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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냉전에서 만난 사람들] 유지석 대성히트에너시스 대표

“소음해결·극한환경 대응 강화
공기열HP 기술혁신 주목”

대성히트에너시스는 창립이래 국내 에너지산업을 이끌어온 대성이 기존 난방시장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기 위해 창립했다.

 

지열·태양광·연료전지 등을 보급하며 미래 냉난방산업을 대체할 히트펌프개발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가정용부터 산업용까지 아우르는 지열히트펌프 최다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기열 히트펌프를 이용한 스마트팜 시장에도 적극 진입하며 시장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유지석 대성히트에너시스 대표를 만나 제냉전 참관계기와 글로벌 트렌드 등을 들었다.


■ 참관계기는
제냉전은 산업용을 포함한 냉동·냉장과 냉난방·급탕분야 히트펌프 트렌드와 중국 등 글로벌기업들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규모 전시회다. 다양한 부품의 공급망과 시장변화를 파악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자리라고 생각해 참관하게 됐다.


■ 제냉전에서 확인한 글로벌 트렌드는
크게 다섯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저소음기술 강화다. 가정용·건물용 히트펌프는 소음해결이 중요한 만큼 제품에 헤드셋을 활용해 소음저감효과를 강조한 부스들이 많았다. 이는 공기열 히트펌프 성장에 가동소음 해결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가혹한 운전환경에서의 가동성이다. 공기열 히트펌프 일부제품은 –37~52℃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가동돼 기후변화에 따른 급격한 외기온도 변화 속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히트펌프 활용범위가 그만큼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히트펌프가 급탕생산에서 나아가 고온스팀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산업용 1,000RT 이상급 수열·공기열 히트펌프에서 120~160℃의 스팀을 생산할 수 있어 산업공정 내 스팀생산을 히트펌프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 기업은 태양열로 물을 75~90℃까지 예열한 뒤 히트펌프를 이용해 120℃ 수준 스팀을 생산하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태양광+ESS+히트펌프+전기차 충전기’ 등이 결합된 친환경 가정용 히트펌프시스템도 눈에 띄었으며 에어컨이나 히트펌프시스템에 주로 적용되는 배관인 CU PIPE가 STS로 전환되는 추세를 확인했다.

 

향후 시장에서 공기열 히트펌프는 저소음과 가혹한 조건에서의 사용이 중요하며 산업용 수열히트펌프는 고온스팀 생산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 전시제품대비 국내기술력을 평가한다면
전시된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한국에 뒤쳐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현재 글로벌기업들의 부품공급망은 대부분 중국에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제조기술 발전과 한국과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시장규모 등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을 느꼈다. 기술은 시장과 함께 성장한다. 한국도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며 발전해야 한다.

 

■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가정용보다는 산업용 위주로 제품이 전시돼 친환경 냉매로의 전환트렌드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 국내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점은
히트펌프 저소음화와 친환경제품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난방·급탕 특성상 표준화된 시공과 체계적인 사후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제품설치부터 사후관리 등 모든 과정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 올해 사업계획은
시장확대를 위해 차별화된 제품·시스템연구에 주력할 예정으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며 시장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탈탄소를 위한 기본조건은 전기로의 전환으로 화석에너지 의존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냉난방분야는 전기를 이용한 히트펌프가 그 역할을 대신할 수 밖에 없다. 히트펌프시장은 수요가 있는 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대성히트에너시스는 시장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며 준비해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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