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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경기악화 속 ‘기회탐색’… 극심한 침체·선택적 성장’ 병존 ⑰전열교환소자

전열교환소자업계, 내수침체 직격탄

 

국내 전열교환소자 제조 주요 4개사의 2024년도 실적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확연한 동조현상을 보였다. 매출은 일부기업이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급격히 악화됐으며 유일하게 클린에어나노테크만이 당기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전열교환소자는 열회수형 환기장치(ERV) 핵심 구성요소로 건축물 에너지효율과 실내공기질 확보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환기설비 의무화와 고성능 제품수요가 맞물리며 시장확대가 기대됐으나 부동산 경기침체와 함께 업계는 심각한 수요위축과 수익성 저하에 직면한 양상이다.

 

정부의 환기장치 설치의무화, 제로에너지건축(ZEB) 확대 등 제도적 수요기반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착공실적과 분양이 급감한 현재시장에서는 실질적 회복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출 확대, 기술개발, 정부과제 확보 등 다각화 전략을 병행하지 않으면 매출 방어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온테크는 2024년 매출 79억원으로 전년 73억원대비 8.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억원(-65.2%), 당기순이익은 1억원(-79.1%)으로 하락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가온테크가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설비, R&D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함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가온테크의 관계자는 “미국 유력기업에서 가온테크 제품이 스펙인됨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내수비중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됐다”라며 “이러한 해외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설비투자 및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유럽에서 열린 냉난방공조전시회 ISH 이후 샘플요청이 많았다”라며 “점차 악화되고 있는 국내 시장환경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해외수출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온테크의 관계자는 “2024년까지만 해도 기존 수주현장이 분양까지 진행되며 실적에 영향을 줬지만 올해는 인허가, 착공, 분양도 없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라며 “올해는 업계 매출이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내수와 수출비중이 유사했지만 올해는 국내 매출이 줄면서 전체 매출구조가 수출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라며 “미국시장에서 당사 제품이 사양(spec-in)에 포함되며 수출이 증가해 총 매출은 작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성에어텍은 매출이 23억원으로 전년 25억원대비 8.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2.2%, 당기순이익은 74.5% 감소했다.

 

에코필텍은 전년 대비 22.6% 줄어든 14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0.6%, 86.3% 감소했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착공지연과 인허가 감소가 수요를 위축시킨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클린에어나노테크는 매출이 8% 증가한 4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1%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2.2% 증가한 2억원을 기록하며 유일한 이익 성장세를 나타냈다. 효율적인 비용 통제 또는 비영업이익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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