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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냉전, 탄소중립·스마트·에너지절감 미래형 HVAC 방향성 제시

친환경·고효율 히트펌프 산업영역 확장
지능형 제어기술로 디지털전환 가속화
지속가능한 냉동공조산업 비전 제시

 

 

올해 36번째를 맞이한 아시아 최대 냉동공조전시회인 ‘2025 중국 제냉전(China Refrigeration Expo 2025)’이 지난 4월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상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최됐다.

 

‘공유 미래를 위한 지능형 냉·난방(Intelligence-Powered Cooling and Heating for Shared Future)’을 주제로 개최된 올해 제냉전은 11만5,000㎡ 규모로 열렸으며 32개국 및 지역에서 약 1,200여개 기업과 40여개 국제 산업단체가 참가했다.

 

CRH 2025 포럼, 심포지엄, 기술 세미나 등 80여개 이상의 병행행사와 함께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와 중국냉동협회가 공동주최했으며 약 6만여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 바이어, 연구자 등이 방문해 HVAC&R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혁신을 공유했다.

 

HVAC&R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냉동시스템, 공조 및 환기, 압축기, 히트펌프, 팬 및 부품, 자동제어·스마트시스템, 콜드체인솔루션 등이 출품됐으며 냉동공조산업의 고효율기술과 친환경솔루션, 그리고 디지털 전환으로의 흐름이 돋보였다.

 

주요 참여기업은 Danfoss, BITZER, GEA, Johnson Controls, LU-VE GROUP, embraco, ebm-papst, Daikin, Emerson, HITACHI, XECOM, Hengsen Group, HOLTOP, ZIEHL-ABEGG, GREE, Carrier, SANHUA, Haier, Castel, DORIN, evapco, Honeywell, MAYEKAWA, Chemours, MITSUBISHI, Panasonic, BELIMO, COPELAND 등 냉동공조분야 글로벌 및 중국 대표기업들이 참여했다.

 

 

He Yaling 중국냉동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구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목표 가속화에 맞춰 냉동공조산업은 새로운 도전과 발전기회에 직면해 있다”라며 “빅데이터와 AI의 부상으로 냉동기기의 연구, 개발, 제조, 적용 등이 변화하고 있으며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제냉전은 최근 전 세계 냉동기술 트렌드의 주요 지표이며 앞으로도 냉동공조기술의 혁신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국제적이며 포괄적인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기술 적용 히트펌프 주목

고효율을 통한 에너지절감, 친환경냉매 적용, 스마트제어 시스템 등 글로벌 트렌드를 집약적으로 보여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제품은 히트펌프였다.

 

최근 히트펌프는 친환경, 고효율, 다기능화, 스마트화, 산업용 확장 등 다방면에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많은 글로벌 및 중국기업들이 친환경냉매, AI·IoT기반 지능형 제어, 초고온 대응, 열회수, 모듈형 설계 등 혁신 기술을 적용한 히트펌프를 대거 출품했다.

 

Holtop은 다중 응용분야에 적합한 고효율 히트펌프제품을 출품했다. 대표제품인 ‘풀 히트리커버리 공랭식 히트펌프 유닛’은 슬리브형 열교환기를 적용해 응축열 전량을 온수생산에 재활용한다. 5가지 운전모드를 지원해 다양한 환경과 부하조건에 최적화된 에너지사용이 가능하며 IPLV(통합부분부하효율)는 7.4에 달해 높은 에너지효율을 자랑한다.

 

Hitachi는 ‘변유량 수열원 인버터 멀티 에어컨’ 히트펌프시스템을 선보이며 혁신제품상을 수상했다. 재생가능한 수열원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가변유량 기술을 결합해 냉방과 난방 모두에서 뛰어난 에너지절감 효과와 쾌적한 실내환경을 실현한다. 실시간 부하예측기반 동적제어, 오일밸런스 순환시스템, 냉·난방 상평형제어 등 첨단기술이 적용돼 대형 상업시설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가능하다.

 

Danfoss는 출시 30주년을 맞이한 터보코어 마그네틱 오일프리 압축기를 포함해 고효율, 저진동, 저소음의 차세대 압축기와 이를 적용한 히트펌프시스템을 전시했다. R32, R290 등 Low GWP 친환경냉매 적용제품으로 -40℃ 초저온부터 150℃ 고온까지 폭넓은 운전범위, 오일프리 구조로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에너지효율 극대화를 실현했다.

 

히트펌프시장은 고온·고효율 압축기 기술발전에 따라 산업용, 상업용 분야에서 적용가능성이 커지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히트펌프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상용화까지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임병직 한양대 교수는 “국내 히트펌프 기술 경쟁력은 결코 낮지 않지만 고온, 고압, 대용량분야에서는 현재 한발 늦은 감이 있다”라며 “고도화된 기술분야에서 글로벌리더들과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실증경험과 협력이 필요하며 글로벌인증을 고려한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CO₂냉매, 고효율·저탄소 실현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이 산업계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면서 이번 전시회에서도 에너지절감과 친환경기술은 가장 큰 이슈였다.

 

MAYEKAWA는 CO₂, NH₃ 등 친환경냉매 기반의 혁신적인 냉동공조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이중 Transcritical CO₂ Condensing Unit는 고효율·저탄소 냉동시스템으로 상업용·산업용 콜드체인, 식품가공, 물류센터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가능하다. CO₂냉매를 사용해 글로벌 환경규제에 적극대응하며 에너지절감과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동시에 실현했다.

 

Sanhua는 SHF-GF시리즈 4방향 밸브, 전자팽창밸브(EEV), CO₂ 마이크로채널 열교환기 등 친환경냉매 적용 신제품으로 혁신제품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HF-GF시리즈는 CO₂ 등 천연냉매와 HFO, R32 등 차세대냉매 모두에 대응하는 고효율·고내구성 4방향 밸브로 에너지효율을 높였다. 전자팽창밸브와 CO₂열교환기는 초정밀제어와 열전달성능을 극대화해 고효율 히트펌프, 냉동기, 상업용 쇼케이스 등 다양한 친환경 시스템에 적용가능하다.

 

글로벌 냉매제조기업 Honeywell은 자사의 대표 친환경냉매 브랜드 ‘Solstice®’ 시리즈를 중심으로 최신 HFO(수소불화올레핀) 냉매기술을 선보였다.

 

안광호 이젠엔지니어링 소장은 “국제적으로 냉매규제에 대한 이슈와 참여 및 규제절차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냉매규제 적용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도 친환경냉매에 대한 전시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라며 “기후위기로 인한 냉매전환은 지금 바로 당면한 과제”라고 밝혔다.

 

 

IoT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운영비용 절감

친환경과 함께 떠오른 이번 전시회 핵심테마 중 하나는 디지털·스마트솔루션이다. IoT, 빅데이터, AI 등 첨단 IT기술과 융합한 스마트 HVAC&R솔루션이 대거 등장하며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관리, AI기반 에너지최적화 등 지능형 제어기술이 산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트렌드로 부상했다.

 

Carrier는 고효율 공조시스템과 스마트 HVAC솔루션을 출품했으며 AI기반 자동제어기능을 갖춘 에너지절감형 공조시스템에 친환경냉매가 적용된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Copland는 산업용 냉동컴프레셔와 스마트 제어기술을 선보였으며 IoT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기능을 제공하며 고효율 냉동기술을 적용해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BITZER는 친환경·고효율 압축기 등과 함께 압축기 운전효율을 극대화하는 IQ MODULE CM-RC-02을 함께 출품했다. IQ MODULE CM-RC-02 모듈은 설치, 운전, 유지보수 등 전 과정에서 효율과 편의성을 높여주며 디지털기반의 모니터링과 제어로 시스템안정성과 에너지절감을 동시에 실현한다.

 

윤재준 KD파인켐 부장은 "실내공기질(IAQ) 기준 강화와 스마트빌딩 수요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AI기반의 자동제어기능과 공기질예측 및 관리시스템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라며 "실시간분석과 자동 최적화기능을 갖춘 제어솔루션들이 앞으로 HVAC시스템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Low GWP냉매 적용, 고효율압축기와 열회수시스템, 스마트제어 등 에너지절감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고 있다. 국내 산업 역시 글로벌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제품 개발과 실질적 현장적용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춘 적극적 대응이 국내 냉동공조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도약의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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