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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반지하 이주 후 공실… 동네창고로 탈바꿈

지상층 이주지원 ‘주거상향사업’ 일환 ‘LH 스토리지’ 시행

 

오래된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공간이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 공간인 창고로 변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매입임대 반지하 거주 입주민의 주거 상향률이 절반을 넘은 만큼 주거 기능이 사라진 반지하 공간을 활용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1월12일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LH는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세대 1,810호를 대상으로 반지하 거주 입주민을 지상층으로 이주 지원하는 ‘주거상향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909호 이전 지원이 완료됐다.

 

안전과 직결된 만큼 LH는 △유사 임대조건 주택매칭 △이주비 지원 △임대료 유예(2년) 등 이주에 대한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이주를 촉진하고 있으며 반지하 세대 현장실사와 ‘찾아가는 이주상담’을 통해 파악한 주택별 침수위험 수준, 재해 취약가구 여부(아동·고령자·장애인) 등을 토대로 오는 2026년까지 단계별 이주지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LH는 이와 같은 반지하 이주 지원으로 생겨난 반지하 공실 17호(7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LH 스토리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LH 스토리지는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공간에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접목한 무인 보관시설을 설치해 입주민과 인근 주민 모두 저렴한 비용으로 짐보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이다.

 

LH는 민간사업자에 반지하 공간을 제공하고 개보수 비용 등을 공동분담한다. 사업수익 일부는 수익분배금으로 회수해 임대주택 관리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임대주택 입주민들에게 환원해 지속적으로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첫 번째로 문을 여는 곳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매입임대주택으로 반지하 공실 4개호(약 138㎡)가 스토리지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서울숲역(수인분당선) 인근이자 근처에 상가와 주거지가 밀집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주거기능이 사라진 반지하 공간 활용방안을 모색하던 중 입주민과 인근주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LH 스토리지사업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반지하 거주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주거 이전을 적극 독려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생겨나는 반지하 공실 활용방안도 계속해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