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KOREA 2026)가 지난 5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AI로 융합하는 K-기계설비’를 주제로 약 200개사 530부스 규모로 개최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엑스 A홀과 함께 THE PLATZ에 마련된 AI HVAC 특별관까지 전시장 전체를 가득 채운 참가기업들의 열기 속에 산업 각 분야의 최신 기술이 한 자리에 집결했다. 이번 전시는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설비공학회 △대한설비융합협회 △한국기계설비기술사회 △한국종합건설기계설비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설비융합협회 △한국종합건설기계설비협회 △메쎄이상이 주관했으며 미디어파트너로 칸(kharn)이 참여했다. 또한 △국토교통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 △SH(서울주택도시공사) △KOCEA 기계기술인회 △대한건설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그린빌딩협의회 △대한기계설비유지관리기술인협회가 후원해 민·관 협력기반을 강화했다. 개막식서 “기계설비산업 다가올 100년 길잡이 다짐” 5월13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개막식은 기계설비 관련 단체·기관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연창근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회장, 장영수 대한설비공학회 회장, 허용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전용옥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이정재 대한건축학회 회장을 비롯해 오주헌 한국토지주택공사 본부장, 정영수 국가철도공단 처장 등 산업계와 유관기관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연창근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계설비산업은 단순한 건축의 한 분야가 아닌 탄소중립 ESG가치 실현에 기여하고 AI기반 스마트빌딩과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역량을 수행하며 에너지효율 향상과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혁신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산업 환경의 변화와 기술흐름에 발맞춰 올해 전시회를 ‘AI로 융합하는 K-기계설비’를 주제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AI·디지털 혁신은 설계, 시공, 제조, 유지관리 전 과정의 혁신을 이끌며 기계설비산업의 새로운 경쟁력과 미래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AI기반 스마트설비, 데이터센터 인프라, 탄소중립 솔루션, 친환경 고효율시스템 등 미래 핵심기술을 공유하고 산업과 기술, 사람과 기업이 연결되는 대한민국 대표 기계설비 융합 플랫폼으로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HVAC KOREA가 지속적인 기술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기계설비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국내를 넘어 아시아, 나아가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전시회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는 40년의 역사를 넘어 다가올 100년의 미래를 준비하며 대한민국 기계설비산업이 세계 속의 핵심산업으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그 선도에 충실히 길잡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재 대한건축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 에너지소비 중 건축부문이 약 22%를 차지하며 이중 냉난방·급탕·환기 등 기계설비부문이 70%에 달한다”라며 “AI·IoT·빅데이터 같은 첨단기술이 건축공간을 사람과 환경,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능형 생태계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 주제인 'AI로 융합하는 K-기계설비'는 시대의 변화와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라며 “대한건축학회도 기계설비산업의 성장과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 정책·제도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장영수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설비공학회는 연합회의 창립멤버이자 학술분야 핵심 파트너로서 기계설비산업의 학문적 기반을 다지고 정책과 제도 발전을 지원하며 함께 걸어왔다”라며 “앞으로의 기계설비는 AI와 디지털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산업생태계로 전환해야 하며 설계·시공·운영·유지관리까지 전 생애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정책은 전력 중심을 넘어 열에너지 혁신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 바로 기계설비산업이 있다”라며 “오늘 전시회와 40주년 기념행사가 기계설비인 모두가 하나로 결속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허용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AI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계설비산업에도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인공지능이 접목된 다양한 신기술들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효율, 데이터센터, 탄소중립, 인재양성 등 다양한 의제가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계설비산업의 미래를 모색하고 협력의 기회를 넓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기계설비산업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 혁신상 시상, 설비신기술대회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여,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창립 40주년 공로패·감사패·특별공로패 수여 등이 순서대로 진행됐다. 혁신상시상 중 기술혁신상은 조인트유창써멀시스템이, 안전혁신상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엔지니어링혁신상은 하이멕이 각각 선정됐다. 설비신기술대회 국토교통부 장관상은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통한 산업발전 기여를 독려하는 시상으로 제14회 수상자로 이기욱 LG전자 책임연구원, 제15회 수상자로 송기현 덕산메카시스 대표가 선정됐다.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공로패는 지난 40년간 기계설비산업 성장과 단체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기려 강병하 국민대 기계공학부 명예교수, 김철영 유천써모텍 대표,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 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명예회장에게 수여됐다. 감사패는 연합회 발전에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온 이용우 대진텍 대표, 이규식 연합개발 대표, 오세기 LG전자 부사장, 박종찬 신우공조 대표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특별공로패는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초대 회장으로서 산업의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기계설비산업의 미래를 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최상홍 하이멕 회장이 수상했다. 최상홍 하이멕 회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올해 2026년은 설비인생 70년, 하이맥 창립 60주년,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창립 40주년 등이 모두 맞물린 의미있는 해”라며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해온 만큼 기계설비산업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으며 많은 후배들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산업을 이끌기 바란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냉각기술, AI시대 핵심 아젠다로 올해 전시는 AI와 에너지절감, 스마트제어라는 세 축이 전시장 전반을 관통했다. 코엑스 THE PLATZ에는 AI HVAC 특별관이 신설돼 AI기반 에너지 최적화솔루션, BIM·디지털트윈기반 설비 설계, IoT센서기술 등을 집중 조명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분야는 데이터센터였다. 행사 둘째날인 5월14일에는 ‘AI시대, 데이터센터의 최신기술 동향’을 주제로 컨퍼런스가 진행됐으며 350여명 규모의 대형세션장이 꽉 찰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인한 고밀도 서버 환경 확산과 이에 따른 냉각기술 고도화 요구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으며 액체냉각·액침냉각·CDU 등 차세대 냉각방식 현황과 실증사례가 집중 논의됐다. AI DC 진흥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업계의 기대가 고조된 상황과 맞물려 데이터센터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어느 해보다 높았다. 전시현장에서 벨리모는 CDU 2차측에 설치되는 DC전용 에너지밸브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유량계와 급·환수 배관 온도센서를 기반으로 차압을 분석해 서버랙 내부에 일정한 유량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스타는 DC냉각에 최적화된 R32냉매 전용 히트펌프 ‘EACV-M1800YCLKR’을 출품해 주목받았다. 24시간 연속운전에 최적화된 고신뢰성 설계와 모듈형 확장성이 특징으로 고밀도 냉각 수요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부-스타 측은 설명했다. 냉난방공조분야에서는 지열·공기열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고효율 제품군이 부각됐다. 제이앤지는 신기술·녹색기술·우수조달 인증을 보유한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을 출품했으며 응축열을 바닥난방·급탕·제습에 재활용하는 폐열활용기술을 선보였다. 대성히트에너시스는 R32냉매를 적용한 DC 인버터 히트펌프와 수영장용 히트펌프 등 다채로운 제품군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모았고 리노리터는 R290·R32 등 저GWP 냉매를 적용한 공기열원 히트펌프를 출품해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했다. 환기분야에서는 IoT와 AI를 접목한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이 주를 이뤘다. 힘펠은 Air와 IoT를 결합한 플랫폼 'AiroT'를 공개해 환기청정기와 욕실·주방 환기가전을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환경을 체험형 부스로 구현했다. 센도리는 댐퍼 일체형 송풍기 특허기술과 자동청소 기능을 탑재한 열회수 환기장치를 선보이며 향후 스마트 기반 통합 공기질 관리 AI 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휴마스터는 자체 개발 고분자 제습소재 SDP 기반의 융복합 공조시스템 '휴미컨'을 출품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과 환경부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기술력으로 주목받았다. 펌프분야에서는 OSC(Off-Site Construction) 모듈러 공법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성보테크는 모든 구성품을 IP54 케이싱 내에 일체화한 스마트 모듈러 펌프시스템을 공개했으며 두크펌프는 소방 주펌프·예비펌프·충압펌프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해 시공 기간과 공간을 대폭 줄인 소방패키지시스템을 선보였다. 대영파워펌프는 IoT기반 실시간 누수감지 기술을 적용한 자동누수감지 부스터펌프시스템(ABP)을 출시해 유지관리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난방분야에서는 스피폭스가 알루미늄 타공판 재활용 바닥복사난방 열전도판 ‘파파야시스템’을 출품해 LH 실증결과 가스사용량 평균 31.2% 절감 데이터를 제시하며 제로에너지빌딩 대응 솔루션으로 관심을 끌었다. 컨퍼런스, ZEB·AI·재생에너지 담론 주도 HVAC KOREA 컨퍼런스는 3일간 설비포럼, 공조·환기, 자동제어, 위생·배관, 데이터센터, ZEB, 재생에너지, 건물에너지, ESG, 소방, 축열, CPD 등 전 분야를 망라하는 다양한 세션으로 운영됐다. 특히 대한설비공학회 미래성장특별위원회 주관으로 마련된 '제1회 기계설비인을 위한 AI 교육' 세션은 산업 현장에서 AI 활용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실무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5월14일 미래인재포럼이 '피지컬 AI의 설비산업 적용'을 주제로 열려 인공지능이 설비현장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심층 논의가 이뤄졌다. 3일차에는 설비신기술대회 수상작 발표세션이 열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혁신 기술의 성과를 공유했다. UFI(국제전시협회) 인증과 AKEI(한국전시산업진흥회) 국제인증을 동시에 보유한 HVAC KOREA는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 튀르키예 바이어단 비즈니스 투어, 병원 기계설비 1:1 구매상담회 등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됐다. 기술 전시와 컨퍼런스, 비즈니스 교류를 아우른 이번 전시회는 'AI로 융합하는 K-기계설비'라는 주제에 걸맞게 산업 전반의 변화 방향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장이 됐다.
친환경 냉매 전환을 둘러싼 정책방향과 산업계 대응전략을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전문 컨퍼런스가 업계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칸kharn·콜드체인뉴스는 지난 5월7일 코엑스 마곡에서 ‘친환경 냉매 대전환 시대: 규제에서 기회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U의 F-Gas 규정 강화와 키갈리개정서 이행에 따라 고GWP 냉매 감축이 국제적 의무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냉매관리 규제 강화와 저GWP 대체냉매 전환 촉진을 위한 정책적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친환경 냉매산업의 정책·기술·연구개발·실증과 냉매 회수·재생산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조망하고 냉동공조산업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후원사로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환경공단 △CRK △코플랜드 △댄포스 △베이어레프코리아 △리탈 △FST △솔스티스 △테스토코리아 △청운시스템 등이 참여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총 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HFCs 규제 및 글로벌 현황을 다루는 정책세션을 시작으로 △HVAC·콜드체인 분야의 저GWP 냉매 전환 기술 및 실증사례 △냉매 회수·재생부터 폐냉매 처리까지의 전주기 관리 △데이터센터·반도체 냉각 분야의 친환경 냉매 적용 동향까지 산업 전 분야를 망라했다.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냉매전환을 새로운 시장기회로 삼는 전략적 시각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친환경 냉매 국내·외 정책·규제 동향 소개 1부에서는 친환경 냉매 정책 및 R&D 세션(1-1)으로 △수소불화탄소(HFCs) 냉매 관리 정책방향(한상우 기후에너지환경부 사무관) △HFCs 관리방안 질의응답(김영성 한국환경공단 과장) △가연성 냉매 사용 확대를 위한 KC 안전기준 개정 방향(최은진 KTL 주임) △글로벌 냉매 시장의 전환과 한국의 과제(김이현 기후솔루션 HFCs 연구원) 등이 발표됐다. HFCs 단계적 감축을 위한 국내 관리제도의 현황과 향후 방향이 소개됐으며 가연성 냉매 확대 적용에 필요한 안전기준 정비 논의와 글로벌 냉매시장 현황 등이 이어졌다. 같은 시간 콜드체인설비 친환경 냉매 전환 세션(2-1)에서는 냉동·냉장설비의 효율관리제도 도입 경과와 함께 CO₂ 등 자연냉매 적용 기술의 최신 동향 등이 소개됐다. △콜드체인 설비 효율관리제도 도입 경과(임도현 한국에너지공단 처장) △차세대 냉매적용 쇼케이스 개발현황(이한구 CRK 이사) △산업·상업용 냉동에서의 CO₂ 기술동향(박지훈 댄포스코리아 매니저) △자연냉매 전환 핵심 전문인력 양성 CO₂ 아카데미(정지원 베이어레프코리아 부장) 등이 소개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부처와 공단, 연구기관 등이 한 세션에서 규제와 기술기준을 함께 설명해줘 정책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HVAC·콜드체인 전환사례 집중 공유 2부에서는 HVAC분야와 대형 콜드체인설비의 실질적인 냉매 전환사례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저GWP 냉매로의 전환이 더 이상 미래의 과제가 아닌 현재진행형임을 확인했다. HVAC분야 친환경 냉매 전환 세션(1-2)에서는 △냉매전환을 위한 친환경 냉매 개발 동향(이공훈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HVAC냉매 전환 흐름 속 제품 적용 사례(최수인 LG전자 책임) △HVACR 산업 대전환을 이끄는 Low GWP 솔루션과 적용 사례(박지웅 솔스티스 부장) △Low GWP냉매 적용 폐열회수 고온용 히트펌프 개발(안명호 청운시스템 이사) 등이 발표됐다. 연구기관과 제조사, 솔루션공급사 등이 발표에 나서며 기술개발 동향부터 실제 제품 적용 사례까지 폭넓게 공유했다. 대형 콜드체인설비 친환경 냉매 전환 세션(2-1)에서는 △내부 온도가 바꾸는 물류부동산의 가치(권수진 JLL 이사) △콜드체인설비 CO₂ 냉매 실증 사례: CO₂ Rack 시스템 적용(박일권 태화인더스트리 과장) △A2L 전환과 코플랜드 솔루션 제안(김기덕 코플랜드 부장) △자연냉매 적용 공냉식 열교환기 및 CO₂저감 어플리케이션(신영수 군트너 대표) △친환경 냉매시대의 디지털 매니폴드 기술 동향(이상엽 테스토코리아 매니저) 등이 소개됐다. 물류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현장 실증사례 및 관리방안 등이 함께 다뤄졌다. 냉매전환이 단순한 환경 대응에 그치지 않고 콜드체인 인프라 전반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는 점이 부각됐다. 한 참석자는 "CO₂ 냉매 실증사례와 솔루션 등 현업에서 바로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라며 "전환비용과 기술적 과제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규제 넘어 기회로… 전환 가속화 공감대 형성 3부 친환경냉매 전주기 관리 세션(1-3)에서는 냉매 회수·재활용 기기 개발과 기술교육 지원, 폐냉매 처리기술까지 냉매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관리체계가 논의됐다. △ICT기능이 탑재된 고효율 냉매회수·재활용기기 개발(장재훈 KTC 센터장) △냉매관리 기술교육 지원책 제안(이평우 냉매관리기술협회 부회장) △냉매처리 규제변화와 대응기술(오성원 비에스에코앤모어 상무) △냉매관리 실패를 끝내는 방법, 전주기 냉매관리솔루션(이승용 프리즈 대표) △폐냉매의 순환활용(재생·파괴)기술 개발(박재성 화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이 발표됐다. DC·반도체분야 친환경냉매 전환 세션(2-3)에서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정이라는 고난도 냉각 환경에서의 친환경 냉매 적용 가능성과 글로벌 동향이 집중 조명됐다. △GWP Zero 공기냉매(R729)를 사용한 반도체 식각장비용 -100℃ 초저온 칠러 개발(정재원 FST 부장) △글로벌 환경규제를 대처하는 독일 냉각제조사의 전략(이종일 리탈 매니저) △첨단 데이터센터 냉각기술을 위한 지속가능한 솔루션(이승환 케무어스코리아 부장) △친환경 냉매 전환에 따른 냉매 누설 감지 솔루션(류미하 센시리온 이사) △규제를 넘어 혁신으로: 북미 HVACR 시장의 변화와 파카하니핀-스폴란의 지속가능한 솔루션(류금석 파카하니핀-스폴란 과장) 등이 발표됐다. 또 다른 참석자는 "반도체·데이터센터 냉각분야까지 친환경 냉매 전환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라며 "냉매전환이 HVAC만의 과제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의제가 됐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가 냉매전환을 둘러싼 정책과 기술뿐만 아니라 현장의 실증사례와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했다는 평가다. HVAC부터 콜드체인, 데이터센터, 반도체 냉각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논의가 이뤄진 만큼 국내 친환경 냉매 전환 가속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 논의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규제 준수 관점에서 접근했던 냉매전환을 새로운 시장기회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된 자리였다"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 경험을 나눠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산업 진흥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5월7일 제4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안(대안)’를 원안가결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인프라로, 인공지능시대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필수 기반 시설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과 글로벌기업들은 인공지능 패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기업들과 연구기관들은 인공지능시스템ㆍ기술 등의 연구ㆍ개발 및 상용화에 필요한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며 국가적인 지원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역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을 제정하고 인공지능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며 민간의 생태계 조성 및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등 ‘인공지능 3대 강국’을 목표로 국가의 총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나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법체계가 완비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행 법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에 있어 한계를 지니고 있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조속한 구축과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독립된 법률 제정이 시하다. 지적되는 한계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은 정부로 하여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책’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법률이 부재하다. ‘지능정보화 기본법’ 상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에 관한 규정은 있으나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 데이터센터만 지원 대상으로 한정하고 있어 소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원은 사각지대에 남아 있다. 또한 산업계에서는 다양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조속한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 규제에 대한 특례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나 현행 법제상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부재한 상황이다. 기존 법령에 따른 복잡한 인허가 절차는 규제 부담으로 작용해 투자 지연과 비용 증가를 초래하고 이는 결국 민간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에 대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및 전력거래 등에 관한 특례를 명시적으로 규정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구축ㆍ운영하려는 자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인공지능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발전과 기반 조성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이번 특별법안이 마련됐다. AI DC 신속 구축 지원·특구 지정 가능 이번 AI DC 특별법은 인공지능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의 육성과 기반 조성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진흥과 기반 조성에 관한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담기관을 지정할 수 있으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신속하고 원활한 구축·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도로 건설, 통신시설 설치 및 그래픽 처리 장치 등 장비의 사업화를 위한 구입 지원 등의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자 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에게 관련 인허가 등의 일괄처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관계기관의 장의 인허가 등에 필요한 절차의 신속한 개시 및 검토 결과의 기간 내 통지 의무, 인허가 등 간주 등 일괄처리에 필요한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신축·확장하는 경우 등에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른 전력계통영향평가 실시를 면제하고 재생에너지 또는 LNG(비수도권에 설치하는 경우에 한정됨)로 생산한 전기는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대해 ‘건축법’,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및 ‘항만법’에 관한 특례를 부여할 수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 강화 및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비수도권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특구를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공기열 히트펌프의 재생에너지 인정기준과 보급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기준이 마련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공기열에너지 재생에너지 인정기준 및 보급사업 등에 관한 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공기열이 재생에너지로 인정된 이후 난방 전기화사업 등 관련 보급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기준 마련이 후속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규정안은 재생에너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기열 히트펌프 요건과 성능측정방법 및 보급사업 추진근거 등을 담고 있다. 주요 인정기준은 △공기를 열원으로 물을 가열하거나 가열·냉각하는 공기 대 물 히트펌프 △계절난방성능계수(SCOP)가 [별표 1] 기준값에 지역별 보정계수를 적용한 값 이상인 제품 △오존파괴지수(ODP) 0, 지구온난화지수(GWP) 750 이하 냉매 사용 제품 등이다. 성능측정은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 제16조에 따라 한국인정기구(KOLAS)의 인정을 받은 공인시험기관에서 수행하며 SCOP 측정은 유럽연합 표준규격 EN 14825를 따라야 한다. 또한 냉매가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 따른 고압가스에 해당하는 경우 관계법령과 KGS 코드에서 정하는 시설·기술·검사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성능기준은 평균 기후조건(AVERAGE) 출수온도 55℃ 기준 SCOP 3.3 이상으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일정수준 이상의 효율을 갖춘 공기열 히트펌프가 재생에너지설비로 인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사업 수행을 위한 지원대상 기준, 지원조건, 추진절차 등 세부사항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별도로 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정예고에 의견이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은 5월14일까지 의견서를 △전자우편 △우편 △팩스 △전자공청회 등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탄소중립 전환의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히트펌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전문 컨퍼런스가 업계 관계자 연인원 1,200여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칸은 지난 4월13일 코엑스마곡 세미나실 503~504호에서 ‘All That Heat Pump 2026’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 전환 이끌 히트펌프, 전략·기술로 본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후원사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한기술 △LG전자 △한국마이콤 △솔스티스 △캐리어 △월드이엔씨 △코플랜드 △댄포스 △대성히트에너시스 △아진피앤피 △이젠엔지니어링 △월드에너지 △앱튼 등이 참여했다. 히트펌프산업 전반의 정책방향과 기술개발 흐름, 보급 활성화 방안, 산업 적용사례를 종합적으로 공유하는 자리가 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히트펌프관련 정책·제도부터 △지열·수열에너지시스템 △가정용·산업용 히트펌프 △히트펌프 시장동향 △히트펌프 관련 R&D 등 총 6개 세션이 진행됐다. 정책·제도세션에서는 △국가 차원의 히트펌프 활성화 방향성(권병철 기후에너지환경부 과장) △서울시 건물부문 열에너지 활성화 정책(김성국 서울시 열에너지팀장) △해외 건물부문 히트펌프 활용사례(오세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가정용 히트펌프 보급확대방안(김민성 중앙대 교수) △R290 냉매 관련 제도개선(최준영 KTL 연구위원) △해외 사례로 본 히트펌프 정책방향(임현지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부연구위원) 등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히트펌프 확산을 위해서는 △보조금과 제도개선 △건물부문 정책연계 △냉매 관련 기준 정비 등이 추진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열·수열에너지시스템세션에서는 △수열보급 활성화를 위한 히트펌프의 중요성(한병주 수자원공사 수열사업부장) △대규모 중앙집중형 실증플랜트 기술개발 필요성(허재혁 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지열히트펌프 구축사례(이성락 유천써모텍 연구소장) △수열플랜트 적용기술(박형준 장한기술 상무) △스마트팜 적용동향(정남종 오텍캐리어이사) △5세대 집단냉난방 활용사례(박시삼 앱튼 CTO/부사장) 등이 발표됐다. 현장 적용사례와 실증중심 발표를 통해 지열·수열에너지가 히트펌프 보급확대에 기여할 역할 등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가정용 히트펌프세션에서는 △공동주택 공기열원 히트펌프 설계 가이드라인(유정현 LH토지주택연구원 박사) △주택용 ATW 히트펌프 실증사례(오승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고효율 공기·물 히트펌프 제품 소개(이민우 삼성전자 책임연구원) △국내외 가정용 히트펌프 적용사례(방진원 경동나비엔 국내 HVAC사업 TFT BL) △히트펌프의 효율적 적용방안에 대한 제언(유지석 대성히트에너시스 대표) △고층형 공동주택 ZEB 대응 사례(강한기 이젠엔지니어링 대표) 등이 소개됐다. 특히 주거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공동주택과 주택시장에서 히트펌프를 어떻게 실제로 확산시킬 것인지에 대한 실무적 논의가 이어졌다. 산업용 히트펌프세션은 기술개발 동향(최봉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실제 설치사례(정광주 LG전자 ES에너지컨설팅팀 책임) 등을 포함해 △HFO 냉매 적용 솔루션(박지훈 댄포스 매니저) △표준개발 동향(서정식 한국냉동공조시험연구원 센터장) △글로벌 냉매전환 흐름(박지웅 솔스티스차장) △차세대 냉장·열저장 연구사례(강용태 고려대 교수) 등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산업공정에 적용 가능한 히트펌프 기술과 시장성장 가능성을 짚으며 산업부문에서도 고효율·저탄소 설비전환의 대안으로 히트펌프 활용성이 커진 국내상황을 확인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시장동향과 R&D 발표가 이어졌다. 시장동향세션에서는 △PVT·공기열 히트펌프 융합시스템(조성구 이맥스시스템 부사장) △히트펌프 시장분석(김욱진 코플랜드 부장) △암모니아 냉매 적용 히트펌프(정연주 한국마이콤 책임) △히트펌프 구독형 서비스(이창섭 모닥불에너지 대표) △재생열에너지 활용기술(남유진 부산대 교수) △ZEB 확산과 히트펌프 역할(박덕준 KCL ZEB 센터장) 등이 제시됐다. R&D세션에서는 히트펌프 관련 연구개발 동향(이길봉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PD)을 시작으로 △제지산업 폐열 활용 히트펌프(김진두 아진P&P 대표) △흡수식 히트펌프 시스템(김인관 월드에너지 이사) △ATW 히트펌프 기술개발(조용훈 센추리 전무) △산업용 히트펌프 개발사례(박용수 월드에너지 기술연구소 부장) △에너지타운 열 프로슈머 기술(이광호 고려대 교수) 등에 대한 기술개발 현황과 기술고도화 방향을 공유했다. 건물·주택·산업 아울러… 시장 확대 가능성 '확인' 업계에서는 이번 컨퍼런스가 히트펌프를 둘러싼 정책과 기술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의 수요를 연결하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했다는 평가다. 건물과 주택, 산업, 신재생에너지 연계영역까지 아우르는 논의가 이뤄진 만큼 향후 국내 히트펌프 보급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 논의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 참석한 업계관계자는 “정책방향에서 시작해 실제 적용사례와 기술개발 흐름까지 한 번에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라며 “히트펌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가정용과 산업용, 지열·수열, R&D까지 분야가 다양하게 구성돼 히트펌프산업 전반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라며 “국내 시장이 이제 본격적으로 커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느낀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5년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PF단열재와 관련한 이슈가 도마 위로 오른 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요청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서 PF단열재 시판품 조사를 실시했다. 국표원에서 진행한 PF단열재 시판품 조사결과가 최근 KS인증기관협의회를 통해 공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산 저가 PF단열재들이 필수 표시사항을 고의로 누락하거나 허위로 기재하는 ‘표시법 위반’을 방패 삼아 오히려 정부의 성능규제를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사 랑방과립이화공건재유한공사(유통사 아이오)는 원산지나 제조정보 등 필수 표기정보가 누락돼 있어 정확한 KS범주에 따른 시험이 불가능해 결국 가벼운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성능미달이 확인되도 행정처분 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허점을 이용해 불량 재고를 시장에 소진하는 편법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관련 법규와 KS표준을 철저히 준수하며 품질관리에 매진해 온 국내 기업들은 오히려 정부의 엄격한 성능 잣대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역차별’을 받고 있다. 정해진 표시법에 따라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 온 국내 기업은 작은 성능결함에도 즉각적인 인증취소와 시장퇴출이라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구조다. 실제로 국내기업인 세경산업은 이번 조사에서 초기 열전도도 항목의 결함이 확인되자마자 KS인증이 취소되는 강력한 제재를 받았다. 세경산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시판품 조사는 시료 채취 과정에서 시료가 파손돼 성능이 저하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대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며 세경산업은 KS표준을 준수하며 품질관리에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론 결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은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해야 하며 이를 위반했을 때 제재를 받는 건 마땅하다”라며 “하지만 표기정보 누락으로 인해 시험이 불가능해 판단 자체가 불가능한 제품은 비교적 가벼운 제재를 받는 것도 마땅한 일인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시기준조차 무시하는 수입산 자재들이 ‘가성비’를 무기로 현장을 잠식하는 사이 법을 지키는 국내 기업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기형적인 시장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라며 “수입산 불량자재는 정확한 성능검증의 추적이 어려워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이득을 취하는 반면 국내 제조 생태계는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반복되는 표시기준 위반 지난 2024년 대한건축학회가 실시한 ‘국내 유통 단열재 주요성능 및 품질실태 조사연구’에서 이미 중국산 PF 제품들의 라벨링을 비롯한 표시기준 위반을 지적했으나 일부 중국산 제품들은 여전히 건축법과 KS에 따른 표시기준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소비자가 단열재 성능정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건축법과 KS에 따라 제조자에게 정확한 △성능기준 △생산정보 등을 제품에 표기토록 하고 있지만 중국산 PF는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건축법상 ‘건축자재 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 제32조 ‘단열재 표면정보’ 조항에 따르면 단열재 제조 및 유통업자는 △업체명 △제품명 △밀도 △난연성능 △로트(생산라인)번호 등 성능과 관련된 정보를 일반인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단열재 표면에 표시해야 한다. KS는 KS M ISO 4898에서 ‘제품의 라벨링 및 마킹’을 규정하고 있다. 건축물단열재는 △제품 및 제조자명 △제조장소 △제조연월·일 △로트번호 △제품유형 △표피유형 △길이·너비·두께 및 포장상태 판 수 △밀도 △연소등급 △난연성 △유해가스 등을 제품 또는 포장에 표기해야 한다. 위반 시에는 경결함에 해당돼 1차 개선명령, 2차 표시중지(KS정지) 3개월 등 행정적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이러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PF 표면정보 규정과 라벨링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PF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서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수입산 자재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체계 고도화 작업이 시급하다”라며 “성능과 표시기준을 동시에 만족해야만 유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고강도의 자재 품질관리 로드맵을 가동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4년과 2025년 국가기술표준원 시판품 조사대상이 국내 PF단열재 대상으로만 집중되고 있다”라며 “실질적인 국민안전과 소비자보호를 위해선 특정 단열재 대상 조사에서 확장해 우레탄과 EPS 등 타 유기단열재에 대한 포괄적 성능점검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실시된 국내 PF단열재 제조 11개사를 대상으로 한 친환경성 및 폼알데하이드 방출 실태조사 결과 관련 기준을 위반한 기업은 단 1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언론과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제기됐던 PF단열재 위해성 논란이 업계 전반의 관리부실이라고 보기 여러운 지점이다. 90% 이상의 국내 기업이 철저한 품질관리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재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공세는 오히려 국내 제조 생태계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정 단열재를 타겟으로 삼아 몰매를 때리는 구조적 관행에서 벗어나 뛰어난 성능으로 경쟁하는 선순환 구조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후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기존 도시가스 보일러를 공기열원 히트펌프 기반 바닥복사난방으로 전환할 경우 난방에너지가 최대 53% 절감되고 생애주기비용(LCC)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 에너지절감과 경제성 측면에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난지역일수록 성능과 경제성이 크게 개선돼 노후주택 중심의 난방 전기화 전략이 현실적인 탄소중립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송두삼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와 김태윤 성균관대 건설환경시스템공학과 연구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노후 단독주택의 가스보일러 난방시스템을 공기열원 히트펌프로 전환할 경우의 에너지성능 및 경제성 분석’ 논문을 통해 밝혔다. 난방 탈탄소화, 히트펌프 핵심수단 전 세계적으로 건물부문은 전체 에너지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에너지 소비처로, 산업·교통부문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관리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각국은 건물에너지 효율 향상과 함께 저탄소 냉난방기술 보급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국내 건물부문 에너지비중은 약 20% 수준이지만 선진국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물에너지 중 약 43%가 난방에너지에 집중돼 있어 난방부문의 탈탄소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그린리모델링 확대 등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기존 화석연료 기반 난방을 전기 기반 히트펌프로 전환하는 전략을 핵심 수단으로 설정하고 있다. 한국의 주거형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전체 주거건물의 약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단독주택 비율이 약 40~50% 수준에 이르러 공동주택 중심의 수도권과 뚜렷한 구조적 차이를 보인다 특히 건축 후 30년이 경과한 노후 단독주택 비율은 전체 단독주택의 54.2%(약 209만호)로 14.1%의 아파트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을 보인다. 이들 노후주택은 단열 및 기밀 성능이 저하되어 전반적인 건물에너지성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또한 다수의 노후 단독주택은 도시가스 공급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 위치해 LPG나 등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에너지를 난방에너지원으로 하고 있어 가구의 소득대비 난방에너지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구조적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건물부문의 탄소배출 저감과 난방 전기화를 추진하기 위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난방을 전기 기반 히트펌프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초기 보급단계에서는 제주, 전남 등 기후가 온화하고 태양광발전비중이 높은 지역에 대해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히트펌프설치 지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기존의 보일러보다 설치비용이 비싼 공기열원 히트펌프 설치비용의 약 70%를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가 보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태윤 연구원은 “대부분의 주거건물에서 바닥복사난방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기존 가스보일러 기반 난방을 히트펌프로 전환한다고 해도 거주자들이 히트펌프 기반 대류난방에 대한 선호가 적어 기존 바닥복사난방이 가능한 방식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의 노후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기존 도시가스 보일러를 공기열원 히트펌프 기반 바닥복사난방으로 전환할 경우 난방에너지 소비량 및 난방비를 분석했으며 이번 분석은 실험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난방부하가 큰 서울지역과 비교적 적은 제주지역을 대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서울, 39~49%·제주, 50~59% E절감 이번 연구에서는 노후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기존 가스보일러 기반 바닥복사난방을 히트펌프 기반 바닥복사난방으로 전환할 경우의 에너지소비량 및 경제성을 분석하고자 기존 노후 단독주택의 난방에너지소비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난방에너지 사용량, 건물 외피 성능, 재실 패턴 등에 대한 실측조사를 수행했다. 또한 기후조건에 따른 영향을 고려하기 위해 서울과 제주지역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해 분석 결과인 난방에너지 소비량과 난방비를 기반으로 노후 단독주택에 히트펌프 기반 바닥복사난방 적용 시의 경제성을 평가했다. 분석 대상 건물은 서울 소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 1969년 준공된 노후 단독주택으로 조적조 구조의 지상 1층 건물로, 건물의 연면적은 71.99m²이며 난방은 도시가스 보일러가 적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실측을 통한 난방에너지 사용량 분석, 외피 열성능 및 침기율 측정, 재실패턴 반영 등을 기반으로 TRNSYS 동적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실측데이터로 보정(Calibration)해 신뢰성을 확보했다. 검증 결과 시뮬레이션 정확도는 CVRMSE(Coefficient of Variation of RMSE) 8.32%, NMBE(Normalized Mean Bias Error) 2.45%로 ASHRAE 기준을 충족하며 실제 사용패턴을 정밀하게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동일 조건에서 기존 가스보일러 기반 단독주택의 난방을 히트펌프 기반 바닥복사난방으로 전환에 따른 난방에너지 소비 특성 분석, 경제성 분석을 위해 공기열원 히트펌프 기반 바닥복사난방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했으며 기후영향 검증을 위해 서울(한랭)과 제주(온난)지역을 병행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서울지역에서는 히트펌프 적용 시 기존 가스보일러 기반 바닥복사난방대비 약 39~49%의 난방에너지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월별 절감률은 1월 41.7%, 2월 42.2%, 3월 47.6%, 11월 49.4%, 12월 39.3%로 였다. 특히 난방부하가 상대적으로 큰 동절기 기간(1–3월)에서도 약 40% 이상의 안정적인 에너지절감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의 경우 난방에너지 절감 효과가 서울보다 크게 나타났다. 월별 절감률은 약 50~59%였으며 1월 50.1%, 2월 51.1%, 3월 55.8%, 11월 58.7%, 12월 53.6%의 절감률을 보였다. 지역별 난방 COP 분석 결과, 서울지역의 평균 COP는 1월 3.26, 2월 3.53 수준으로 겨울철에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나 외기온도가 완화되는 3월과 11월에는 각각 약 4.29와 4.40 수준까지 상승했다. 제주지역은 1월 4.39, 2월 4.52, 3월 5.07, 11월 5.47, 12월 4.80 수준으로 서울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난방성능을 보였다. 연간 난방에너지 소비량은 서울지역의 보일러 기반 난방시스템은 2만7,643kWh였으며 히트펌프 기반 난방시스템은 1만5,640kWh로 히트펌프로 전환 시 약 43.4%의 난방에너지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경우 보일러 시스템의 연간 난방에너지 소비량은 2만1,051kWh였으며 히트펌프 적용 시 9,885kWh로 감소해 약 53.0%의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김태윤 연구원은 “제주지역은 외기온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기후특성으로 인해 히트펌프의 성능계수(COP)가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동일한 난방부하 조건에서도 에너지절감 효과가 서울보다 크게 나타났다”라며 “반면 서울지역은 겨울철 외기온도가 낮아 히트펌프 성능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지만 보일러 시스템과 비교할 때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지역의 LCC 분석 결과, 히트펌프 시스템의 총 생애주기비용은 2,099만7,415원으로 나타났으며 기존 보일러 시스템의 LCC는 2,275만689원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히트펌프 시스템이 보일러 시스템대비 약 175만3,274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경우 히트펌프 시스템의 LCC는 1,421만981원으로 나타났으며 보일러 시스템의 LCC는 1,743만147원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히트펌프 시스템 적용 시 약 321만9,166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김태윤 연구원은 “투자비 회수기간 분석 결과, 할인 회수기간(Discounted Payback Period)은 제주지역 약 7.72년, 서울지역 약 9.85년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제주지역의 상대적으로 높은 히트펌프 성능(COP)과 운영비 절감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이러한 결과는 노후 단독주택에서 공기열원 히트펌프 기반 바닥복사난방시스템이 난방에너지 절감과 경제성 측면에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월드클래스플러스(R&D)'(RS-2025-02221905)사업으로 수행됐으며 대한설비공학회 논문집에 실렸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함께 냉각(쿨링)시장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고발열·고집적 서버 환경이 일반화되면서 기존 공조 중심의 냉각 개념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전력과 냉각을 통합한 인프라 설계가 필수 요소로 부상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통 HVAC기업과 UPS 기반 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기업간 경쟁이 본격화되며 산업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과거 데이터센터 인프라시장은 공조와 전력이 명확히 분리된 구조였다. HVAC기업은 냉동기, CRAH, 공조시스템을 중심으로 열관리를 담당했고 전력기업은 UPS, PDU 등 전원공급장비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최근 AI·HPC 데이터센터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랙당 발열량이 30kW를 넘어 100kW 이상으로 치솟으며 공랭 중심 냉각은 한계에 직면했고 수랭식 및 액침냉각 등 Liquid Cooling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력과 냉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지면서 양 산업간 경계가 사실상 붕괴되고 있는 모습이 이번 DCW런던에서 보다 극명하게 보였다. UPS·전력인프라기업, 쿨링시장 본격 침투 데이터센터 인프라기업들은 더 이상 전력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냉각영역까지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chneider Electric, Vertiv, 리탈, ABB, Eaton 등은 UPS, 배전, IT랙에 더해 냉각솔루션까지 통합 제공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단순 제품 확대가 아닌 M&A와 전략적 투자를 통한 냉각기술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Vertiv는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3년 CDU, 매니폴드 등 리퀴드쿨링 전문기업 쿨테라를 인수하며 Liquid Cooling시장에 본격 진입한 이후 CDU, In-row cooling 등 고밀도 냉각기술을 지속적으로 내재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력, 냉각, IT랙을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 공급체계를 구축하며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Schneider Electric 역시 DC쿨링사업 확대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EcoStruxure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력·냉각·제어를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열관리 및 액체냉각 관련 기술기업인 Motivair 인수를 통해 Liquid Cooling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반 에너지관리와 냉각제어를 결합한 통합 운영플랫폼 구축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Eaton은 데이터센터 전력사업을 기반으로 냉각영역 확장을 추진하며 열관리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와 파트너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리퀴드쿨링 전문기업 Boyd Thermal 인수를 통해 모듈형 데이터센터와 결합된 통합 인프라 솔루션을 중심으로 냉각기능을 점진적으로 내재화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ABB 또한 전력·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며 냉각영역까지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화·자동화 기술과 열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용 인클로저, 배전 시스템, 공조 시스템, IT 인프라, 소프트웨어 및 전 세계 고객지원을 아우르는 글로벌 시스템 공급기업 리탈(Rittal)도 제조 현장의 공장 바닥부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지원하고 있다. 리탈의 주력 IT 냉각 포트폴리오는 랙(Rack)단위, 인로우(In-row)단위, 룸(Room)단위 냉각전략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특히 냉수방식(CW)과 직접팽창방식(DX) 등 다양한 냉각구성에 적용가능한 LCP(액체냉각패키지: Liquid Cooling Package) 기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UPS 및 IT인프라기업들은 △Liquid Cooling 전문기업 인수 △CDU 및 열관리 기술 확보 △모듈형 데이터센터 통합 △소프트웨어 기반 운영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빠르게 DC 냉각사업을 내재화하고 있다. 이는 고객 요구 변화와 맞닿아 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개별 장비가 아닌 ‘통합 인프라’ 도입을 선호하고 있으며 설계·시공·운영까지 포함한 턴키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국 UPS 및 IT인프라기업들의 전략은 명확하다”라며 “전력에서 시작해 냉각까지 수직계열화함으로써 데이터센터 전체 인프라를 통합 공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전력기업은 프로젝트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결국 기존 HVAC기업과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Liquid Cooling 영역 확장 HVAC기업 '반격' 전통 HVAC기업들도 시장 변화에 대응해 사업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이킨, 트레인, 캐리, LG전자, 삼성전자 등 글로벌 HVAC기업들도 기존 냉동공조기술을 기반으로 리퀴드쿨링, CDU, 열관리 솔루션을 강화하며 데이터센터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제품개발을 넘어 M&A와 전략적 투자 중심의 ‘기술 내재화’ 전략을 본격화하며 UPS 및 IT인프라기업들과 결전을 벼르고 있다. 글로벌 HVAC 선도기업 중 하나인 다이킨의 데이터센터 진출 속도가 가장 빠르고 공격적이다. 2025년 8월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시스템 전문기업 DDC Solutions과 11월 direct-to-chip 계열의 액체냉각기술 보유기업 Chilldyne 인수를 발표했다. DDC Solutions는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서버랙 단위 개별공조와 장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다이킨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대형 상업용 공조장비·제어 포트폴리오에 랙 단위 AI 냉각기술을 결합하고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시장 리더십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로써 다이킨은 대형 칠러·AHU·제어기술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에서 요구되는 랙 단위 고밀도 냉각+액체냉각+통합제어를 모두 확보해 종합 공급자로 올라섰다. 트레인도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iquid Cooling 전문기업에 대한 지분투자했던 LiquidStack 인수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중앙 냉동플랜트부터 칩 단위 냉각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열관리 솔루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리어의 전략은 다소 차별화된다. 단일 기술 확보보다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데이터센터 특화 라인업 강화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캐리어는 2023년 상업·산업용 공조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구조를 재편한 이후 고부가가치 HVAC 영역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냉각을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고효율 수냉식 칠러, 공랭식 프리쿨링 시스템, CRAH/CRAC 장비 등 기존 제품군을 고밀도 데이터센터 환경에 맞게 고도화하는 한편, Liquid Cooling 대응을 위한 CDU 및 수배관 기반 열관리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설계·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며 단순 장비공급에서 벗어나 솔루션 사업자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특히 캐리어는 대규모 투자 여력을 기반으로 Liquid Cooling, 열관리 제어기술, 데이터센터 특화 엔지니어링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공조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및 고성장 산업 중심으로 사업축을 이동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관계사와 ‘원 LG’ 통합 솔루션을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고효율 냉각 솔루션을, LG CNS는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LG에너지솔루션은 첨단 전력시스템을 각각 선보이며 ‘원 LG’ 솔루션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원 LG’ 통합 솔루션은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내 핵심 역량을 결집해 만들어졌다. 특히 3사의 시너지로 탄생한 DC 솔루션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구축하는 1,000억원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자·가전 기반 HVAC에서 유럽 미션크리티컬 공조·정밀냉각 전문기업 플랙트그룹을 인수하며 DC시장에 본격적으로 받을 내딛었다. 플랙트는 세계 각지의 신규 데이터센터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AI·클라우드서비스 관련 프로젝트 현장에 HVAC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에어데일의 모기업인 모다인도 2024년 스콧 스프링필드 매뉴팩처링을 인수하며 데이터센터용 AHU(대량·고품질) 확보로 하이퍼스케일·코로케이션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문터스도 EDPAC와 Geoclima를 인수하며 공랭식 및 수랭식 쿨링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미쓰비시전기는 대형 M&A보다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와 전략 제휴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5년 10월 자회사 MEHITS(Mitsubishi Electric Hydronics & IT Cooling Systems)를 통해 두바이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으며 applied HVAC와 IT cooling시스템에 대해 설계기술 지원부터 판매·설치·운영·유지보수까지 제공하는 원스톱서비스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유럽을 거점으로 데이터센터 냉각사업을 단계적으로 키우고 있다. 전환점은 2023년 2월 완료한 Tecnair 인수다. 파나소닉은 Tecnair를 통해 데이터센터용 close control air-conditioning 역량을 확보한 이후 유럽 데이터센터 냉각사업 확대 기반으로 삼고 있다. 파나소닉은 400·800kW급 CDU 2종과 800·1,200kW급 free-cooling chiller 2종을 출시했다. DCW런던 2026에서 플랙트, 캐리어, 다이킨, 미쓰비시전기, 파나소닉의 DC 쿨링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HVAC기업들은 과거 자체 기술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Liquid Cooling 전문기업 인수 △CDU 및 고밀도 냉각기술 확보 △데이터센터 특화 솔루션 기업과의 결합 등을 통해 빠르게 DC쿨링시장 대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Liquid Cooling분야는 HVAC기업의 기술적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된다. 열교환, 유체제어, 냉동사이클 최적화 등 핵심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HVAC기업이 주도권을 유지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과제도 명확하다. HVAC기업은 개별 냉각장비기술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전력·IT 인프라와의 통합 설계 경험에서는 상대적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제어플랫폼 및 통합운영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며 ‘시스템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DC시장, 플랫폼 경쟁 전환 데이터센터 인프라시장은 빠르게 ‘장비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과거에는 냉동기, UPS 등 개별 장비 판매가 주요 수익원이었으나 현재는 전력·냉각·제어·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솔루션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Rack, CDU, Cooling, Power, Monitoring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이며 기업간 경쟁구도도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UPS 및 전력인프라기업은 M&A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쿨링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정통 HVAC기업들도 액침냉각 및 CDU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력 및 인수를 확대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향후 데이터센터 쿨링시장은 단순한 승자독식 구조보다는 ‘코피티션(Co-opetition)’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전력기업이 플랫폼과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HVAC기업이 냉각기술을 제공하는 협력 구조가 확산될 수 있으며 동시에 핵심 영역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냉각은 더 이상 공조설비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성능과 직결되는 핵심 인프라”라며 “전력과 냉각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산업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어 향후 시장은 누가 더 효율적으로 전력과 열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주도권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AI시대 데이터센터 경쟁은 단순한 IT 인프라 경쟁을 넘어 에너지와 열관리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전력기업의 냉각시장 진입과 HVAC기업의 반격이 맞물리며 시장은 급격한 재편 국면에 진입했다. 결국 승부는 냉각과 전력을 통합한 시스템을 지배하는 기업이 데이터센터 시장의 주도권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열·전기에너지와 관련된 산·학·연 네트워크 확대 및 신규 사업창출을 위한 건물에너지전환과 이노베이션 연구회가 구성됐다. KCL 건물에너지융합센터는 지난 3월12일 충북혁신도시에 위치한 거성호텔에서 건물에너지전환과 이노베이션 연구회 발족식 및 기술세미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천영길 KCL 원장, 김정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원장, 고민재 한국태양광발전학회 회장, 정재원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 회장 등을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천영길 KCL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건물은 국가 전체 에너지소비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건물분야의 에너지전환 없이는 국가 탄소중립과 NDC 목표달성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은 △소유구조 △운영방식 △지역적 분산 △건축시기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산업이나 수송분야보다 에너지전환이 훨씬 어려운 분야”라며 “현재 정책은 신축건물 중심으로 추진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구축건축물이 대부분이기에 건물에너지전환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적·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 원장은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일방적인 정책 추진보다는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술적 대안과 제도개선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건물에너지전환의 핵심분야로 △히트펌프 △건물 태양광(BIPV/PV) △제로에너지빌딩(ZEB) 등을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CL은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시험·인증역량을 보유한 기관으로 건물에너지분야의 성능검증 인프라와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기술개발 △표준화 △제도개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이번 연구회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실행과 성과로 이어져 건물에너지전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정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원장은 축사를 통해 “건물에너지전환 이노베이션 연구회 발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이러한 연구회가 기후위기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중동 정세와 에너지공급 불안 등 세계적인 상황을 보면 에너지전환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탈탄소 에너지체계로 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건물분야는 온실가스배출과 에너지소비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로 산업·발전·공장시설 등까지 포함해 보면 건축물 관련 에너지사용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건물부문 감축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GR사업과 ZEB 의무화 등을 통해 건물분야의 에너지절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패시브설계와 함께 히트펌프 등 액티브기술 적용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도 ZEB기술 개발과 확산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라며 “노원구 ZEB 실증단지와 같은 사례를 통해 국내 기술기반의 모델을 구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희 원장은 “해당 실증사례는 기술적으로는 충분한 성과가 있었지만 경제성 문제로 확산이 쉽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다”라며 “현재는 보급 확대를 위해 3등급 수준의 공동주택 ZEB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앞으로도 건물분야 탈탄소기술 개발과 확산을 위해 산업계와 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라며 “연구회가 건물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고민재 한국태양광발전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난방비 상승을 직접 체감하면서 건물에너지 문제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라며 “건물에너지전환 이노베이션 연구회 출범이 매우 시의적절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부문은 우리 사회 에너지소비와 탄소배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건물분야의 혁신적인 에너지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기술 △디지털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이 결합되면 건물은 단순히 에너지를 소비하는 공간을 넘어 에너지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회장은 “건물에너지전환을 위해 학문·기술·산업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연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해 건물에너지시스템 혁신과 국가 탄소중립 목표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아울러 “한국태양광발전학회도 태양광기술과 산업발전을 기반으로 건물에너지전환에 적극 참여하고 학문과 산업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며 “이번 연구회 출범을 계기로 창의적인 연구와 의미있는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재원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현재 건축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전전화 건물과 건물에너지전환”이라며 “특히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과 ZEB 실증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크게 열과 전기 두 가지이며 이를 기존 화석연료 기반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과제”라며 “현재 건물에너지분야는 기술이 부족하다기보다 다양한 기술 가운데 조건에 맞는 최적의 기술을 선택하고 복잡해진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최적 제어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신재생에너지기술과 다양한 요소기술을 경제적으로 적용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AI와 같은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네트워크 관리와 지능형 건물운영 개념이 필요하다”라며 “건물에너지전환 이노베이션 연구회는 이러한 기술적 요구와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중요한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연구회가 다양한 아이디어와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실제 건축물에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새로운 건물모델을 제시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기술세미나에서는 △BIPV·HVAC 재생에너지 활용방안(윤종호 한밭대 교수) △ZEB제도 및 활용기반 소개(김지혜 KCL 책임) △히트펌프 기술동향 분석(이광호 고려대 교수)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ZEB달성, 기술통합 우선돼야” 윤종호 한밭대 교수는 건물에너지절감정책이 강화되면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달성을 위한 기술적 접근과 실제 적용성과 분석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과 공기열원 히트펌프(ASHP)를 중심으로 한 실증데이터를 기반으로 건물용도별 ZEB 달성 가능성과 기술적 한계를 제시했다. ZEB정책은 에너지절감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동시에 고려하는 개념으로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와 생산되는 에너지를 균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는 단계적으로 ZEB의무화정책이 확대되고 있으며 건축물 유형과 규모에 따라 에너지자립률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태양광발전을 건물외피에 통합하는 BIPV기술과 건물 냉난방효율을 높이는 히트펌프기술이 핵심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BIPV는 기존 건물 외장재나 지붕 마감재를 태양광발전모듈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보다 공간활용성이 높다. 다만 초기 기술 도입단계에서는 △발전효율 △설치비용 문제 △건축 디자인과의 조화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로 △미관 문제 △발전효율 △경제성 △유지관리 △환경영향 △열 환경 변화 △제도 및 정책 미비 등 다양한 갈등 이슈가 존재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듈 효율 향상과 건축 디자인 통합기술이 발전하면서 적용사례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ZEB실증연구에서는 주거단지 단위 실험과 실제 건물 운영데이터를 활용해 에너지수지 분석이 이뤄졌다. 태양광발전(PV)과 지열 혹은 공기열 히트펌프시스템을 결합한 주택에서는 기존 주택대비 에너지소비가 크게 감소한다. 일정 조건에서는 에너지자립에 가까운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운영데이터 분석에서는 태양광발전량과 건물에너지사용량을 비교해 연간 에너지균형을 평가했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잉여 전력발생도 확인됐다. 공기열원 히트펌프(ASHP)의 경우 외기온도 변화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 특성이 확인됐다. 연간 운전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기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성능계수(COP)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평균 COP는 약 2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는 히트펌프시스템의 효율이 기후조건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또한 에너지와 탄소배출 측면에서도 시스템성능분석이 진행됐다. 전력사용 기준 탄소배출계수와 가스 사용 기준 배출계수를 비교한 결과, 히트펌프 성능이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될 경우 화석연료기반 난방대비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시스템효율이 낮을 경우에는 오히려 탄소절감효과가 제한될 수 있어 설계단계에서 성능 확보가 중요한 변수로 평가된다. 결국 ZEB 실현을 위해서는 단일 기술보다는 △건물 외피성능 △고효율 설비 △신재생에너지시스템 △통합 제어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의 결합이 필요하다. △건물 단열성능 강화 △고성능 창호 △고효율 공조설비 △태양광발전 △에너지저장시스템 등 패시브·액티브기술을 통합적으로 적용해야 실질적인 에너지자립 건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윤종호 한밭대 교수는 “향후 ZEB 확산을 위해 기술성능 향상과 함께 정책 및 제도원이 병행돼야 한다”라며 “특히 △BIPV 설계기준 정립 △건축 디자인 △에너지설비 통합기술 △히트펌프 효율 개선 △에너지관리시스템 고도화 등이 향후 주요 기술개발 과제”라고 제시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발전과 제도적 지원이 병행될 경우 ZEB의 실질적 확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물부문 탄소중립 핵심 ‘ZEB'” 김지혜 KCL 책임은 건물부문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ZEB)정책을 제시했다. 국내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5,210만톤 수준에서 2030년 3,500만톤까지 감축해야 하며 약 32.8%의 감축목표가 요구된다.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 △공공건축물 ZEB 의무화 확대 △민간건축물 에너지성능 강화 △기존 건축물 그린리모델링(GR)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ZEB보급은 건물부문 탄소중립전략의 핵심정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ZEB는 건물에서 필요한 에너지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소비량을 최소화하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고성능 단열외피와 같은 패시브기술 △고효율 설비 및 에너지관리시스템과 같은 액티브기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기술을 통합 적용해 건물에너지사용을 줄이고 자체 생산에너지로 상쇄하는 구조를 갖는다. 국가별 기술수준과 시장여건에 따라 다양한 정의로 활용되지만 공통적으로 건물의 에너지수요를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하는 방향을 지향한다. 국내 ZEB인증제도는 건물의 1차 에너지소요량과 에너지자립률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냉난방 △급탕 △조명 △환기 등 건물에너지사용량을 종합적으로 산정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반영해 자립률을 계산한다. 인증등급은 ZEB+등급부터 ZEB 5등급까지 구분되며 자립률이 높을수록 높은 등급을 부여한다. △자립률 20% 이상은 ZEB 5등급 △40% 이상은 ZEB 4등급 △100% 이상은 ZEB 1등급 등으로 구분되며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적용여부도 평가요소에 포함된다. ZEB 확산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건물부문 온실가스 간접배출 관리 △기존 건축물 에너지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운영 최적화 등이 제시된다. 글로벌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구조를 보면 간접배출이 직접배출의 약 두 배 수준이며 국내에서도 전력사용 증가로 간접배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력소비를 줄이는 전략과 함께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가 중요한 과제로 제시된다. 또한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보면 운영단계의 에너지사용이 전체의 약 80%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 건축물 중 신축건물은 약 2% 수준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기존 건축물이기 때문에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해서는 기존 건축물 운영효율화와 리모델링이 중요하다. △GR △에너지관리시스템 도입 △BIPV 설치 등을 통해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성능을 개선하는 정책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향후 ZEB 확산을 위해서는 건물단위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단위 에너지관리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여러 건물이 에너지를 공동으로 생산·저장·공유하는 방식은 개별 건물보다 에너지자립률을 높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케 한다. 이에 따라 커뮤니티 단위 제로에너지인증제도 도입과 에너지 공유 네트워크 구축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도심 고층건물이나 밀집지역에서는 건물부지 내에서 충분한 신재생에너지설비를 설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대지 외 재생에너지 조달방식(Off-site procurement)의 활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에너지공단은 대지 외 재생에너지 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정 규모 이상의 △복합건물 △데이터센터 △산업시설 △공동주택 등을 대상으로 제도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ZEB기술의 성능검증을 위해 실증기반 성능평가체계 구축도 진행되고 있다. 미국 FLEXLAB과 국내 ZEB 테스트랩 등 실험시설에서는 실제 건물환경을 모사한 조건에서 △외피 △창호 △태양광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의 에너지성능을 검증하고 있으며 설계단계 예측성능과 실제 운영성능 사이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실증 연구는 향후 ZEB기술 개발과 정책제도 개선의 기반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지혜 KCL 책임은 “ZEB정책은 건물에너지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라며 “△패시브 설계 △고효율 설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통합 적용하고 △기존 건축물 리모델링 △커뮤니티 단위 에너지관리 △대지 외 재생에너지 활용 등 다양한 접근을 병행할 때 ZEB 확산과 건물부문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물에너지효율 향상 해법 ‘운영단계 제어전략’” 이광호 고려대 교수는 건축물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연간 에너지소비량을 상쇄하는 해법으로 ZEB를 제시했다. 패시브설계를 통해 건물부하를 줄이고 액티브설비를 통해 에너지사용을 효율화한다. 이에 더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통합적인 건물에너지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건물의 연간 에너지소비량이 현장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ZEB인증은 △연간 1차 에너지소요량 △에너지자립률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여부 등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주거용 건물의 경우 연간 1차 에너지소비량이 90kWh/m² 이하, 비주거용 건물은 140kWh/m² 이하 수준을 만족해야 한다. 건물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대비 소비에너지비율을 의미하는 에너지자립률은 최소 20% 이상 확보해야 한다. 또한 에너지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기 위한 BEMS 또는 원격 계량시스템 설치가 요구된다. BEMS는 건물의 에너지사용을 계측·모니터링하고 설비를 제어해 에너지사용을 최적화하는 통합관리시스템이다. 실내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면서 에너지소비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운영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BEMS가 단순 모니터링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실제 에너지절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운영전략과 사후 평가체계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절감을 위해서는 냉난방설비 운영방식 개선이 중요하다. 건물에너지 절감기술은 크게 세 단계로 구분된다. △낭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기본적인 관리단계 △설계성능과 실제 운영성능 차이를 조정하는 커미셔닝단계 △기계학습과 빅데이터기반의 최적 제어기술을 적용하는 단계 등이다. 특히 최신 기술단계에서는 건물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설비제어 최적화가 핵심전략으로 제시된다. 기존 HVAC설비 제어방식은 냉수온도나 냉각수온도 등 주요 제어변수 설정값을 운영자의 경험이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방식은 건물부하 변화나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에너지효율이 낮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기반 모델을 활용한 최적 제어기술이 필요하며 특히 인공신경망(ANN)을 활용한 모델 예측제어(MPC) 방식이 제안되고 있다. 해당 방식은 건물운영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스템 상태를 예측하고 최적의 제어값을 계산해 냉난방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이다. 실제 상업용 건물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에서는 BEMS를 통해 1분 간격으로 수집된 운영데이터를 활용해 ANN기반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기존 제어방식과 에너지성능을 비교했다. △냉동기 △냉각탑 △공기조화기(AHU) 등 HVAC설비의 운전조건을 최적화해 냉수온도와 냉각수온도 설정값을 부하조건에 따라 동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운영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ANN기반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할 경우 대부분의 부하구간에서 기존 제어방식보다 에너지소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냉방부하가 낮은 구간에서는 냉수공급온도를 높이고 냉동기효율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운전해 에너지절감효과가 10% 이상 나타났다. 이광호 고려대 교수는 “ZEB구현과 건물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서는 단순한 설비설치보다 운영단계의 제어전략이 중요하다”라며 “BEMS와 같은 에너지관리시스템에 데이터기반 인공지능 제어기술을 결합할 경우 건물 HVAC시스템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영국 런던 ExCeL 전시장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데이터센터산업 전시회인 Data Centre World London(DCW런던)에서는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기술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특히 기존 공랭식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액체냉각(Liquid Cooling), 하이브리드 냉각, 프리쿨링(Free Cooling), 폐열 재활용 등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들이 주요 트렌드로 부상했다. DCW런던은 클라우드·AI 인프라·전력·냉각·보안 등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다루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자와 장비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산업형 B2B 전시회였다. 유럽 최대 데이터센터 전문 전시회인 만큼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산업의 기술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였다. 핵심 화두 ‘고밀도 쿨링’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문제와 고밀도 냉각기술이 핵심 화두로 등장했다. AI 서버 확산으로 랙 전력밀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설비산업 중심이 IT장비에서 전력·냉각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DCW런던을 참관한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 도입이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랙(Rack) 열밀도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기존 데이터센터의 랙 전력은 5~10kW 수준이었으나 최근 AI 데이터센터는 50~100kW 이상, 일부 슈퍼컴퓨터 클러스터는 150kW 이상에 달한다”라며 “이러한 고밀도 환경에서는 공랭식 냉각만으로 열을 처리하기 어려워 액체냉각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번 DCW런던에서는 더욱 확연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DCW London에는 데이터센터 전력·냉각·설비분야 글로벌기업들인 △Schneider Electric △ABB △Vertiv △Rittal △Legrand △Socomec △Riello △Excool △트레인 △캐리어 △GF △다이킨 △LiquidStack △암스트롱 △그런포스 △플랙트 △LS일렉트릭 △문터스 △스튤츠 등 300여개 이상 기업이 출품하며 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공급자와 구매자가 한 자리에서 만나는 글로벌 DC산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최 측 추산으로 70여국 이상 1만7,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DCW런던의 가장 큰 화두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였다. AI GPU 클러스터 확대로 전력밀도가 급증하며 이에 대응하는 핵심기술이 대거 출품된 만큼 이번 전시 주제도 ‘AI Infrastructure’, ‘Power Challenges’였을 정도였다. AI 서버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밀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력밀도 변화는 △기존 DC 5~10kW/rack △HPC 20~40kW △AI DC 80~120kW 등으로 AI 컴퓨팅 확산은 데이터센터 설계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100kW 이상 고밀도 랙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AI GPU 서버는 공랭식 냉각으로 열을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액체냉각(Liquid Cooling)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액체냉각방식은 △Direct-to-Chip △Immersion cooling △Liquid cold plate △Hybrid cooling 등으로 구분되며 출품 주요기업들도 리퀴드쿨링 솔루션을 중심으로 주로 전시했다. 현재 대부분의 데이터센터는 기존 공랭식 냉각설비를 유지하면서 액체냉각을 일부 적용하는 Hybrid Cooling 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Rear Door Heat Exchanger △Liquid Assisted Air Cooling △Rack Liquid Cooling 등이 하이브리드 쿨링의 대표기술로 제시됐다. 하이브리드쿨링 방식은 기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유지하면서도 고밀도 서버 냉각을 가능하게 해 AI 데이터센터 전환과정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또한 유럽 데이터센터에서는 기후조건을 활용한 Free Cooling기술 적용이 매우 활발하다. 외부 공기나 냉수를 이용해 냉각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주요기술로 △Air-side Economizer △Water-side Economizer △Indirect Evaporative Cooling 등이 대표기술로 소개됐다. DCW London 전시에서 확인된 데이터센터 냉각기술의 핵심 방향은 △AI 데이터센터 대응을 위한 Liquid Cooling 확대 △기존 설비와 결합한 Hybrid Cooling 시스템 △유럽 기후조건을 활용한 Free Cooling 기술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폐열 재활용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Water 절감 냉각기술 등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 서버 열밀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향후 데이터센터 냉각기술이 칩 냉각 중심의 액체냉각과 고효율 공랭기술이 결합된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며 “특히 Liquid Cooling 기술은 향후 데이터센터 냉각시장의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잡으며 관련 산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유럽, DC시장 신시장·리퀴드쿨링 확대 유럽 데이터센터시장은 AI·클라우드 확산과 디지털전환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정책과 에너지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과 고효율 냉각기술 도입이 핵심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Emergen Research에 따르면 EU는 ‘Digital Decade’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약 75억유로 규모의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효율성 개선과 친환경 기술 적용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유럽 데이터센터시장은 전통적으로 FLAP시장이 중심이다. FLAP은 △Frankfurt △London △Amsterdam △Paris 등이 글로벌 클라우드기업과 코로케이션 사업자의 핵심 거점이었다. 그러나 TechRadar에 따르면 최근 전력 공급 제한과 부지 부족으로 인해 신규 데이터센터는 Tier-2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신규 성장 지역은 △Nordic(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Spain △Poland △Italy 등이다. 특히 북유럽은 낮은 기온, 재생에너지, 토지 확보 등의 장점으로 Hyperscale 데이터센터 투자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산업리서치에 따르며 유럽 데이터센터 냉각시장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5년 약 37억달러에서 2034년 약 81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9%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증가로 Liquid Cooling 시장 성장률은 20% 이상으로 전망된다. 유럽 데이터센터시장은 AI 서버와 GPU 클러스터 확산으로 리퀴드쿨링기술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Market Reports World에 따르면 신규 AI 데이터센터 15~35%가 Liquid Cooling을 적용하고 있으며 랙 열밀도 80~150kW 이상 대응하고 있다. 또한 유럽에는 320개 이상의 Immersion Cooling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약 31만대 서버가 리퀴드쿨링 환경에서 운용되고 있다.
페놀릭덕트에 대한 내화채움구조 품질인정이 새롭게 이뤄지면서 현장적용을 둘러싼 지자체간 해석 차이로 인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전까지 페놀릭재질 덕트는 별도 내화채움구조 인정제품이 없어 기존 덕트기준을 준용해 시공돼 왔다. 그러나 해당 재질에 대한 인정제품이 처음으로 지정되면서 공사현장과 인허가권자인 지자체별로 적용·의무여부를 두고 다른 판단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페놀릭덕트, 내화채움구조 품질인정품목 지정 지난해 7월 A사가 페놀릭덕트용 내화채움구조 제품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품질인정을 받은 사실이 인·지정 현황을 통해 공개됐다. A사는 스터드·콘크리트 벽체와 콘크리트 바닥을 관통하는 페놀릭덕트 내화채움구조를 따로 인정받았다. 세부 인정내용에는 △차열 2시간 △더블 블레이드방화댐퍼 △페놀릭덕트 관통재 면적 2,600mmx650mm 등이 명시돼 있다. 건축법 제52조의5 제1·2항에 따르면 품질인정을 받은 건축자재는 인정받은 내용대로 △제조 △유통 △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인정서를 적용할 경우 인정조건에 포함된 더블 블레이드 방화댐퍼를 사용하고 차열 2시간 성능 등 세부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 2월 기준 페놀릭덕트 관통부에 대한 내화채움구조 품질인정을 받은 사례는 A사 제품이 유일하다. 설계 및 감리단계에서 해당 내용에 대한 일치여부가 점검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화댐퍼는 현재 품질인정제도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건축자재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에 따라 시험성적서를 통해 성능이 관리되는 화재 확산방지 핵심자재다. 방화댐퍼에 대한 품질인정제품과 실제 규격 일치여부 및 시공 연계성 관리 역시 제도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과제다. 남양주시·순천시 공사현장 內 ‘페놀릭덕트 적용’ 현재 남양주시 평내동에 조성 중인 평내 체육문화시설 건립사업과 순천시 장천동 일대에 조성 중인 신청사 건립사업 현장 모두 페놀릭덕트를 적용해 공사 중이다. 남양주시 평내 체육문화시설은 ‘종목별 생활체육시설 확충 및 운영지원 확대’ 사업 일환으로 2023년 12월26일 착공해 △사업비 377억원 △연면적 1만1,503.02m²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시설은 △수영장(25m 6레인) △유아풀(25m 2레인) △아쿠아로빅 전용 공간 △다목적 실내체육관 △문화교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2026년 3월21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동일한 시기에 착공한 순천시 신청사 건립사업은 장천동 현청사 동측부지 일대에 △2,165억원 △대지면적 2만6,758m² △연면적 4만7,143m²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신청사와 시의회 건물이 들어선다. 신청사와 연계해 조성되는 문화스테이션은 △연면적 1만2,419m²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되며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다. 올해 2월 초 기준 평내 체육문화시설은 현재 방화댐퍼 시공완료, 내화채움구조는 시공 중이며 신시청사는 방화댐퍼는 시공완료, 내화채움구조는 시공 전이다. 지자체별 ‘해석’차이로 갈리는 불법시공 여부 페놀릭덕트 내화채움구조 제품이 지정된 후 더블 블레이드 방화댐퍼 시공여부를 두고 남양주시와 순천시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페놀릭덕트 관련 인정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사 중이었던 남양주시에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남양주시 주택과는 ‘공동주택 화재확산 방지 관련법령 및 개정안내’ 공문을 통해 관내 공동주택을 시공 중인 시공사·공사감리자에게 ‘건축물 방화구획을 관통부 틈새를 통한 화염·연기 확산방지 건축기준 강화’에 따라 사업현장에서 관련 업무를 법령에 따라 이행해 줄 것을 알렸다. 또한 남양주시 건축과는 지난해 10월23일 관내 건축공사장 건축관계자에게 ‘방화댐퍼 및 내화채움구조 등 관련 △설계 △시공 △관리 등 업무’를 명확히 검토하도록 공문을 통해 안내한 바 있다. 공문에는 ‘화재안전 관련 주요 건축자재에 대한 관리 철저를 요청하는 민원이 있어’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 평내 체육문화시설 공사현장은 더블 블레이드 방화댐퍼로 설계를 변경해 시공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방화댐퍼 수량 증가로 인해 공사비 증가와 준공기간이 연장됐다. 남양주도시공사의 관계자는 “공사 중에 규정이 변경되더라도 예산 등의 문제로 기존 설계대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그러나 준공 승인이 나지 않을 수도 있어 건축과를 통해 들어온 민원내용을 검토하며 설계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평내 체육문화시설사업의 현장관계자는 “2021년 법 개정 이후 관련 사항은 의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라며 “내화채움구조는 엄격하게 관리되는 자재 중 하나며 설계가 잘못될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순천시 신시청 건립사업은 기존 설계대로 일반 방화댐퍼를 적용해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순천시 신시청사업의 현장관계자는 “설계 시점에 관련 사양이 정해지지 않아 일반적인 기준에 맞춰 설계가 이뤄졌다”라며 ”기준을 따져 적용시켜야 한다면 실정보고를 통해 설계변경을 해야되는데 기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블 블레이드 방화댐퍼 같은 특정제품은 관에서 못 쓰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에서 일반공사나 설계·시공일괄 입찰공사의 관급자재를 선정·변경할 때는 심의회를 거쳐 변경할 수 있다. 남양주시는 이러한 절차를 적극적으로 거쳐 안전기준에 맞게 설계를 변경한 반면 순천시는 특정 제품 지정에 따른 행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기존설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순천시청의 관계자는 “관련 인정서가 없더라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라며 “제품 인정 전에 설계와 공사가 진행돼 반영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공사에서 성능이 더 우수한 제품이라고 판단해 적용을 요청할 경우 이를 검토해 반영할 여지는 있다”라며 “해당 제품을 굳이 배제하겠다는 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관된 해석 부재, 안전공백 우려 건설연에서는 새로운 제품을 적용하려면 현장에서 설계변경을 통해 반영하면 되며 기존 설계대로 진행하는 경우 사용 중인 구조가 인정받은 제품이라면 그대로 시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덕트 재질이 달라질 경우 화재 시 열전달특성과 변형·파괴 거동이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어 기존 인정서를 다른 재질의 덕트에 혼용해 적용하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방화구획 관통부라 하더라도 적용되는 덕트 재질 등에 따라 성능확보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인정받은 세부조건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결국 두 현장이 어떤 기준과 판단에 따라 대응하느냐에 따라 화재안전 확보수준은 물론 향후 법적책임에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화채움구조에 대한 명확한 해석과 일관된 행정지침이 필요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법과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은 뭐가 되나”라며 “이런한 문제를 명확히 정리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현장에서는 결국 최소기준만 따르려는 분위기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력사용을 최소화해 하절기 전력수요 분산과 에너지절감, 탄소저감에 기여해 왔던비전기식 냉방기기 보급 의무화가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충분한 영향평가와 의견수렴 없이 전면 폐지가 예고돼 하절기 전력수요 급증과 전력계통 안정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반대의견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탈탄소 전환과 전기화 가속을 위해 비전기식 냉방설비 설치 의무를 폐지하는 ‘건축물의 냉방설비에 대한 설치 및 설계기준’ 폐지안을 행정예고했다. 건축물의 냉방설비에 대한 설치 및 설계기준 제3조 제10항 및 제11항의 흡수식 냉동기는 가스 및 산업·발전폐열을 활용하는 열구동 냉방설비로, 전력 사용을 최소화해 하절기 전력수요 분산과 에너지 절감, 탄소저감에 기여해 왔다. 그동안 흡수식 냉동기는 △하절기 최대전력 수요 커트 △냉방부하 전력 집중 억제 △발전·송배전 설비 증설 압력 완화 등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흡수식 냉동기를 포함한 가스냉방시스템은 하절기 전력대체 효과가 RT당 0.95kW 수준으로 분석됐으며 전력피크 시 5~7%의 전력대체율을 보인 바 있다. 또한 지역냉방 공급을 통해 전력부하 약 201.5MW 저감, 연간 약 12만3,000MWh의 에너지 절감, 약 5만4,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확인될 정도로 흡수식 냉동기를 중심으로 한 비전기식 냉방체계가 전력피크 완화와 탄소저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 흡수식 냉동기는 산업폐열 재활용과 고효율에너지전환을 위한 핵심기술로, 글로벌시장에서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제조사들은 정책방향에 맞춰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지속해 왔으며 국내 시장은 기술실증과 수출 확대의 토대가 돼 왔다. 특히 최근 폭염의 상시화로 하절기 냉방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번 고시가 폐지될 경우 냉방수요의 전력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특정 시간대 전력 집중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극한 폭염 시 냉방부하가 전력 중심으로 집중될 경우 계통운영의 유연성은 감소하고 공급 안정성 부담은 확대될 수 있으며 전기식 냉방설비로 전환이 가속화돼 전력수요 급증으로 인한 블랙아웃 위험까지 우려된다. 이번 고시가 폐지될 경우 국내 신규 수요는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생산 감소와 원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시장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인도 등 해외 제품으로 빠르게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A사의 관계자는 “축열식과 열병합발전 그리고 연계한 가스냉방기기는 전력인프라 증대가 필요없으며 에너지비용 변화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으로서 평가받는 시스템들”이라며 “이런 시스템 활용도를 더욱 높여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폐지하는 것은 분산에너지시스템과 그 관련 기기들의 발전을 저해함으로써 국가적인 생산성 저하를 초래해 국내 제조 기반은 약화되고 열 기반 에너지기술분야에서의 경쟁력 저하와 수입 의존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B사의 관계자난 “향후 국내 기후변화의 변동성을 단정적으로 예측할 수 없으며 특히 단순 전력 냉방설비이면서 국내에 보편적으로 설치되고 시장 포화상태인 공기열 히트펌프를 기후부가 재생에너지라고 지정하고 확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더욱더 전력피크의 가능성이 농후하다”라며 “특히 전력피크 시에는 고비용 LNG발전소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요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 인프라 무너진다 에너지 수입국인 대한민국은 LNG 장기수입이 필요한 상황이며 장기계약 특성상 LNG는 수요가 떨어지는 하절기에도 수입량이 유지해야하므로 4계절 내내 LNG의 안정적인 수요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가스냉난방은 LNG의 안정적인 수요분산 및 냉방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지역난방 온수를 활용한 흡수식 냉동기는 하절기 열병합발전소의 폐열을 냉방에 활용함으로써 열과 전력을 동시에 생산하는 집단에너지시스템의 계절적 불균형을 완화해 왔다. 이번 고시의 전면 폐지는 집단에너지에 기반한 냉방의 제도적 유인을 약화시켜 △하절기 열 인프라 활용도 급감 △열병합발전 종합효율 저하 △집단에너지 기반 냉방 위축 △폐열 회수 체계 약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단순히 특정 설비시장의 축소 문제가 아니라 국가 에너지 인프라 활용 구조의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열발전의 부산물로 발생하는 고온의 증기 혹은 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에너지낭비이다. 지역냉방용 흡수식 냉동기는 하절기 열병합 발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냉방을 할 수 있어 대한민국 전력 발전과 전기 사용량 감축을 위한 중요한 기기로 평가받아 왔기 때문이다. 친환경 발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발전에서도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연구를 위해서도 열에너지를 활용해 냉방하는 비전기식 냉방기기 사용이 권장돼야 한다. C사의 관계자는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탈탄소의 일환으로 산업의 전기화는 필요하나 현재의 전력생산량 기준으로 비전기식 냉방을 전기식 냉방을 권장하는 것은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향후 데이터센터 건립, 철강, 화학분야 전기화 촉진을 추친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분야인 냉방분야까지 전기화할 경우 예상을 상회하는 전기수요 증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는 전기 발전량 증가뿐만 아니라 송전, 수변전 설비 등 전기와 관련된 인프라 시설의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D사의 관계자는 “이번 고시의 전면 폐지는 전력계통, 분산에너지 구조, 관련 산업 기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정책 변경”이라며 “전력피크 영향, 폐열 활용 구조 변화, 산업 및 고용 파급효과 등에 대한 정량적 분석과 종합적인 영향평가가 선행돼야 하며 관련 업계와의 충분한 협의 또한 필요하다”라며 “정부정책을 신뢰하고 투자해 온 기업의 경영 안정성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급격한 전환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번 고시 폐지안을 철회한 후 객관적 영향평가와 이해관계자 협의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0월24일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전남 목포시) 의원이 김정관 산업통산부 장관에게 제언했던 PF단열재의 폼알데하이드 방출량과 장기 단열성능 등의 이슈가 지난 2월3일 ‘친환경 고성능 건축 구현을 위한 단열재 정책 개선 및 제도화 방안 국회 정책간담회’를 통해 다시 다뤄졌다. 이날 간담회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 △윤종군 더불어민주당(안성시·국토교통위원회) 의원 △박홍배 더불어민주당(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의원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강재식 건설기술연구원 박사가 'PF 단열재의 폼알데하이드를 비롯한 유해물질 방출과 장기성능값'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패널토의에는 △정의용 국표원 바이오화학서비스표준과 과장 △박상구 한국에너지공단 건물에너지실 설계기준팀 팀장 △홍성준 국토부 녹색건축과 과장 △심인근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 생활환경연구과 과장 △최정만 한국패시브협회 회장 △장철순 한국발포플라스틱협동조합 전무 등이 참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22대 국회 등원 이후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발포플라스틱 단열재 성능 표준에 대한 문제제기를 끊임없이 해 왔다”라며 “건축물 에너지제로 실현을 기반으로 한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경질 발포플라스틱 단열재의 열전도도 측정에 있어 제조일로부터 180일 이후에도 발포제가 잔존하는 경우에는 장기 열저항값을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방출물질기준의 엄격한 법제화가 필요하며 단순한 난연성능검사를 넘어 실제 주거환경에서 유해물질 방출량과 경시변화에 대한 전수조사 및 규제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전생애주기 평가제도 도입도 필요하며 제조, 시공, 폐기단계까지 아우르는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친환경인증제도를 실효성 있게 개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값싸고 안전한 단열재를 사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처럼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그 당연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라며 “국민안전과 직결되고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부담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문제를 현 상태로 방치하는 것이 맞는지, 해외사례 등 다른 선례를 참고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지 고민해 왔지만 아직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 국내 건축산업이 세계적인 친환경 기준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국회와 정부 그리고 전문가들의 혜안이 모여 안전한 집의 가치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홍배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일부 PF 단열재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초과해 방출되고 있다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라며 “그러나 유해성 측정방식과 제품 시험과정의 공정·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은 해소되지 못한 채 현장에서는 유사한 단열재 사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열재는 시공이 완료되면 눈에 보이지 않고 사용자가 그 영향을 직접 확인하기도 어려기에 제품의 생산단계부터 시공 이후까지 전 과정에서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위해성 관리체계가 작동해야 한다”라며 “단순한 품질관리 문제가 아닌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국가의 최소한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유해성 관리와 단열재분야에서 함께 점검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장기적인 성능관리”라며 “KS기준 개정을 통해 단열재의 장기적 성능을 평가할 수 있어 기술적 기준은 마련돼 있지만 이러한 기준이 실제 건축설계와 시공과정까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오늘 간담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부처와 기관에 분산돼 있는 단열재 관련 기준과 관리·인증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제도적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논의를 통해 현행제도의 한계를 객관적으로 짚고 국민안전과 탄소중립정책에 대한 신뢰를 함께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PF단열재 유해물질 방출·장기성능 저하 우려" 이어 발제에 나선 강재식 건설연 박사는 PF 단열재의 폼알데하이드를 비롯한 유해물질 방출과 장기성능값에 대한 이슈를 되짚었다. 먼저 강 박사는 PF단열재의 폼알데하이드 방출문제를 지적하며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국내에서도 실내공기질관리법과 건축자재 방출기준 등을 통해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라며 “그러나 국립환경과학원 조사나 언론보도, 국정감사 자료 등을 종합하면 일부 PF단열제에서는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 방출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사례에서 유해물질 초과사례가 확인됐지만 시료선정과 시험방법, 분석, 평가과정 등의 문제로 위해성 없음으로 결론이 내려지고 있다”라며 “시험시료를 제조사가 임의제공하거나 표면재가 포함된 상태로 시험하는 등 공정성·적합성이 결여된 사례가 다수 식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폼알데하이드 위해성은 국민안전과 직결되는 항목인 만큼 엄격한 표준 품질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며 현재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TVOC(총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3종 항목 인증심사 시 시험결과에 따른 결함을 구분하고 있다. 시험항목들은 중결함으로 구분되고 있으나 향후에는 치명결함으로 상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강 박사는 “발포플라스틱 폼 단열재는 내부의 기포(cell) 형성을 위해 발포가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발포가스는 시간경과에 따라 외부공기와 치환돼 단열재 단열성능이 급격히 낮아지는 물리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이를 제대로 검증하기 위해선 단열재에 초기값만 성능지표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 성능 검증을 통해 산출된 성능지표를 사용해 소비자들이 우수한 제품을 공정하게 고를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초기 열전도도를 비롯한 초기 성능을 표기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문제제기했다. 일부 단열재업계에서 최근 주장하고 있는 EN방식의 고온 가속화시험법 도입에 대해서도 강 박사는 우려를 표하며 “고온 가속화시험은 실제 건축환경과 거리가 있는 조건에서 단기변형만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며 국내 제품에 대한 충분한 과학·공학적 검증 없이 특정 시험법을 도입하는 것은 표준의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단열재의 최종 소비자는 국민이며 이에 따라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을 통한 안전기준이 확보돼야 한다”라며 “실제 성능을 반영한 정보가 시장과 현장에 전달돼 국민건강과 성능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재식 박사 발제 이후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충분한 의견수렴·다각도 검토 필수적" 홍성준 국토부 녹색건축과 과장은 정책변화는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다각도에서 고민이 필요하며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과장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단열재 장기성능에 대한 우려를 국토부에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라며 “국토부에서도 제3차 녹색건축물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단열재에 대한 장기값 반영을 계획안에 포함시켰으며 여러 검증을 거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의 주장대립이 팽배한 현시점에서 정책에 빠르게 반영하는 것보다 충분한 검증을 거친 후에 반영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이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이견에 따른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홍 과장은 “현재 국내 단열재 장기열저항 시험방법이 KS M ISO 11561로 알고 있다”라며 “해당 ISO 부속서 내용을 보면 시험방법이 면제가 부착된 단열재 시험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규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ISO 부속서에서도 자체적으로 해당 시험방법이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재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여러 시험방법에 대한 충분한 검토는 필수적이다. 이에 더해 홍 과장은 “여러 해외사례도 검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ISO 11561을 유일한 실험방법으로 적용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라며 “또한 ISO에 따른 결과치를 장기성능으로 건축기준에 활용하는 사례도 아직 찾아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다각도적 접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강재식 박사가 발제 중 초기성능을 표기하는 게 불법이라고 주장했는데 그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다”라며 “국토부가 판단하기에 초기 열전도도도 물성표에 나와있는 물성치다 보니 표기한다고 해서 이 행위를 KS 위반이나 적합성 평가관리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장기열저항값 반영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대립된 양측의견의 합의점 도출과 사회적 갈등 최소화가 우선 고려돼야 한다”라며 “국토부도 전문성과 권위 있는 기관에 의뢰해 여러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하루 빨리 정책으로 정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준 정립부터 우선돼야" 박상구 한국에너지공단 건물에너지실 설계기준팀 팀장은 시험기준과 같은 기준들의 우선적 정립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 팀장은 “현행 설계기준 상 단열재를 포함한 모든 건축자재 그리고 열원설비를 비롯한 모든 전기·기계설비 등은 초기값을 기준으로 설계기준이 규정돼 있다”라며 “이에 따라 현재 단열재도 초기값을 기준으로 하는 것과 그 기준에 따라 설계기준을 규정하는 것은 불법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발제에서 나온 것처럼 발포 플라스틱 단열재의 경우 발포가스가 외부공기와 치환이 되며 단열성능 저하가 발생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라며 “다만 단열재의 경시변화가 얼마나 단열성능에 영향을 주는지, 어느 기간동안 얼마나 저감이 돼 평균적으로 초기값대비 어느정도 성능저하가 있는지에 대해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속단 아닌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시기" 정의용 국표원 바이오화학서비스표준과 과장도 단열재업계를 달구고 있는 이슈들은 속단하기 보다는 충분한 검토들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정 과장은 “오늘 제기된 장기열저항값을 KS표준에서 어떻게 표시해야 하는가 등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산업표준화법에 따르면 전문위원회에서 전문가들의 검토를 진행한 후 기술심의회에서 논의를 거쳐 중요한 표준의 제정이나 개정의 경우에는 표준회의에 상정하게 돼 있다”며 충분한 절차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열재 장기성능 시험방법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해당 단열재가 국내 남부지역인지 중부지역인지, 콘크리트 주택인지 목조주택인지 등에 따라 단열재 성능차이가 발생한다”라며 “모든 샘플을 확보해 실험할 수 없어 슬라이싱법이나 고온가속화법 등 일종의 추정값을 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일종의 통계학 샘플링밥법이나 표본추출에 관한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어느 방법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통계학 전문가들도 이 논의에 참여할 필요가 있으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국내 시험인증산업들, 국내생활과 관련된 제품들의 안정성 기준 등을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지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단열재, 최종 마감재 아니야… 새로운 접근 필요" 심인근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 생활환경연구과 과장은 실내공기질관리법상 건축자재 관리체계와 시험방법의 한계, 그리고 단열재 평가에 대한 신중한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 과장은 “실내공기질관리법은 사람의 호흡과 직접 맞닿는 건축자재를 중심으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바닥재, 벽지, 페인트, 목질제품 등 최종 마감재가 관리대상에 포함되는 이유도 실내공기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열재의 경우 구조적으로 콘크리트와 최종 마감재 사이에 위치한 자재로 현행 실내공기질관리법에서 관리하는 ‘최종 마감재’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짚었다. 실내공기 중 폼알데하이드나 TVOC 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단열재가 아닌 △석고보드 △벽지 △페인트 등 최종 마감재라는 것이다. 심 과장은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방출량 기준을 설정할 때도 최종 마감재를 우선 관리대상으로 삼고 있다”라며 “단열재는 마감재로 덮일수록 오염물질의 공기 중 방출량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다수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8년 수행된 일부 단열재 관련 연구에 대해서는 당시 단열재가 법적관리 대상이 아니었으며 생산제품 수도 제한적이어서 단일 제품 중심의 표본실험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단열재처럼 면적이 크고 부위별 특성이 다른 자재는 절단 위치에 따라 시험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형 챔버를 활용해 자재를 통째로 시험하는 방법도 존재하며 국토부 시험 기준에서도 자재 특성에 따라 다양한 시험방법을 인용·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과장은 “국민이 실제로 노출되는 실내 폼알데하이드 농도는 개별 자재의 방출량과는 다른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며 “단열재 단독이 아닌 여러 마감재가 복합적으로 적용된 실제 주거환경을 고려한 논의가 앞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단열재시장 구조적 문제 개선 가능한 '전환점'" 최정만 한국패시브건축협회 회장은 KS 4898 개정에 대해 단열재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제도 취지에 맞는 신속한 후속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환경 유해성이나 열전도율 장기값 반영 논의도 중요하지만 실무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개정의 본질은 단열재성능 측정방식이 훨씬 합리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라며 “기존 시험제도상에서는 일부 업체의 경우 열전도율, 준불연, 환경유해성 시험을 각각 다른 시험체로 제작해 자사에 유리한 성적서를 확보해도 이를 통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동일한 준불연 단열재임에도 제품간 열전도율 성능차이가 과도하게 발생했으며 이러한 상황은 실무자에게 혼란을 주는 동시에 정직하게 제품을 생산해 온 업체에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하는 불합리한 제도였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관행처럼 이어져 온 편법적인 시험방식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졌으며 큰 틀에서 보면 매우 바람직한 방향의 개정”이라며 “다만 현재 쟁점이 되는 환경유해성과 열전도율 장기값 측정방식에 대해서는 KS 4898 개정의 전체 취지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작은 범위의 문제이며 장기값 측정방식을 둘러싼 논의가 길어지면서 단열재시장 전반의 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큰 흐름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적인 측면에서는 결정방향과 무관하게 조속한 합의가 필요하며 해당 문제가 장기화될수록 단열재시장은 계속 혼탁한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다”라며 “누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지조차 모호한 상황이 문제였는데 오늘 논의를 통해 기표원이 핵심 결정 주체라는 점은 명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표원의 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토부나 에너지공단도 후속조치를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이미 상당한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논의가 1~2년 이상 표류하지 않도록 명확한 일정과 남은 절차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KS 4898은 개정됐지만 현장 건축사들은 어떤 기준을 적용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법과 제도는 앞서가는데 실무는 따라가지 못하는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빠른 시일 내 합의를 도출해 제도와 현장이 함께 움직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여전히 건설경기는 반등 없이 답보에 빠져있다. 이에 따라 시장규모는 점차 줄어 업계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간 경쟁을 통해 국민안전을 확보하고 기술성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추구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야 할 시기지만 현재 이뤄지고 있는 업계간 경쟁은 성숙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5년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PF단열재 관련한 이슈가 다시 도마 위로 오른 뒤 김원이 의원실의 요청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서 PF단열재 시판품 조사를 실시했다. 시판품 조사결과 국내 11개 업체 중 1개 업체만이 폼알데하이드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퍼센트로 변환하면 국내 PF업체의 9%가 기준을 초과한 것이며 나머지 91%는 변화하는 기준에 맞춰 관리를 준수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100%가 되지 못했기에 PF업계의 관리수준이 미흡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인지, 그것이 국민안전을 제고하는 일인지 되짚어 봐야 한다.
열에너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실현가능한 탈탄소화방안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련업계의 관심이 뜨거웠다. 위성곤 의원실과 칸kharn은 지난 1월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에너지기본법·열에너지탈탄소화촉진법 입법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위성곤 의원이 발의한 ‘열에너지기본법·열에너지탈탄소화촉진법’에 대한 각계전문가 의견수렴을 위해 열렸으며 관련업계 관계자 80여명이 참여했다. 위성곤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많은 분들의 관심을 통해 에너지정책 추진과정에서 열에너지 확대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최종 에너지소비의 약 48%가 열에너지에서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에너지부문은 그동안 명확한 목표나 체계적인 정책방향 없이 방치돼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지난해 열에너지기본법과 열에너지 탈탄소화 전환 및 이용·보급 촉진법안을 발의하게 됐다”라며 “두 법안은 열에너지 계획·이행·평가·시장전환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입법적 시도”라고 강조했다. 위성곤 의원은 이어 “재생열과 미활용폐열 등 청정열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하며 열네트워크와의 연계를 통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는 한편 공공·민간의 역할을 정립하는 의무화가 핵심”이라며 “열에너지와 관련한 첫 입법이라 미진한 부분도 있겠지만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되는 여러 의견과 제안을 향후 법안심사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열에너지 2법 주요내용 공유 오세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열에너지의 필요성과 함께 발의된 열에너지법안의 주요내용을 소개했다. 국내 최종에너지소비 절반 이상이 열에너지가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온실가스배출의 약 30%가 열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탈탄소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열에너지부문 탈탄소화는 산업부문와 건물부문을 구분해서 볼 수 있다. 산업부문은 고온영역이 존재해 가스화된 기술이나 난이도가 높은 기술들이 요구되는 반면 건물부문은 소비온도가 낮아 산업부문보다 다양한 탈탄소화 수단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수단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개별식 △중앙식 △집단에너지방식 등 공급방식선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오세신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산업부문 열에너지 탈탄소화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반면 건물부문은 해외의 경우 지난 2024년 기준 약 30%가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열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에너지 탈탄소화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유럽연합(EU)차원에서의 열전략을 통해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효율지침, 재생에너지지침, 건물에너지성능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Fit For 55’를 통해 탈탄소화기조를 강화하며 이를 개정된 에너지효율지침 등에 반영했다.EU의 열에너지관련 정책과 국내의 차별성을 살펴보면 EU는 배출권거래제(ETS)를 명시하고 있다. 국가별로 상이했던 탄소세 부담의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ETS를 도입했으며 향후 ETS2에서는 산업부문뿐만 아니라 건물부문 열에너지소비에 따른 배출에도 탄소비용을 부과하는 구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역시 바이든 정부 이후부터 열에너지 탈탄소화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으며 주정부차원에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건물부문 히트펌프 보급목표를 설정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산업부문에서는 열소비로 인한 온실가스배출을 2035년까지 8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세액공제와 보조금제도를 운영 중이다. 오세신 연구위원은 “국내 열에너지소비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3.3%이며 이중 재생에너지는 2.1%에 불과하다”라며 “글로벌 선진국들은 2~30%가량인 것에 비하면 상당한 격차”라고 말했다. 국내 정책 내에서는 적극적인 이행이 어려운 구조이며 열부문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등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배경아래 △열에너지의 높은 에너지소비 비중과 화석연료 의존도 △국가 탄소중립 추진의 비용효율성 제고 △세계적인 정책 흐름 등을 고려할 때 열에너지전환정책 수립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발의된 열에너지기본법과 열에너지탈탄소화 전환 및 이용·보급촉진법은 열에너지 탈탄소화를 위한 법적기반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탈탄소화와 청정열 보급확대를 지원하며 관련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열에너지기본법에서는 ‘열에너지’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해 건물과 산업부문에서 어디까지를 열에너지로 볼 것인지에 대한 혼선을 줄이고자 했다. 또한 열공급사업자와 열관련 연료공급자를 구분하며 청정열과 미활용폐열 개념을 새롭게 정립했다. 기존에 사용되던 ‘미활용열’ 대신 데이터센터 등 산업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해 버려지는 열을 ‘미활용폐열’로 정의한 것이 특징이다. 열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법적근거도 마련했다. 국가 열에너지 기본계획은 15년을 계획기간으로 설정하고 5년마다 수립하도록 했으며 지자체는 이를 바탕으로 10년단위의 지역 열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했다. 오세신 연구위원은 “열에너지정책심의회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소속으로 두며 이 심의회를 통과한 계획이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의 심의를 다시 거치도록 설계돼 있다”라며 “심의 절차가 이중으로 설정된 부분은 향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열에너지정보·통계체계 구축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지역별 열수요지도 구축 △청정열·미활용 폐열 잠재량 산정 △열수요와의 매칭정보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 열지도 구축수준을 고려해 단계적 의무화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열에너지기본법과 함께 발의된 열에너지 탈탄소화 전환 및 이용·보급 촉진법에서는 공급자의 탈탄소화계획 수립 의무를 규정했다. 열공급사업자와 연료공급자는 3년단위로 탈탄소 전환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며 정부가 자발적 전환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청정열의무화와 인증서거래제도를 도입해 공급인증서를 통해 의무이행을 증빙하도록 했다. 그러나 전력부문 REC와 달리 열에너지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충분히 형성돼야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도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도 시급하다. 오세신 연구위원은 “열에너지 탈탄소화는 초기단계에서 정부재정 투입이 불가피한 만큼 재원 조성방식과 사용처를 명확히 규정했다”라며 “열에너지센터를 산업육성과 정책지원을 위한 전문기관으로 설립·지정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이번 법안의 주요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열E정책 함의 공감… 수용성 고려해야 발제에 이어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이 진행됐다. 김시회 한국지역난방공사 부장은 “기존 전력중심 에너지정책이 열분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열에너지 법제화를 통해 열에너지에 대한 정책적 함의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열은 더 이상 단순한 생산대상이 아니라 이동하고 순환하는 에너지로 이미 발생한 열을 어떻게 회수하고 이동·연계·저장·순환해 가치를 극대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단에너지사업자 관점에서 열에너지기본법 제2조를 통해 그간 논의대상이 돼 왔던 열에너지 개념이 명확해지고 청정열보급을 위한 법적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은 의미있다”라며 “열·전기융합설비와 열·전기동시생산설비 등을 정책적 관리·지원범주에 포함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시회 부장은 이어 “열은 지산지소형에너지로 지역성과 설비여건에 따라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은 자원”이라며 “열에너지기본법 제8조·제9조·제11조간 연계가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은 섹터커플링과 4세대 지역난방 등 다양한 개념과 사업모델이 이미 제도화돼 운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한 상황”이라며 “시범사업과 보급사업을 통해 실증가능한 사업모델을 우선 발굴해 이를 단계적으로 확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출권거래제, RPS, ZEB 등 에너지규제가 동시에 강화되는 상황에서 초기단계에서는 과징금 중심의 규제보다는 인센티브기반 생태계조성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며 “합리적인 계량·인증기준설계를 통해 집단에너지사업이 탄소중립과정에서 적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는 “건물부문은 전주기평가(LCA) 관점에서 설계·시공·운영·폐기·재건축까지 전 과정에 걸친 비용을 종합 검토해 실제로 비용효율성이 있는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라며 “전기를 이용하는 열·전기융합설비와 열·전기동시생산설비는 대부분 석탄이나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구조인 만큼 이를 청정열로 인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가스사업자에게 청정열 공급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과도한 부담”이라며 “도시가스사업자는 이미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공급의무를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청정열 공급의무까지 부담하게 되면 이중규제로 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용 전무는 이어 “열 관련 연료공급자는 열생산에 필요한 연료를 공급할 뿐 직접 열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청정열공급 자체가 불가능하다”라며 “바이오가스나 무탄소 LNG 등 극히 제한적인 여건을 제외하면 청정열을 공급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석 한국자연순환에너지공제조합 전무는 “폐기물 소각열에너지 이용실태가 지난해부터 비로소 정부 정보통계로 공식 발표되기 시작했다”라며 이어 “전체 산업폐기물 소각장 수는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에너지발생량은 생활폐기물 소각장과 유사한 수준으로 산업폐기물 소각장의 에너지생산 잠재력이 높음에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76개 사업장에서 연간 918만Gcal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으나 이중 미이용 에너지가 31.2%에 달한다”라며 이를 난방에 활용하면 약 246만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미이용 에너지활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 전무는 이어 “일본은 소각 활동의 90% 이상이 에너지회수를 동반하고 있으며 소각열 활용비율도 전체의 69% 수준”이라며 “국내 역시 법적 근거를 마련해 부담금 감면 등을 통한 에너지회수율 촉진과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열에너지기본법에 폐기물 소각열에너지 정의를 신설해야 한다”라며 “사용의무와 생산·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최규종 대한상공회의소 그린에너지지원센터 센터장은 “수요자 입장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열에너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제도는 산업현장의 현실과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해 규제가 아닌 유인중심으로 설계돼야 한다”라며 “열에너지는 공정과 업종별 특성이 큰 만큼 일률적인 의무부과보다는 기본법과 촉진법이 지향하는 기본방향 제시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무화 도입 시 비용상승으로 산업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어 단계적·선별적 참여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하며 국가차원의 열네트워크인프라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규종 센터장은 또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와 재정지원, 세제·금융연계, 성과인정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준영 히트펌프얼라이언스 기획운영위원장은 “열에너지 2법 제정과 함께 청정열에너지 보급 확대 과정에서 히트펌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지난해 발표된 히트펌프보급정책을 통해 명확한 보급목표가 설정된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에너지 2법 제정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청정열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지역난방과 개별난방 등 난방·급탕수요 전반에서 히트펌프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라며 “이 과정에서 히트펌프 활용 시 열원을 구분해 제한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보다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히트펌프기술은 최근 빠르게 발전하며 탈탄소 핵심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열원과 관계없이 다양한 설계와 응용이 가능해 신산업과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히트펌프는 초기투자비가 높고 난방비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국민과 수요자 입장에서 아직 익숙하지 않은 기술이라는 한계가 있다”라며 “정부나 지자체에서 보급확대를 위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히트펌프보급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부담 우려 역시 계간축열 등 기술적 수단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에너지고속도로 구축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이뤄진다면 해결가능하다”라며 “안정적인 보조금과 세제지원도 필수적이며 전기요금제도 개편 역시 제도화할 필요가 있어 건축법 등 관련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하고 열에너지 통합계획 수립과정에 전문가들이 참여해 현실적인 목표와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성 한국재생열에너지융합협회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신재생에너지법 등 기존제도에서는 여러제약이 존재해 왔다”라며 “법상 열·전기융합설비와 열·전기동시생산설비의 경우 현재 문구상으로는 화석연료 관점에서 해석될 여지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열에너지기본법 제19조에 규정된 한정적인 지원대상을 확대해 재생에너지부문과 열·전기동시생산설비까지 포함할 필요가 있다”라며 “아울러 탈탄소전환촉진법 제9조에는 임대 기간 종료 이후의 조치 사항을 명확히 하며 비동의가 발생할 경우를 고려한 보완규정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근부회장은 “열에너지정책은 새로운 전환기술 이전에 기존 재생열설비를 우선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라며 “P2X 외에도 다양한 재생열원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 이용이 고려돼야 하며 태양광·열복합모듈(PVT) 등 설비별 열원특성과 적용 대상을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약 200℃ 수준의 온도를 요구하는 사업장은 태양열과 히트펌프를 결합한 시스템을 통해 대응이 가능하다”라며 “비용효율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실증, 사업화가 병행돼야 하며 열에너지부문에서도 에너지기술평가원 차원의 ‘열융합PD’와 같은 전담 기획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권병철 기후에너지환경부 열산업혁신과장은 “청정열 보급 의무화 등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제도의 경우 어떤 주체에게는 산업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규제로 인식될 수 있는 만큼 업계전문가들과 충분히 논의하며 제도방향성을 설정해 나갈 것”이라며 “토론회에 제기된 의견들도 검토해 법안심사과정에서 잘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열관련정책은 기본적인 뼈대와 틀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늘 논의되고 있는 열관련 법안이 향후 제도정비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월 발표를 목표로 ‘열에너지혁신 이행안’을 수립 중이며 이를 위해 전문가와 산업계가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발족해 전략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현재 발의된 열관련 법안들을 면밀히 협의해 연내 제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의 상당부분이 하위법령에 위임돼 있는 만큼 법안 논의과정에서 논거와 구체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 제정작업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공기열 히트펌프의 재생에너지 편입을 둘러싸고 탄소저감 실효성과 전력계통 부담, 시장수용성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짚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실은 지난 1월21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공기열 히트펌프, 과연 재생에너지인가?’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산업이 차지하는 열에너지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라며 “열부문 저탄소전환은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공기열 히트펌프 관련정책은 재생에너지를 빠른 속도로 확대하기 위해 성급하게 설계된 측면이 있다고 본다”라며 “그로 인한 역효과는 이미 분명히 예견되고 있으며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께서도 같은 우려를 전달하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입법을 통해 제동을 걸며 토론을 통해 더 나은 법안을 만들어가는 일”이라며 “그의 일환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법안을 발의해 향후 법안소위에서 치열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이 자리는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깊이 있게 논의하며 부처 관계자분들께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오늘 제기된 우려들이 정책과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열 히트펌프, 실증통한 검증 이뤄져야 홍희기 경희대학교 교수는 ‘공기열 히트펌프 현황과 기술적 분석·대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국내 히트펌프시장 전망에 따르면 주거용 히트펌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용량별로 10kW 미만 히트펌프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판매량은 연평균 8.5% 이상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시장규모는 34억2,600만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전 세계 시장동향도 비슷한 상황으로 히트펌프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점점 큰 용량의 히트펌프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히트펌프 관련 정책적 움직임이 지난 2024년부터 가시화됐으며 일관적이며 지속적인 공기열 히트펌프 지원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들어오면서 에너지정책 방향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풍부한 전력확보 △효율향상을 통한 수요감소 △수요의 전기화 등으로 잡혀있다. 상당량의 히트펌프를 보급하겠다는 내용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수요의 전기화를 위해서는히트펌프와 전기차 등으로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때 경직성 전원인 재생에너지의 출력제약을 줄일 필요성도 높다. 홍희기 경희대 교수는 “정책을 살펴보며 단열 등을 통해 에너지소비량을 줄이는 것과 전기화를 통해 전기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2023년 100대 핵심기술로 히트펌프가 떠오른 만큼 난방방식 역시 화석연료에서 히트펌프 중심으로 냉난방·급탕을 실시하는 것이 주요 이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중점투자예산 중 공기열히트펌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다. 주된 우려는 △탄소중립 역행 △국가전력망 붕괴 △대기업 독점 등이다. 히트펌프는 기준 COP인 2.5보다 낮아지게 된다면 탄소배출량이 증가하는데 공기열 히트펌프는 -5℃ 이하로 온도가 내려갈 경우 가스보일러보다 탄소배출량이 많아질 수 있다. 또한 최근 전력수요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히트펌프가 기존 난방을 대체할 때는 그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며 재생에너지발전량 관점에서도 전기소모 증대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공기열 히트펌프가 현재 대기업 위주로 생산되고 있어 중소기업의 생존권 위협 이슈도 존재해 전체적인 우려를 잠식할 수 있도록 국가 에너지믹스를 고려한 탄소저감 실효성검토가 요구된다. 홍희기 경희대 교수는 “동절기 실측기준을 정립하고 재생에너지 산정방식을 개선해 정확한 측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타열원과의 하이브리드시스템 도입 의무화를 통해 검증된 COP를 우대하고 태양열, 지열, 수열 등과 공생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후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기술과 공기열 모두 실측을 통해 공정한 성능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히트펌프와 PVT를 결합하거나 데시컨트 제습의 열로 활용하는 등 하이브리드시스템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기열 HP 재생에너지 인정, 시장수용성 고려해야 공기열 히트펌프를 재생열로 인정하고 보급을 확대할 경우 현장에서 다수의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임용훈 숙명여대 교수는 시장리스크와 관리체계를 중심으로 한 공기열 히트펌프 재생에너지 인정논란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히트펌프는 구조적으로 단독 공급이 어려운 설비로 인식되고 있다. 난방과 급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축열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며 급탕피크에 대응하기 위해 보조보일러나 전기히터를 병행 설치해야 한다. 이로 인해 건물부문에서 개별 보일러를 완전히 대체하는 데에는 기술적·경제적 제약이 큰 상황이다. 개별난방방식 공동주택을 히트펌프로 전환할 경우 개별 보일러수준 난방과 급탕 안정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용량 축열조가 필요하며 급탕수요 대응을 위해 별도의 보일러 또는 전기히터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 기존 개별보일러 아파트의 경우 급탕을 위해 중앙기계실과 공동배관을 새로 설치해야 하는데 이 비용을 세대원이 부담하는 구조는 시장수용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임용훈 숙명여대 교수는 “지열히트펌프는 도심보다는 농촌이나 스마트팜 등에서 주로 보급돼 왔으며 전체 설치 유형의 약 80%가 정부 지원에 의존해왔다”라며 “초기에는 예산 범위 내에서 설치희망농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보급됐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나며 수용성 저하가 발생한 상황을 고려할 때 공기열 히트펌프 역시 설비비 외 추가비용과 운영 부담이 적지 않은 기술”이라고 지적했다. 전력수급 측면 부담도 크다. 2035년 기준 히트펌프 보급목표와 전기차 보급목표가 동시에 달성될 경우 추가로 약 20GW 규모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력피크부하 시 전력수요가 집중될 경우 블랙아웃 리스크가 커져 전력계통 안정성을 고려한 정책입안이 필수적이다. 임용훈 교수는 “동절기 난방운전 시 전력소모가 가장 큰 히트펌프기술은 공기열 방식”이라며 “히트펌프 기저열원이 무엇이냐보다 전기를 반드시 수반하는 설비라는 특성자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기온도가 낮을수록 제상운전이 반복되며 사이클을 역으로 돌려 얼음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전력 소모가 발생한다. 또한 출수온도가 높아질수록 COP가 급격히 저하돼 전력 소비는 더욱 커진다. 히트펌프의 탈탄소 효과를 평가할 때 비교 기준설정도 중요하다. 개별보일러를 대체하는 경우라면 COP 2.5~2.7 수준에서도 탄소저감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난방이나 열병합발전(CHP)기반 열공급과 비교할 경우 히트펌프는 전기를 소비하는 설비이기 때문에 동일한 열·전력기준에서 평가하면 훨씬 높은 COP효율이 필요하다. 임용훈 교수는 “재생열은 청정열이 맞지만 청정열이 모두 재생열이 될 수는 없다”라며 “열분야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존 기술대비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나 제품자체만 보고 재생열여부를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탄소저감에 기여하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정책프레임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열E 탈탄소 시그널 명확히 제시해야" 발표에 이어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좌장을 맡은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최종 에너지소비에서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불과하며 에너지소비 절반은 열에너지, 약 30%는 수송에너지”라며 “이를 모두 청정 전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사회적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재생전기로만 이를 감당하려면 밤에는 태양광이 없고 바람은 항상 불지 않으며 송전망 구축과 대규모 저장설비가 필요하다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모든 논의는 비용문제로도 귀결될 것”이라며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열산업 촉진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비용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라며 "특히 이를 수용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지, 민주적 절차 속에서 결정되고 있는지도 함께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환 서울시 건축기획과 건축설비팀장은 “공기열이 재생열로 인정될 경우 서울시와 산업계 인허가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고민이 필한 상황”이라며 “연료전지 역시 인허가 과정에서 설치의무가 진행되지만 공사기간 2~3년이 지난 이후 실제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많으며 대형 건축물을 확인해보면 온수 등 사용계획이 없는 상태로 시공된 경우도 있는데 행정에서도 이를 강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기열 히트펌프 역시 성능이 실제로 어떻게 나올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진한 제도 설계로 인해 연료전지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라며 “히트펌프 실외기는 일반 에어컨 실외기보다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파트 등 공동주택 설계과정에서는 면적을 줄이는 것이 설계자 입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건축법과 건축설계 측면에서 충분한 사전검토와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이어 “국민적 공감대나 협의없이 갑자기 진행된다면 행정처리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애로사항이 있을 우려가 있다”라며 “이런 자리를 빌어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정책개발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슬기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은 “각 국가는 산업구조와 기후조건에 맞춰 유연한 대응을 하고 있으며 유럽이나 일본 사례처럼 국내 여건에도 도움이 된다면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겠지만 공기열이 기후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먼저 형성돼야 한다”라며 “기술적·경제적 타당성과 도심 열환경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정의의 관점에서 공기열 히트펌프가 온실가스 감축에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부문 보급과 관련된 주요 정책 수단인 ZEB, 공공기관 설치의무화제도에서는 신재생설비의 설치시점 정격성능을 에너지효율로 간주하고 있지만 실제 운전환경에서의 운전패턴을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재생에너지 생산량실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극복한다면 공기열의 효율성 담보에 대한 해답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기존 ZEB 등이 설계기반 ‘자산평가방식’이라면 성능실측은 ‘운영평가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라며 “설계·자산평가는 설계단계부터 효율을 고려하며 준공시점에서 효율등급을 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운영평가는 실제 운영과정에서 효율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두 방식을 함께 활용할 경우 보다 효과적인 제도설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기열 히트펌프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하는 논의는 냉매의 친환경 대체와 함께 가야 한다”라며 “시스템 핵심요소인 냉매는 키갈리개정서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는 추세인 만큼 차세대 친환경냉매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도 동시에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세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ATW히트펌프를 바닥난방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과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공기열 히트펌프 역시 열에너지 탈탄소화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들어오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라며 “재생에너지로 인정된다고 해서 공기열만을 보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적으로 보더라도 수열이나 지열이 재생열로 인정됐다고 해서 자동으로 보급이 활성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렇게라도 지정하지 않으면 정책적·산업적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여 전혀 산업화되지 못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로 인정되면서 비로소 논의의 길이 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연구위원은 이어 “앞으로는 어떻게 보급할 것인지, 어떤 인증기준을 적용할 것인지, 어떤 표준을 만들 것인지 등을 시행령과 고시를 통해 구체화해야 한다”라며 “이 과정에서 공기열 히트펌프가 재생에너지로서 가치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곧 공기열 히트펌프의 가치를 활용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한 “열에너지부문의 탈탄소화를 하지 않고서는 탄소중립 달성이 어렵다. 그동안 탄소중립을 강조해왔지만 열에너지부문에 대해 명확한 탈탄소 시그널을 제시한 적은 거의 없었다”라며 “정부가 열에너지부문에서도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산업계가 어떻게 대비하고 어떤 방향으로 전환해야 하는지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현 법무법인 혜영 변호사는 “법에서 정해놓은 에너지원은 구체적으로 열거돼야 하는데 현행 신재생에너지법은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라며 “수열의 경우에는 신재생에너지법상 에너지원으로 명시돼 있지만 공기열은 법률에 열거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시행령을 통해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한다면 이는 사실상 새로운 입법에 해당하며 법체계상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신재생에너지법에서 폐기물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규정하고 있는 것도 폐기물이 햇빛이나 강수처럼 자연에너지는 아니지만 법률에 명시적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공기열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포함할 것인지는 정책적 판단의 영역일 수 있지만 이를 시행령으로 처리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라며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규정하려면 법률개정을 통해 명확히 해야 할 사안이지 시행령으로 포함시키는 것은 법률의 위임 범위를 벗어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기후E환경부, 공기열 히트펌프 재생E 편입 신중 기할 것 공기열 히트펌프 재생에너지 편입논란 중심에 있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열산업혁신과는 이번 정책은 공기열 히트펌프가 난방시장을 교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력중심이었던 재생에너지정책을 열에너지까지 확장하겠다는 시그널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패널토론에 참석한 권병철 기후에너지환경부 열산업혁신과 과장은 "공기열 히트펌프 재생에너지 편입에 대한 반대의견과 우려 역시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간담회와 의견수렴을 통해 후속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과장은 “열산업혁신과가 신설되면서 부여받은 미션은 그동안 소외돼 왔던 열에너지를 어떻게 탈탄소화하고 2035년 NDC 달성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라며 “이에 따라 온도차를 활용한 히트펌프를 건물부문 탈탄소화 핵심수단으로 보며 해외사례와 국내 여건을 반영한 보급활성화 대책을 지난해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대책에는 그간 재생에너지로 인정되지 않았던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포함하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모든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히트펌프 구동에 사용되는 전력이나 에너지를 제외한 부분만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권 과장은 특히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대상은 상업용건물에 민간 자율로 보급되는 시스템에어컨이 아니라 공기대물(ATW) 방식으로 원수나 급탕을 활용하는 히트펌프에 한정된다”라며 “시행령에 명시하지는 못했지만 고시를 제정해 공기대물 방식 히트펌프만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검토 중인 고시안에서는 김소희 의원실이 제안한 SPF 2.875보다 높은 기준을 설정할 것이며 국내 계절별 외기온도를 고려해 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2028년 이후 국내에 적용되는 키갈리의정서 기준 냉매를 사용하는 설비만 재생에너지로 인정하도록 고시에 명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예산은 약 145억원 규모로 제주도를 중심으로 일부 경남·전남지역에 약 2,500대 수준을 시범 보급할 예정”이라며 “공동주택의 경우 ATW 특성상 축열조 설치가 필수이기 때문에 당장 본격 보급은 어려우며 기존 공동주택이나 신축 공동주택 모두 추가적인 실증과 국토부와의 설계기준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