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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그린빌딩의 날…탄소중립 가능성 점검

정책·제도·기술·시장 현황분석 및 방향성 공유



한국그린빌딩협의회(KGBC)가 지난 22일 노보텔 서울 강남호텔에서 ‘2022 그린빌딩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그린빌딩의 날 행사는 ‘탄소중립과 그린빌딩’을 주제로 열렸으며 △녹색건축 정책현황(김태오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장) △탄소중립 건축과 녹색건축 전문인력(최재규 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 회장)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디자인빌드 사례발표(서형주 포스코A&C 부장) △제로에너지건축 실현을 위한 국내 그린빌딩 전망 및 대응방안(원종연 한국녹색건축기술협회 위원장) 등 발표로 구성됐다.

권영철 2022 그린빌딩의 날 준비위원장은 개회사에서 “2021년에 이어 개최되는 2022 그린빌딩의 날 주제인 탄소중립과 그린빌딩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국제 경제질서와 무역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화두”라며 “정부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운영하고 탄소중립사회를 지향점으로 하는 그린뉴딜 계획을 발표하는 등 녹색전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건축분야는 정책과 제도의 수립, 기술개발, 종합적인 설계, 재료의 생산과 운반·설치를 포함한 시공, 그리고 건축물 운영관리까지 실효적 잠재성이 크고 넓은 범위의 노력이 필요하며 산업·수송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종합적인 분야”라며 “이처럼 설계·시공·운영을 포괄하는 그린빌딩은 탄소중립을 실현할 효과적인 방법론”이라고 강조했다.

황정하 KGBC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KGBC는 기후변화의 위중함과 국제 경제질서, 무역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건축분야의 역할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그린빌딩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의미로 그린빌딩의 날을 선포했다”라며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예방을 위한 활동제약에도 불구하고 건축환경설비분야는 지구환경 문제와 국제사회의 새로운 질서 및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린빌딩의 연구, 개발, 보급이 지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2 그린빌딩의 날 행사는 탄소중립, 그린빌딩과 관련한 정책, 제도, 기술, 시장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강연을 맡았다”라며 “행사를 통해 탄소중립과 결부된 그린빌딩의 의의를 인식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방법을 논함으로써 환경, 삶과 미래에 기여할 작은 단초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순진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은 축사에서 “그린빌딩의 날이 지구의 날과 같은 4월22일이라는 것에 의미가 크며 지구의 날을 맞이해 전 세계의 모든 빌딩이 그린빌딩화되길 희망한다”라며 “현재 지구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독일, 벨기에 등 유럽에서는 100년이 아니라 1,00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캐나다는 역대 최고온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지속됐고 우리나라 또한 기록적 폭우, 전국적 홍수, 여름철 폭염, 겨울철 혹한 등이 갈수록 심해져 취약계층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재난 수준이 되고 있다”라며 “다행히 전 세계가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과 필요성에 공감하고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 이어 2021년 글래스고 기후합의를 도출하는 등 국제사회가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윤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국가적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건물분야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600만톤까지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해 건물자체의 에너지성능부터 실생활에 사용되는 각종 기기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사용되는 에너지수요를 줄이는 한편 태양광, 지열, 수열 등 신재생에너지설비도 적극 도입해야 한다”라며 “이는 한마음으로 지혜와 실천을 모아야 달성가능한 목표이며 이번 그린빌딩의날 행사는 탄소중립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천의영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 7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으로 UN 지속가능성장위원회를 비롯한 무수히 많은 곳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친환경을 요구 중”이라며 “이를 위한 에너지효율화 및 신기술, 자재 개발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건축가협회 역시 2020년 그린리모델링 위원회를 설립하고 시장확대, 정책 및 제도개선에 힘써왔다”라며 “그린리모델링은 건축환경만이 아니라 친환경 일자리 창출, 에너지 기술산업 육성하는 미래형산업”이라고 밝혔다.

천 회장은 또한 “이번 그린빌딩의 날에 탄소중립과 녹색건축, 그린리모델링, 나아가 자연중심 도시화에 중요한 이슈들이 잘 살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있었던 주요 그린빌딩 프로젝트 우수사례를 대상으로 5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그린빌딩 어워드’도 개최됐다. 수상작으로는 △강일 에코앤 이편한세상(토문건축사사무소, HnC건축사사무소) △과천자이(하우드건축사사무소, 친환경계획그룹 청연) △나라키움 중부세무서(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연암ENC) △에피소드강남262(디자인캠프문박DMP, 센솔루션) △서초그랑자이(삼하건축사사무소, 그룹환경건축사사무소, EAN테크놀로지) 등이 선정됐다.



이날 첫 강연자로 참석한 김태오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녹색건축 정책현황’ 발표를 통해 “신축건물의 경우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의무화 로드맵을 단축해 2020년 1,000㎡ 이상 공공건축물 5등급, 2023년 500㎡ 이상 공공건축물 3등급, 2024년 민간분양·임대 공동주택 30세대 이상 5등급, 2025년 공공건축물 4등급 및 1,000㎡ 이상 민간건축물·30세대 이상 공동주택 5등급, 2030년 공공건축물 3등급 및 500㎡ 이상 민간건축물 5등급, 2050년 모든 공공·민간건축물 1등급 등을 추진 중”이라며 “또한 기존건축물의 경우 공공건축물에 대한 국비지원을 통해 2021년 총사업비 3,400억원, 2022년 총사업비 3,3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재규 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 회장은 ‘탄소중립 건축과 녹색건축 전문인력’ 발표에서 “향후 건설생산방식을 신축의 경우 만들 때부터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기축의 경우 탄소발생 건물을 하나씩 줄여가는 탄소중립 건축으로 변화가 예상되며 연료의 전환뿐만 아니라 실내공간의 활용도와 외관디자인, 생산시스템의 변화가 반영될 필요가 있다”라며 “이에 따라 탄소중립건축제도를 보완하고 녹색건축 실행조직의 체계적 양성을 통해 생산방식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탄소중립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형주 포스코A&C 부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디자인빌드 사례발표’를 통해 “준공 47년이 경과한 한국외대는 외관 및 시스템노후화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그린리모델링 및 증축을 통해 스마트도서관을 구현한 사례”라며 “결과적으로 에너지요구량이 53.4% 감소했으며 이자지원사업을 통해 28억2,000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 그린 4등급의 친환경 리모델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원종연 녹색건축기술협회(KOSATA) 위원장은 ‘제로에너지건축 실현을 위한 국내 그린빌딩 전망 및 대응방안’ 발표에서 “각 주체별 그린빌딩 대응방안을 살펴보면 정부는 ZEB 에너지최적화 컨설팅 수행 및 기술요소 참고서·사례집 등 기술을 전파하는 한편 제로에너지 특화도시 조성, 산하기관 탄소중립 추진, 부처별 제로에너지조성사업 등으로 초기산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라며 “공기업인 LH 역시 제로에너지 가이드라인, 2030 탄소중립 로드맵 등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지자체는 자체적인 건물에너지효율화, 인증획득기준 로드맵 등을 수립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