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너지부문 다양한 기술개발 동향과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인 ‘한국태양에너지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4월16일부터 18일까지 보령 무창포 비체팰리스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태양광시스템 산업포럼 △P2H기술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 공동세미나 △산업폐열 이용 발전기술 △재생에너지정책 등 특별세션과 △건물에너지설비 △태양열융합 △태양광에너지 등 건축태양에너지분야 11개 분과에서 다양한 주제발표로 이뤄졌다.
행사 첫날 진행된 개회식에는 △강용혁 태양에너지학회 17대 회장 △이응직 태양에너지학회 20대 회장 △최광환 태양에너지학회 21대 회장 △강기환 태양에너지학회 25기 회장 △박창대 태양에너지학회 28기 회장 등 전임회장들과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 △최안섭 조명·전기설비학회 회장 △안병준 한국태양광공사협회 회장 △권영호 한국태양열융합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원 태양에너지학회 조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1월 조직된 조직위원회가 학술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학회가치와 개인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의경 태양에너지학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조명·전기설비학회와 공동세미나를 열며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태양광산업포럼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특별세션을 연계해 풍성하게 준비했다”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태양에너지 연구동향과 산업동향 등을 알아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다양한 정보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관객들이나 발표자들 모두 학술대회 통해 지식과 식견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지식, 기술만이 아닌 좋은 경험을 쌓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안섭 조명·전기설비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사회 전환을 위한 핵심기반인 태양에너지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라며 “현재 조명과 전기설비분야 태양에너지기술은 긴밀하게 연계돼 연구와 기술발전 이어가는 중으로 학회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에너지융합기술 새 지평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용혁 17대 회장은 축사를 통해 “어렵고 힘든 시기 속에도 많은 수고를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라 많은 어려움 있지만 학회들이 중심으로 산·학·연이 유기적 관계를 맺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제조업체 新철학 '밸류팩처링' 제안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은 개회식 초청강연을 통해 '한국의 미래 제조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산업 전 영역의 제품을 다른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제조하고 있는 완전제조국은 △한국 △독일 △일본 등이다.
미국은 자국 생산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남동부 중심의 제조기술력 확보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국은 신질 생산력과 첨단기술 결합을 통해 모든 제품소재와 부품을 국산화해 제조공급망을 장악하려는 노력 중으로 이 과정에서 △무개념 과잉생산 △헐값 밀어내기 △초과잉 설비투자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독일은 현재 △체무제동 한계 △은행기반시스템 △공동결의시스템 등으로 인해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 주식시장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대출을 위해서는 보장된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도입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상목 원장은 “독일은 인더스트리 5.0기반 인간중심 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내며 변화를 주고 있다”라며 “그러나 고등교육시스템이 무너져 이런 대안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AI산업화와 빅테크의 매력적 투자처로 소사이어티 5.0을 통해 협동로봇과 인간, 제조기술 결합하고 있지만 독일과 유사하게 제조업 붕괴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의 불안한 상황과 품질중심의 독일과 일본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 한국은 △시장 △기술 △생태계 등 부문에서 딜레마를 겪고 있다. 한국의 상황은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낮으며 경제성장률이 낮다. 또한 국가별 제조업 부가가치율과 노동생산성도 낮은 상황이다.
이상목 원장은 “이는 반사이익과 규모의경쟁의 한계”라며 “이제는 제조력 중심 성장을 새롭게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내는 경직된 노동시장과 수직계열화된 중소 납품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극소단위 노쇠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략부재 △고비용 구조 △규제강화 △비효율적 배치 △공정 및 낭비요소 등의 요인과 높은 외부의존성 등으로 글로벌 경쟁에서의 기술우위가 부족하고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한계 수준이다.
이상목 원장은 “전 세계 제조업시장에서 한계가 보인다는 것은 제조업의 기본개념 다시 설계해야한다는 것”이라며 “지금의 방식을 매뉴팩쳐링에서 밸류(Value)팩쳐링으로의 전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 발전 흐름에 따르면 △증기기관 △전기에너지 △자동화 △초연결 등을 통해 기술을 발전하고 있지만 가치가 떨어지며 제품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밸류팩쳐링은 손으로 만드는 방식에서 가치창출하는 방향으로 가치바꾸자는 것으로 단시간 생산성높이는것뿐 아니라 제품, 재화 가치 늘어나도록 변화하는 시스템이다.
260년 전에 진행된 산업혁명 시절과 방향은 비슷하지만 현재 보유한 강한 에너지력을 기반으로 한 생산시스템을 활용하면 더욱 좋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목 원장은 “밸류팩쳐링의 6가지 내재화는 △제품경험 △연계협력 △지속가능 등 크게 세 가지 분야 안에서 이뤄진다”라며 “이를 통해 K-GIFT(Green&Intelligent Factory for Tomorrow)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경험의 두 항목은 욕구반영과 자율제조다. 맞춤형 제품과 서비타이제이션을 통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하며 지능형 협동로봇 등을 통한 SDF 자율제조로 제조자원의 자율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상목 원장은 “SDF 자율제조는 △Sense&Understand △Think&Decide △Adapt&Reset 등 3단계가 사람 없이 무한대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기반기술과 요소기술이 필요하며 데이터 파운데이션모델과 맞춤형 데이터 생성모델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계협력 방안으로는 산업창출과 패권대응이 있다. 대체불가한 △제품 △산업 △시장을 구축해 한국문화특성을 반영하며 인구구조를 이해해야 하며 지정학적요소들을 바탕으로 지방소멸을 방지할 수 있어야한다.
또한 △수출입다변화 △현지거점화 △국내거점고도화 △제품시스템혁신 △공급망이슈소재 대체 △원천 신공급망 창출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전화전략을 펼쳐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부문의 경우 동반생산과 환경대응능력이 필요하다. 대기업과 중소업의 기술함대 육성과 data space 플랫폼 기반 자율제조 운용시스템을 통해 기업들이 data space로 연결돼 함께 일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제조·에너지부문 그린전환을 위해 청록수소와 그린수소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것 뿐 아니라 공장내에서 쓸 수 있는 새로운 원소재로 바꿔 공장운영해 배출저감시스템을 이뤄나가야 한다.
이상목 원장은 “인구구조, 패권, 소비자 등 변화하는 상황에서 기존방식이 유효하지 않아 국내 제조업의 발전을 위해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6가지 가치를 내재화하며 미래형 고수익구조를 만들어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제조시장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