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자회사이자 해양플랜트‧조선 전문기업 삼강엠앤티가 1월31일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해 글로벌 탑티어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며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와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SK오션플랜트는 ‘바다’를 의미하는 ‘오션(ocean)’에 ‘심는다’는 의미의 ‘플랜트’를 합성한 용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바다에 미래를 심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에 비해 터빈의 대형화와 발전단지의 대규모화가 가능하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전력 생산에 필요한 비용도 빠르게 낮출 수 있다. 바람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도 없으며 소음이나 경관훼손 등 육상풍력에 비해 수용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글로벌 신규 풍력발전전망에 따르면 육상풍력이 15.7%에 그친 반면 해상풍력은 113.4%로 가파른 상승세를 예고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 역시 글로벌 해상풍력 설비용량이 2020년 35GW 규모에서 2030년 270GW, 2050년 2,000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오션플랜트의 실적 역시 성장세다. 2021년 SK에코플랜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투자가 결정된 이후 대만 6,000억원 규모 수주, 일본 해상풍력 재킷 최초 수출 등 실적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2020년 국내 최초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출에 성공한 이후 SK오션플랜트의 실적은 많이 개선됐다. 2019년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2020년 29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9월 기준 매출액 5,253억원으로 이미 2021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배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1년 기준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91%에 이른다. SK오션플랜트가 갖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역량과 더불어 SK그룹 편입에 따른 신뢰도 향상,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 등이 실적 급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오션플랜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영역확장과 글로벌 거점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후육강관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 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물론 부유식 해상풍력과 해상변전소까지 해상풍력 전반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경남 고성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을 위한 신공장도 건설 중이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와의 시너지 확대도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사업 개발, 핵심기자재 생산, 수전해를 통한 그린수소 생산기술까지 자기완결적 밸류체인을 완비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 중에서도 핵심기업으로 손꼽힌다. SK에코플랜트는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EPC(설계‧조달‧건설) 역량과 신속한 사업수행 능력도 갖췄다. SK오션플랜트와 함께 해상풍력부터 그린수소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는 “국내 최초 후육강관 국산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국내 최초 수출, 매출액 중 수출비중 91% 등 독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라며 “앞으로 ‘바다에 미래를 심다’는 슬로건을 기치로 삼아 SK그룹의 일원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