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업계가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KOREA)’ 확장을 바탕으로 산업활성화에 나선다.
한국설비기술협회(회장 박종찬)는 협회 산하에 ‘HVAC KOREA 전시위원회’를 설립하고 9월9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설비기술협회 사무실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2016년 처음 개최돼 기계설비업계에서 유일하게 국제전시회 인증을 획득한 HVAC KOREA가 내년 1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설비기술협회는 기계설비산업계의 폭넓은 참여를 바탕으로 전시회 규모확대를 확대함으로써 기계설비산업이 함께 재차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설비기술협회는 메쎄이상(대표 조원표)과 함께 HVAC KOREA 공동주관사로서 전시위원회 설립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설비기술협회는 전시위원회를 통해 △전시회 종합계획 수립·집행 △참가기업 유치 △부대행사 기획 △유관기관·단체 대외협력 등을 수행하며 메쎄이상은 △전시장 확보 △참가기업 유치 △전시회 조직·운영 △재원조달 및 집행 △바이어·참관객 유치 △홍보·마케팅 등 사업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발대식에서 연창근 설비기술협회 전시위원회 발기위원장은 “지금까지 기계설비산업은 품목다양화, 제품성능향상을 이루며 발전해왔으며 구매자, 엔지니어 역시 좋은 성능의 제품을 선정할 수 있는 역량이 강화되는 등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제조사가 더욱 좋은 제품을 개발·생산해 공급함으로써 기계설비산업 성장을 이뤄내야 하며 이를 위한 영업활동의 자리로 HVAC KOREA가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HVAC KOREA를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기계설비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도록 위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기계설비는 IT와의 융합은 물론 데이터센터와 같은 미래산업의 중추로 기능하는 만큼 시대적 상황에 발맞춰 설비기술협회를 비롯해 한국종합건설기계설비협의회, 대한설비설계협회, 대한설비공학회 등 유관단체와 함께 힘을 모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창근 위원장은 “글로벌 전시회를 다녀보면 체험형 전시회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최신동향, 양질의 정보를 바탕으로 유료 컨퍼런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 기계설비도 지속가능성, ESG경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적 프로젝트와 제품이 규모와 수를 확대하고 있으며 디지털화, AI, DX(디지털전환)를 접목한 제품도 등장하고 있어 충분히 글로벌 전시회로 도약할 잠재력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전시회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형 전시회로 발전한다면 제2의 코로나19 사태가 와도 실패하지 않는 전시회가 될 수 있다”라며 “관람객들이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볼거리가 많은 전시회,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전시회,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얻을 수 있는 전시회를 만들기 위해 전시위원회를 발족했다”고 강조했다.
김용성 설비기술협회 전시위원회 추진위원장은 경과보고를 발표하며 “2016년 HVAC KOREA를 처음 개최할 때 참여한 이후 10년이 가까운 기간동안 함께했다”라며 “당시 기존에 있던 전시회는 냉난방공조, 소방, 위생 등을 별도 분야로 다루는 전시회가 주를 이뤘으며 모든 기계설비를 통합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계설비 종합전시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난 9회까지의 HVAC KOREA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잦은 인사이동 등에 따라 운영상 어려움이 발생함에 따라 설비기술협회가 상설 전시위원회를 설립함으로써 보다 원활한 임무수행이 가능해졌다”라며 “전시위원회는 국내기업의 효과적인 참여방안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시행되는 전시회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시작하는 기계관련 전시회에 토대를 마련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용성 전시위원장은 “내년 HVAC KOREA가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내실있게 준비해 성대하게 개최할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10주년 행사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며 기존에는 각 협회·단체·학회마다 개별적으로 개최했던 컨퍼런스를 통합적인 형태로 묶어 각 단체들의 개별적인 행사가 아닌 기계설비인 전체를 위한 행사가 되도록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찬 설비기술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국내 기계설비관련 전시회는 다양한 조직과 협·학회를 중심으로 운영돼왔지만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라며 “설비기술협회와 메쎄이상은 더 나은 발전을 위해 협회 내 전시위원회를 신설함으로써 국내 최대규모의 글로벌 전문 전시회로 성장시켜 국내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더 큰 기회를 창출할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전시위원회는 단순히 전시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넘어 전시회 기획·운영을 총괄하며 참가기업을 유치하고 국내기업들이 해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또한 다양한 부대행사와 주요인사 초청을 통해 전시회 품격을 높이고 기계설비산업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찬 설비기술협회장은 “모두의 노력이 결집된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전시위원회에 모든 기계설비기술인이 자신의 자리에서 각자 최선을 다해준다면 기계설비산업 발전과 함께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확정적일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원표 메쎄이상 대표는 축사를 통해 “전시회는 마켓플레이스 그 자체”라며 “어떤 기업이 신기술, 신제품을 개발했을 때 개별적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해야만 한다면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므로 모든 관련업계 관계자, 특정 산업의 서플라이체인에 있는 모든 바이어가 집결하는 마켓플레이스로서의 기능을 전시회가 수행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에 따라 산업이 성장할수록 전시회는 반드시 규모를 확대해야 하며 탄소제로시대에 가장 성장가능성이 있는 산업으로 기계설비산업이 주목받는 만큼 HVAC KOREA 역시 그에 걸맞게 성장해야 한다”라며 “HVAC KOREA는 건축박람회 내 100여부스로 시작해 9년만에 400부스로 성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원표 대표는 “내년부터 매년 서울 코엑스에서 HVAC KOREA를 개최할 수 있도록 영구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향후 1,000부스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메쎄이상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메쎄이상은 중국시장 이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에 27만㎡ 규모의 전시장 운영권을 확보해 오는 11월 한국산업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수출을 위한 마켓플레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설비기술협회 전시위원회와 국내 기계설비 유관협회·학회·단체와 함께 힘을 합쳐 이러한 수출여건 확보를 지원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원 설비기술협회 사무국장은 “전시위원회는 대한민국에서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국내 기계설비산업의 발전을 크게 이룰 것”이라며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이슈와 더불어 기계설비산업은 앞으로 더욱 중요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60만 기계설비인이 수행하고 있는 신기술·신제품 성과들을 전시를 통해 홍보함으로써 사업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엮는 역할을 전시위원회가 수행해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