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연재기획] G-SEED 개정, 변화를 살펴보다①

칸kharn·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동기획

G-SEED 전면 개편
탄소중립시대 녹색건축 표준 제시
혁신설계항목 신설… 신기술 촉진 기대

G-SEED란 건축물 전과정에서 환경부담을 줄이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인증제도다. 1999년 연구작업 진행 후 2012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시행된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와 주택성능등급제를 통합돼 지금의 G-SEED인증이 만들어졌다.

 

G-SEED의 인증기관은 △한국환경건축연구원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 △한국부동산원 △한국그린빌딩협의회 등이며 G-SEED를 획득한 기관은 지난해 12월기준 총 2만5,818건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8년만에 이뤄진 이번 개편을 통해 G-SEED는 기존보다 쉽고 명확한 인증기준을 가지게 돼 신청 시 복잡하며 불명확했던 부분들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녹색건축분야 신기술 적용가능성을 확대해 관련시장을 확대하며 인증기준 유연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대상·인증항목 직관화… G-SEED 개정안 핵심

 


인증항목의 경우 기존 7개 전문분야체계가 △탄소중립과 자원활용 △생활공간과 건강 △생태공간과 그린인프라 △친환경 계획과 관리 등으로 재편됐다. 평가항목은 기존 104개 항목이 40개로 통합·삭제·신설되며 탄소중립 관련 평가기준이 고도화됐다.


또한 건축물 용도분류체계도 단순화됐다. 건설연은 평가대상을 신축·기존·리모델링 건축물로 간소화하며 주거·비주거 구분없이 동일한 평가항목과 배점을 적용해 점수 산정방식을 간소화했다. 이를 통해 최근 증가하는 복합건축물도 주거용과 비주거용 구분 없이 보다 명확하며 일관된 기준으로 인증을 거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용도별 건축물을 신축과 기존건축물로 나눈 뒤 주거용 건축물과 비주거용 건축물에 따라 평가기준과 배점이 다르게 배정됐다. 예를 들어 에너지·환경오염 저감항목의 경우 주거용 건물은 30점, 비주거용 건물은 32점으로 평가해 각 항목 내 세부지표별로 서로 다른 가중치를 적용해 가중평균으로 최종점수를 산정하는 복잡한 구조였다.

 

이번 개정을 통해 가중치 기반 산정방식에서 벗어나 각 항목의 점수를 단순합산해 평가하는 구조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7개 평가 항목에서 각각 점수를 획득해총점을 산출하는 방식이 아닌 4개의 전문분야별로 전략적으로 점수를 확보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설계사들은 기획단계부터 G-SEED 인증을 고려해 각 분야에서 점수를 받을 항목을 선정하고 설계에 반영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적인 설계인증항목 강화, 신기술 적용가능성 ↑

 


이번 개정안에서 눈에 띄는 점은 통합계획·관리분야 내 혁신적 설계인증항목을 다양화한 점이다. 건설연은 혁신적인 설계 인증항목 풀(Pool) 운영과 심의절차 마련으로 최신기술을 확대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혁신적인 설계 인증항목에 등록을 희망하는 신청자는 운영기관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운영기관은 심의단을 선정해 회의를 거친 뒤 심의결과를 고시한다. 심의를 통해 해당기술이 혁신적인 설계인증항목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항목의 경우 등록되며 신청자는 이를 토대로 녹색건축 인증신청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장대희 건설연 본부장은 “기술 및 신제품 등 녹색건축관련 혁신적인 기술 및 개념의 도입 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라며 “검증된 유의미한 기준은 혁신적인 설계항목 내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연은 정부·지자체차원에서 인증활성화를 확대검토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증서 유효기간 내 건축물에 대한 민간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국제사회 발전목표 대응과 ESG 확대에 대한 연계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인증신청 시 복잡하고 불명확했던 부분들도 개선됐다. 인증서류의 경우 인증심사서류를 일원화했으며 인증평가서 작성자 지정을 통한 책임감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인증자료관리체계를 구축하며 반려기준 마련을 통해 장기계류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장대희 건설연 본부장은 “개정된 G-SEED를 빠르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개정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신규제도 시행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개정된 G-SEED에 대한 연계해설서를 마련해 인증제도 이해를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