사용하고 있다. 이를 KT 용산IDC에 적용하면 월간 약 12MWh의 소모전력 절감이 가능하다. 

이는 서울시 주거용 월평균 전력사용량이 400kWh임을 감안할 때 서울시 3만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만큼 가스공사와 KT는 LNG냉열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코자 협력키로 한 것이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때 서버의 발열량이 많으므로 운영사는 냉각시스템 가동에 많은 양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전기식 냉각방식을 LNG냉열을 활용한 냉각방식으로 교체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냉열설비 투자가 필요하다. 전기식 냉동기를 LNG냉열설비로 교체할 때 투자비가 증가 하지만 LNG냉열 활용에 따라 절약할 수 있는 전력비용이 설비투자비의 증가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LNG냉열 활용에 따라 냉각용 전력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전력난 우려가 제기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냉각부분의 에너지효율화 문제가 대두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각방식의 효율화 방안으로 LNG냉열 활용방식에 대한 관련업체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ESG경영이 중요해지면서 기업들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시간당 LNG 100톤의 냉열이 활용될 경우 연간 1만6,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생기므로 LNG냉열 활용은 기업의 ESG경영 지침과 정부 탄소중립정책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제도적으로 LNG냉열이 신재생에너지로 등재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술적으로는 국내 기업과 R&D과제 수행 및 파일럿 설비 운영을 통해 LNG냉열 활용방식의 효율성과 안전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선결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독보적인 LNG냉열 비즈니스 역량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냉열활용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라며 “LNG냉열사업은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또 하나의 걸음이며 ESG경영을 위해 에너지효율화를 고민하는 많은 기업에게 LNG냉열 활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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